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4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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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사랑하기
용서가
받아들임의 다른 이름이라면
현재 자신의 삶을 받아들여야만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을 터였다.
더 정확히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여야만
용서가 가능했다.
- 이승욱의《상처 떠나보내기》중에서 -
* 내가 나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가 나의 삶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가 가진 장점, 내가 가진 단점까지를
함께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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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좀 뿌~옇긴 한데 이 정도면 많이 봐줘서 그래도 맑다 할 수 있지 싶어요. ㅎ
반영할 것도 딱히 일찍 와서 일을 하거나 준비해야 할 것도 없는 월요일 아침! 그냥 평소 월요일 아침에
조금 일찍 나오던 것과 같은 시간에 눈을 떠 출근 준비를 했고, 결국 대충 비슷한 시간에 사무실에 들어온 것 같군요.
집에서 나오는데 날씨가 시원한 정도를 떠나서 이건 뭐... 제가 평소에 얇게 입고 다닌다는 게 반팔 티셔츠 위에
바람막이 한 장을 걸치고 다니는 건데, 조금 걷다 보니까 그마저도 더운 게... 아무래도 곧 바람막이고 뭐고
다 던져 버리고 그냥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만 다녀야 하는 날이 오려나봅니다. 요새는 중간이 없어요. 중간이... ㅋ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할 때는 이미 승객들로 만원이라 "끼어서 고생하면서 가겠구만" 했었는데, 다 올라타고
어떻게 어떻게 막 안의 공간이 조정되더니 되게 편한 자리에 기대게 되었어요. 덕분에 편하게 왔죠. ^^;; 굿~!
걷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고 시간적 여유도 좀 있었으므로 회사까지 쭈욱~~ 빠른 비트의 음악들을 들으며
파워 워킹해서 들어왔는데, 바람막이 점퍼를 벗지 않고 그대로 파워 워킹을 하다보니 땀복 입고 운동한 느낌이군요. -ㅁ-
휴게실에는 빵이 나와 있네요. 그런데 우유는 없고... 입도 텁텁한 게 입 안에 쌉싸래한 맛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요새 커피를 덜 마시려고 하고 있었으나 아침부터 커피를 한 사발 타 왔습니다. 제가 요새 커피를 안 마시려고 하는 건
커피 자체가 나쁘고 싫고 그런 게 아니고, 의사 선생님이 먹지 말라고 하셔서도 아니에요. 예전에는 커피를 마셔도
딱히 각성 작용이라고 할 만한 것이 안 느껴져서 그냥 맛으로 먹었던 건데, 요새는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띵~한 경우가
가끔씩 생기면서 예전만큼 물처럼 들이키지는 않으려고 하는 거죠. 하루를 보내다보면 커피 한 잔 마실 일 정도는
자연스럽게 생기니까 제가 먼저 가져다가 막 부어 넣으려고는 안했던 거... 그래서 오늘 아침도 커피를 한 사발 타오되,
커피를 조금만 넣고 물로 채워서 커피물 비스무리한 느낌으로 가져다가 먹고 있습니다. 근데 이것도 꽤 마음에 드는데요? ㅎ
휴게실에서 가져온 빵 하나와 커피물...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스모그(?)가 좀 아쉽지만 날씨 좋은 월요일 하루 열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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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 위 집은 위태롭다
까치 두 마리 비닐 천막으로 집을 지었다
철기둥 위로 일만 오천 볼트 특고압이 윙윙거리고
땅에서는 날아오를 수 없어
철탑에 집을 지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다 같은 새인데
하늘 한 번 날지 못하는 새보다 못한 사람인데
하늘에는 신이 있고,
땅에는 신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법은
만인 앞에 있을 뿐이다
바람이 불면 집은 흔들린다
땅에서 모든 것은 흔들린다
붉은 머리띠를 매고 주먹을 불끈 쥐면
세상이 흔들리고, 빌딩이 흔들리고
누가 새 아닌 새라고 말할 수 있나
사람 아닌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
높은 데서 내려다보면 세상은 그 자리인데
세상의 상처도 그대로인데
빌딩 밑 음지를 옮겨 집을 짓고
스스로 새가 된 사람들
하늘을 날아올라 새가 되어야만
새가 있다는 것을 안다
부지런히 집을 짓는 새들
희망이 부활할 때까지 알을 품는 새들
- 정연홍, ≪철탑에 집을 지은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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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 놀러온 친구와 함께 맛난(그러나 어딘가 매우 익숙해보이는 ㅎ) 점심 식사 하고,
사무실에 복귀하여 참 안 가는 시간을 붙들며 열심히 일한 후 칼퇴근한 지난 금요일...
마눌님과 아들과 함께 치맥으로(물론 아들에게는 당연히 "맥"이 빠지고... ㅋ) 불금을 자축하며 주말을 시작하였습니다.
토요일은 마눌님이 약속이 있어 집을 비우게 되면서 마눌님이 돌아올 때까지 아들과 둘 만의 시간을 가지는 날이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회사에 있는 동안 마눌님과 둘만 집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둘이 함께 아들을
보아 왔었기에, 아들과 저 둘 만의 시간이 일상적인 것은 아니었으므로 어떻게 보낼까 좀 고민을 했었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당연히 아들이 답답해할 것 같았고, 아들이 좋아하는 집 앞 놀이터는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기로 했죠.
그리하여 일단 아들을 데리고 쇼핑몰로 향해서 몇 바퀴 돌고...
다이소에서 쇼핑도 하고...
예전에는 자주 다녔으나 요새는 그렇지 못한, 쇼핑몰 안에 함께 있는 멀티 플렉스 극장 구경도 하고...
(팝콘 하나 사 먹을까 하는 충동을 이겨내느라 매우~ 힘들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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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동 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 아름다운 풍토는 이미 고구려 같은 정신도 신라 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우리 무엇에 불안한 얼굴의 의미는 여기에 있었던가.
모든 유혈(流血)은 꿈같이 가고 지금도 나무 하나 안심하고 서 있지 못할 광장. 아직도 정맥은 끊어진 채 휴식인가 야위어가는 이야기뿐인가.
언제 한 번은 불고야 말 독사의 혀같이 징그러운 바람이여. 너도 이미 아는 모진 겨우살이를 또 한 번 겪으라는가 아무런 죄도 없이 피어난 꽃은 시방의 자리에서 얼마를 더 살아야 하는가 아름다운 길은 이뿐인가.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동 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 박봉우, ≪휴전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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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도 시간이 많이 남았어요. 그러던 차에 발견한...

