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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7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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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3-2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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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간까지 웃게 하라' 저는 그 찻집을 나오면서 영화 <기도하고 먹고 사랑하라>의 한 대사를 기억했습니다. "얼굴로만 웃지 말고 마음으로 웃으세요. 간까지 웃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 한 송이의 꽃이라도 깊이 그 향기를 음미할 수가 있고, 단 한 사람이라도 온 마음으로 깊이 사랑할 수 있다면... - 류해욱의《그대는 받아들여졌다》중에서 - * 입으로, 얼굴로 웃고 마음으로 웃으라는 말을 들었어도 '간까지 웃어야 한다'는 말은 처음 접합니다. 간은 우리 몸의 피를 걸러내 해독을 시켜주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간을 즐겁게 하고 웃게 하면 피도 맑아지고 몸도 깨끗해지지 않겠어요? 오늘부터 간까지 웃게 합시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4e1d08f76b7f0e845001f2a6c46&name=IMG_8568.JPGdownload?fid=642244e1d08f76b7eb7d45001f2ca746&name=IMG_8569.JPGdownload?fid=642244e1d08f76b76f0745001f2f0446&name=IMG_8570.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새벽 5시쯤 찍은 건데 해가 길어진 요즘에는 나름 레어템인 어두컴컴한 역삼동. ㅋ 지금도 열심히 철야 당직 근무 중입니다. 이게 뭔가를 밤새 막 열심히 하기 위해 서는 근무가 아니라 (이 시간을 이용해 업무라든가 각자 해야 할 일을 하는 건 자유지만) "무슨 일이 있을까 싶어" 서는 근무라서, 딱히 별 다른 이상 징후가 없는... 반영 계획도 없는 오늘 같은 날은 새벽에 기본적인 시스템 체크 외에 아~~무 것도 할 게 없는 빈 시간이 생깁니다. 이럴 때 아침반 글을 써야겠다 싶었는데, 기왕이면 컴컴한 역삼동을 찍는 김에 바~로 아침반 글을 시작하자 해서, 이렇게 "아침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기에도 이른 일찍부터 글을 쓰게 되었네요. 뭐 밤새 별 일은 없었습니다. 안 자려고 안 자려고 하다가 저도 모르게 "헉! -ㅁ-!" 하고 엎드려 있던 책상에서 두 번 정도 벌떡 일어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눈 부릅뜨고 근무 잘 서고 있어요. ㅎ 그래도 역시 억지 밤샘이라는 게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건 분명합니다. 이 시간쯤 되니까 몸이 근질근질... 요새 날도 포근한데 건물은 난방을 하는 건가 후끈하기도 하고... 그러고도 시간은 아직도 막 몇 시간씩 남아 있고 ㅋ 매번 느끼지만 참 고된 근무예요. ㅎ 요새 커피를 웬만해서는 안 마시려고 했지만 요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군요. 커피부터 한 잔 타오겠습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당신이라는 장소에 도달하기 위해 손에서 발까지 걸어갔어요 이런, 내 손과 내 발인 줄 몰랐는데 말이죠 당신 손은 언제나 내 손만한 심장을 꽉 쥐고 있군요 내 발이 계속 더듬는 이유죠 내 손보다 더 큰 접시가 놓인 밥상 위에서 우리는 접시보다 못한 곳이 되어 버리죠 내 입에서 튕겨나온 사랑의 밀어가 당신의 방패에 멋지게 꽂힙니다 접시가 흘러넘칩니다 우리가 자꾸 비만이 되는 이유죠 당신이라는 장소에 도달하기 위해 배에서 등까지 걸어갔어요 삽시간에 와락 안을 수도 있지만 그 다음엔 무얼하죠? 