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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드러나는 상처'보다...
사람들에게는
눈에 드러나는 상처보다
더한 고통이 숨어 있곤 했다.
그런 고통은 대부분 당사자도 의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잘 견뎌낸 사람들은
삶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자기 자신에게
더 솔직해지고, 자신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된다.
- 이승욱의《상처 떠나보내기》중에서 -
* 상처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프지 않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 상처와 고통이 겉에 드러나느냐, 숨어 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눈에 보이는 상처'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통'이 더 무섭습니다.
밖으로 드러내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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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아침 날씨는 맑아보이는 편입니디만 오전부터 더위를 예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도 매번 일어나는 같은 시간에 일찍 눈을 떴어요. 어젯밤에 술 고거 몇 잔 했다고 그 영향 때문인지
(차마 "숙취"라고 표현하기도 민망한...) 몸이 착~ 가라앉는 것이 평소 그 어느 때보다도 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었지만,
그래도 억지로 몸을 일으켜 평소보다 흐느적거리긴 했어도 스트레칭 한 번 가볍게 해주고 미지근한 물로 바로 샤워를 마치니
새 제품으로 출시된 것마냥 몸이 거뜬해졌습니다. 이젠 아예 바람막이 점퍼 한 장도 가방에 챙길 일 없는 날씨...
훨씬 간편해진 차림으로 집을 나섰죠. 역시나 집에서 나오니 "시원함"보다는 약간 온도가 더 높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은 정류장에 도착하니까 빨간색 광역 버스가 막 도착한 정도가 아니라 막 떠나려다가 길이 막혀 서 있었어요.
앞문 쪽에 가서 저의 존재감을 약간 뽐냈더니 기사님께서 흔쾌히 문을 열어주셔서 강남에 도착한 시간도 아주 빨랐죠.
저 밑에 자세히 쓰겠습니다만 어제 처음 먹어본 마카롱 프라페의 맛이 잊혀지지 않아... 혹시나 이 이른 아침에도
문을 열었을까 싶어 동선을 약간 틀기까지 해서 가봤더니 역시나 아직 영업 시간 전... -_-;;; 이따가 가야겠군요. ㅎ
역시나 어제의 술 고거 몇 잔의 영향인지 배가 싸르르하긴 했지만 그래도 허기는 별도라... 입에 좋은 달달한 음료를
먹지 못하게 된 대신에 배 채울 꺼리는 잔뜩 사가지고 사무실로 들어왔어요. 회사 들어오는데 땀이 아주 그냥 줄줄~~~!
휴게실에 나온 아침 간식은 맛은 있는데 양은 적은 그런 빵... 뭔가 먹을 걸 사가지고 들어오길 잘했어요. ^^
커피 대신 자몽 주스의 상큼함(사실 상큼함을 넘어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시네요.)과 함께 수요일 아침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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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느냐고
한마디 던져놓고
천길 벼랑을 기어오른다
오르면 오를수록
높아지는
아스라한 절벽 그 끝에
너의 응답이 숨어 핀다는
꽃, 그 황홀을 찾아
목숨을 주어야
손이 닿는다는
그 도도한 성역
나 오로지 번뜩이는
소멸의 집중으로
다가가려 하네
육신을 풀어 풀어
한 올 회오리로 솟아올라
하늘도 아찔하여 눈감아버리는
캄캄한 순간
나 시퍼렇게 살아나는
눈맞춤으로
그 꽃을 꺾는다.
- 신달자, ≪헌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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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제는 역시나 하루종일 아주 보람이 처절하게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_-)b
중간에 팀 주간 회의가 딱 한 시간 채워서 있었지만 업무 흐름이 끊긴다고 느껴지기보다는, 그 회의 시간이
혹사하던 머리를 잠시 쉬어주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할 때에는 정말 신명나고 정신없이 일했죠.
어제도 점심 시간에는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뭔가 새로운 밥집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점심 함께 먹을 멤버들끼리 검색을 좀 해봤죠. 물론 이거 하나 때문에 오전 내내 검색만 한 건 아니고
한 네 명이 모여서 하다보니까 후보가 금방금방 나오고 정리에 결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어제 결정한 곳은 여기!!!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평소 다니는 동선도 아니었고, 살짝 골목 안에
숨어 있어서 몰랐어요. 인테리어도 깔끔하니 괜찮고 밥도 맛나고 무엇보다 잡채나 묵, 샐러드 같은 반찬들이
셀프라서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먹은 건 도토리묵 비빔밥...
