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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7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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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4-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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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아이를 벌줄 때 인간이 아무리 모양을 잡아준다고 해도 결국 나무는 타고난 방식으로 자란다. 어린 아이를 벌줄 때에도 이것을 기억하라. 천성이 더 강하기 때문에 아이는 결국 그 잠재력대로 자란다. - 레프 톨스토이의《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중에서 - * 아이에게 칭찬도 필요하지만 벌주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 '때'를 놓치면 모양이 틀어지거나 가야할 길과 방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타고난 천성과 잠재력도 '때'를 놓치면 묻히게 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537087131ed5a8c45395113f86f&name=IMG_8906.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1d214539511fb96f&name=IMG_8907.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조금 흐려 보이긴 해도 창문 너머로 보면 참 괜찮긴 하죠. 창문 너머로만 보면... -_- 오늘은 주말 보내고 돌아와 다시 맞는 월요일 아침... 이런 날이면 한 주를 시작하면서 회사에서 해야 할 일도 많고, 무엇보다 아침반 글의 분량이 평소보다 좀 길어서 일찍 오곤 했습니다만, 오늘은 아주 심하게 많이 일찍 눈을 떴어요. 몸은 배배 꼬고 (그러니 허리가 아프지) 침도 한 바가지 흘리며 자고 있었지만, 시간 상으로 많이 잔 것은 아님에도 이상하게 숙면을 취한 느낌이어서 피곤하진 않습니다. 약간의 아침 운동까지 하고는 여유있게 출근 준비를 했어요. 아니 4월도 중반으로 달려가고 있고 벚꽃도 잔뜩 폈는데 이건 뭐 한겨울이여... -ㅁ- 아무리 봄과 가을이 예전만큼 뚜렷하지 않다고 해도 여름, 겨울까지 헤까닥 뒤집히지는 않았을 거고, 꽃샘추위 같은데 참 질기기도 하네요. 오늘도 좀 얇게 입고 나왔더니 아무리 걸어도 싸늘한 느낌에 회사까지 다 걸어오지는 못하고 지하철 환승을... ㅠㅠ 지금도 시간적으로는 꽤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느긋한 마음으로 아침반 글부터 쓰고 있지요. 들어오면서 요새 커뮤니티 몇 군데에서 핫한 음료 두 가지를 사와서 휴게실에 나온 아침 간식과 함께 먹고 있는데, 둘 다 괜찮네요. 핫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ㅎ 이 음용 후기(?)는 내일 아침반 글에 한 번 대충 써보기로 하고요. ㅎ 시간적 여유는 좀 있지만 오늘도 월요일 아침부터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마냥 이 여유를 즐기기는 힘들 것 같네요. 달달한 음료를 많이 마셨으니 녹차 한 잔 찐~하게 타다가 놓고 아침반 글부터 속도를 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엊그제 나는 당신이 죽어버리라고 빌었습니다 그때 당신은 조금이라도 죽을 맘이 생겼습니까?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를 느꼈나요? 진도 3과 7의 지진처럼 약하게 한 번 강하게 한 번 빌었는데 아무 기척 없었습니까? 기나긴 욕 속에 예언합니다 당신의 머리카락 없고 이빨 몽땅 빠진 미래 얻어맞은 당신이 끙끙 앓는 소리를 기원합니다 열병을 앓고 열병을 앓아 하나의 불덩어리로 화르륵 타버릴 당신 재로 날아갈 당신 훨훨 훨훨 나는 왜 춤을 못 출까요 방방 뛸 준비를 마쳤는데 날아오를 때가 되었는데 신명이 오르질 않네요 당신이 앓을 때 나는 멀쩡합니까? 