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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7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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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4-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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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그들은 사라지지 않아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절대로 잃지 않아요. 그들은 우리와 함께 합니다. 그들은 우리 생에서 사라지지 않아요. 다만 우리는 다른 방에 머물고 있을 뿐이죠. - 파울로 코엘료의《알레프》중에서 - * 사람이 어찌 할 수 없는 황망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하늘을 원망해도 소용없고, 땅을 치며 통곡해도 모자랍니다. 오로지 "힘을 내요" 위로하며, 온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기적을 바랄 뿐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537087131ed9873456ca0fbb046&name=IMG_9278.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aa3e456ca0fd3b46&name=IMG_9279.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거기에 내릴 비가 여기 다 와도 좋으니 사고 현장의 날씨는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하루 쉬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잠을 별로 못 잤어요... 어제 본가에 제사 지내러 갔다가 애초에 집에 늦게 도착하기도 했지만, 어제 큰 사고가 있었잖아요? ㅠㅠ 처음 들은 소식도 충격적이었지만 그래도 바로 수습이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이건 어째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슬프고 놀라운 얘기들만... 어제는 계속 밖에 있었기 때문에 자세한 뉴스를 보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이것저것 소식들을 찾아보고 TV 뉴스도 보고... 그런데 금방이라도 뭔가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고... ㅠㅠ 새벽에 출근하기는 해야 하는데 TV만 지켜보느라 잠도 안 오고... ㅠㅠ 그래도 일찍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애써 잠을 청해서 한 세 시간 정도 잔 것 같네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또 TV를 켜서 뉴스를 확인했지만 크게 다른 소식은 없고... 아휴... 제발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또 무슨 일인가요... ㅠㅠ 어제 아버지 제사 때문에 하루를 쉬었는데 그 전날인 화요일... 일을 덜 끝내고 간 건 없었지만, "복귀해서 자세한 내용을 봐드리겠다." 약속하고 갔던 것들이 있어요. 오늘도 그것 외에도 프로젝트 작업으로 안 그래도 바쁠 예정이라 약속한 것들을 봐드리려고 좀 일찍 나왔습니다. 지금은 1차적으로 해결하고 일단 아침반 글을 쓰고 있어요. 오늘은 평소보다 좀 이른 시간에 휴게실 아침 간식이 도착해줘서 배를 채우며 쓰고 있지요. 정신이 약간 멍~한 상태인데 커피 한 사발 좀 찐~하게 타와야겠어요. 제가 요즘 커피를 잘 안 먹는 이유가 맛으로 먹던 커피에서 각성 작용이 느껴지는 것 같아 그랬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그 힘이 좀 필요할 것 같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밖은 봄철날 따디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 거리에는 사람두 많이 나서 흥성흥성 할 것이다 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다니고 싶은 밤이다 그렇것만 나는 하이얀 자리 우에서 마른 팔뚝의 샛파란 피 ㅅ핏대를 바라보며 나는 가난한 아버지를 가진 것과 내가 오래 그려오든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그렇게도 살틀하든 동무가 나를 버린 일을 생각한다 또 내가 아는 그 몸이 성하고 돈도 있는 사람들이 즐거이 술을 먹으려 다닐 것과 내 손에는 신간서新刊書 하나도 없는 것과 그리고 그 「아서라 세상사世上事」라도 들을 류성기도 없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내눈가를 내가슴가를 뜨겁게 하는 것도 생각한다 - 백석, ≪내가 생각하는 것은≫ - 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화요일, 역시나 아침부터 밀려드는 일들로 인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12시가 넘어 점심을 먹게 되었죠. 