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단계
단계를 밟자.
지금 그대로의 삶에서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바로 그것을 해보자.
답이 안 나오는 큰 문제에 빠져 있지 말고
작은 행동 한 가지를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하자.
커다란 문제에만 매달려 허우적거리면
자그마한 해답도 찾을 수 없다.
- 줄리아 카메론의《아티스트 웨이》중에서 -
* 모든 일에 단계가 있습니다.
작은 것부터,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재미있게,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돈이 안 되는 것부터,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큰 꿈을 갖되 시작은
작은 꿈부터!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7시 조금 넘어 찍은 건데 조금 뿌연 감은 있어도 훤~하군요. 이젠 새벽이 아니야. ㅋ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 어제보다 얇게 입고도 춥기는 커녕 선선하지조차 않더라고요. "시원하구나" 또는 "상쾌하구나"
하는 느낌도 일부러 의식하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저 포근한 아침이었습니다. 이건 뭐 봄도 끝자락인 느낌? ㅋ
오늘은 이른 아침에 반영이 있었습니다. 이게 원래 작업을 마친지는 한참 됐는데, 다른 팀과 타이밍을 맞춰야 하다보니
이제야 반영을 하게 됐네요. 아~주 새벽에 와서 해야 할 필요는 없고 그냥 평소보다 조금 일찍 오기만 하면 됐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주 일찍 일어났어요. ㅎㅎ 오늘은 바로 "디아블로 3"의 확장팩이 공개되는 날이었기 때문입지요.


다른 분들처럼 연차 휴가 내고 즐길 수는 없고 새벽에도 몇 시간씩 할 수는 없고, 앞으로 꾸준하게 슬슬 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발매 당일이니 새로운 클래스로 캐릭터 하나 만들어서 한 20~30분 정도는 즐겨보고 나왔어요. 재미있던데요? ^^
애초에 좀 많이 일찍 일어나서 약간 플레이를 해본 후 바로 준비하고 나왔더니, 사무실에는 예정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
그래서 여유가 많다고 생각했지만 반영하는 데 의외로 시간이 조금 더 걸려서, 평소보다 그냥 조금 더 여유있는 정도? ^^;;
아침반 글을 포함해서 이것저것 평소보다 좀 더 빨리 끝내놓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런 것도 아니네요. ㅎ
커피를 안 마시기로 한 지 며칠째... 저번에 약 때문에 커피를 제대로 못 마실 때는 막 마시고 싶고 땡기고 그랬는데,
두통이 커피 때문인가 싶어 스스로 자제한 이후로는 뭐 그렇게 심하게 금단 증상 같은 게 있지는 않군요. ^^
오늘 아침도 경쟁률이 심한 율무차... 그게 없으면 녹차 한 사발과 함께 즐거운 화요일 아침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그 집은 음표들의 집
안방에도 거실에도 음표들이 있네
물방울 같은 아이들이
또르르 또르르 굴러들어와
피아노 건반을 울리면
아기와 아빠는 음표들과 술래잡기를 하네
안방과 거실 소파에도 음표들이 앉아 있네
음표들이 킥킥 거리며 간식을 먹네
아기와 아빠는 뒷방 깊숙이 숨어 있네
가끔 소리 없는 그림자가 싱크대 앞을 어른대며
라면을 끓이네
아기 엄마는 아무도 몰래
퉁퉁 불은 젖을 짜서 하수구에 버리고
아기에게 고무 젖꼭지를 물리네
봄은 아직 멀었는데
술래잡기가 지루한 아빠는 문틈으로
털복숭이 목련 봉오리만 자꾸 쳐다보네
은빛 모빌이 반짝이는 그 집에는
온종일 음표들만 뛰어다니네
- 최기순, ≪음표들의 집≫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 점심에는 실장님과의 점심 식사가 있었어요. 실장님이 두 단계 위의 관리자이긴 하지만 회사 분위기가
그닥 딱딱하지는 않아서, 실장님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고 막 소화 안되고 그런 어색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그냥 이런 날은 팀원들이 다 같이 모이고 실장님 +1 해서 회식비로 맛난 밥 먹을 수 있는 날인 거죠. ^^
실장님께서 워낙 공사가 다망하시다보니 가끔 이런 일정이 급하게 깨지고 저희 팀 점심 회식이 되는 경우도
참 많았는데 어제는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실장님과 함께이므로 더더욱 점심 시간 준수해서 밖으로~!