정말 당신의 고통 속에서 나는 춤출 수 있습니까? 내가 그린 지옥도 속에서 당신은 튀겨지고 있고 당신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내 표정 본 적 있습니까? 비는 대로 이루어지는 힘 저주 받을 나의 힘 스스로가 징그러워서 나는 구덩이 속으로 빨려갑니다 우리는 함께 삶아지고 구워지는 중인데 나는 자꾸 캐묻습니다 당신을 향한 원한은 효과가 있습니까? 매스껍지는 않나요? 어제와 오늘의 차이는요? 어지럽나요? 차도가 있나요? 차도가 있어요? 있어요? 있어요? 여기 없고 당신은 아니라고 아니라고 고갤 젓습니다. - 권민경, ≪저주 후의 문진≫ - 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금요일... 주말을 앞두고 있기도 하고 토요일이 마눌님 생일이었기 때문에 들어가는 길에 download?fid=64224537087131ede39c45394ff4166f&name=IMG_8793.JPG 주로 마눌님 취향으로다가 조각 케익 두 조각 사가지고 들어가서 온 가족이 함께 자축하며 주말을 맞았습니다. 토요일... 마눌님의 생일날... 이런 날이면 저희 부부는 일단 기념일 핑계로 맛난 걸 먹으러 가는 게 기본이기에, 며칠 전부터 어딜 갈까 한참 검색을 해봤더랬습니다. 그리고 한 군데를 골라 미리 예약을 해두었지요. download?fid=64224537087131ed3e064539500c3f6f&name=IMG_8805.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9bdf45395023ee6f&name=IMG_8808.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46104539502feb6f&name=IMG_8810.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da724539503c466f&name=IMG_8812.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113445395048146f&name=IMG_8814.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d1a9453950555b6f&name=IMG_8815.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9ed6453950612b6f&name=IMG_8816.JPG 이번에 고른 곳은 여기... 되게 깔끔해 보이죠? ^^ 여기가 웰빙 컨셉으로 바뀌면서 고기나 해산물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의 리스트에서 뒤로 밀렸던 곳인데, 이번에는 봄을 맞아 뭔가 좀 깔끔한 걸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찾았는데... 당분간은 여기를 계속 다녀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괜찮았습니다. 좋은 날인데 고른 식당이 맘에 들어 다행이었죠. download?fid=64224537087131ed98a345395017fc6f&name=IMG_8806_8_1620527488366.jpg 아들 녀석도 잘~ 먹었습니다. 다만 꾸준하지는 못했네요. 조금 먹다가 이후로는 계속 밖에 나가자고 칭얼거리기만 해서 마눌님과 둘이 번갈아 가며 한 사람은 먹고 한 사람은 아들을 데리고 돌아다니기를 반복해야 했어요. 뭐 아기 키우는 사람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해야죠... 뭐... ㅠㅠ 어쨌거나 그래도 둘 모두 모자라게 먹지는 않았습니다.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누구나 날개를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 남몰래 우표를 모으거나 판화를 수집하는 것처럼 내가 갖고 있는 날개는 은밀한 세계에 바쳐졌다, 어느날 스크랩해둔 세계가 얼마나 작은지 깨우치고 어른이 된 아이들은 거추장스러운 날개를 떼어버렸지만, 장님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을 회피하는 것은 아직도 그 뒤에서 벌어지는 날개의 은밀한 축제를 그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검은 도랑물이 흘러가는 공장지대의 아파트에 혼자 산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그들이 나의 