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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하여가 있잖아요 궁금한점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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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소소한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5-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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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가: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츩이 얽혀진듯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게 이방원의 하여가 인데요

이것은 새나라를 맞이하라는 노래의 의미,흐름을 따르라는 의미같은데요

 

대장의 "하여가"는 잃어버린 사랑의 대한 그리움의 노래아닌가요?

아니면 제가 잘못안것이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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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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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는 작자의 의도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소한님이 알고 계신 것이 맞는 겁니다...^^ 음악은 본인의 느낌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굳이 이방원의 하여가와 연관을 지어서 말한다면 많은 스토리들을 만들 수 있겠지요...
중학교 때 저의 기록(?)을 보면...

이방원의 일파에게 정몽주는 같은 편이면 크나 큰 실리를 얻을 수 있는 존재지만 적으로 돌리면 그런 걸림돌이 또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소위 떠보기 위해 나온 것이 '하여가'인데요...

정치와 사랑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있으면서도 없는 것이지만...굳이 놓고 본다면...

잃어버린 사랑이란 다시 만나면 더 없이 좋을 존재지만 그대로 보내면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을 주는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라는???


헤어진 연인을 붙잡기 위해서는 많은 말들을 하게 되지요...

막상 네가 갔을 때 붙잡지 못했던 이유와 이제는 너의 소중함을 깨닳았다는 뭐...흔한 레파토리지요...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했었는지 알았지만 다시 만나자고 하기에 너무 겁이 나고 두려웠다 하지만 이제 결심을 했으니 네가 다시 돌아 올 때까지 나는 너를 기다리겠다.
라고 상대방을 떠보는 겁니다.
서태지의 하여가 역시 이방원의 그것처럼 대상을 앞에 두고 떠보는 말이지요...물론 혼자 후회하며 생각한 것일 수도 있지만 굳이 연관성을 가지자면 말이지요...

정몽주는 '단심가'로 대답을 했고, 잃어버린 사랑은...글쎄요...어떻게 했을까요? 한 번 더 속는 셈치고 돌아왔을까요? ^^

뻔한 레파토리지만 그래도 술마시고 진상 피우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지요?ㅎㅎㅎ

물론 개개인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어쩌면 제목과 가사의 관계를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가사는 잃어버린 사랑이 너무 가슴 아프지만 제목은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겠냐 시간이 약이겠지...뭐 이런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