쇼핑몰 내 키즈 카페!!!! 원래 제가 갈까말까 했던 키즈 카페가 한 군데 있는데 거기는 직접 보니 오히려 너무 커서 문제!
발걸음을 돌리려다가 발견한 곳인데 비교적 최근에 오픈했나봐요!!! 좁은 공간에 이것저것을 다 효율적으로 때려넣은 느낌.
하지만 아들에게는 별 문제가 아니었죠. 처음에 들어갔을 때는 다시 나가자고 막 울며 보채서 "아~ 이거 돈 버리나보다" 했는데,
간식 하나 주고 달래서 놀기 시작하니까 이번에는 나가려고를 안했어요. ㅎ 평소 다니던 단골 키즈 카페보다
전체적인 규모는 많이 작았지만 못 보던 것들이 많더군요. 2시간 시간 제한이 있는데 거의 꽉 채워 놀았답니다. ^^
[클릭하면 영상 보여요~~~]
요건 물침대스러운 느낌에 밟는 대로 발이 푹푹 꺼지는 느낌에, 아들이(다른 아기들도) 가장 좋아하는 곳이었어요.
[클릭하면 영상 보여요~~~]
거대한 챗바퀴도 있고... ㅋ
[클릭하면 영상 보여요~~~]
미끄럼도 타고... 그렇게 잘 놀았습니다. 원래는 다시 집에 와서 낮잠을 재웠어야 했고 그 시간에 저도 좀 쉬려고 했었는데,
제가 타이밍을 잘못 맞춰서 유모차에서 이미 잠이 들어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짧은 낮잠을 자버려가지고,
집에 오자마자 깨서 아들과 둘 만의 시간은 계속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ㅎ
간식 조금 주고 다시 데리고 나가서 (제가 일부러 데리고 나가는 게 아니라 아들이 막 나가자고 난리에요.
낮에는 집에 가만히 있으려고를 안한다니깐요? ㅋ)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었던 집 앞 놀이터와 집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을
돌아다니며 아들과 열심히 뛰어놀던 차에 마눌님이 오후 늦게 도착!!! 그렇게 아들과 둘 만의 시간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중간에 계산과 달리 낮잠을 제대로 안 자는 바람에 좀 힘들긴 했지만, 엄마 찾으며 울지도 않고
아빠와도 잘 놀아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 그리고 마눌님이 더더욱 존경스러워졌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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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속으로 숨고
웃음 겉으로 피라
우거진 꽃송이 아래
조촐히 굴르는 산골 물소리....
바람 소리 곳고리 소리
어지러이 덧덮인 꽃잎새 꽃낭구
꽃다움 아래로
말없이 흐르는 물
아하 그것은
내 마음의 가장 큰 설움이러라
하잔한 두어 줄 글 이것이
어찌타 내 청춘의 모두가 되노
- 조지훈, ≪꽃 그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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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10회 이용권을 끊었던 중국식 마사지 전문점... 3주 정도마다 한 번씩 가기로 했는데 이번 주가 3주째 되는 주말이었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최대한 일찍 예약해서 마사지를 받고 왔어요. ㅠㅠ)b 예전에는 마사지가 막 한 번에 보통 몇십만 원씩 되는 줄 알고,
그래서 마눌님과 함께 갔던 두 번의 동남아 여행... 거기서만 싸게 받는 줄 알고 아예 마사지에 올인하고 왔었는데...
알고보니까 저렴한 마사지는 국내에서도 찾으려면 다 나오더라고요... ^^;; 그래서 가끔씩 다닐 수 있는 거죠. ㅎ