날개를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들이 금기한 세계에 갇혀 살기 때문이다 달빛이 채색하는 보름밤이면 나의 날개는 커다란 그림자를 창문에 나타내곤 한다 그런 밤이면 나 역시 떠나고 싶다 이 세상 밖 불꽃을 물고 하늘의 검은 심연 속으로 곧장 날아가는 로켓처럼 나는 창문을 닫고 산다 초인종은 내게 날개를 감추라는 신호이다 공장의 기계 소리가 식은 금속이 번쩍이는 검은 도랑물을 건너, 쇳덩이를 끌 듯 무거운 머리를 침대에 눕힌다 나는 이틀이고 사흘이고 잠만 잔다 그동안 비가 죽죽 내린다 아스팔트에 짓뭉개진 새 한 마리, 빗물에 둥둥 떠 흘러간다 날개만 남은 납작해진 죽은 새는 지상의 노역으로부터 끝내 자유롭지 못한 내 영혼의 상징이다 - 박형준, ≪노역에 처해진 날개≫ - _:*:_:*:_:*:_:*:_:*:_:*:_:*:_:*:_:*:_:*:_:*:_:*:_:*:_:*:_:*:_:*:_:*:_:*:_:*:_:*:_:*:_:*:_:*:_ 토요일의 늦은 아침 겸 점심은 위와 같이 뷔페 식당에서 든든하게 해결하고... 저녁에는 미리 정해진 약속이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친한 선배가 두 분 살고 계세요. 그래서 세 가족이 가끔 모여 놀기도 하고 함께 저녁을 먹는 일이 잦았는데, 그 중 한 선배네가 화요일인 내일 이사를 하십니다. 물론 그래도 결국 또 근처이긴 하지만 ㅋㅋ 이 두 분 선배끼리는 아예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동만 다른 정도였기 때문에, 한 분이 이사 나가는 게 좀 의미가 각별했던 모양...... 토요일 저녁에 삼겹살 파티를 한다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이 기회를 흘려보낼 사람들이 아니죠. 콜!!!! download?fid=64224537087131ed5e414539506d1b6f&name=IMG_8828.JPG 그렇게 세 가족이 모여 삼겹살을 한 여섯 근 정도 먹었나요? ㅋ 맥주도 시원~하게 마셔가면서 한참 잘 먹고 잘 놀았어요. download?fid=64224537087131edab90453951435c6f&name=20140405223846_21460736_7_34504608224447.jpg 어른들이 맛있게 삼겹살을 먹는 동안, 일찌감치 저녁 해결해 둔 아들 녀석은 선배네 집에만 가면 붙잡는 세발 자전거와 함께 열심히 씨름 중... ㅋ 아직까지도 타고 다닌다기 보다는 들고 다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해 보이긴 합니다만... ㅋ 그리고 아들 데리고 어디 놀러가서 아예 1박을 할 게 아니라면 보통 밤 9시 전후로 나옵니다. 아들이 대충 그 시간에 자니까요. 이번에도 역시 9시에 칼같이 선배네 집을 나와 집에 와서 바로 아들 재우고... 마눌님의 생일이기도 한 토요일은 참 알차게 보냈네요. ^^ 선배네 집에 싸들고 갈 맥주를 사러 대형 마트에 갔다가 download?fid=64224537087131eda9c0453950006b6f&name=IMG_8803.JPG 주꾸미 볶음 재료 할인 타이밍에 줄을 1등으로 잘 서게 되었어요. ㅋ 100g에 3천 얼마 하는 걸 100g에 1천원으로... 그래서 미리 사두었다가 일요일 아침에는 이런 저런 밑반찬 및 국, 샐러드와 곁들여 download?fid=64224537087131ed785e45395084ec6f&name=IMG_8834.JPG 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대형 마트 주꾸미 볶음 재료 세일할 때 사다 먹었던 것중에서는 이번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눈보라에 갇힌 매가 낫처럼 생긴 날개로 바람을 쳐내며 날았다 날뛰는 자동차의 엔진소리를 와이퍼로 닦아내며 나는 오래전에 이미 아버지를 내다버린 적이 있었다 뒤를 돌아보지 마시오, 라고 씌어 있는 이정표를 따라 갈 데까지 가 버린 갈대들이 남쪽의 옛 무덤들을 지키고 있었다 화주승들이 눈보라 속을 걸어왔다 눈송이들이 입적을 거느리고 소나무들은 산 속으로 더 깊이 걸어가고 추위에 떠는 바람들이 아무데서나 머리를 풀어헤치고 나타나 소리를 지르며 사라졌다 아버지는 끝내 덜컹거리지 않았다 우는 것이 왜 부끄러운 건지 물어본 적은 없었다 자동차의 핸들은 자꾸 어떤 길을 고집하는 것 같았다 무섭지 않았다 고기를 다 뜯어먹지 못한 겨울 까마귀들이 폭설 속에 떠다니고 있었다 먼 항구에 신발처럼 떠 있는 작은 선박들은 바로 어제쯤 잃어버린 제 항로를 생각하고 