그런데 여기 메뉴에 시래기 갈비탕이 있었는데 이게 가격이 좀 비싸더라고요. 평소 평균적인 점심값보다 비싸요.
그래서 일단 다른 걸 주문해서 먹으며 얘기를 나누다보니 다들 저녁에 야근 계획이 있다는 거예요!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아! 그럼 야근하기 전에 저녁은 여기 와서 먹으면 되겠구나!!!".... 했어요.
하지만 어쩌다보니 야근 전이 아니라 일단 약간 주린 배를 견디며 다 함께 일단 야근을 마치고 나서,
다 같이 퇴근을 하며 점심을 먹었던 그 밥집으로 몇 시간 만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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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보는 하늘은
어둠에 갇혀 있네.
두 손을 꼭 잡고
이마를 맞대고
먼동을,
먼동이 트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늘
바람은 온몸으로 어둠을 밀어내지만
그건 헛일
모두 헛일
바람도 지금은
우리와 함께 이마를 맞대고 우네.
우리가 잠들지 않게
우리가 절망하지 않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우리에게 기다림은 끝없는 것인가.
우리가 바라보는 하늘은
지금도 어둠에 갇혀 있네.
- 김형영, ≪우리들의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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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런데... 뭔가... 읭? 이상하죠? 이건 밥이 아니라 술자리 같죠? ㅎ 남자 넷이 모이고, 저녁을 먹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어차피 퇴근하고 나온 것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술을 주문하게 되었어요.
"배도 채울 겸" 해가지고 안주는 많이 주문하고요... ㅎ 셋이서 막걸리를 1500ml 마셨는데 안주는 세 종류... ㅋ
그냥 막걸리 외에도 "하와이안 막걸리"라는 게 있어 호기심에 주문해봤는데 그 이름에서 이미 예상한 대로
파인애플 칵테일 막걸리더군요. 그런데 이것도 상큼하니 모두들 아주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어차피 부어라 마셔라 술판을 벌일 것이 아니라, "여기 술맛은 어떨까?"도 테스트 하면서 하루의 여독을
시원한 술 몇 잔으로 풀려는 가볍고도 즉흥적인 계획이었으므로... 게다가 그 자리에 있던 네 명이 모두 다
유부남이다보니, 한 시간 정도밖에 안 마시고 쿨하게 다들 일어섰습니다. 집에 도착했어도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었어요.
결국 어제 점심에 먹어보지 못했던 시래기 갈비탕은 그냥 다음 기회로... ㅋ 어차피 밥맛도 술맛도 다 좋아
마음에 들었던 곳이므로, 이 밥집은 저희 팀 내에서는 완전 단골, 고정 점심 레파토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거든요.
집에 들어가니 이미 아들은 자고 있었고... 술은 마셨는 줄도 모르게 이미 다 깬 상태였기에 마눌님과 함께 집안일 좀
함께 하고, 크롬캐스트를 만지작거리며 이것저것 테스트 해보고 마눌님에게도 설명해주다가 자정 전후 느즈막히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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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여, 보아라
꽃초롱 하나가 불을 밝힌다.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너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질녁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유수(流水)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눈 밝히고 가다가다 밤이 와
우리가 마지막 어둠이 되면
바람도 풀도 땅에 눕고
사랑아, 그러면 저 초롱을 누가 끄리.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우리가 하나의 어둠이 되어
또는 물 위에 뜬 별이 되어
꽃초롱 앞세우고 가야 한다면
꽃초롱 하나로 천리 밖까지
눈 밝히고 눈 밝히고 가야 한다면.
- 박정만, ≪작은 연가戀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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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인터넷에서 이런 이미지를 보았습니다. (이미지는 구글에서 다시 검색해 가져왔습니다.)
영롱하지 않아요? 곱지 않습니까? 대체 뭡니까? 이 아름다운 비주얼은?
설명을 보니 한 커피 전문점 체인에서 파는 마카롱 프라페라고 하던데... 아니 이 비주얼은 이게
실제로는 맛이 있건 없건 한 번 먹어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비주얼이었어요.
다만... 회사 주변에 가까운 곳에 하나, 발품 좀 팔아야 하는 약간 먼 곳에 하나 이 브랜드의 체인점이 있는데...