걸어가기에는 당신은 꽤 비좁군요 당신이라는 장소에 도달하기위해 막 내 오른손에 도착한 곳이 당신인가요 당신에게서 당신까지 매일 한 시간 십 분씩만 걸어 갈께요 당신이라는 장소에 도착하기 전에 당신은 이미 건강할 꺼에요 - 조말선, ≪손에서 발까지≫ - _:*:_:*:_:*:_:*:_:*:_:*:_:*:_:*:_:*:_:*:_:*:_:*:_:*:_:*:_:*:_:*:_:*:_:*:_:*:_:*:_:*:_:*:_:*:_ 철야 당직 근무에 들어가는 날은 오후 두 시까지만 출근을 하면 됩니다. 지금까지는 그래서 푹~ 늦잠을 자고 마눌님과 아들과 약간이나마 오전 시간을 함께 한 후에 느긋하게 출근을 했었지만, 어제는 간만에 영화를... 그것도 오전에 두 편이나 볼 생각이었으므로 평소 출근하는 시간과 비슷하게 새벽부터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어요. 광역 버스에 끼어 오면서도 영화 보러 간다는 생각으로 참았죠. ㅎ 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출근 준비를 하면서 늑장을 좀 부린 덕분에 영화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맞춰 도착! download?fid=642244e1d08f76b7951d45001f1ba346&name=IMG_8543.JPG 이전에 새벽 조조 영화를 보던 회사 근처 극장이었기에 역시나 그때와 마찬가지로 바로 앞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마치고, 영화를 두 편 연달아 봤어요. 첫 번째 영화가 끝나고 5분 만에 다음 영화로... 그렇게 빠듯하게 영화를 두 편 연속으로 보다보니 두 편이 다 끝나고도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죠. 출근해야 할 시간까지 아직도 약 두 시간 정도 남아있었기에, 점심도 여유롭게 먹으면서 역삼동이나 크게 한 바퀴 산책하다가 들어가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날씨는 포근한 정도를 떠나 조금 걸으면 땀 날 정도... download?fid=642244e1d08f76b7c2ce45001f1e7746&name=IMG_8544.JPG 일단 점심은 예전에 추천 받아 먹어보고는 마음에 들었던 곰탕집에서 김치와 함께 곰탕 한 그릇 뚝딱 해주고! download?fid=642244e1d08f76b7caf445001f215b46&name=IMG_8551.JPG 조금 걷다가 예전에 "리얼 딸기 우유"를 먹었던 조금은 독특한 테이크 아웃 음료 전문점에서 발길을 멈춰, 이번에는 "달나라 퐁당"이라는 걸 주문해봤어요. 아메리카노 위에 생크림과 함께 달고나 과자가 올라간 거... 어렸을 때 열심히 만들어 먹었던 그 불량식품 달고나보다는 조금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대체품 같았지만 달달허니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ㅎ 이거 하나 사 들고 날씨 좋은 역삼동을 한 바퀴 돌고 있자니, "아~ 선글라스 하나 장만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죠. ㅎ 산책 열심히 하고는 딱 2시에 사무실 입성! 그리고 당직 근무 투입까지 네 시간 정도 아주 정신없이 일했습니다. 들어와 있는 요청서 중에 "이거 되게 금방 끝나겠네~ ^^" 하고 붙잡은 일이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거였어요. ㅠ0ㅠ 그래서 이거 잘못하다간 당직 근무 끝나고도 사무실에 앉아 있어야겠다 싶어서, 그제서야 사태를 깨닫고 등줄기에 땀을 흘리며 퇴근 시간 전까지 열심히 해서 결국 끝냈죠. 어차피 밤샘 당직이니까 하려면 새벽에도 계속 작업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담당자가 퇴근을 해야 하니깐요. -ㅁ-; 결국 잘 끝냈어요. 그렇게 네 시간 빡세게 일하고 근무 투입을 하니,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하면 되는 여유있는 근무가 됐죠. 아~~! 당직 근무 중에 저녁을 먹을 땐 도시락을 주문해서 먹는데, 요 도시락들이 좀 고급스럽거든요. 심지어 바로 전까지 먹던 것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도시락을 처음 먹어보게 돼서 냅다 찍었는데, 요게 또 저장이 안됐습니다. ㅠㅠ 아이폰을 한 번 껐다 켜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겠지만, 그걸 알았을 때는 이미 다 먹은 후... 