있었고 나는 품속에서 알약을 꺼내 한 줌 씹어 먹었다 주머니엔 아직 더 삼켜야 할 알약들이 눈송이처럼 많이 남아 있었다 마른 잡풀 속으로 놀라 달아나는 산꿩처럼 살면서 몇 번이나 저렇게 막다른 길을 보게 될까 여기다, 여기다, 바람에 날리면서 멀어지는 미친 길들이 손짓을 하고 아버지가 차 트렁크를 열고 밖으로 나와 여기쯤에서 당신을 묻어달라고 삽과 곡괭이를 꺼낼 때 붉은 장삼자락을 펄럭이며 동백꽃 속으로 걸어 들어가던 중들이 내가 모르는 지명을 자꾸 묻고 있었다 이제 그만 가도 된다, 아버지는 나를 돌려세우고 나는 반쯤 묻은 아버지를 캐내었다가는 다시 묻고, 묻고 하였다 오래 전에 나는 아버지를 내다버린 적이 있었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 순간을 그리워하게 될 것만 같았다 괜찮지…… 그렇지, 아버지? 폭설이 산 위에 천막을 쳐놓고 길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 최금진, ≪남쪽 여행≫ - _:*:_:*:_:*:_:*:_:*:_:*:_:*:_:*:_:*:_:*:_:*:_:*:_:*:_:*:_:*:_:*:_:*:_:*:_:*:_:*:_:*:_:*:_:*:_ 햇볕은 강해도 찬 바람이 쌩쌩 불어 의외로 추웠던... 밖을 돌아다니면 엄청 추운데 세워 놓은 차는 햇볕만 받지 바람은 안 통하므로 찜통이 되어 있는 참 요상했던 날씨 덕분에 어디 놀이터에 막 나가 놀지는 못했지만, 어쨌거나 집에만 있으면 참 답답해 하는 아들 녀석 때문에 어딘가 나가기는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에버랜드 연간 회원권도 등록했고 연간 회원권이 있으면 무료 입장이라고 하기에 처음에는 호암 미술관에 가려고 했었죠. 그런데 거의 다 가서부터 차가 엄청 막히더라고요. 주말이기도 하고 미술관 근처가 경치가 워낙 좋아서, 나들이 나온 분들이 많았던 거죠. 미리 예상은 했지만 너무 심해서 그냥 쿨하게 차를 돌려 교통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download?fid=64224537087131ed929245395090f36f&name=IMG_8838.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75074539509ce56f&name=IMG_8839.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52ae453950a8a86f&name=IMG_8841.JPG 예전에 한 번 왔을 때는 미처 그 존재를 몰랐던 어린이 교통 안전 교육장에 가서 찻길(?)을 아들 유모차로 달려보기도 하고... download?fid=64224537087131ed81e1453950b4a66f&name=IMG_8842.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284c453950c0656f&name=IMG_8843.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5a9f453950cc566f&name=IMG_8844.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4633453950d8606f&name=IMG_8853.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d0f4453950e4576f&name=IMG_8858.JPG 전에도 봤던 내부 전시물을 다시 한 번 쭈욱 둘러보고, 지난 번에 처음 왔을 땐 한겨울이라 엄두를 못냈던 전시장 주변 공원 산책도 조금 했어요. 물론 어제도 한겨울은 아니더라도 엄청 싸늘해서 오래는 못 돌아다녔지만요. ㅋ download?fid=64224537087131edb2bb45395173456f&name=20140406213242_21460736_3_63061312615347.jpg 이번에도 아들은 잘 놀았습니다. 역시나 지구력이 딸려서 초반의 열정이 그닥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만... ㅋ _:*:_:*:_:*:_:*:_:*:_:*:_:*:_:*:_:*:_:*:_:*:_:*:_:*:_:*:_:*:_:*:_:*:_:*:_:*:_:*:_:*:_:*:_:*:_ 한번쯤은 할켜서 앙칼진 여자의 성껄머리 보여 주고 싶었다. 가라 가라 몸 안에서 떠 밀려 드디어 손 끝에 다달아 세상 앞에 드러난 세상을 향한 나의 저항 그러나 체질적으로 저항은 조금만 길어도 불편해 가위를 들여 대 잘라 버린다. 