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4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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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보슬비만
한 번 내려도
풀밭은 생기가 돋는다.
우리의 미래도 단비 같은 생각으로
한층 더 나아질 수 있다. 아주 작은 이슬방울에도
생기를 얻는 풀잎처럼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을 선하게 쓰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 김선미의《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중에서 -
* 보슬비는
소나기와 다릅니다.
서서히 젖고 천천히 스며듭니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 온몸이 촉촉해집니다.
봄비가 지나간 옹달샘에도 파릇한 연두빛 생기,
생명의 색으로 가득합니다. 보슬비 같은 사랑,
보슬비 같은 믿음, 보슬비 같은 행복,
당신이 나의 보슬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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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곧 춘분이라죠? 어지간히 새벽에 나오지 않고서는 컴컴한 풍경 보기 쉽지 않겠어요. ㅋ
하루 쉬고 돌아오는 거라 별 일은 없지만 그냥 일찍 나와봤습니다. 절대적인 수면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오늘은 숙면을 취했어요. 그저께는 험한 잠의 포텐이 폭발해서 정작 펴 놓은 잠자리의 주변만 쏘다니면서 잤고,
어제는 밤새 이상한 꿈에 시달리더니... 오늘은 그런 거 없이 푹 자고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떴습니다.
집에서 나오는 길... 여전히 서늘하더군요. 그냥 겨울이 길어지는 건가 꽃샘추위인 건가...
마눌님과 함께 "날 포근해지면" "봄이 오면" 얘기를 요즘 자주 하는데 그런 날이 언제 올 건가 싶기도 합니다. ㅎ
버스도 빠르게 와주고 뒷문 계단 쪽은 꽤 여유가 있어서 등 기대고 편하게 온 출근길...
들어오면서 얼마 전에 한참 꽂혀서 거의 매일 아침 먹었던 토스트 집에 들러 간만에 토스트 하나 사 왔어요.
그런데 휴게실에 나와 있는 아침 식사의 구성은 처음 보는... 얼마 전에 회사로부터 아침 식사의 질을 높이겠다는
메일이 왔었는데 그게 이런 식으로 메뉴 구성도 바뀌는 것이었군요. 저는 요런 식으로 섞여 나오는 게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이미 벌써 다 먹고 든든한 배를 두드리며 아침반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ㅎ
화이트 데이죠? ^^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 이어 회사 내부에서 선물 주고 받기 금지됐으므로 이래저래 부담은 없군요.
하지만 저 스스로 나가서 작은 초콜릿 하나 사가지고 쌉쌀한 모닝 커피와 함께 달콤한 아침을 맞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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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급히 벗다 들킬 번개의 얼룩처럼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통점이다
틈새라도 있는지 넘쳐흐르지도 고이지도 않고
맴돌던 물살이 휘발되듯 빨려가 착상했을 그곳, 틀 없는 허공
여닫지 못해 늘 젖어야 하는 비의 안, 바깥이다
금방이라도 튕겨질듯
불안하던 어제가 빠져나올 때 뒤돌아보지 못한
내가 태어나기 전 구름바람이 몸 섞은 푸른 구멍,
누군가의 산화된 관절, 빗줄기
바람만 드나들다 봉합한 옆구리를 건드리면
오래 가둔 수심이 왈칵 쏟아진다
뚝뚝 소리 내어 꺾으며 속살 같은 못들이 살만한 창 안을
줄줄줄, 붉은 기억으로 기웃거리기도 하는
온기에 고이려는 움푹한 습성,
마른 파문에 빠져 가벼워지고 싶다
번개 속, 우기의 처마 아래에 누워
점점 흐려져 가는 미라가 내 어린 그림자인 것,
알게 된 저녁에야 비로소
가려운 손 확을 천천히 기울인다
- 이하율, ≪푸른 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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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그럼 지난 수요일 얘기부터... 수요일도 뭐 오전부터 열심히 일했죠. 한참 하던 프로젝트에서
살짝 빠져서 다른 팀의 큰 프로젝트 지원에 잠깐 투입되었고 아직 그 프로젝트 시작 전이었기 때문에
크게 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자잘한 운영 업무부터 시작해서 공부까지 의외로 할 일은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점심 시간을 맞았고 수요일에는 점심 시간에 꼭 다녀오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강남역 근처의 작은 쇼핑 센터 푸드 코트에 있는 수제 돈까스 집인데 여기가 괜찮다는 추천을 받았어요.
