2014년 5월 20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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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고독'에 대해서
헤밍웨이는
195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식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간결하고 절제된 문장의 수락연설을 썼는데,
특히 작가의 고독에 대한 통렬한 구절이 인상적이다.
"그는 홀로 작업을 해야 하고, 정말 괜찮은 작가라면
영원, 혹은 그것의 부재로 인한 문제에
매일 홀로 맞서야 한다."
- 제인 글리슨 화이트의《내 영혼을 파고든 소설 50》중에서 -
* 역시 헤밍웨이입니다.
작가는 홀로 맞서야 합니다.
어느 누구가 대신해서 글을 써줄 수 없습니다.
그 누군가가 대신해서 삶을 살아줄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과 더불어 함께 살지만 홀로 맞서
절대 고독의 높은 돌담벽을 넘어서야
괜찮은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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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맑은 날씨와 흐린 날씨가 반반씩 섞인 듯한 날씨. 근데 바람이 부는데 왤케 땀이 나지;;;
오늘도 일찍 일어났습니다. 최근 며칠은 알람을 고칠 필요가 없네요. 기상 시간이 거의 동일합니다.
단 어제는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아들이 일어나서 다시 재우느라 약간 부산스러웠다면, 오늘은 막 샤워하러 들어가려고 할 때
아들이 일어나서 아예 성큼성큼 거실로 나와버렸어요. ㅎ 제 품에 안겨서 다시 잠이 들 것처럼 하더니만 역시나
엄마가 없는 걸 알고는 엄마를 찾으며 울기 시작하는 바람에, 아직 마스크를 쓰고 잠만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마눌님이
결국 다시 일어나야 했지요. 이렇게 흘러간 시간은 대충 어제랑 비슷... 집에서 나온 시간도 대충 어제랑 비슷했던 듯?
어젯밤에 휴먼 다큐멘터리를 한 편 봤어요. 공여자를 찾을 수 없이 힘들게 백혈병 투병 생활을 하고
결국 모험적인 치료를 감행해야 했던 아기의 이야기인데... 제가 원래 그런 프로그램을 잘 못 봅니다.
단순히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보고 나면 항상 여운이 길게 남아 마음이 아파요. 그런데 어제는 마눌님이 보는 걸
어쩌다가 함께 계속 보게 되면서 끝까지 보고 났더니 결국 그 고통을 이겨낸 아기가 대견하게 느껴지고, 아무 것도 모르고
작은 몸으로 태어나 사람 되겠다고 열심히 자라고 있는 모든 아이들과 함께 저희 아들도 더욱 다르게 보이고 대견해 보이고,
그래서 마침 아들 깼을 때 아들 좀 더욱 꼬옥~ 안아주고 나왔습니다. 아마 아들은 아빠가 왜 그러는지 의아했을 지도... ㅎ
집에서 나온 시간은 대충 어제와 비슷했지만 버스가 바로 도착해주고 고속도로도 어제만큼 막히지 않았던 덕분에
강남에 도착한 시간은 어제보다 훨씬 빨랐어요. 회사까지 걸어 들어왔는데도 사무실 도착한 시간은 어제보다 이르네요. ^^
들어오면서 어제처럼 거품 커피 한 잔 사올까 했다가 너무 자주 마시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냥 들어왔는데,
결국은 휴게실 커피 기계에서 커피 한 사발 뽑아 마시고 있습니다. -_-;;; 뭐 그냥 돈만 아낀 셈이군요. ㅎ
커피를 예전보다 덜 마시려고 하는데 솔직히 쉽지 않아요. ㅠㅠ 이 쌉쌀한 맛과 그 뒤의 깔끔함이 자꾸 입에 맴돌아서...