그것도 잘 다듬으면 날카로운 펜촉으로 도약 몸 안에 오래 고인 진한 울화 배어나 이 세상 어느 벽보판에 붉은 글씨 하나 남길 수 있거나 중심없이 흔들리는 세상을 겨냥한 화살촉으로 키워도 좋으련만 시원하게 입 한 번 떼지 못하고 묵묵히 고요히 목이 잘린다. 콕 찍어 피 한 번 내지 못하고 으윽하고 소리 한 번 치지 못한 채 유순한 침묵으로 굳어 잘리고 마는 그러나 미지의 세상을 향해 멈추지 않고 자라나는 여자의 숨은 반란. - 신달자, ≪손톱≫ -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리고 아들 낮잠 자는 시간에 맞춰 집에 돌아와 아들 낮잠 한 잠 푹~ 재우고 일어나... 이제 오후 일정 시작해야죠? ^^ 오전에 교통 박물관까지 다녀왔었기 때문에 오후에는 동네 산책이나 하기로 했습니다. download?fid=64224537087131ed7858453950f00a6f&name=IMG_8869.JPGdownload?fid=64224537087131edeb99453950fc116f&name=IMG_8873.JPG 옷 따숩게 입고 얼마 전에 비가 왔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건재한 동네 벚꽃길을 따라 크게 한 바퀴 유모차 몰고 산책을 해줬어요. (멀리서 보니까 잘 모르겠지만 저희 동네 벚꽃은 끝물인 것 같은게 이제 파랗게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곧 지겠어요.)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일요일 저녁 식사... 메뉴 선정에는 그 어떤 사안보다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저희 부부... 마눌님과 한 끼 남은 주말의 식사를 어떻게 해야 하나 또 한참 고민을 했어요. 즉석 떡볶이를 먹네 불낙볶음을 먹네 칼국수를 사다 먹네... 한참 고민을 했지만, 그건 아직 중화요리를 떠올리기 전 이야기! 한 번 "짜장면 어때?" 하고 얘기가 나오고 나니까 마눌님이나 저나 무조건 짜장면 + 짬뽕 + 탕수육 세트가 미친 듯 땡겼어요. 실제로 못 먹어본 지도 한참 됐고요. 그래서 산책 나갔다 돌아오면서 집에 도착할 시간 맞추어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download?fid=64224537087131ed64c045395107ef6f&name=IMG_8876.JPG 짜장면 + 짬뽕 + 탕수육 세트!!! 짜장면은 아들도 함께 주려고 곱배기로... ^^;;; download?fid=64224537087131ed55b34539515b7b6f&name=20140406212611_21460736_4_88031218232183.jpg 아들도 표정 자체는 "이게 대체 무슨 맛이여?" 같은 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역시 잘 먹었습니다. ㅎ 여기에 아들 자는 시간 활용해서 디아블로3 광렙까지 포함... 이번 주말도 무척 바빴지만 참 알차게 보냈네요. ^^ _:*:_:*:_:*:_:*:_:*:_:*:_:*:_:*:_:*:_:*:_:*:_:*:_:*:_:*:_:*:_:*:_:*:_:*:_:*:_:*:_:*:_:*:_:*:_ Ⅰ 몹시 외롭고 쓸쓸해지는 때는 걸어온 옛길로나 돌아가게 되나봅니다 못내 초라하고 서글퍼지는 때에도 보물찾기하듯 그 길섶을 뒤적이게 되나봅니다 긴긴 겨울밤 얼어붙은 깜깜 하늘에는 왠지 낯익은 듯 눈물 머금은 별 하나 물끄러미 시선을 맞추다가 까맣게 잊고 살아왔습니다 약속 하나, 언약 하나, 맹세 하나를 Ⅱ 내 어려서 철없던 꼬맹이적에 심심해서 별이나 헤아리며 혼자 놀던 어느 밤에 문득 아름다운 별 하나에 넋이 빠져 단박에 나의 별로 점찍었습니다 「이제부터 너는 내 별 이담에 나도 너처럼 빛날 거야」 턱을 괸 두 손 풀고 발딱 일어서며 나 혼자 중얼거려 약속했습니다 그 별도 기뻐서 더 크게 더 밝게 빛났습니다 그 이름은 놀림말로 개밥바라기라고 하지만 초저녁엔 금성이고 장경성(長慶星)이고 태백성(太百星)이며 새벽녘엔 샛별이고 명성(名星)이고 계명성(啓明星)이라 부르는 줄은 한참 뒤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만 애들한테 따돌림받고 슬퍼지는 외토릴 때 손등으로 눈물 닦다가도 고개 들면 웃어주는 별 「힘을 내! 하마 잊었니 우리의 약속을?」 