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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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순의 "덴마"입니다. 이 작품은 신작이 아니죠. 오래전부터 연재를 해왔고 별점도 높고 매니아층도 이미 많습니다.
아마 웹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저도 이 작품을 모르고 있다가 누군가의 추천을 받고
이제부터 보기 시작한 건 아니고, 처음부터 봐오긴 했었는데 중간부터 무슨 이유에서인지 보다가 중단을 했었죠.
그런데 내용이 불쾌하거나 슬프거나 해서 "나 못보겠어 ㅠㅠ" 했던 것도 아닌데, "나중에 한꺼번에 보지 뭐..."
하던게 어느새 밀린 게 백하고도 몇 편이 넘어가면서... 그것 때문에 엄두가 안나서 또 안 보게 되고...
그러다가 최근에 제가 몸 담은 커뮤니티에서 새삼 이 "덴마" 얘기가 많이 나오기에, 그냥 작정하고 밀린 분량을
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안 본지가 너무 한참 되어서 내용의 이해를 위해 그냥 처음부터 다시 정주행 시작!
아무리 한 편의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지만 600편이 넘는 분량을 처음부터 다시 보려다보니 아우~ 한참 걸렸어요.
특히나 주말에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해야지 진득하니 웹툰을 보고 있을 틈이 없었기 때문에 더 오래 걸렸죠.
그런데 이게 억지로 보는 게 아니라... 안 그래도 양영순 특유의 그림 솜씨와 위트가 장대한 서사와 만나면서
워낙에 꿀잼이라 다음 편을 계속 보고 싶었던 게 함정! 열심히 정독해서 일단 어제 퇴근길까지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처음부터 아예 정주행하기를 참 잘한 것 같아요. 이게 엄청난 떡밥들이 연재 초기부터 막 뿌려져 있었고 처음 볼 때는
별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봤었는데, 다시 보기 시작하면서 그런 복선들이 하나하나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이제부터는 연재분 나올 때마다 안 밀리고 착실하게 볼 겁니다. ㅎ "덴마" 업로드 알림 앱도 받았다니깐요? ㅋ
이게 500하고도 몇화 만에 프롤로그가 끝난 셈이라 앞으로 얼마나 오래 연재할 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에 연재 종료나 용두사미 없이 안정적으로 끝을 본다면 한 질에 몇 권이 됐건 단행본 전집도 살 의향 있어요. ㅎ
(그런데 이거 뭐 아들이 철 들기 전에 연재 끝나긴 하려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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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한 유리집 속에 곤히 잠들어 있는 夢遊挑源圖......,
우유빛 안개 피어오르는 오솔길이 구불구불 펼쳐진다
초록물이 뚝뚝 떨어지는 산 봉우리 봉우리가 치옷아 길은
갈수록 깎아지른 절벽 우뚝우뚝 솟아오른 바위 밑으로
굽이쳐 흘러내리는 물소리
하늘을 가린 숲속에 서 있고 앉아 있고 누워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 바위위에 또 바위 구름처럼 솟아 있는...
하늘에는 구름 산에는 안개 자욱이 서려 있고 대나무
숲 속에 초가집 한 채 사립문은 열려 있고 호수에는 조
각배 한 척 실바람 타고 노는데, 복사꽃밭에는 햇볕이
가득 분홍 꽃망울 천 송이 만 송이 노랑나비 떼춤을
춘다
1447년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보고 꿈 밖에서 다시
꿈을 꾸었던 무릉도원 지금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흐르는 물에 마음 씻으며 군주보다 위에 있던 무릉도원
어찌하여 남의 땅에 끌려가 열두 대문 금고 속에 갇힌
나 지금 무릉도원에 들었노라 큰대자로 누웠노라
아홈 밤 구말리 되거라 아홉 밤 구억 년 되거라 나 안갈
란다 안 갈란다 바늘방석 그 땅으로 안 갈란다 누가 이
몸을 구해줄가? 눈물을 뚝뚝 흘리는 夢遊挑源圖
- 전순영, ≪바다 건너온 夢遊挑源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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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미드 얘기나 하나 해볼까요? 이것도 신작입니다.
"블랙 세일즈 Black Sails"라는 작품입니다. 제목과 포스터의 느낌을 보면 아시겠지만 해적에 관한 이야기...
"고전소설 [보물섬]의 프리퀄 격인 드라마로, 플린트 선장을 중심으로 1700년대 초반의 카리브 해에서 활동한 해적들의 이야기"
...라고는 하지만 굳이 "보물섬"과의 연결 고리를 애써 찾으려고 할 것 없이 그냥 독립적인 해적 얘기다... 생각하면 될 듯.
만화 "원피스"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과 같이 바다를 무대로 한 판타지같은 게 아닌, 생각보다 진지한 작품입니다.