아무튼 일찍부터 카페인 한 사발 몸에 부어넣고요. 제 자리에 있는 작은 탁상용 선풍기가 산지 워낙 오래돼서 그런지
사무실에 들어와 바로 스위치를 올린지 약 10분 만에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ㅁ-;;; 시원한 바람과 함께 오늘 하루 열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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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일 비는 내리는데
비에 막혀 그대로 어둠이 되는 미도파 앞을
비는 내리는데
서울 시민들의 머리 위를
비는 내리는데
비에 젖는 그리운 얼굴들이
서울의 추녀 아래로
비를 멈추는데
진종일을 후줄근히 내 마음은
젖어 내리는데
넓은 유리창으로 층층이 비는 흘러내리는데
아스팔트로 네거리로 빗물이 흘러내리는데
그대로 발들을 멈춘 채
밤은 내리는데
내 마음 속으로 내 마음 흘러내리는 마음
내 마음 밖으로 내 마음 흘러내리는 마음
사랑하는 사람을 막고 진종일을
비는 내리는데
가난한 방에 가난한 침대 위에
가난한 시인의 애인아
어두운 창을 닫고
쓸쓸한 인생을 그대로
비는 내리는데
아무런 기쁨도 없이 하는 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데
하루가 가고 진종일을
비는 내리는데
비에 막혀 미도파 앞에 발을 멈춘 채
내 마음에
밤은 내리는데
- 조병화, ≪비는 내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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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일단 팀 동료분들께 점심 뭐 드실지 여쭤본 후 혹시나 다들 "대충 때운다" 싶으시면, 어디 혼자라도 따로 가서
잘 먹고 오려고 했는데요. 일단 팀 동료분들께 질문을 드려봤는데... 처음엔 다들 정말로 별 생각 없으셨던 것 같은데,
제가 질문을 드린 후에 다들 "그럼 오늘은 어디 가서 먹어볼까" 하고 의외로 검색 러시가 시작이 되어가지고... ㅎ
결국 평소 흔하게 다니던 곳이 아니라 회사 주변 아직 못 가본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짚불정식이라고... 불고기인데 짚으로 숙성을 시켰다던가요? 뭐 얼마나 어떻게 숙성을 시킨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고기는 야들야들하고 달달한 양념의 불고기와 "매콤한"이 아니라 "매운" 저 콩나물하고 함께 먹으니까 나름 합이
잘 맞더라고요. 양도 괜찮은 것 같고... 다들 처음의 걱정에서 벗어나 맛있게 잘 먹고 다음에 또 오기로 했씁니다.
점심 맛나게 먹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회사 주변 한 바퀴 삐잉 산책하고 (덩치 이따만하고 시커먼 아저씨 다섯이
한 줄로 어슬렁어슬렁 걷고 있는 모습이 흡사 "범죄와의 전쟁"의 한 장면을 생각나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무실에 들어와 다시 오후 일과를 시작한 이후부터는 정말로 거의 자리에서 안 떠난 것 같아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한 번 일을 시작하니까 제가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참으로 바람직한 업무 탄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기서 일 하나만 더 시작하면 야근을 하게 될 것 같았는데, 그게 다른 팀이 먼저 작업과 함께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지 않으면
계속할 수 없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오전 중에 일단 질문과 요청을 보내놓고 다른 일을 열심히 한 건데, 급한 일들 다 해놓고
당연히 회신이 왔겠지 하고 봤더니 여전히 안 왔더라고요. -_- 제가 좀 만만하게 생각했지만 사실 오래 걸리는 일인 듯...
그래서 야근을 통해 했어야 하는 일들은 일단 오늘로 미뤄 놓고는 조금 정리한 후에 처음 계획보다는 좀 일찍 퇴근했습니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고는 마눌님과 고민한 끝에 간만에 햄버거를 먹기로 했어요. 제가 퇴근할 때쯤에는 이미
아들은 저녁을 먹였다고 하고, 그러니 저와 마눌님만 해결하면 되는 것이었거든요. 좀 늦은 시간에 먹게 될 예정이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다 먹고 한참 동안 안 먹었으면서 나름 간편한 메뉴를 생각해보니 역시 햄버거가 가장 먼저 떠올랐죠.