회식이라고 어디 멀리 발품팔 건 아니고 회사 주변 설렁탕 집에서, 대신에 설렁탕이 아닌 불고기 백반을 먹었죠.
다행히 다들 실장님과 공감대가 맞아서 대화도 신나게 하고는 메뉴도 더 추가해서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복귀!
그 이후로는 열심히 프로젝트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어제는 업무에 탄력도 금세 붙고 진도도 팍팍팍 나가고...
대충 네 시가 넘기 시작하면서 "오! 오늘 야근은 안해도 되겠는데?"하는 좋은 예감이 들었어요.
퇴근 후에 친한 선배와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었는데, 처음에는 선배를 만나서 저녁 먹고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서 야근을 이어서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저녁을 먹고 바로 퇴근할 수 있게 되었지요. ^^

일단 1차로는 (그냥 "저녁 식사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이게 또 어쩌다보니 1차, 2차로... ^^;;;)
예전에 몇 번 갔었던 주꾸미+제육볶음 집으로... 주꾸미+제육볶음에 막걸리 한 사발씩 하면서 수다 물꼬가 트이고,
여기서 계속 주문해 먹기보다는 2차를 가기로 했지요. 때마침 또 다른 형님 한 분도 합류!!!

2차는 역시나 깊게 생각할 것 없이 치맥 아니겠습니까? ^^)b 또 한참 술은 조금만 마시고 수다를 떨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가니까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 아쉽게도 당연히 아들은 자고 있었어요.
마눌님과 한참 얘기하면서 놀다가 어제는 일찍 잠이 들었죠. 마눌님도 어딘가 먼 길을 다녀오면서 피곤했고,
저도 오늘 아침 반영도 있던 데다가 술이 워낙 약하다보니 맥주 몇 잔의 취기가 무섭게 오르기 시작했거든요. -ㅠ-
_:*:_:*:_:*:_:*:_:*:_:*:_:*:_:*:_:*:_:*:_:*:_:*:_:*:_:*:_:*:_:*:_:*:_:*:_:*:_:*:_:*:_:*:_:*:_
한 주먹 재처럼 사그라져
먼 데 보고 있으면
누님, 무엇이 보이는가요
아무도 없는데요
달려나가 사방으로 소리쳐봐도
사금파리 끝에 하얗게 까무라치는 늦가을 햇살뿐
주인 잃은 빈 지게만 마당 끝에 모로 자빠졌는데요
아아 시렁에 얹힌 메주덩이처럼
올망졸망 아이들은 친하게 자라
삐져나온 종아리 맨살이 찬 바람에
차라리 눈부신데요
현기증처럼 세상 노랗게 흔들리고
흔들리는 세상을 손톱이 자빠지게 할퀴어 잡고 버텨와
한 소리 비명으로 마루 끝에 주저앉은
누님
늦가을 스산한 해거름이네요
죽은 사람도 산 사람도 떠나 소식 없고
부뚜막엔 엎어진 빈 밥주발
헐어진 토담 위로는
오갈든 가난의 호박넌출만 말라붙어 있는데요
삽짝 너머 저 빈 들끝으로
누님
무엇이 참말오고 있나요
- 김사인, ≪고향의 누님≫ -
_:*:_:*:_:*:_:*:_:*:_:*:_:*:_:*:_:*:_:*:_:*:_:*:_:*:_:*:_:*:_:*:_:*:_:*:_:*:_:*:_:*:_:*:_:*:_

강남역에 이런 게 생겼더라고요. (요건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보충 촬영한 거라 셔터가 닫혀 있어서 아쉽...)
그런데 장식만 있고 내부에 정작 건프라를 살 수 있는 곳은 없어서 "시간이 되면 어디 벽이 열리면서
판매 시작하는 건가? -_-a 아니 어쨌거나 너무 좁은데?" 했었는데 옆에 적혀 있는 걸 보니
"강남역 2번 출구 아래"라고... 그래서 며칠 전 호기심에 한 번 찾아가봤죠.








