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2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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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컨디션 최고야!'
기분이 우울해질 때는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기다리세요.
'오늘 컨디션 최고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99%가 말은 그렇게 해도
사실은 당신과 다를 바가
없거든요.
- 파울로 코엘료의《마법의 순간》중에서 -
* 그날의 컨디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날씨와 환경에도 영향받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 상태가 결정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몸 상태는 비록 안 좋더라도
'오늘 컨디션 최고야!'라고 크게 외치면
실제로도 최고 컨디션이 됩니다.
몸과 마음은 늘 입을
따라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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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화창하네요. ^^ 이따가 시간 내서 잠시 산책이라도 해야겠어요.
오늘 아침은 느즈막히 일어나서 그나마도 여유있게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는 바람에 아침반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마음이 조금 급해질 정도... -ㅁ-;;;
제가 잠을 좀 험하게 자긴 하지만 오늘은 그 포텐이 아주 폭발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잠을 험하게 잔다고 해도
자다가 이불을 저만치 걷어차버리고 잔다거나 위 아래로 방향이 바뀌어 있는 수준이었는데, 오늘은 자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떠 보니 저~~기 잠자리를 펴놓은 반대쪽 딱딱한 장판 위... 그것도 벽에 붙어서 자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몸을 뒤집어서 엎드려서 자면서 팔은 아래 깔려 있어가지고... 몸은 춥고 배기고 팔에 피는 안 통하고...
진짜 자면서 요만큼도 느낌이 없었는데 대체 어떻게 거기까지 간 걸까요? ㅋㅋ 몸이 불편하거나 했던 것도 아닌데? ㅋ
아무튼 그래서 오늘 아침은 따뜻한 물로 샤워도 좀 오래 하고 스트레칭도 신경써서 했습니다. 그랬더니 많이 풀렸어요.
너무 여유를 부려서 그런가 집에서 나올 때 이미 훤~~했고 버스에서도 어떻게 비집고 들어갈 틈 없이 초만원!
그래도 그 와중에 두어 대 보내고는 대충 앞문 계단쪽에 잘 끼어서 팔 운동 좀 하면서 어떻게어떻게 잘 왔지요. ㅋ
아침에 입고 나온 두터운 패딩 점퍼를 이따가 저녁에 어떻게 그대로 입고 퇴근하나 싶을 정도로 전혀 춥지 않고 상쾌했지만,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상쾌한 공기 맞으며 회사까지 걸어 들어오는 호사는 부리지 못하고 서둘러 지하철로 환승해야 했죠.
오늘 새벽에 반영한 친구가 본인 커피 사오면서 고맙게도 제 것도 하나 사다 줘서 (그것도 벤티로!) 모닝 커피는 해결됐군요.
아침에 프로젝트 진척 상황을 보고하는 회의도 10분이지만 있고, 생각해보니 아침마다 각자 맡은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지
체크해서 팀장님께 보고드리는 것도 원래 이번 주는 다른 차장님 차례인데 오늘 휴가셔서 제가 해야 하네요.
언제나 그렇지만 오늘 아침은 조금 늦게온 것도 있고 해서 참 바빠요. ㅋㅋㅋ 그래도 여유를 가지고 아침반 글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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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가갈 때마다
푸드득
새들이 도망갔다
참새 비둘기 까치
다 나를 피했다
있는 힘을 다해
두루미 청둥오리 수리부엉이
훨훨 훨훨 훌훌
황망한 어궤조산(魚潰鳥散)
성 프란체스코여
그대 새의 음성
투명한 예각들 부서져내린다
돌을 쪼아 조각내듯
그러나 돌멩이 하나 상처 입히지 않고
돌 틈으로 꽃 몇 송이 밀어내는 힘으로
산산조각나는 공중
번개처럼
번개가 지나가고 난 뒤의 말짱한 하늘 같은 것들 남겨두고서
공중분해되는 새들
나무 속에 숨어서
도처에서 울려퍼지는
문자메시지 오는 소리처럼
부서지는 문자들의 빛나는 꼭짓점
형태 없는 소리들에게 거룩한 이름을
새들의 자세
새들의 종종걸음
새들이 거는 전화
마이크만한 새들이 떨어뜨리는 노래
군함새 저어새 해오라기
얼마간 비축해둔 힘으로
훨훨 훌훌 훨훨
겨자를 잔뜩 친 새 날개 스시
식초를 잔뜩 친 새 성대 냉면
푸드덕 파다닥
자유를 찾은 것처럼
곧 도살당할 것처럼
소쩍새 마도요 수리부엉이
귓구멍을 두들겨패는 성질머리
불현듯 시작돼서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꾀꼬리 찌르레기 섬휘파람새
내리막길에서 손을 놓은 자전거의 속도
큰 날개 휘저어
춤을 추는 것처럼
다들 모여 어서
춤구경이나 하라는 것처럼
새들이 도망
갔다 도망
갔다 도망갔고
도망갔다 도망
갔으나
끝내 도망가지지 않는 잡새들
훌훌 훨훨 훨훨
- 황유원, ≪새처럼 우는 성(聖) 프란체스코를 위한 demo ta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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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침반 글을 쓸 때까지는 점심 먹으러 최근에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돈까스집에 가보려고 했어요.