덕성여대점에서 만들어서 팔기 시작한 거라 모든 지점에 다 있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혹시나 해서 가까운 곳에 가봤더니 역시나 없더라고요. ㅠㅠ 하... 절망... 덕성여대점까지 잠깐 다녀올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 가는 길에 들렸다 갈 수 있는 동선도 아니에요. ㅠㅠ 이대로 그냥 눈만 즐겁고 마는가보다 했죠.
하지만 덕분에 이 브랜드를 알게 되면서 메뉴를 검색해봤더니 딸기 프라페라는 게 있는데 그것도 맛나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가까운 곳에 가봤더니 그마저도 없고... 큰 건물 1층에 칸막이만 세워서 운영중인 작은 매장이긴 하지만,
속으로 "여긴 커피만 파는겨? -ㅁ-"하고 나와서는... 그냥 포기하기 싫어 조금 먼 매장까지 가보기로 했어요.
강남역 주변에 있는 곳이었는데... 거기는 참 큰 곳이었는데... 거기도 딸기 프라페가 없다고...
알고보니 딸기 시즌이 끝나서 없대요. 이젠 안 나온다고... 하... 딸기 프라페마저 놓치고 나니까 몰려오는 허탈감...
그래서 그냥 발길을 돌려 나오려는데... 카운터 앞에 "마카롱 프라페"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는 겁니다!!!
깨알같은 "이 메뉴는 덕성여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으허!! 강남역점에서 마카롱 프라페 판다아!

그래서 하나 사들고 다시 사무실로 기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햇빛 쨍쨍 눈부시고 더운 날씨지만 머리도 식히고 망중한을 즐기는 산책도 제대로 했네요. ^^
이게 일단 비주얼 때문에 모험을 감행한 건데 맛도 꽤 있었어요. 물론 전반적으로 아주 달달한 맛이 기본!
강남역에 거의 매일 가지만 그건 그냥 집에 갈 신분당선 타러 가는 거고, 이 매장에 가려면 대각선 건너까지 가야 해요.
그래서 이 매장에 얼마나 자주 가게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강남역 주변을 서성이며 뭔가 마시고 싶을 때는 일단
당분간은 주저없이 이 메뉴를 선택하게 될 것 같네요. 가격이 좀 세고 칼로리는 열라 세긴 한데 일단 맛이 있으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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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와 제 허리에서 떠오르며
킬킬대는 滿月을 보세요
나와 있는 손가락 하나인들
욕망의 흐름이 아닌 것이 없구요
어둠과 熱이 서로 스며서
깊어지려면 밤은 한없이 깊어질 수 있는
고맙고 고맙고 고마운 밤
그러나 아니라구요? 아냐?
그렇지만 들어보세요
제 허리를 돌며 흐르는
滿月의 킬킬대는 소리를
- 정현종, ≪꽃피는 애인들을 위한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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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참 열심히 정신없이 신명나게 하고 있다는 이 작업의 기한이 오늘까지입니다. 굵직한 건 사실 다 끝냈고
원래 계획은 어제까지 큰 건 싹 끝내고 오늘은 마무리를 하면서 약간 미뤄뒀던 자잘한 뒤처리를 하려고 했는데,
굵직한 것들 중 다른 팀에서 먼저 작업을 해줘야 한다는 거 하나가 아직도 안된 관계로 -_- 오늘까지 또 밀렸습니다.
뭐 그래도 오늘을 넘길 것 같지는 않아요. 오늘을 넘겨 버리면 그 팀에도 영향이 있는 거라... ㅋ
애초에 약속된 기한인 오늘까지 개발 작업은 완료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이제 이후로는 더더욱 빡센 테스트
기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워낙 큰 규모의 프로젝트이다보니 테스트 시나리오도 만들어... 자체 테스트도 진행해...
테스트 인수인계 이벤트도 있어... 그리고 테스트 기간도 길어... 아마 앞으로가 더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일단 하나의 단계는 넘었다는 생각에 후련한 건 사실입니다. 오늘은 야근까지 할 필요 없을 것 같으니,
부지런히 일과 중에 남은 작업 다 끝내고 집에 일찍 들어가서 마눌님과 아들과 함께 신나게 시간을 보내야겠어요.
요 며칠 점심 시간에 기존에 안 가봤던 새로운 밥집을 찾는데 맛을 들이면서, 점심 시간이 좀 더 활기찬 느낌입니다.
특이하고 새로운 곳이 안 나오면 기존에 먹던 곳에 가서 먹게 되겠지만 오늘도 일단 다 같이 한 번 찾아는 볼 생각이에요.
한 주의 딱 절반인 수요일, 오늘 하루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