세상에나 마상에나... 이곳은 천국인가여? +ㅁ+ 솔직히 요런 프라모델을 가끔 사서 만들고 책상 위에
올려놓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가 건담 덕후, 건프라 덕후라고 자부하기는 좀 부끄러울 정도인데...
그런 제가 봐도 별천지인데 덕후라고 자부하는 분들은 얼마나 좋을까 싶었어요.
그냥 돌아다니면서 구경만 해도 막 마음이 괜히 부자가 된 느낌이고... ㅋ 그렇게 돌아다니다보니
건담 삼국지 시리즈를 포함해서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은 것들은 또 구매 욕구가 막 샘솟고... -ㅠ-
앞으로 강남역에서 약속 생기거나 시간 남으면 자주 가서 구경할 건데 이러다 조만간 몇 개 구입하지 싶어요. ㅋ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로 규모가 큰 전문점이 얼마나 버틸지는 잘 모르겠네요. 부디 오래 갑시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나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나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 정호승, ≪이별 노래≫ -
_:*:_:*:_:*:_:*:_:*:_:*:_:*:_:*:_:*:_:*:_:*:_:*:_:*:_:*:_:*:_:*:_:*:_:*:_:*:_:*:_:*:_:*:_:*:_
내일 얘기를 미리 하려고 해요. ^^;;; 내일 아침은 아침반 글을 쓸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내일은 약 두 달 정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철야 당직 근무가 있는 날입니다. ㅠㅠ
이런 날이면 오후 두 시에 출근하면 돼요. 그리고 한 네 시간 정도 일하다가 여섯 시에 근무 투입하는 거죠.
그래서 아침반 글을 쓸 시간에 회사에 있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집에서 쓰면 되지 않느냐?
내일은 집에서 좀 일찍 나올 생각이에요. 새벽 조조도 이젠 시간이 많이 늦어지면서 요새 한참 영화를 못봤었는데
꼭 보고 싶은 영화가 몇 작품 생겼죠. 그래서 시간 가능할 때 영화를 좀 보고 싶어요. 허락은 받았습니다. ^^
지금 보려고 마음 먹은 영화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내일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두 편을 다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고 그렇게 못한다면 둘 중 하나라도...
가장 보고 싶은 건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지만 요건 개봉일이 내일이고 앞으로도 오래 걸려있을 것 같아서
한 편만 보게 된다면 좀 간당간당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부터 보는 걸로...
그리고 오후에 출근하여 일도 열심히 철야 당직 근무도 열심히 한 다음 근무 끝나기 전 새벽에 아침반 글을 쓸 예정...
바로 전 근무에서는 철야 근무하는 날 아침반 글을 걸렀었는데 그때는 남들 반영하는 시간에 저도 반영할 게 있어서였고,
이번에는 요일이 받쳐줘서 저 뿐만 아니라 아~무 반영 작업도 없는데다가 새벽 나절에 할 일이 없는 타이밍이 있거든요.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탁구공 마냥 삶을 치켜들어 던지고 받으며
부지런히 뜀박질하고 있던 삼십대 중반,
암 수술 후 일 년 내내 칩거
항암치료를 받았다
통증의 창 너머로 하얀 파스 같은
시린 봄햇살 바라보기 시작할 무렵
사기에 휘말려 살던 아파트, 은행에 넘어 갔다
중고차마저 차압하겠다고 경고용지, 연체고지서,
분분히 시든 벚꽃잎들 식탁에 날아들었다
자갈 모래 가득 찬 구두를 비워내고
화상 입었던 어둠이 붕대풀기 시작하자
공부가 취미고 특기이던 고2 딸아이
황반파열로 눈수술하고 앞자리에서도 칠판이 보이지 않아
자퇴를 했다, 로커에서 수학문제집과 체육복을 꺼내 보자기에 쌀 때
아이가 좋아했던 딸기아이스크림이 녹을 때처럼
학교운동장 밖 노을이 급히 쏟아져 흘렀다
그때마다 선배며 동료 문인들이
좋은 시 쓰려고 그런다고 위로하였다
참말이거니, 떨리는 마른 피 깨물며
시집을 냈다
팔 년 간 싸우고 구르고 주먹질 당한 수모를
오로지 이 때문이거니
시로 쓰고
시로 지우고
시로 다시 쓴 내 생애
내 시집,
딱 열 권 팔렸다.
- 김명원, ≪받들어, 시!≫ -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은 또 점심 약속이 있습니다. 초딩 시절부터 고딩 때까지 친하게 지냈던 친구 녀석이고,
대학 들어가고 사회에 나오고 하면서 한참 연락 안했다가 최근에 SNS의 도움으로 다시 연락을 하게 된 친구예요.
얘가 알고보니 저와 멀지 않은 곳에서 일하고 있었네요? 그래서 점심에 강남역에서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가 요즘 이 친구에게 미안한 일도 하나 있고 해서 맛난 음식을 쏠 생각이에요. ㅎ 뭘 먹을까 또 행복한 고민!
그리고는 프로젝트 작업 열심히 해야죠. 뭐. ^^;; 오늘 아침에 계속 미뤄오던 업무 하나도 잘 반영해서 해치웠으니,
후련한 마음을 업무 탄력으로 돌려서 열심히 프로젝트 진도를 뽑아낼 아주 생산적인 하루를 꿈꾸고 있답니다. -_-)b
내일부터는 당직 근무며 그에 따른 휴무가 이어지면서 제대로 프로젝트 작업을 진득하게 이어 나가기도 힘든 만큼
(당직 근무 하는 동안에도 제 자리에 있는 컴퓨터에 원격 접속해서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고, 심지어 철야 근무니까
생각 같아서는 밤새도록 프로젝트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이미 겪었거든요. ㅋ)
오늘까지는 최대한 "거의 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가 맡은 프로젝트 분량을 다 처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내일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모레인 목요일 새벽에... 철야 근무로 퀭~한 =_= (물론 글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겠지만)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