아까비... ㅠㅠ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게 쭈욱~ 당직 근무를 서고 있는 거죠. _:*:_:*:_:*:_:*:_:*:_:*:_:*:_:*:_:*:_:*:_:*:_:*:_:*:_:*:_:*:_:*:_:*:_:*:_:*:_:*:_:*:_:*:_:*:_ 폐허라는 누드에 나는 들어간다 나는 약간 작으며 나는 나체이며 나체촌이며 거지들의 천막 천장이 없는 부엌이며 바닥이 더 검은 솥이며 끓어오르는 20인분의 붉은 죽 배불리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우리들의 음식 탕진을 향하여 우리는 아끼지 않는다 우리는 쓸쓸해지지 않는다 풀에서 풀로 옮겨가는 불과 불에서 불로 기어오르는 풀이 갈등에서 막 벗어난 혓바닥의 밝은 현재처럼 휘감기는 머리카락처럼 무용수들의 군무가 될 때 가난해, 힘껏 가난해라 우리는 입술을 다 소비하였고 구멍은 더욱 커졌다 까마귀 떼가 몰입하는 부위에서 상한 냄새가 났다 새들이 좋아하는 것을 우리도 좋아해서 남은 고기는 천국까지 남고 지옥까지 모자라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어진다 이곳은 발가벗은 하늘의 아래인가 너의 위인가 핏물은 눈송이처럼 떨어지는가 샘처럼 무지개처럼 솟는가 고기라는 축제의 현장에서 - 김행숙, ≪움직이는 자화상≫ - _:*:_:*:_:*:_:*:_:*:_:*:_:*:_:*:_:*:_:*:_:*:_:*:_:*:_:*:_:*:_:*:_:*:_:*:_:*:_:*:_:*:_:*:_:*:_ 바로 윗 문단을 처음 시작할 때는 짧게 끝내겠다 싶었는데 말을 하다보니 되게 길어졌네요. -ㅁ-;; 그럼 어제 봤던 영화 얘기들 해볼게요. download?fid=642244e1d08f76b72bc345001f25c746&name=captain_america_the_winter_soldier_ver6.jpg 처음으로 봤던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이하 '윈터 솔저')"였습니다. download?fid=642244e1d08f76b7e0da45001f27da46&name=captain_america_the_winter_soldier_ver5_xxlg.jpg 원래 아름다우신데 이 작품 보고 더 좋아하게 된 블랙 위도우님 버전 포스터도 추가해주는 게 예의! -_-)b 제가 타칭 문화 호평가라 1편에 해당하는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저"도 참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이 1편은 전반적으로 반응이 좋지 않았었죠? 하지만 "윈터 솔저"는 전작에 비해 만듦새가 진일보한 수준이었어요. "퍼스트 어벤저"가 뭔가 어두운 때깔에 분명히 위기는 여전히 글로벌 급인데 규모도 소박해보이고 약간 뻔한 스토리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단순한 구성이었다면, 이번 "윈터 솔저"는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어벤저스 이후 상승하는 분위기를 잘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까지 나왔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 아닐지? 액션과 스토리 양쪽에 무게가 고루 분포되어서 어느 한 쪽으로도 지루하거나 지치지 않는 점도 좋았고요. 분명히 과학으로 수퍼 솔저가 된 히어로임에도 캡틴 아메리카의 액션은 뭔가 맨몸 싸움 같은 날것 느낌이 강한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런 느낌이 더욱 극대화된 점이 좋았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와 거의 비중이 비슷한 블랙 위도우도 역시 그 싸움짱 섹시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거기에 더해서 신 캐릭터인 블랙 팔콘의 공중전이 그렇게 박진감 넘칠 수가 없더라고요. ^^ 캡틴 아메리카와 대립각을 이루는 "윈터 솔저"는 얼굴 어디에 크고 긴 상처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으련만 download?fid=642244e1d08f76b70b6d45002fb85646&name=wfs.jpg 초반엔 무시무시 해보이더니 마스크 벗자마자 어찌나 큐트한 느낌이던지... 