다들 별로 고민할 것 없이 별 생각 없이 요일별로 다른 고정 메뉴가 있다는 밥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그 요일 메뉴가 개편이 되었어요!!! 아예 새로운 메뉴가 하나 있고 나머지는 약간 개량해서 요일을 서로 뒤바꾸는 식... 이전의 요일 메뉴 중에서 화요일에 점심 먹으러 갔던 멤버 중 한 친구가 못 먹는 음식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요일에 그 친구가 멤버로 끼어 있으면 저 식당은 안갔었는데, 그게 글쎄 화요일로 와버린 거죠. 다시 나가기는 힘들고 해서 다른 점심 메뉴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download?fid=64224537087131edc71d456ca0dcc846&name=IMG_9214.JPG 요일 메뉴 빼고도 점심 메뉴는 몇 가지가 더 있는데 이번에 고른 것은 소고기 국밥... 이 식당을 그렇게 다니면서도 항상 요일 메뉴만 먹다보니 이건 처음 먹어봤어요. 그런데 맛있던데요? 회사 근처에서 소고기 국밥이라고 하면 보통 뻘~~겋고 얼큰한 것들이 많았는데, 이건 칼칼하긴 하지만 담백한 수준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네요. 앞으로 꼭 요일 메뉴 고민할 것 없이 가끔씩 이렇게 다른 메뉴도 먹어보는 걸로 훈훈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ㅎ 그리고 돌아와 또다시 열심히 일한 오후 시간... 집에 일찍 들어가서 마눌님과 함께 맛난 피자를 먹어볼까 하고 메뉴까지 검색해 놓고 있었는데, 퇴근 시간 즈음하여 (꼭 이런 것들은 점심 시간, 퇴근 시간에 몰려서 오죠. -ㅠ-) "급한 것들을 봐달라"는 요청이 세 개가 한꺼번에 들어왔던 거죠. 수요일이 쉬는 날이 아니었다면 "내일 봐드릴 게요." 하고 갔겠지만 쉬는 날이다보니 그걸 봐드리지 않을 수 없었어요. 결국 마눌님과의 저녁은 포기... 그리고 열심히 야근을 해서 그에 대한 답변들을 드리고 (그리고 자세한 건 오늘 봐드리기로 하고) 늦게 퇴근했습니다. download?fid=64224537087131edc3bf456ca0dea846&name=IMG_9216.JPG 저녁도 안 먹고 퇴근했으니 집에 가는 길에는 먹고 들어가야죠. 아주 오랜만에 자주 올리던 단골 우동집을 찾았습니다. 메뉴도 특이한 거 말고 유부 한 장 올라간 기츠네 우동으로(유부 크기가 특이한가요? -_-a) 해서 얼른 먹고, 집에 도착하니 다행히 아들은 잠들기 전... 아들과 마눌님과 한참 놀다가 느즈막히 잠이 들었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머언 산 청운사(靑雲寺)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紫霞山)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는 열 두 굽이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 박목월, ≪청노루≫ - _:*:_:*:_:*:_:*:_:*:_:*:_:*:_:*:_:*:_:*:_:*:_:*:_:*:_:*:_:*:_:*:_:*:_:*:_:*:_:*:_:*:_:*:_:*:_ 수요일 아침, 아버지 제사 때문에 휴가를 냈습니다만 새벽부터 준비할 건 없죠. 휴가는 휴가라고 늦잠 푹 잤어요. 수요일 아침에는 마눌님이 오랜만에 퍼머를 하기로 했으므로, 그리고 여자들의 퍼머란 제가 컷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됨을 잘 알고 있으므로, 그동안 아들은 또 다시 저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download?fid=64224537087131ed9ad0456ca0e58946&name=IMG_9228.JPG 대형 마트를 찾았어요. 아니 그냥 마눌님의 단골 미용실이 마트에 붙어 있기에 온 가족이 함께 집을 나섰죠. download?fid=64224537087131ed1c8a456ca0e8e246&name=IMG_9231.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869f456ca0e73946&name=IMG_9230.JPG 아들은 가전 코너에서 3D TV도 감상해주시고, (저 안경을 발견하고는 어찌나 씌워달라고 난리던지...) download?fid=64224537087131edd8e3456ca0ea7746&name=IMG_9234.