해적들간의 정치 싸움부터 시작해서 진중하게 볼 거리도 많고, 작품 특성상 당연하겠지만 시원~한 바다가 많이 나와서도 좋고요.
그 유명한 "스파르타쿠스"를 만든 Starz사의 작품답게 폭력이건 선정적인 부분이건 수위도 꽤 높군요. -ㅠ-
아직 초반은 꽤 재미있는데 뒷심이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ㅎ 평을 둘러보니 벌써부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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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내게서 멀어질수록 푸르렀다
물결무늬 문신을 새겨 놓고
물비늘 뒤집으며 떠나가는 코발트블루의 바다여
나는 주저앉은 뻘밭
잠들지 못하는 바람
내 안의 사해(死海)는 자꾸 달아올라 균열이 가고
잿빛 구멍들 숭숭 뚫린다
왜 화성에는 재 덮인 분화구가 그리도 많았는지
저 갈매기들은 왜 서늘한 균형으로 허공에 떠 있는지
그대는 끝내 모르리
한 큰 슬픔의 개흙 구릉 속에서도
사랑의 기억들은 쐐기풀처럼 살아남는 법
심장을 찌르는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기쁨으로
땅거미 내리는 텅 빈 저녁을 견딘다
홀로 뻘 밑에서 나와 뻘 밑으로 들어가는
갯지렁이의 등줄기를 덮는 저 어둠
폐선 한 척 기우뚱
넘어가는 어느 노을녘
비릿한 물머리 들이밀며 들어설 나의 코발트블루 바다여
닻도 없이 마음은
언제나 설레이는 저쪽 바다에 있다.
- 조명, ≪썰물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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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만우절이지만 회사 분위기는 딱히 다를 것 없이 그냥 평범한 화요일입니다. 그런 만큼 저도 평소처럼 일해야죠. ^^
오늘 아침 반영은 잘 됐고 내일 아침에도 자잘하게 반영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어서 오늘은 거기에 집중해야겠어요.
한 가지 일만 좀 진득~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요새는 그런게 아니라 하루에 두어 가지 일은 기본적으로 섞어하고 있어서,
뭔가 좀 정신은 없지만 그래도 정신줄 붙들고 열심히만 가면 언제 가나 싶은 시간도 훌쩍훌쩍 잘 흘러가니까 말이죠. ㅎ
지금 팀의 팀장님께서는 야근을 안 좋아하세요. "애초에 계획 잘 세우고 일과 시간에 열심히 해서, 자기 계발이 아니라면
굳이 야근하는 일 만들지 말아라. 나는 야근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요게 팀장님의 생각이십니다.
원래 제 생각도 그러했지만 팀장님의 뜻도 그렇다고 하시니 더더욱 그에 부응하여, 일과 시간에 최대한 열심히 하고
퇴근 시간이 되면 주저없이 사무실을 나가 잠들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보겠어요. -_-)b
열심히 일하고 여유가 좀 있으면 날도 날이니만큼 각종 사이트와 커뮤니티들이 어떤 장난을 치는 지나 더 둘러볼까요? ㅋ
만우절이기 이전에 4월의 첫 날이자 2/4분기가 시작되는 날!
오늘 하루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jimono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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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현진교신중님의 댓글
시 좋아하시나부당 ㅎㅎ 요즘 전 여유가 없네요 ㅠ 좋은 시 감솨^-^
Noa님의 댓글
저도 글쓰는일 해요! 진짜 꿈처럼 소설가가 됐다면 좋았겠지만. ㅋㅋㅋ 어쩌다보니 먹고살아야하다보니
월급쟁이 글쟁이가 되었네요. 월급받으며 글을 쓰면 이마에 핏방울은 커녕 물방울 빗방울 땀방울도 없어도 손가락 끝에서 글이 줄줄줄 이어진답니다. ㅋㅋㅋ 그 글이 죠은 글인지는 결코 알수 없다는 함정이 있지만요.
세우실님도 죠은 하루되셔요~!
세우실님의 댓글
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세우실님의 댓글
ㄴ태지현진교신중님 : 시 좋아합니다. ^^ 어렸을 때는 "이게 뭐라고 배워?" 했었는데 이것도 나이가 드는 증거인지... ㅋ 많은 시를 다 암송하지는 못해도 읽는 건 좋아해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ㄴNoa님 : Noa님께서 "글 쓰는 직업"에 대해 남겨주신 댓글에는 이 글 첫머리의 저 글보다 더 멋진 표현이 있는 것 같군요. ㅎ 저는 글 쓰는 게 직업은 아니지만 말이 많은 만큼 인터넷에 이런저런 글도 많이 쓰는데 항상 모자라다고 느낍니다. ㅠㅠ 글 잘쓰시는 분들 보면 그 어느 능력보다 부러워요. 가끔 생각도 못했던 좋은 표현을 보면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일 때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Noa님의 좋은 글... 저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