저 청순한 눈 좀 봐요... +0+ 하긴 그건 뭐 캡틴 아메리카도 비슷하긴 하죠. 그냥 생긴 것 자체가 정의와 평화밖에 모르게 생겼고... ㅋ "윈터 솔저"가 이렇게 잘 뽑혀 나오니 자연스럽게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기대할 수 밖에요! _:*:_:*:_:*:_:*:_:*:_:*:_:*:_:*:_:*:_:*:_:*:_:*:_:*:_:*:_:*:_:*:_:*:_:*:_:*:_:*:_:*:_:*:_:*:_ 적막도 산천에 들어 있어 소리를 내는 것이겠다. 적막도 복받치는 것 넘치느라 소리를 내는 것이겠다. 새소리 매미소리 하염없는 물소리, 무슨 날도 아닌데 산소엘 와서 저 소리들 시끄럽다, 거역하지 않는 것은 내가 본래 적막이었고 지금 다시 적막 속으로 계속 들어가는 중이어서 그런가, 그런가보다, 여기 적막한 어머니 아버지 무덤가에 홀로 앉아 도 터지는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소주 몇 잔 걸치니, 코끝이 시큰거려 냅다 코 풀고 나니, 배롱나무꽃 붉게 흐드러져 왈칵! 적막하다. 내 마음이 또 그걸 받아 그득하고 불콰하여 길게 젖어 풀리는 저 소리들, 적막이 소리를 더 많이 낸다. 또 그 소리에 그 소리인 부모님 말씀, 새소리 매미소리 하염없는 물소리...... 적막도 산천에 들어 있어 소리를 내는 것이겠다. - 문인수, ≪적막소리≫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4e1d08f76b76aae45001f23df46&name=gbh.jpg 그 다음에 본 작품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었습니다. 감독 이름 다음에 평소처럼 배우 이름을 나열하고 싶었지만,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의 캐스팅은 초호화를 넘어서 블링블링한 수준이므로 그냥 포스터를 이걸로 가져와봤어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최신작이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 작품은 입소문과 캐스팅만 보고 갔는데 결과물이 대박이어서, 사실 어제 "건졌다"는 느낌이 들었던 쪽은 하나만 고르라면 이쪽! 보신 분들이라면 전반적으로 독특한 작품임에는 아마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해요. 쨍쨍한 색감과 아름다운 미장센 덕분에 더욱 이국적이고 잔혹동화 같은 느낌도 들고, 정적인 화면 안에서 펼쳐지는 그 다이나믹한 전개라니... ㅋ 약간 지루해도 참고 보겠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지루하기는 개뿔 ㅋ 러닝 타임이 100분이던가요? 그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니깐요? 거기에 더해 뻘하게 웃기는 코믹 코드가 쉬지를 않는데... 와~ 이 작품 꼭 보세요! 뭔가 전개가 확확 풀려가는 느낌이 들지만 그 자체가 영화 전체에 깔려 있는 위트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요. 주인공도 악역도... 모든 등장인물이 하나같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화자에 해당하는 로비 보이 "제로"의 어린 시절... 무슈 구스타브를 졸졸 쫓아다니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우리나라의 한 사진작가는 프랑스의 버려진 마을을 통째로 샀다 갈라진 흙벽과 빛을 기운 지붕과 잡초 팔팔한 공터와 정적이 물고기의 눈처럼 선명한 풍경을 마음껏 렌즈에 담을 것이다 잘 가공된 미래와 폐허 그대로의 미래 사이에서 즐거이 고민도 하겠지 열린 마을 이라는 팻말을 마을 어귀에 큼직하게 달아놓을지도, 빈 집에 소박한 쉼터와 먹을거리 잠자리 갖추면 거기 지나가는 객이 바코드에 찍히지 않고 쉬다 갈 것임에 살고 있는 도시를 기분 내키는 대로 거머쥔 노 시인이 있다 그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의 주인이 되어 세상을 편집한다 고층 빌딩, 회사, 멋진 레스토랑 따위의 종사자는 그 대신 일을 해준다고 믿는다 원하는 모든 것이 밀실 안 은빛 테이블 위에 차려져 있기에 