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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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내 것만이 아니다
나의 인생은
내 것만이 아니다.
대개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의 인생이
나의 것만도 아니다. 나의 인생을 가족이
공유하고 직장동료들도 공유하고 친지들이
공유하고 있다. 나 자신은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의 것이기도 하다.
- 한창희의《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중에서 -
* 그래서 '공인'이라는 표현을 쓰지요.
어떤 면에서 우리 모두는 공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이 행여라도 직장을 잃으면 온 식구가 어려워집니다.
어머니가 아프면 자녀들도 힘들어집니다. 내 한 몸이
내 한 사람의 몸이 아니고,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실타래처럼 얽혀 있고 연결돼 있습니다.
내 인생을 잘 다스리고 가꾸는 것이
'공인'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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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약간 흐리긴 해도 이 정도면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일텐데... 저는 출근을 했고... ㅠㅠ
오늘 아침 강남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찍은 건데요. 이게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무슨 대낮에 출근하는 느낌... ㅋ
잘 쉬고 돌아왔습니다! ^^ 일하는 5일은 4박 5일 같은데, 쉬는 5일은 4분 5초 같고... -ㅠ-
거기에 월요병이 살짤 겹쳐서 아직도 적응은 잘 안돼요. ㅋ 뭔가 잔뜩 쌓여 있는 메일함을 보면서 한숨만 나옵니다. ㅎ
알람도 울리기 전 새벽에 퍼뜩 놀라 눈을 떴어요. "아! 맞다! 오늘 반영 있는데!" 하지만 이내 그 반영이 화요일인 내일로
미뤄졌다는 걸 다시 생각해 냈죠. 그러나 이미 퍼뜩 깨버린 잠이 다시 올리는 만무... 그냥 출근 준비 시작했습니다.
어제 늦지 않게 자서 잠은 푹 잔 편이에요. 스트레칭에 스쿼트 몇 개 해주고 나니까 몸도 빠릿빠릿 거뜬해졌죠.
정류장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린 결과 만원이었지만 뒷문 쪽에 저 하나 끼어 들어갈 여유는 있는 버스가 한 대 도착!
보통은 출근길 버스 안에서 책을 읽거나 미드를 봅니다만, 오늘은 어느 시점부터 미루고 미루다가 복습해야 할 분량이
엄청나게 밀려버린 웹툰을 차근차근 아예 맨 첫회부터 정주행하며 왔지요. 아직도 다 못 읽었다는 건 함정... ㅋ
생각만큼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시간적인 여유는 좀 있는 편이네요. ^^ 차근차근 아침반 글부터 쓰고,
메일함에 들어와 있는 내용 중 제가 작업해야 할 요청 내용만 골라서 정리 좀 하고, 그렇게 다시 일할 준비 해야죠. ^^
회사에서 가급적 커피를 안 마시는 대신 시원한 물을 연거푸 들이켜고 있어요. 화장실은 자주 가지만 이게 더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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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네
꽃도 너무 많이 피면 세상의 무덤이 되네
하늘의 길도 지상 길도 침묵 속에 갇히네
싸락싸락 내리는 눈은 너무 어두워