그때 이레 나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오밤중에 잠이 깨어도 문 열고 내다보며 눈맞춤도 눈흘김도 눈쌈도 하였고 신새벽 뒷간 가는 나를 불러 세워놓고 짓궂게 놀려대어도 나는 행복했습니다 Ⅲ 꿈이 너무 많고 너무도 화려하여 눈물도 웃음도 변덕스럽던 여학생때는 단짝 친구랑 나는 서로 사랑했습니다 영원한 우정을 기막힌 야망을 여름밤 하늘의 별 하나를 정해놓고 손가락을 걸어서 우린 언약했습니다 운명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아득한 훗날 그 어디에서라도 우리의 우정은 언약의 별같이 밝고도 찬란할 것이라고 언약의 별 같은 인물이 되자고 새끼손가락을 세 번 잡아당겼습니다 Ⅳ 애인이라고는 차마 부르지 못했지만 난생 처음으로 사랑한 사람이여 숫되고 서툴던 내 처녀적에 별 하나에 사랑을 맹세해 주던 이여 별 하나에 포부를 다짐해 뵈던 이여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하는지 몰라도 지금의 하늘에는 맹세의 그 별이 그날처럼 밝고도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사는 일이 피곤할 때 더러더러 생각날까요 뜨거운 그 호소 그 맹세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할까요 Ⅴ 덧없고 부질없어라 우정과 사랑이면 더욱 그러하여라 세월이 지나간 휑하니 빈 자리에는 그 약속, 그 언약, 그 맹세 모두 어처구니없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달픈 퇴근길에 헛발을 디디다가 잠 안 오는 밤중에 안경알을 닦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약속의 별 하나 아이적 내 별이여, 우정의 우리 별이여 영원을 맹세하던 첫사랑의 별이여 어느 한 가지의 약속조차도 이루지 못하고 살아온 오늘은 그저 할말이 없습니다 오직 미안할 뿐입니다 아이처럼 다리 뻗쳐 마구 울고 싶습니다. - 유안진, ≪약속의 별≫ - 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주와 이번 주말에도 생후 97주 째를 맞은 아들 녀석은 download?fid=64224537087131ed4e8b4539512b746f&name=20140405222615_21460736_6_74261828523024.jpg 엄마 선글라스로 멋도 부려보고, download?fid=64224537087131ed6f9a45395137cd6f&name=20140405223701_21460736_8_73280021526747.jpg 뭔가 엄청난 걸 할 줄 안다는 듯이 아빠 핸드폰도 진지한 얼굴로 가지고 놀고, download?fid=64224537087131ed04714539514f256f&name=20140406212539_21460736_7_62182758651432.jpg 엄마 아빠 일거수 일투족을 열심히 구경하기도 하고, download?fid=64224537087131ed1c35453951679c6f&name=20140406212656_21460736_4_05244377230420.jpg 진공 청소기로 엄마 아빠 청소도 도와주면서 즐거운 주말 보냈습니다. ^^ download?fid=64224537087131ed8c0645395078af6f&name=IMG_8833_6_4834216631263.jpg 이건 아기여... 마실 나온 동네 사장님이여... ㅋ _:*:_:*:_:*:_:*:_:*:_:*:_:*:_:*:_:*:_:*:_:*:_:*:_:*:_:*:_:*:_:*:_:*:_:*:_:*:_:*:_:*:_:*:_:*:_ 한 나라의 역사가 불미스러운 사건들과 그 후유증의 연속이었으므로 역사로부터 먼곳을 배회했고, 배회하면서 사랑 운운하지 않은 게 정말 다행스럽다 그대들과, 진정 그대들과 더불어 행복하기를 원했으므로 내 삶을 그대들 쪽으로 가져 가고 싶었다 적당히 자리잡고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다 그러나 불미스럽게도 자리잡고 앉은 곳이 진창이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버리는 양말짝처럼 고물 트렌지스터의 맞추어지지 않는 주파수처럼 삶은 늘 어긋났고 여전히 불미스러웠으므로, 신물나는 것들엔 기대고 싶지 않았으므로, 걸핏하면 마음은 도덕의 건너편을 쏘다녔고 쏘다니며 쿠데타를 생각했다 문학을 버리고 시를 쓰고 싶은, 사랑을 버리고 여자를 만나고 싶은, 끝내 목숨을 포기하고 살고 싶은...... 