이번에도 역시나 강남역 주변이라 거리는 좀 되지만 맛난 걸 먹겠다는 일념으로 눈 딱 감고 찾아가려고 했었죠.
하지만 오전을 빡시게 보내고 나니 갑자기 찾아오는 귀차니즘과 무기력함... =_= 에라! 그냥 대충 먹자! 했습니다.
점심 시간에 모인 저까지 여섯 명의 팀원들이 다 같은 생각이라 그냥 또 맨날 가던 밥집으로 자연스럽게 가게 되었죠.
여기 월요일 메뉴인 돼지 불백을 제가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조으다!" 하고 갔는데, 어제가 월요일이 아니라
화요일이었잖아요? ㅠㅠ 월요일 같은 화요일이라고 하고선 정말 월요일로 착각을... 화요일 메뉴는 오삼불고기였는데,
뭐 그렇다고 해서 화요일의 메뉴가 맛이 없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돠. 제가 돼지 불백을 많이 좋아한다는 것 뿐이지... ㅋ
맛나게 먹고 다시 들어온 사무실에서 다시 오후의 일과가 시작되었는데... 어제는 비교적 여유있는 하루를 보냈어요.
아침에 예상했던 것과는 좀 달랐죠. 일단 자잘한 업무 하나 처리하기로 한 건 다른 팀에서 먼저 작업을 끝내면
제가 그 다음에 이어서 하기로 한 것이고, 그 "먼저 작업"이 그저께인 월요일이었는데 뒤늦게 들으니 원상복구 했다고...
즉, 다시 반영 계획을 잡기 전까지 제가 할 일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작업중인 프로젝트 작업은 잠시 멈추고
다른 팀의 급한 프로젝트에 지원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그건 이제 막 분석 및 준비 작업 단계...
즉 이런저런 업무 모두 해서 아침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갑자기 여유가 팍 생긴 거죠. 뭐 그 여유 조금은 즐겼습니다. ㅎ
그러다 퇴근 시간이 되었는데 일종의 회식에 참석하려고 했다가 그 시간이 너무 뒤로 밀리면서 저는 그냥 일어섰어요.
그러자니 저녁도 늦지만 집에서 먹어야 하는 상황... 어차피 집에서 먹을 거고 마눌님도 아직 저녁을 안 먹었다고 하기에
최근에 새로 나와서 맛봤던 신상 햄버거... 그걸 사서 마눌님한테 맛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햄버거에 치킨 추가하고, 지하철에서 나오니 붕어빵을 파는 포장마차가 보이기에 요새 마눌님이 꽂힌 붕어빵도 사가고...
좀 늦었지만 맛나게 꼭꼭 씹어 잘 먹고 대신 그 뒤로는 운동이라고 하긴 민망하지만 좀 많이 움직인다고 움직였죠. ㅎ
저녁 먹은 이후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아들과 함께 열심히 놀아주고요. ^^ 아들 재운 이후로는 마눌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일찍 잠이 들었죠. 어제 새벽에 잠을 많이 못자서 그런가 오후들어 갑자기 피곤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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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목을 길게 뽑고
두 눈을 깊에 뜨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저음으로
첼로를 켜며
비장한 밤의 첼로를 켜며
두 팔 가득 넘치는 외로움 너머로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어두운 들과 산굽이 떠돌며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달력 속에서 뚝, 뚝,
꽃잎 떨어지는 날이면
바람은 너의 숨결을 몰고와
측백의 어린 가지를 키웠다
그만큼 어디선가 희망이 자라오르고
무심히 저무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
나는 너에게 가까이 가기 위하여
빗장 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
수없는 나날이 셔터 속으로 사라졌다
내가 꿈의 현상소에 당도했을 때
오오 그러나 너는
그 어느 곳에서도 부재중이었다
달빛 아래서나 가로수 밑에서
불쑥불쑥 다가왔다가
이내 바람으로 흩어지는 너,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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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책이고 뭐고 출퇴근 길에는 미드만 보다가 최근에 사학자 임용한씨의 책이며 SF 작가 존 스칼지의 책이며
열심히 읽고 나서는, 미드를 끊는 건 아니지만 책을 좀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책을 사는 건 아니고 집 책장에 사놓고 안 읽거나 덜 읽은 책들이 있거든요. 그 중의 하나를 고르기로 했죠.