거리로 나간 연인들 하얗게 떠나네
널브러진 침묵의 팔뚝엔 햇살판 회로가 달려 있어
봄이고 겨울이네
하얀 눈을 흘기듯 팔을 뻗어 주파수를 돌리면
자갈밭이든 진흙뻘이든 음파가 감지되고
친절한 화가들은 다시 붓을 들고
발레단은 허공에 브이 자를 그릴 것이네
침묵은 아이엔지 속에서 행복하네
바지랑대의 고삐를 잡은 허공은
오늘과 내일의 맹세로 아름답게 말라가네
먼저 간 예술가들이 침묵하는 법은 드문 일
때로 사람은 죽은 자를 산 자로 각인시키는 通神
아- 하고 그리움이 멀리 전파를 내보내면
그는 어디서나 살아 답하지 뚜 뚜
훠이훠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흰 파동들
누구의 노래인가 修辭인가
땅에 부딪혀 파멸을 즐기는 순간들처럼
그러나 모든 삶이 직유법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네
소나무 옷깃에 활엽수 손바닥에 앉아
땅의 氣를 공기의 범위에서 서서히 느끼려는 안간힘
그들의 주저를 은유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네
침묵의 가치는 멀고 먼 거리의 텔레파시,
그 후로도 오랫동안 우리는
꽃의 근엄함과 난장판을
구름과 물결의 일시적 파장이라 여길 것이네
후미진 길 건너 전봇대가 보이는 구름다리에서
나는 오랫동안 꽃의 계절을 보네
- 이일림, ≪침묵 1 — 원거리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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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당직 근무를 섰던 지난 주 목요일, 딱히 문제될 것이 없었기에 제 때 인수인계 잘 마치고 아침 9시에 칼퇴근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 근처에서 담백하고 따끈한 북어국으로 아침을 먹고 집으로 서둘러 귀가!!! 목요일 반나절은 잠으로 날렸다 치고,
목요일 오후에 연차 휴가를 썼던 금요일까지 포함해서 3.5일 간의 금쪽같은 주말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이번 주말 연휴에는 주로 집에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꼭 놀러 갔던 친한 선배네 집에 다녀오지도 않았고요. ^^
아들이 집에만 있는 걸 워낙 답답해 하니까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밖에 나갔다가 오기는 했는데, 날씨가 워낙
좋다보니 주로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놀이터에서 실컷 놀거나 (아직 어린 아들한테는 어떤 비싸고 좋은 키즈 카페보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더 좋은 곳입니다. 같은 곳에서 놀고 또 놀고서도 다음 번에도 새로워하죠. ^^;;)
장보러 대형 마트에 다녀온 것이 전부였어요. 그걸로도 충분했죠. 어딘가 멀리 다녀와야 한다는 부담도 없었고요. ㅎ
다만! 이 주말 연휴동안 딱! 한 군데... 토요일에 나름 기념할 만한 곳을 다녀온 게 있으니 거기가 바로




에버랜드였습니다!!!! ^^/~ 예전에 연간 회원권을 구해놓은 게 있었는데 이제 날이 따뜻해져서
본격적으로 다닐 만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으로 연간 회원권을 개시해서 처음으로 가본 것이었어요.
아들이야 당연히 처음이지만 저도 이런 곳을 많이 못 다녀봐서... 저는 지난 1997년 이후로 두 번째였습니다. ^^
마눌님과 사귀면서도 결혼 초기에도 정문 근처에 차 세워놓고 사람 구경하면서 커피 한 잔 하고 돌아온 일은
더러 있었지만 아예 입장을 해본 것은 저는 두 번째였다는 얘기... 아들보다 제가 더 신났죠. ㅎ
의외로 아들은 기니피그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때 외에는 뚱~했어요. 유모차에서 잘 내리려고 하지도 않았죠.