지난 번에도 한 번 갔다가 재료가 좀 일찍 떨어졌는지 바로 이 모듬까스가 안된다고 해서 그냥 아쉽게 돌아왔었는데,
거리상 한 번 다녀오는 것도 일이라 이번에는 되는 대로 뭐라도 먹어보려고 했는데 마침 이번에는 모듬까스가 되더군요.
음... 맛있었어요. 소문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확실히 맛은 있었는데... 여기가 공간 자체가 작은데 사람은 많다보니
점심 때 가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또 자리에 앉아도 음식이 나올 때까지는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허겁지겁 먹고 들어왔는데도 점심 시간 끝나고 다시 사무실 들어와야 하는 시간을 오바할 뻔 했다니까요?
사람이 좀 없을 시간에 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점심 시간에 굳이 그렇게 시간을 버려가면서 먹기는.... (_ _)
양도 많아 든든한 모듬까스 먹고 들어와서 오후에도 열심히 일하고... 제 시간에 퇴근해서 집에서 저녁 먹으러 했는데,
갑자기 무슨 교육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다른 팀에서 시작하는 큰 프로젝트 초기 작업의 일환으로 세미나가 있는데
실장님께서 그걸 가능한 실 인원 전체가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수요일부터 시작해서 이틀에 한 번씩...
근데 문제는 그게 업무 시간 중간이 아니라 퇴근 시간 이후에 한 시간이라는 거였죠. 사원급이 아니면 굳이 매번
들어올 이유는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첫날이라 들어가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게 좀 갑작스러운 거라
저녁을 미리 못 챙겨먹었어요. 그래서 일단 꼬르륵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커피로 배를 채우며 한 시간 교육 듣고 나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하고 들른 곳은... 언제나처럼 강남역 주변의 우동집이었습니다. (이제는 단골집... ㅋ)
저건 어묵 우동인데요. 평소에 흔하지 않은 우동들을 먹어보면서 무난한 메뉴인 저 어묵 우동도 먹어봐야지... 하다가
기회가 된 김에 한 번 먹어본 건데, 의외로 이 평범한 우동이 그냥 그랬어요. 여기서는 그냥 독특한 메뉴만 골라먹는 걸로... ㅋ
귀가하니 아들은 아직 깨어 있었지만 시간 관계상 거의 "어? 아빠 오셨네? 그럼 잡니다!" 수준으로 바로 재워야 했고요.
일찍 자려고 했는데...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급하게 캔슬되고 임시 편성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기 시작했다가
그대로 끝까지 다 봐버리면서... -_-; (이 영화 얘기는 다음 주 기회 되면 해볼게요.) 매우매우 늦게 잠이 들게 되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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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곧 절이라는 뜻일까
말씀으로 절을 짓는다는 뜻일까
지금까지 시를 써 오면서
시가 무엇인지
시로써 무엇을 이룰지
깊이 생각해볼 틈도 가지지 못한 채
헤매어 여기까지 왔다
경기도 양주군 회암사엔
절 없이 절터만 남아 있고
강원도 어성전 명주사에는
절은 있어도 시는 보이지 않았다
한여름 뜨락에 발돋움한 상사화
꽃대궁만 있고 잎은 보이지 않았다
한 줄기에 나서도
잎이 꽃을 만나지 못하고
꽃이 잎을 만나지 못한다는 상사화
아마도 시는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인 게라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마음인 게라고
끝없이 저자 거리 걷고 있을 우바이
그 고운 사람을 생각했다
시를 찾아서
차라리 시를 가슴에 묻는다
발표 안 된 시 두 편만
가슴에 품고 있어도 나는 부자다
부자로 살고 싶어서
발표도 안 한다
시를 두 편 가지고 있는 동안은
어느 부자 부럽지 않지만
시를 털어버리고 나면
거지가 될 게 뻔하니
잡지사에서 청탁이 와도 안 주고
차라리 시를 가슴에 묻는다
거지는 나의 생리에 맞지 않으므로
나도 좀 잘 살고 싶으므로
- 정희성, ≪詩를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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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민방위 교육 때문에 하루 휴가를 냈던 어제, 목요일! 이번에도 역시나 주말처럼 잘 거 다 자고 일어나 성큼성큼
거실로 나온 아들이 덮쳐서 "흐허억!" 하면서 잠을 깨고... 전날(...이라고 해도 목요일 새벽입니다만) 매우 늦게 잤지만
평소 회사 출근하는 시간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늦잠을 자도 되는 날이었으므로 잠은 크게 모자라지 않았습니다. ㅎ
민방위 교육은 오후에 있었기 때문에 집에서 하루 쉬는 김에 오전에는 마눌님과 아들 데리고 외출을 하기로 했어요.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라 미리 "여기에 꼭 다녀와야지" 했던 그곳은, 에버랜드 근처에 있는 삼성 교통 박물관이었습니다.