햄버거로 저녁 간단하게 해결하고, (물론 칼로리는 간단하지 않겠지만...) 전보다 엄마 아빠와 서로 의사 소통은
더 잘 되는 것 같지만 대신에 그만큼 에너지도 늘어난 아들과 한참 투닥거리며 놀아주고, 느즈막히 아들을 재운 후에는
어제 도착한 크롬캐스트 설정을 포함해 이것저것 만지작거려 본 후에... 어쩌다가 마눌님이 보기 시작한 휴먼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다보니 이걸 끊을 수가 없어서... 결국 해피엔딩에 감사하며 자정이 조금 넘어 잠이 들었던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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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내가 사는 데서는
새벽녘이면 산들이
학처럼 날개를 쭉 펴고 날아와서는
종일토록 먹도 않고 말도 않고 엎뎄다가는
해질 무렵이면 기러기처럼 날아서
틀만 남겨놓고 먼 산속으로 간다
산은 날아도 새둥이나 꽃잎 하나 다치지 않고
짐승들의 굴 속에서도
흙 한줌 돌 한개 들성거리지 않는다
새나 벌레나 짐승들이 놀랄까봐
지구처럼 부동의 자세로 떠간다
그럴 때면 새나 짐승들은
기분 좋게 엎데서
사람처럼 날아가는 꿈을 꾼다
산이 날것을 미리 알고 사람들이달아나면
언제나 사람보다 앞서 가다가도
고달프면 쉬란 듯이 정답게 서서
사람이 오기를 기다려 같이 간다
산은 양지바른 쪽에 사람을 묻고
높은 꼭대기에 신을 뫼신다
산은 사람들과 친하고 싶어서
기슭을 끌고 마을에 들어오다가도
사람 사는 꼴이 어수선하면
달팽이처럼 대가리를 들고 슬슬 기어서
도로 험한 봉우리로 올라간다
산은 나무를 기르는 법으로
벼랑에 오르지 못하는 법으로
사람을 다스린다
산은 울적하면 솟아서 봉우리가 되고
물소리를 듣고 싶으면 내려와 깊은 계곡이 된다
산은 한번 신경질을 되게 내야만
고산도 되고 명산도 된다
산은 언제나 기슭에 봄이 먼저 오지만
조금만 올라가면 여름이 머물고 있어서
한 기슭인데 두 계절을
사이좋게 지니고 산다
- 김광섭, ≪산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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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구글의 크롬캐스트가 얼마전 우리나라에도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그 쓸모나 잠재력에 비해 가격도 그 정도면
착하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어요. 크롬캐스트에 대해 소개하면서 많이 나오는 표현이
"구형 TV를 스마트 TV로 만들어준다"는 것인데, 크롬캐스트란 말하자면 TV의 HDMI 단자에 연결한 후에
외부 기기에서 스트리밍 컨텐츠를 받아서 TV에서 재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재생 사이트의 컨텐츠나, tving 같은 모바일 지상파/케이블 채널 VOD 컨텐츠들을
TV에서 바로 수신해서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예요. 구글에서 나온 제품이라 아무래도 안드로이드 환경이나
유튜브와 같은 사이트에서는 아주 최적화 되어 잘 돌아가고요. 아직 모든 채널을 다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원하는 앱의 종류도 현재로서는 제한되어 있지만, 대안 방송들의 경우도 이쪽에 눈독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하고
앞으로는 지원하는 앱이나 컨텐츠가 점점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에 이 물건이 꽤 유용해 보였죠.

내용물 구성은 대충 이렇고요. 있을 것만 딱 들어있는 느낌입니다.
TV에 꽂아서....

두근두근 초기 업데이트....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왼쪽 아래에 계속 나오는 메시지는 신경쓰지 맙시다. -_-;;;
저게 얼마 전부터 계속 저랬는데, 어제 크롬캐스트 설치하는 김에 약 5년 만에 TV 펌웨어를 업데이트 했더니
사라지더군요. 그럴 줄 알았으면 TV 펌웨어부터 업데이트 하고 나서 크롬캐스트 설치를 진행할 걸 그랬네요. ㅎ)
오~ 생각보다 잘 나오네요. ^^~~ 요건 유튜브 컨텐츠를 크롬캐스트로 재생해본 거...
요건 PC에 있는 미드 한 편을 아이폰 앱을 통해 중계해서 TV로 재생해본 것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모니터 중 한 대에 HDMI 단자가 있는데, 꼭 거실에 있는 TV가 아니더라도 유사시에는
모니터에 꽂아서 제 2의 TV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 이런저런 활용 방법을 앞으로도 많이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연구해볼 만한 재미나 가치가 충분한 물건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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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수목 두루마기에
흰 동정 달아 입고
창에 기대면
박 넌출 상기 남은
기울은 울타리 위로 장독대 위로
새하얀 눈이
나려 쌓인다
홀로 지니던 값진 보람과
빛나는 자랑을 모조리 불사르고
소슬한 바람 속에
낙엽처럼 무념(無念)히 썩어 가면은
이 허망한 시공(時空) 위에
내 외로운 영혼 가까이
꽃다발처럼 꽃다발처럼
하이얀 눈발이
나려 쌓인다
마음 이리 고요한 날은
아련히 들려오는
서라벌 천년(千年)의 풀피리 소리
비애(悲哀)로 하여 내 혼이 야위기에는
절망이란 오히려
나리는 눈처럼 포근하고나.
- 조지훈, ≪눈 오는 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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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마눌님이 아프면서 아들 걱정에 면역력 증진에라도 힘써야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주문한 것들이 도착했어요.
(이 사이트는 해외 사이트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우리나라에 있는 건가요? -_-;;; 배송이 항상 겁나 빠름...)