근데 뭐 상관없었습니다. 어차피 연간 회원권을 끊었고, 집에서 멀지 않으니까 앞으로 아무 때나 오면 되죠 뭐... ^^
지난 토요일에 갔던 것도 그냥 분위기 보고 산책하러 갔던 거지 놀이기구를 타거나 할 목적도 없었기 때문에 대충 돌아다니다가
아들 낮잠 잘 때쯤 해서 바로 집에 들어왔습니다. 앞으로 마눌님은 거의 일 주일에 한 번씩 다닐 각오를 하고 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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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당신 덜그럭, 턱뼈가 웃음을 찍어낸다니까
사는 게 지겹다며 죽은 듯 잠든 분들 머리맡에서 덜그럭덜그럭
달을 가지고 놀다보면 알게 된다니까
서울역이나 수원역 대합실은 난리도 아냐
어젯밤에도 누군가의 꿈이 달빛에 찔렸는지 사고를 쳤더군
야윈 뼈마디에 달라붙은 살을 발라먹고 쪽쪽 피까지 빨아먹고
달랑 해골만 남겼더군
흔해빠진 집이나 마누라, 골 때리는 대통령선거 따위가 무슨 상관이야
악어가죽구두 내지르는 당신이나 질질 슬리퍼 끄는 나나
바람 빠진 타이어처럼 징글뒹굴
한 세상을 굴러먹는 셈인데
쯧쯧 밥은 먹었냐? 암만, 귀신도 밥은 먹어야 산다
추석이나 설이 가까워지면 밥그릇 엎어 무덤 지은 어머니 생각에
잇몸 시리겠지만 울지마 제발, 틀니까지 달아난다니까
노숙자 무료급식 따위로 오래 전에 굶어죽은 당신이
죽지 못해 산다는 말 따윈 되새김질 하지마
잔칫상에 올라앉은 돼지머리 하나 떠올리면 살맛이 난다니까
저기, 꽃샘추위에 얼어 죽은 분에게 잠시 빌려 써도 돼
이 바닥을 굴러먹기엔 가장 안전하고 속 편한
헬멧이야 배기통 터진 오토바이처럼 붕붕
떠오를 수 있다니까
팔다리를 날려도 우는 법이 없다니까 해골은
전생에 돼지머리 눌린 듯 킬킬
웃고 산다니까
- 김륭, ≪고스트헬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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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딱히 먹거리를 자랑할 것도 없어요. ^^;;;
요즘 아들이 나물 반찬을 잘 먹기 시작해서 거기에 신이 난 마눌님이 아들 밑반찬 만들면서 탄력이 붙어갖고,
저희 부부가 먹을 매콤한 밑반찬 또한 잔뜩 만들어둔 김에 대부분 집밥을 먹었죠. 근데 그 집밥이 정말 맛났으니깐요. '_~)b
하지만 모든 끼니를 그렇게 평범하게 밑반찬 놓고 국에 밥을 먹은 것만은 아니었으니!

오랜만에 김밥을 싸 보았어요. ㅎㅎㅎ 분식집 같은데서 파는 것처럼 참치나 치즈같은 추가 재료 없이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기본 재료 있잖아요? 딱 그것만 넣은 김밥... 화아... 어찌나 맛있던지... ㅠㅠ)b
"기분이다!" 하고 생각 없이 쌌더니 너무 많아서 이와 같이 두 끼에 나눠서 다 해치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행복했어요. ㅎ

그리고 아들 재운 낮 시간이나 밤 깊은 시간에는 시간을 쪼개 디아블로 3도 즐기면서... 이번 주말은 평소보다 시간은 길었으나
딱히 특별히 한 것이 많지는 않은 아주 평범한, 하지만 그래서 더 휴식이라는 의미에 충실한 주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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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다 보면
나무는 뼈로 한세상을 더 산다
그 푸르렀던 시절,
살과 피로 온 세상 바람을 다 맞아들였던 나무,
몇 십년 혹은 몇 백년을 뼈 하나로 버틴다)
몸이 바로 서려면
뼈가 튼튼해야 하는 것처럼
한 건물을 떠받치는 힘은
철근의 뼈와 콘크리트의 살이 조화된
굳건한 저항력이리라
목수는 쉴새없이 집을 짓지만
짓는 것에 구속당하지 않는다
연장 가방만 챙기면 어디든 떠날 수 있다
좋은 목수는
짓고 난 뒤 깨끗하게 해체시키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하리라
다 짓고 난 건물을 쳐다보아라
목수의 흔적은 거의 없다
뼈를 감싸고 도는 살의
강건한 근육만 무겁게 빛날 뿐,
좋은 목수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커다란 나무의 여백만이 홀로 남아
쓸쓸한 바람을 부풀리고 있을 뿐
- 유용주, ≪목수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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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주말 보내고 온 아침반 글에서 매번 폭주하는, 이번 주 토요일로 생후 96주 째를 맞은 아들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언제나 그랬듯 사진 순서가 시간 순서대로인 건 아닙니다. ^^;;;
날씨가 포근해진 정도가 아니라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바로 여름이 된 것마냥 더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전의 두텁던 자켓들을 집어 넣고 화사한 봄옷 입고 외출하러 나서는 아들...