차로 운전해서 좀 가야 하지만 서울이며 다른 곳에서 오는 것보다는 훨씬 가까워서 "집 근처"라고 표현해도 좋을 곳...










와... 아들한테 좋은 곳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간 곳이고 생각보다 규모로는 좀 작았지만 완전 별천지던데요?
과거의 자동차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도 있고... 이건 아이들보다 차에 좀 관심있는 어른들을 더 설레게 만들만한 곳!!!

일단 아들은 구경 잘하고 재미있게 잘 놀고 왔고요. 다음 번에 기회가 되면 친한 남자들끼리 한 번 다 같이 와서
차근차근 차에 대해 얘기도 나누면서 천천히 제대로 보고 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외 공간도 꽤 크고
볼 것도 더 있어 보였지만 공기가 차다보니 그냥 와야 했는데요. 그래서 좀 포근해지면 한 번 더 가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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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다 길에서
만난 이라고,
그저 보고 그대로
예고 마는가.
山에는 靑靑,
풀 잎사귀 푸르고
海水에는 重重
흰 거품 밀려 돈다.
山새는 죄죄,
제 흥을 노래하고
바다엔 흰 돛
옛길을 찾노란다.
자다 깨다 꿈에서
만난 이라고
그만 잊고 그대로
갈 줄 아는가.
十里浦口 山 넘언
그대 사는 곳,
송이송이 살구꽃
바람에 논다.
水路千里 먼길을
왜 온 줄 아나?
옛날 놀든 그대를
못 잊어 왔네.
- 김억, ≪오다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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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박물관에 갔다가 돌아와 조금 쉬면서 우유에 씨리얼 한 사발 대충 말아먹고 민방위 교육을 위해 찾은 곳은
기흥구청이었습니다. 제가 여기 용인시 기흥구로 이사온지 햇수로 4년 째인데 아직 구청은 한 번도 못 가봤었거든요.
우와~~ 그런데 일단 구청 앞 광장이 정말 넓던데요? 날이 좀 포근해지면 아들 데리고 와서 뛰어놀게 하기도 좋아보였어요.

군대를 늦게 다녀온 덕분에 이 나이에야 처음으로 받아보게 된, 군복 필요없이 간편복으로 참석하게 된 민방위 교육...
처음 한 시간은 안보 관련 교육, 나머지는 심폐 소생술과 AED에 대한 교육이었어요. 처음 한 시간의 안보 교육은
뭐 예비군 훈련 막판에 하는 안보 교육과 크게 차이는 없었고요. 재미있는 건 심폐 소생술과 AED에 관련된 교육이었죠.
그냥 "비교적 재미있는 정도...?" 수준이 아니었어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짱 재미있었어요. 심폐 소생술 관련 교육은
군대에서도 받았었고 예비군 훈련 때에도 받았고 회사에서도 받았지만 좀 성의 없게 의무적으로 받고 넘어가는데 그쳤다면,
이번에 받은 교육은 강사분께서 워낙 재미있게 잘 가르쳐주셔서 저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집중도가 장난이 아니었죠.
앞으로 만약을 위해 심폐 소생술과 AED 사용 요령에 대해 꼭 숙지하고 관련 교육이 있으면 한 번은 제대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육 받고 나서 하는 뻔한 후기가 아니라 진짜로 한 번이라도 제대로 실습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냥 시간이나 때우고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정말 얻은 게 많은 첫 민방위 교육이었다고 할 수 있겠어요.
2년차 이후부터는 또 어떤 교육을 받게될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만 해주면야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교육 들어가죠. ㅋㅋ
처음 고지된 것보다는 좀 일찍 교육이 끝나서 집에는 패밀리 데이 때보다도 훨씬 일찍 도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마눌님과 고민을 해보았는데 어제가 마침 저희 아파트에 알뜰장이 서는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평소 "어떤 맛일까?" 궁금했던 족발과 함께 채소쌈 잔뜩 사다가 맥주 곁들여서 저녁 또 한 끼 훌륭하게 해결했습니다. ^^)b
아들 녀석에게도 조금 나눠줬지만 아들의 관심사는 퍼즐.... 놀이인가? -_-a 어허! 먹는 거 가지고 장난하면 못 써요!!!