이 마사지 전문점에는 큼지막한 비숑프리제 한 마리가 있어요. 가게의 마스코트 같은 느낌이죠.
이 비숑프리제가 붙임성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ㅎ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먼저 와서 얼마나 친한 척을 하는지...
이번 주말은 저만 마사지를 받고 마눌님은 다음 번에 받기로 했지만, 동물 좋아하는 아들 녀석에게 이 개나 보여주자고
마눌님이 아들 데리고 함께 마사지 전문점을 찾았는데, 오히려 너무 과도한 붙임성 때문에 아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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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은 때 묻었다.
절반은 흙이 된 빛깔
황폐한 얼굴엔 표정이 없다.
나는 무한히 살고 싶어라.
너랑 살아 보고 싶어라.
살아서 죽음보다 그리운 것이 되고 싶어라.
억만 광년의 현암을 거쳐
나의 목숨 안에 와 닿는
한 개의 별빛
우리는 아직도 포연의 추억 속에서
없어진 이름들을 부르고 있다.
따뜻이 체온에 젖어든 이름들
살은 자는 죽은 자를 증언하라
죽은 자는 살은 자를 고발하라
목숨의 조건은 고독하다
바라보면 멀리도 왔다마는
나의 뒤 저편으로
어쩌면 신명나게 바람은 불고 있다.
어느 한많은 시공이 지나
모양할 수 없이 지워질 숨자리에
나의 백조는 살아서 돌아오라.
- 신동집, ≪목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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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사지를 받는 1시간 동안 예전에 그 근처에 살아 지리에 훤한 마눌님이 아들을 데리고 놀고 오겠다고 했어요.
마사지가 끝난 후 아들을 조금 더 놀게할 겸 저도 거기가 어딘가 따라 나섰는데,
반달공원이라고... 정말 잘 꾸며져 있던데요? 산책이나 운동, 휴식의 목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아보였습니다.
아들은 꽃도 쓰다듬어보고