쪼그리고 앉아 머리 감는 엄마 구경하기... 엄마 아빠 씻는 거 구경하는 걸 참 좋아해요... ^^;;;
아파트 단지에 주말이 오면 이사를 들어오거나 나가는 집이 꼭 하루 한 집 정도는 생기는데,
저희 아들은 사다리차를 정말 신기해하더라고요. 지난 주에 봤고 어제 봤는데도 또 보면 또 계속 구경하고 있죠.
사다리차에게도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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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싶다. 불을 켜서
오래 꺼지지 않도록
유리벽 안에 아슬하게 매달아 주고 싶다.
나의 슬픔은 언제나
늪에서 허우적이는 한 마리 벌레이기 때문에,
캄캄한 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이거나
아득하게 흔들리는 희망이기 때문에.
빈 가슴으로 떠돌며
부질없이 주먹도 쥐어 보지만
손끝에 흐트러지는 바람 소리,
바람 소리로 흐르는 오늘도
돌아서서 오는 길엔 그토록
섭섭하던 달빛, 별빛.
띄엄띄엄 밤하늘 아래 고개 조아리는
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 싶다. 불을 켜서
희미한 기억 속의 창을 열며
하나의 촛불로 타오르고 싶다.
제 몸마저 남김없이 태우는
그 불빛으로
나는 나의 슬픔에게
환한 꿈을 끼얹어 주고 싶다.
- 이태수, ≪나의 슬픔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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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한 팩 빨면서 엄마 핸드폰 만지작거리며 시작하는 토요일 아침...
시원한 배를 아삭거리며 시작하는 일요일 아침...
갑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기 시작했어요. 보기엔 좀 귀엽고 신기하지만 제대로 걸을 줄도 모르면서 이러니까 걱정이 되죠.
지금보다 어릴 적에는 모자 쓰는 건 고사하고 머리 위에 손수건만 얹어도 기겁을 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씌워봤더니 이제는 잘 쓰는 정도를 넘어 거울 보면서 만지작거리기까지 하더라고요.
조만간에 모자도 예쁜 걸로 하나 사줘야겠어요. 역시 시간이 다 해결해주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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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던 키가 정지됐다
23.5˚ 기울어진 지구여서
내 걸음은 피곤했다
신발 속에서 발가락 휘는 사이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애인은 떠나고 내 허리둘레는 반 인치 줄었다
헐렁해진 바지는 늘 나를 긴장시켰다
그러거나 말거나 꽃들은 바람에
제 몸을 얹어서 난분분 꽃잎을 털어낸다
저 바람을 어떻게 꽃잎에 담아낼까
바람과 꽃잎은 가는 길이 달랐다
고개를 꺾어서 키 높은 꽃나무
바라보기란 오지 않는 애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지루했다 바람에 꽃잎 속절없이 흘러갈 때
카메라의 눈도 따라 흘러갈 수 있다면
신발의 굽은 자꾸 높아졌다
꽃잎이 떨어지는 방향도 그 속도
바지를 줄이고 나서야 편안해진 허리처럼
느리게, 꽃잎을 따라가며 바람을 찍어내는
움직이는 중심이 편안하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지 않겠니?
- 손현숙, ≪팬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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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나름 원테이크로 찍어 보았어요. ㅎ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바로 이 코스인데 어찌나 좋아하는지 같은 코스만 돌고 또 돌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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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 잘 놀고 벤치에 앉아 젤리를 씹으며 에너지 보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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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열심히... 그저 열심히 걷고 뛰는 아들... 이제는 속도도 빨라져서 잠깐 한눈 팔면 따라잡기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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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공을 가지고 나가봤는데 아직 컨트롤은 잘 안돼도 좋아는 하는 것 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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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맘마나 까까를 다 먹은 후 접시를 개수대에 직접 넣는 것도 잘해요.