그렇게 민방위 교육을 위해 휴가를 썼던 어제는 그 어느 주말이나 휴일보다도 알찬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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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이 자리에 떨리는 두 가슴
말없이 손 잡고 서 있습니다
두 시내 합치어 큰 강물 이루듯
천사가 놓아 준 금빛 다리를 건너
두 사람 마주 걸어와 한자리에 섰습니다
언젠가는 오늘이 올 것을 믿었읍니다
이렇듯 소중한 시간이 있어 주리란 것을
그때 우리는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푸른 밤 고요한 달빛 아래
손가락 마주 걸고 맹세도 했읍니다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이슬 젖은 풀숲을 거닐면서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순수한 것처럼
우리의 앞날을 순수하게 키워 가자고
사람들은 누구나 말합니다
사노라면 기쁨과 즐거움 뒤에
어려움과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며
비에 젖어 쓸쓸한 날도 있다는 걸
모래성을 쌓듯 몇 번이고 헛된 꿈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걸
그럴수록 우리는 둘이서 둘이 아닌
하나가 되렵니다
둘이서 하나이 되면
둘이서 하나이 되면
찬바람 목둘레에 감겨든단들
마음이야 언제나 따뜻한 불빛
외로울 때는 심장에서 빼어 준
소망의 언어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우리만의 밀어
버릴 수 없는 우리만의 꿈
약속의 언어로 쌓아 올린 종탑
높은 정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아 이토록 아름다운 하늘 아래
이토록 가슴이 빛나는 날에
둘이서 하나이 되면
둘이서 하나이 되면
그리하여 가장 꼭대기에 매어단
사랑과 헌신의 종을 힘껏 치렵니다
지상에 온갖 별들이 머리위에서 빛나고
불멸의 힘으로 피어나는 날들이
우리들을 끌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손을 잡고
같은 쪽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가렵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 김후란, ≪둘이서 하나이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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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휴가 쓰고 할 얘기가 많다보니 이 얘기가 기어이 끝으로 오네요. ㅋ 자 이제 오늘만 지나면 다시 주말입니다.
이번 주는 월요일에 휴가 보내고 다시 돌아와 이틀 일하고 다시 하루 민방위 교육 때문에 휴가 쓰고 돌아오니 금요일...
되게 짧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 ㅎ 물론 그만큼 일할 시간이 조금 짧아졌지만 갑자기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그런 부담도 상당히 줄게 되었어요. 오늘부터는 기획서 꼼꼼하게 읽어보면서 초반부터 집중해서 작업 들어가야겠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 끝나자마자 바로 전에 하던 프로젝트 중간부터 다시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일정이 꼬이면 곤란해요.
오늘도 지난 수요일에 시작한 교육이 한 시간 있습니다만... 실장님께서 그래도 금요일이라고 퇴근 시간 이후가 아니라
퇴근 시간 즈음으로 조정을 해주셨죠. ㅎ 이 정도면 꽤 괜찮은 배려가 아닐까 싶군요. ^^;;; 어쨌거나 칼퇴근 해보겠습니다.
마지막 문단에 언급한다고 얘기 길어질까봐 그러는 게 아니라 진짜로 이번 주말은 딱히 뭘 하겠다 하는 계획이 없네요.
평소 여차하면 놀러 가던 친한 선배네 식구도 본가에 다녀오겠다고 하시고... 뭐 그럼 일단은 누구랑 만나서 놀기 보다는
아들이 열심히 뛰어놀 수 있는 코스로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볼까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부디 날이 포근했으면 좋겠군요. ^^
다음 주부터는 새로 투입된 프로젝트도 시작했겠다, 예전에 작업해 놓고선 지금까지 테스트하면서 잠깐 손 놓고 있었던
다른 프로젝트의 반영이 있는 지라 이번 주보다는 바빠질 것 같아요. 거기다가 중간에 하루 당직 근무도 있죠. 그 후
하루 대체 휴무도 있죠... 그리고 바로 반영인데 그것 때문에 연휴로 만들려고 미리 내놓았던 연차 휴가가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또 밀리고... -_-;;; 뭐 파란만장 하기로도 이번 주보다 더할 것 같군요. ㅋ 아무튼 다음 주를 위해 잘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모쪼록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이~따만큼 많을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 맞다! 오늘이 화이트 데이죠? ㅋ 회사에서야 선물 주고받기 금지됐다고 그냥 잊고 있었지만 집에서는 아니죠.
들어가는 길에 사탕보다는 실속있는 초콜릿이라도 사가지고 들어가 마눌님과 함께 살짝 기념 정도는 해줘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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