한 번쯤 죽어라고 살아 본 사람만이 굳이 정당하지 않아도 좋은 마음의 전복을 꿈꿀 수 있는 법이다 문간방에서 옥탑으로 옥탑에서 반지하로 이불보따리를 동여 맬 때마다 공화국 하나가 몰락하고 들어섰으므로 자주 옮겨 다녔고, 옮겨 다니며 죽어라고 살 만한 시절을 꿈꾸었다 - 정해종, ≪내 마음의 쿠데타≫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말은 그렇게 알차게 잘 보냈고, 지난 주보다 더... 적어도 지난 주 만큼은 바쁠 새 한 주를 맞았습니다. 저희팀 거의 대부분의 인원이 다 투입되어 있는 큰 프로젝트에서 제가 살짝 빠져서 다른 팀 프로젝트에 지원을 나갔었는데, 잠깐 지원 나갔던 프로젝트의 일정이 삐끗하면 이후에 다시 들어가야 할 프로젝트 일정에도 당연히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번 주 안으로 일단은 끝내야 합니다. 지난 주에 다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테스트 적용을 해보니 뭔가 군데군데 구멍이 많아서... -ㅠ- 처음 해보는 분야의 프로젝트란 항상 이렇네요. 이번 주 안으로는 다 잡아야겠습니다. 그리고 하도 오랜만에 다시 들어가다보니 오랜만에 돌아갈 프로젝트에서 제가 하던 일도 다른 분이 이미 다 끝내셨고... 이제 남아있는 부분 중에서 제가 어느 부분을 보충하게 될지, 다른 분들은 이미 한참 하고 있는 프로젝트이지만 저에게는 거의 새 프로젝트 기분이 나는 다음 프로젝트에서 남은 일의 어느 부분을 받을 지도 조율을 해봐야겠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회의에 가서 발표해야 하는 것도 있네요? ㅠㅠ 아무래도 본업이 그런게 아니라서 그런가 남들 앞에서 발표하고 설명하고 하는 건 많이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데, 어째 점점 그 기회가 많아지는 느낌... ㅠㅠ 요는 당장 오늘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한 주도 5일을 매우 바쁘게 보낼 것 같다는 얘기... 뭐 언제는 안 그랬나요? ㅋ 오늘 하루도 디시 돌아온 한 주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해중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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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로 저만큼 커서 청소기를 사용하는걸보니 대견스럽지요^^ 울아들도 저거에 관심을보일때 열심히 청소를 시켰드랬죠 ㅎㅎㅎ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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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알차게 보내신듯... 스포츠에 울고 웃는 주말이었던. 농구 승, 야구 축구 응원팀 전부 패 ㅠㅠ 기다리던 악뮤도 데뷔하고. 신곡 좋네요. 특히 200%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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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해중천님 : 그러게요. ^^ 어느 순간 청소기 쓱쓱 미는 걸 보니까 대견합니다. ㅎㅎㅎ 보니까 아기들이 청소기를 참 좋아하더라고요. 좋아할 때 많이 시켜야겠어요.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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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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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피터팬증후군님 : 어쩌다보니 무척 많이 다니고 바빴던 주말이었네요. ㅎ 어차피 아들 등쌀에 어디든 나가지 않으면 안되지만요.... ㅋ 저는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 가끔은 동참하고 싶지만 이제 와서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보여요. ㅠㅠ 악뮤 노래 참 좋더군요. 저는 "얼음들"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