이젠 다 먹고 난 후 나온 쓰레기를 휴지통에 직접 버리는 것도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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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에 꽂힌 USB 메모리와 열심히 씨름중... ㅋ 이러면서도 안 망가지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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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가 풀을 깔고 지나가네
관절 부서지는 굿, 꽃봉오리 터지는 바닥, 두개골 나뒹구는 길,
비명 움켜쥐고 감은 눈동자…, 벌레들이 삼가 초혼가를 부르네.
풀이여
풀잎이여
풀줄기들이여
일어섭시다
풀답게 풀뿌리답게 일어섭시다
다시 일어나 흰 꽃, 붉은 꽃, 노란 꽃을 기웁시다. 다시 일어나
흰 꽃, 붉은 꽃, 노란 꽃을 매답시다. 다시 일어나 흰 꽃, 붉은 꽃,
노란 꽃을 밝힙시다. (자살하지 맙시다) (또)
바큇살… 두려워하지 맙시다
피는… 꽃으로… 스스로에게 갚아줍시다
언젠가는 꼭 횃불을 싣고 강 건널 뗏목이오니
천 번 다친 넋… 만 번 일으킵시다
수레는 수레
풀은 풀 ---X--- 그것만 기억합시다
지구는 풀의 행성이라네.
이슬과 개미의 행성이라네. 풀의 엔진을 나비는 아네. 풀은
함부로 녹슬지 않네. 게으르거나 튀지도 않네. 최후에 풀이
있었네.
- 정숙자, ≪풀의 행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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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간사한 게... 사실 주말 빼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을 일하는 게 기본인 거잖아요?
지난 주에 그냥 이런저런 이유로 주말까지 많이 쉬었던 게 특별한 경우였던 건데,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면서
"아~ 이번 주는 어떻게 보내지?" 요러고 있네요. ^^;;; 뭐 딱 반나절만 지나도 다시 주 5일의 마음가짐으로
돌아오게 될 겁니다. 이번 주는 이래저래 바빠서 그런 마음은 더 빨리 사라질 거예요.
회의도 많고... 지난 주 금요일로 계획되어 있었다가 밀린 (그래서 미리 써두었던 연차 휴가를 못 쓰게 만들 뻔 했던)
프로젝트의 반영 건이 이번 주 금요일로 다시 조정되어 있으니 반영 준비도 해야 합니다.
지난 번에 다른 팀에 가서 하려 했다가 그 팀 사정으로 취소되었던 설명회도 이번 주로 다시 시간을 잡아서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가 작업중인 프로젝트... 그게 한참 하던 프로젝트에서 살짝 빠져서 지원 사격 해주고
그 일정이 끝나면 다시 원래 프로젝트로 돌아오기로 한 것이었는데, 일단은 이번 주까지가 기한입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작업 마무리도 해야 하죠... 와... 그냥 적기만 했는데도 막 식은 땀이 흐르네요... ㅋ
모쪼록 일이 많은 만큼 시간 버리지 않고 바쁘게 보내면서 빡빡한 한 주도 빠르게 떠나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3월의 마지막 날이군요. 새해 맞은 게 엊그제인데 벌써 1/4이 지나갔어요. 나이를 먹으면서 시간은 더 빨리 흘러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4월의 첫 날이자 만우절인데... 이맘 때면 항상 아침반 글에도 뭔가 하면 재미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만,
예~~~전에 뭔가를 시도해봤지만 그냥 그랬고 미천한 창의력에 아이디어도 그닥이라서 그냥 하던대로 하는 게 낫겠군요. ㅋ
오늘은 친구가 또 놀러와서 점심을 함께한다고 합니다. 월요일 점심부터 친구와 거하게 챙겨 먹으면서 든든하게 한 주 시작해봐야겠어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jimono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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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의 댓글

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마워요. ^^ 오늘도 즐겁고 특별한 하루 보내셔요!
태지현진교신중님의 댓글

애기 귀여워요 ㅋㅋㅋ태교는 대장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