주머니가 물류창고처럼 부푸는 허상을 세놓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부자를 보라 그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우주를 사버렸다 발 디딘 곳 안 디딘 곳 가리지 않고 제 마당 한 때는 거리에서 실종된 제 발을 찾느라 목구멍에다 독 오른 뱀을 사육했으나 이제 그는 자연의 실한 가지가 되어 유쾌하게 바람을 타는 법을 안다 탐하는 건 요기꺼리 정도 밤이면 하늘을 지붕 삼아 땅의 침상에 추상의 돌멩이로 박힌다 - 양수덕, ≪녹차 우려내기≫ - _:*:_:*:_:*:_:*:_:*:_:*:_:*:_:*:_:*:_:*:_:*:_:*:_:*:_:*:_:*:_:*:_:*:_:*:_:*:_:*:_:*:_:*:_:*:_ 중간에 막 왔다갔다 하면서 다른 거 하다가 이어 가면서... 무척 느긋하게 아침반 글을 썼는데도, 아직도 새벽 시간입니다. 그래도 창 밖이 슬슬 훤히 밝아오기 시작하는 걸 보면 컴컴한 역삼동 사진은 확실히 미리 찍기를 잘했죠. ㅎ 지금도 큰 문제는 없고 남은 시간도 역시 별 문제 없을 듯 하니, 이제는 근무 종료 및 인수인계 보고서 작성을 포함 마무리 작업에 집중해서 근무 잘 끝내고, 따끈한 국밥같은 걸로 아침도 잘 먹고 9시 조금 넘어 퇴근을 해야겠어요. ^^ 다행히 근무 이후에도 계속 앉아 마무리하고 가야 하는 군더더기 업무는 안 남아 있으니 바로 퇴근할 수 있겠군요. 이제 집에 가서 몇 시간이나마 눈 좀 붙여야 하겠지만 목요일인 오늘 하루는 근무에 따른 휴가입니다. 그리고 내친 김에 금요일인 내일도 연차 휴가를 붙여 썼어요. (이것도 우여곡절이 참 많았던...) 그래서 연휴의 형태로 푹 쉬고는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_-)b 우왕~! 이번에도 무슨 일이나 약속이 있어서 금요일에 휴가를 쓴게 아니라 연휴로 만들려고 쓴 것이다보니 딱히 계획은 아직 없고... 주말에도 계속 날씨가 좋다면 저번에 구해 놓았던 에버랜드의 연간 회원권을 등록하고 에버랜드를 포함해서 그 주변을 며칠에 걸쳐서 왔다갔다 해볼 생각이에요. 주말보다는 일단 오늘 저녁에 마눌님과 아들과 함께 어떤 맛난 걸 먹을지부터 걱정해봐야겠군요. ^^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고 주말까지 쭈욱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또 이~따만큼 많을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flavo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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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꼭 봐야겠네요
영화감상평 잘 봤습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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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flavor님 : 호불호가 갈린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저는 매우 好였습니다. ㅎㅎ 독특하고 재미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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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셨죠? ^^ 월요일 아침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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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행복해지는 마법...님 : 아마 좋아하실 겁니다. ^^ 입소문이 퍼져서 흥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걸려 있을지... ^^;; 저도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더 봐야 할텐데 시간이 날까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