복잡하고 정교한 어느 놀이기구보다도 지금의 아들에게는 걷고 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더 좋지요. 열심히 뛰어다니고,
놀이터에서도 열심히 잘 놀고 돌아왔어요. 집 앞 놀이터보다 더 좋아하더군요. 아들 취향에 딱 맞아 보이는 놀이터였습니다.
문제는 집에서 좀 멀다는 거죠... ㅠㅠ 그래도 앞으로 주말에 찾을 곳의 레파토리가 하나 더 늘어났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 아들 낮잠 푹~ 재우고, 그 동안 저희 부부도 집안 좀 치우면서 쉬고...
아들이 일어난 후 다시 집 근처 놀이터며 초등학교며 산책하고 아들 뛰어놀게 해준 후에
집 근처 단골이자 맛집의 칼국수와 떡볶이로 저녁을 해결하며 주말을 마감했습니다. ^^
(이번 주말에 먹을 것중 그나마 기록할 만한 건 금요일 저녁과 일요일 저녁... 그래서 금요일 저녁 먹은 걸로
주말 이야기를 열고, 일요일 저녁 먹은 걸로 닫고... ㅋ 말하자면 수미쌍관 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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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홈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이라 했으니 어찌 보면 너의 뒷모양이 머리태를 드리인 오랑캐의 뒷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젼한다―
안악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띳집도 버리고 강 건너로 쫓겨 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처드러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 갔단다
구름이 모혀 골짝 골짝을 구름이 흘러
백 년이 몇 백 년이 뒤를 니어 흘러갔나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 않었것만
오랑캐꽃
너는 돌가마도 털메투리도 몰으는 오랑캐꽃
두 팔로 해ㅅ빛을 막아 줄께
울어보렴 목놓아 울어나 보렴 오랑캐꽃
- 이용악, ≪오랑캐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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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주 토요일로 생후 98주 째를 맞은 아들은
양치질도 스스로 잘 하고
엄마도 따라해보고
청포도도 맛있게 먹고

요새 꽂혀버린 꼬마버스 타요 씽씽 노래 극장도 하루종일 보고 또 보고
낮잠도 늘어지게 잘 자고
[클릭하면 영상 보여요~~~]
지난 주만 해도 머뭇거리기만 했던 이 놀이터 구조물도 혼자서 잘 기어올라가서 아빠를 놀래키기도 하고
[클릭하면 영상 보여요~~~]
강아지가 자기 꼬리 빙글빙글 쫓아다니는 것마냥 아빠를 웃기기도 하면서 그렇게 즐거운 주말 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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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와 이별한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가령 우리가 좋을 대로 말하는 것과 같이, 거짓 이별이라 할지라도 나의 입술이 당신의 입술에 닿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거짓 이별은 언제나 우리에게서 떠날 것인가요.
한 해 두 해 가는 것이 얼마 아니 된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시들어가는 두 볼의 도화(桃花)가 무정한 봄바람에 몇 번이나 스쳐서 낙화가 될까요.
회색이 되어가는 두 귀 밑의 푸른 구름이, 쪼이는 가을 볕에 얼마나 바래서 백설(白雪)이 될까요.
머리는 희어 가도 마음은 붉어 갑니다.
피는 식어 가도 눈물은 더워 갑니다.
사랑의 언덕엔 사태가 나도 희망의 바다엔 물결이 뛰놀아요.
이른바 거짓 이별이 언제든지 우리에게서 떠날 줄만은 알아요.
그러나 한 손으로 이별을 가지고 가는 날[日]은 또 한 손으로 죽음을 가지고 와요.
- 한용운, ≪거짓 이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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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아버지 제사 때문에 하루 연차 휴가를 쓰긴 했지만 그 외 나머지 4일은 정말 바쁠 것 같습니다.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지난 금요일에 이미 예고가 되어 있었죠. ㅎ 초반에 큰 규모의 프로젝트의 분석 단계까지 함께 하고
다른 팀의 프로젝트에 지원 역할로 잠깐 들어갔다가, 다행히 예정대로 지난 주까지 그 개발을 모두 마치고 이제 다시
원래의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게 오늘부터입니다. 그런데 제가 맡은 일이 말하자면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에 뒤로 미뤄뒀던"
일 중 하나가 될 것 같네요. ㅠㅠ 아마 아침반 글 얼른 써서 올리고 나서 아침부터 바~~로 회의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ㅠㅠ
이번 주는 그래서 그냥 "내내 야근을 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겠네" 하고는 이미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ㅎ
그래도 가급적 일과 시간 안에 끝내고, 그렇게 못한다고 해도 야근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노력하여,
가족과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아들이 자기 전에 얼굴 보고 조금이라도 더 놀아줄 수 있도록 해볼래요.
최대한 야근 안하도록 일과 시간 중 최대한 집중과 불꽃 코딩에 힘써야겠습니다. ㅎ 마음의 부담이 참 크네요. ㅋ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jimono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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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아이들님의 댓글

행복해보입니당 ㅎㅎ 좋은하루 되세용 (룰루랄라)
세우실님의 댓글

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
세우실님의 댓글

ㄴ서태지와아이들님 : 그저 조금 바쁘게 살고 있는 것뿐이죠. ^^ 행복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