이번에 골라본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입니다. 띠지에도 적혀 있지만 이미 아주 유명한 책이고 많이 읽힌 책이죠.
제가 이걸 당시에 왜 샀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 유명한 교양 서적을 안 읽고 있는 건 아니다 싶어 골랐습니다.
(책 아래에 찍힌 도장을 보니까....... 2009년에 산 책이네요? -_-;;; 이걸 왜 5년이나 묵히고 있었지? -_-a)
되게 두꺼워 보이죠? "어휴~ 저걸 언제 다 읽어?"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일단 종이가 두껍고 이미지도 많고 글씨도 크죠. 그렇게까지 겁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주라는 소재 자체도 매력적인데, 이제 막 읽기 시작했지만 내용 자체가 참 재미있게 쓰였네요. ^^
저는 영화 "콘택트"로 그 이름을 먼저 알게 되었던... 리처드 도킨스와 함께 유명한 무신론자이자 한 때 유명한
SF 소설가로 잘못 알려졌던 칼 세이건의 유명한 저서... 이제야 읽기 시작하는군요.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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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내수리
사람들의 머리를 지나
산을기고 바다를 헤여
팔속에 숨은 내맘에 오라.
맑아가는 내 눈물과
식어 가는 네 한숨
또구을느는 나무닙과
서른춤추는 가을나비
그대가 세상에 업섯던들
자연의 노래 무엇이 새로우랴.
귀여운 내수리 내수리
힘써서 압흐다는 말을 말고
곱게 참아 겟세마네를 넘으면
극락의 문은 자유로 열니리라
귀여운 내수리 내수리
흘닌땀과 피를 다씻고
하늘웃고 쌍녹는 곳에
골엔 노래흘니고 들앤 꼿피자
그대가 세상에 업섯던들
무엇으리 승리를 바라랴.
그때까지 조선의 민증
너희는 피땀을 흘니면서
가티 살길을 준비하고
너희의 귀한 벗들을 마즈라.
- 김명순, ≪귀여운 내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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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하루 연차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지 얼마나 됐다고... 목요일인 내일도 휴가를 내게 되었습니다. -ㅁ-;;
월요일에 냈던 건 오래 전에 냈던 연차 휴가가 밀리고 밀린 거였고 목요일인 내일 내는 건 좀 급하게 결정된 거죠.
이유인 즉슨... 다름 아닌 민방위 교육 때문입니다. 아이쿠야! >.<)> 제가 벌써 예비군을 넘어 민방위 교육받을 나이가...
....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것도 많이 늦은 거죠. 제 친구들은 이미 민방위로 넘어간 지가 한참 되었는데요. ㅋ
제가 사정상 군대를 참 늦게 다녀왔어요. 스물 여섯에 가서 스물 여덟에 전역을 하고 나니까, 예비군 8년차를 지나
민방위로 넘어오는 타이밍도 그만큼 늦을 수 밖에요. ㅎㅎ;;; 그런데 그러다보니 연차로 따지는 예비군과 달리
만 40세까지 받아야 하는 민방위 훈련은 그만큼 친구들 보다는 적게 받게 되었네요. 한 5년만 받으면 되겠어요.
오후에 네 시간 정도만 집 근처에서 받으면 되는 거지만 이게 오후 두 시부터이다보니 시간이 애매해서
회사에 들렀다 다시 갈 수는 없어요. 그래서 그냥 하루 휴가를 냈어요. 뭐 회사에서도 하루 보장해주기도 하니까요. ^^;;
또 평일 아침부터 늦잠을 잘 수 있겠군요. ㅎ 다만 이 교육은 오후부터니까 마눌님과 아들 데리고 오전에 한 번
나갔다 오기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이 기회에 다녀오고 싶은 곳이 한 군데 있어요.
(출처는 이미지 안에)
집 근처에 교통 박물관이 있더라고요. 최근에야 알았는데 아무래도 주말이나 휴일에는 붐빌 것 같고 평일이 좋은데,
지난 월요일 휴가 때 다녀올까 했다가 월요일이 휴관이라고 해서 목요일인 내일로 미룬 거죠.
아들에게 좋은 경험 시켜주는 걸 떠나서 일단 저부터도 궁금해서 시간이 되는 김에 꼭 다녀올 생각인데요.
어차피 아들이 오후 12시~1시 사이에 낮잠을 자기 때문에 더 늦을래야 늦을 수도 없습니다. ^^;;
아들과 함께 아침부터 좋은 구경 하고 오후에는 민방위 교육도 알차게 받아주고 그렇게 하루 쉰 후에 금요일에 다시 올게요.