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544c456ca0ec1f46&name=IMG_9237.JPG 대형 마트 앞에 있는 또 다른 상가 건물의 야외 엘리베이터도 타고 하다가 (놀이기구 타는 듯한 리액션...) 집에 돌아와 낮잠까지 자고 일어났을 때 비주얼이 확 바뀐 마눌님이 집에 도착!!!! 조금 준비를 한 후에 아버지 제사를 지낼 본가로 향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 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이라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할 것입니다. - 한용운, ≪인연설≫ - _:*:_:*:_:*:_:*:_:*:_:*:_:*:_:*:_:*:_:*:_:*:_:*:_:*:_:*:_:*:_:*:_:*:_:*:_:*:_:*:_:*:_:*:_:*:_ 딴에는 시간 많이 잡아서 출발한다고 출발했는데... 그래서 좀 일찍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간 건데... 퇴근 시간이 겹쳤어요. ㅠㅠ 그래서... download?fid=64224537087131ed0f4c456ca0ef3946&name=IMG_9242.JPG 출발할 때는 대충 이랬던 하늘이 download?fid=64224537087131ed5d53456cba9dc347&name=IMG_9246-.jpg 이렇게 어둑어둑을 넘어 컴컴해진 다음에야 도착하게 되었네요. ㅠㅠ 다음 번에는 아예 일찍 출발해야겠습니다. 딴에는 명절 때 가던 것보다도 소요 시간을 더 많이 계산하고 갔는데도 그러네요. ㅠㅠ 그래도 빠르게 준비해서 아버지 제사 잘 지내고요. ^^ download?fid=64224537087131ed020f456ca0f28146&name=IMG_9252.JPG 아들 녀석도 할아버지께 절 드리고요. ^^ 요 쪼꼬미 하나 있다고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지데요. 잽싸게 치우고 다시 서둘러 귀가길에 나서서 올 때는 차가 하나도 안 막히고 뻥뻥 뚫렸는데도 늦은 시간에 도착... 거기다가 뉴스를 계속 지켜보다가 늦은 시간에 억지로 잠을 청하고 일찍 일어난 게 오늘 아침의 상태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가슴은 뫼풀 우거진 벌판을 묻고 가슴은 어느 초라한 자리에 묻힐지라도 만날 것을 아득한 다음날 새로이 만나야 할 것을 마음 그늘진 두던에 엎디어 함께 살아온 너 어디루 가나 불타는 꿈으로 하여 자랑이던 이 길을 네게 나누자 흐린 생각을 밟고 너만 어디루 가나 눈을 감으면 너를 따라 자욱자욱 꽃을 디딘다 휘휘로운 마음에 꽃잎이 흩날린다 - 이용악, ≪무자리와 꽃≫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 아침반 글 써서 올리고 말은 2차라고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목요일에 와서 봐드릴게요"들을 다 봐드려야겠어요. 커피의 힘은 역시 강해서 (거기다가 휴게실 커피가 워낙 진하기도 해서) 빠릿빠릿한 정신은 조금씩 돌아오고 있네요. 오늘은 라면이 정말 땡기네요. 같은 팀 동료분들께 살짝 권해보고 만약 반응이 좋지 않다면, 혼자 나가서 저~ 멀리 강남역까지 걸어가서 허름하지만 맛은 좋은 라면 전문점에서 제대로 먹고 올까... 아니면 편의점 같은 데서 컵라면으로 만족하고 사무실에 올라와서 모자란 잠을 보충해볼까... 그 정도의 디테일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중입니다. 오늘도 바쁘겠거니와 내일 반영할 프로젝트도 하나 있고, 그 다음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기에, 오늘은 일과 중에 바쁜 걸 넘어 야근을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맛난 저녁 먹고 집중 좀 해보지요. 뭐... ^^;;; 이번 주도 어느새 얼마 남지 않았네요.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다시 한 번... 사고 현장에서는 더 이상의 나쁜 소식이 아닌 희망적인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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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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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이 갑갑한 요즘... 주말 잘 보내시고 다시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