이렇게 한꺼번에 보니까 뭔가 약물의 남용같아 보이고.... ㅋ
요게 이번에 산 것중 메인인, 아들 먹일 엘더베리 시럽. 하루에 5ml 정도씩 먹이는 건데 아들도 입에 맞는지 잘 먹는군요. ^^
아들 면역력 신경쓰는 김에 저희 것도 샀는데... 요건 알약이 뭘로 만들어졌는지 좀 짜더군요? -_-;;; ㅎ
개인적으로 짠 약은 처음 먹어보는데... ㅋ 자려고 누웠다가 "저게 원료가 뭐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기 귀찮아 "나중에 봐야지" 하고는 결국 안 보고 출근해버렸네요.
요건 딱히 뭐 면역력이나 이런 것에 신경 썼다기보다는 그냥 이 사이트에서 파는 물건들 중,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폭발적인 아이템이라고 하기에 호기심에 사 봤습니다. 귤 젤리라는데... 일단 모양이 귤 조각 모양이고요.
저희가 시험삼아 먹어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군요. -_-)b ㄷㄷㄷ 결국 아들에게도 들켜서 먹여봤는데,
아직은 "하루에 하나 먹는 거야! 약이야!" 했는데, 왠지 마냥 주기 시작하면 몇 통 사놓은 게 얼마 안 갈 것 같아요.
아무튼 이 사이트에서는 지금까지 샴푸나 바디 클렌저 같은 것들만 샀는데 먹을 것들도 괜찮은 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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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 비탈진 언덕에 네가 없었던들
가을은 얼마나 쓸쓸했으랴.
아무도 너를 여왕이라 부르지 않건만
봄의 화려한 동산을 사양하고
이름도 모를 풀틈에 섞여
외로운 계절을 홀로 지키는 빈 들의 색시여
갈꽃보다 부드러운 네 마음 사랑스러워
거칠은 들녘에 함부로 두고 싶지 않았다.
한아름 고히 안고 돌아와
화병에 너를 옮겨 놓고
거기서 맘대로 자라라 빌었더니
들에 보던 생기 나날이 잃어지고
웃음 거둔 네 얼굴은 수그러져
빛나던 모양은 한잎 두잎 병들어갔다.
아침마다 병이 넘는 맑은 물도
들녘의 한 방울 이슬만 못하더냐?
너는 끝내 거칠은 들녘 정든 흙냄새 속에
맘대로 퍼지고 멋대로 자랐어야 할 것을
뉘우침에 떨리는 미련한 손이 이제
시들고 마른 너를 다시 안고
푸른 하늘 시원한 언덕 아래
묻어 주러 나왔다.
들국화야!
저기 너의 푸른 천정이 있다.
여기 너의 포근한 갈꽃 방석이 있다.
- 노천명, ≪들국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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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근을 하고 싶었지만(...이라고 해둡시다) 못하면서 그만큼 미뤄진 일도 오늘 해결해야 하기에,
안 그래도 바쁘지만 오늘은 더 바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팀 주간 회의도 한 시간 있긴 하지만 중간에 잠깐 흐름이
끊기는 것 뿐이지 뭔가 준비할 건 딱히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잠시 한숨 돌리고 생각을 쉬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ㅎ
지금 이 프로젝트의 개발 마감이 바로 내일까지입니다. 미리미리 해두고 마지막은 좀 여유있게 진행하려고 했는데,
이게 마음대로 잘 안되면서 막판에 좀 빠듯하게 완료를 하게 되었어요. "초반에 많이 해둘걸..."이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건 지금 마지막 순간에 할 일이 많음을 한탄하는 거지 초반이라고 열심히 안했던 건 아니니까요... ㅠㅠ
오늘도 점심 든든하고 맛나게 먹고 열심히 업무에 집중해서 오늘 일은 더 이상 요만큼이라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 다 끝내고... 기왕이면 오늘까지 하겠다 결심한 데에 더해서 내일 것까지 땡겨서 미리 할 수도 있었으면 좋겠군요.
오늘도 어제처럼 팀 동료분들과 점심 메뉴를 미리미리 상의하여 평소 자주 가지 않았던 곳을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랄게여~~~ ^-^~♡
댓글목록
Judy님의 댓글

안뇽하세용 ㅎ
세우실님의 댓글

ㄴJudy님 : 안녕하세요. ^^ 미쿡 갈 준비는 잘 되고 계신가요?
모난돌님의 댓글

검색해 보니 구글 크롬캐스트 라는 게 신기하네요^ ^ 저한텐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인 거 같진 않지만 앞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 좋을 거 같아요.
세우실님의 댓글

ㄴ모난돌님 : 아직은 저도 이것저것 체험해볼 생각으로 산 건데, 왠지 활용범위가 빠른 속도로 넓어질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