생각해보니까 금요일 아침에 돌아오면 바로 주말을 맞는 아침반 글을 쓰겠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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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만조(濟州滿潮)여, 그대는 떠나는 배를
조금만 늦게 떠나게 하고
어제 밤 배들을 돌아오게 한다.
어떻게 지킬 약속을 실어오는지,
한 척의 거룻배도 삐걱거리며 돌아오게 한다.
그러나 만조(滿潮)여, 그대는 한 물새가 조상(弔喪)할 것을
조상(弔喪)하게 한다.
돛받이에 다친 어부는 키 잡은 손을 풀고
온갖 그물코에 별들을 걸어야 한다.
잠깐이다. 다른 세상에서 다른 여인이 낳을 것이다.
오늘까지 살아온 자는 그대 앞에 있고,
언젠가 오랜 땅보다도 오랜 바다를 소망하리라.
만조(滿潮)여, 누군들 그대 앞에 한낱 어린 길손이리라.
그러나 만조(滿潮)여,
그대가 이 마을을 가득하게 할 때
산지포(山地浦) 노인의 지는 숨은 빨리 지고
새 갓난애와 별똥이 탄생한다.
이 세상을 떠나는 자도 오는 자도
그대가 이 마을을 가득하게 할 때인지라
먼 곳으로부터 썰물 때는 서두를 수 없으리라.
저 북쪽 바다에는 동정녀(童貞女)의 어화(漁火)를 수놓게 하고
한 물결만큼 바람을 쉬게 해도 물결은 찬란한 살로 일렁인다.
만조(滿潮)여, 고기떼는 좀 남아서 자지 않을 것이고,
여러 물새들은 제 날개를 재워야 한다.
제주 만조(濟州滿潮)여, 이제 그대가 이 마을을 떠나려 할 때,
저 어둔 바다는 새끼아지와 소라를 키우지 않고
잠시 신(神)을 키우지 않으리라.
이미 돌아온 배는 비어 있으나
어느 작은 갑판 위에 인기척이 남고
마지막 배가 죄없이 돌아온다.
만조(滿潮)여, 저들 어부(漁夫)에게 목 축일 술을 허락하라.
그리하여 이 마을은 조심스럽게 썰물을 기다리게 하라.
모든 것은 가득하고 그리고 마지막에 떠오른다.
밤은 깊다. 그러나 만조(滿潮)여,
오늘 이 마을 일은 다 끝났다.
저 북쪽 바다는 더 넓어질 것이고
그러나 제주만조(濟州滿潮)여, 오늘밤 꼭 떠나갈 배를
내일 떠나게 하라
- 고은, ≪이 만조(滿潮)에 노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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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프로젝트는 딴 거 하게 되고 업무 하나는 살짝 미뤄지면서 맞게 된 여유가 오늘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늘은 갑작스럽게 지원하게 된 프로젝트의 기획서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라 배워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담당 개발자에게 교육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지금 일정을 확인해보니까 그분께서 또 오늘 하루 휴가시네요? -ㅁ-
아니 어쩜 타이밍이 이래? ㅋ 내일은 제가 민방위 교육으로 인한 휴가이니 금요일에나 급하게 교육을 받아야겠습니다. ㅎ
사실은 급하게 투입된 프로젝트의 킥오프 미팅이 하필이면 목요일인 내일 있습니다만 말씀 드렸듯 휴가... -ㅠ-
시작 미팅부터 빠지게 되어서 살짝 마음은 거시기한데... 저는 지원 인력인 만큼 기획서 검토만으로도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아야죠. ㅋ 본격적인 작업은 다음 주부터나 시작하겠군요. 그만큼 급해지겠지... -_-
어제 귀차니즘 때문에 못 간 수제 돈까스집에 오늘은 꼭 다녀와 볼 생각입니다. 거리가 있으니 일찍 움직여야겠어요.
모두들 오늘부터 내일까지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금요일에 다시 뵈어요~~~ ^-^~♡

댓글목록
양승진님의 댓글

세우실님은 매번 아침매냐여러분 반갑습니다.글쓰심;ㄷㄷ덕분에 날짜확인도 잘되고 매일마다 글확인이빨라져서 좋군요..앞으로도 매일 부탁드립니다ㅠ작성일보는것=귀찬..
jimono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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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의 댓글

ㄴ양승진님 : 제 글 덕분에 뭐라도 하나 좋으면 그걸로 충분히 보람있는 일이죠. ㅎㅎㅎ ^^ 고맙습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금요일인 내일도 즐거운 하루 보내고 후련한 주말 맞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