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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1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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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3-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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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공손한 침묵' 빵이나 케이크가 구워지려면 어둡고 안전한 오븐 속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있어야 한다. 오븐을 너무 빨리 열면 부풀어 오르던 빵은 폭삭 꺼져버린다. 아니면 김이 모두 빠져나가 케이크 한가운데 구멍이 날 수도 있다. 창조에는 공손한 침묵이 필요하다. - 줄리아 카메론의《아티스트 웨이》중에서 - * 빵을 하나 구우려 해도 오븐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배가 고파 죽겠으니 빨리 익으라'고 소리쳐도 소용없습니다. 조용히 침묵하고 인내하며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말을 삼키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시간, 그 사이에 빵도 구워지고 창조도 이뤄집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498f2b26c85435044ae889c237e&name=IMG_8083.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006b44ae8898f37e&name=IMG_8084.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9f1644ae8896487e&name=IMG_8085.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훤하긴 한데 그보다는 많이 흐린게 눈에 더 먼저 들어오는군요. 살짝 아쉬워요. ^^;; 주말 이틀에 바로 이어서 쓴 연차 휴가까지 해서 3일 잘 쉬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제 좀 늦게 잠이 들고 오늘은 일찍 일어났지만, 막 심하게 피곤하고 그러지는 않네요. ^^ 알람 소리에도 바로 눈을 떠서 몸을 일으켰어요. ㅎ 반영 작업이 없는 화요일이지만 그 이전에 긴 주말을 보내고 돌아온 다음이기 때문에 일찍 출근 준비를 시작했죠. 집에서 나오니 생각보다 춥지 않고 상쾌했어요. 주말 동안 조금 추웠기에 약간 두텁게 입고 나온 덕분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아침부터 바깥 활동 하기 나쁘지 않은 기온이라 생각해서 회사까지 파워 워킹해서 들어왔습니다. download?fid=64224498f2b26c850e7844ae889ee47e&name=IMG_8082-.jpg 들어오는 길에 보니까 거리에서 무슨 촬영을 하는 모양이더라고요. 가만히 서서 기다리는 연기자들 중에 짧은 치마를 입은 분들도 계시던데 추위에 참 고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ownload?fid=64224498f2b26c8565e944ae8893b97e&name=IMG_8086.JPG 요즘에 맥도날드를 안 간지가 한참 됐어요. 특히나 모닝 세트는 더더욱... 그런데 최근에 신메뉴가 나왔죠. 호기심에 오늘은 회사 건물에서 빠진 이후 이제는 거리가 꽤 멀어진 맥도날드까지 일부러 가서 사 와봤습니다. 감자 패티와 달걀이 참 예쁘게도 들어있네요. ㅋ 양도 맛도 아침에 먹기 딱 괜찮은 수준이었어요. 이 모닝 세트 사러 가는 길에도 근처 커피숍에서 새벽부터 조명 밝게 켜놓고 또 촬영을... 오늘 무슨 날인가요? ㅋㅋ 꽤 일찍부터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 여유 부리는 사이에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맥도날드에서 사온 모닝 커피와 함께 양이 많을 아침반 글 얼른 써서 올리고 일찍부터 바쁜 하루를 시작해보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바람에 다 날리고 멈춰지면 거긴 어딜까? 막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새 한 마리 덜컹거리는 차창 너머로 거리는 흘러라, 덜컹거리며 책을 읽다가 피곤하여 눈을 감고 졸다가 꿈길 따라 정말 새가 되어 날아간다 좋구나 하늘나라에서 굽어보니 내 살던 자리 웃지 않는 서울도 아름다운 것을 어둠 속에 총총히 박혀 있는 오만가지 불빛은 별로 살아 반짝이고 머리로 걷는 사람들 발바닥으로 길을 보며 두 팔과 발을 높이 흔들고 가는 것을 하늘나라 옥상에 누워서 쳐다보니 즐겁구나 한강을 따라 언덕이 흐르고 언덕에 달라붙은 집들이 흐르고 집들마다 따뜻이 품고 있는 전등불이 흐르고 별이 흐르고 달이 흐르고 그 아래 줄지어 뜬 가로등 갈도 함께 흐르고 나도 흐르고 "다 왔습니다, 손님" 누워서 흐르는 차들의 머리에 달린 불도 별이 되어 흐르고 오리온좌 빌딩좌 아파트좌 "어서 내리세요, 손님, 네?" 내 살던 자리 바람이 잦은 서울이 흐르는 것을 꿈을 덜 깬 얼굴로 선들한 바람 속 종점을 둘러보는 새 한 마리 - 김태준, ≪바람 부는 도시의 꿈≫ - _:*:_:*:_:*:_:*:_:*:_:*:_:*:_:*:_:*:_:*:_:*:_:*:_:*:_:*:_:*:_:*:_:*:_:*:_:*:_:*:_:*:_:*:_:*:_ 새벽 네 시에 나와 반영을 마쳤던 지난 주 금요일 이야기 부터... 반영은 무척 잘 됐어요. 그래서 처음 계획은 점심 먹고 조금 있다가 바로 퇴근할 계획이었고, 새벽에 나온 인원들 중 대부분이 그렇게 일찍 나갔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반영한 거 말고 지금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회의 하나가 잡혔는데 저도 거기에 들어가야 하는 멤버... 금요일 중으로 의사 결정을 가급적 해야 하는 상황이라 일찍 가겠다는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ㅠㅠ 졸린 눈을 비비며 마라톤 회의를 일단 끝낸 게 오후 네 시. 결국 일찍은 일찍인데 패밀리 데이랑 비슷한 시간에 나갔죠. 그래도 그개 어디냐 하고 부지런히 달려서 집에 도착한 게 오후 다섯 시 삼십 분 쯤? 요즘은 해도 길어져서 아직 대낮같이 환했기에 마눌님과 아들 데리고 기쁨의 외식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download?fid=64224498f2b26c854b2c44ac50e5df57&name=IMG_7910.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104144ac50e66d57&name=IMG_7911.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6cb544ac50e7d657&name=IMG_7920.JPG 간만에 간 애슐리... 마침 최근에 신 메뉴들도 나오고 해서 오랜만에 애슐리에서 맛난 외식 할 수 있었습니다. download?fid=64224498f2b26c8548af44ac50e8ec57&name=IMG_7948.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d66844ae88a8727e&name=IMG_7951-.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f89d44ac50eae457&name=IMG_7959.JPG 지난 주 금요일 아침반 글에 "주말에는 여기 꼭 가볼거예요." 했던 바로 그 키즈 카페...... 마눌님이 저희 단골 키즈 카페보다 훨씬 좋다고 하기에, 사실 말이 단골이지 지금 다니는 곳 밖에 못 가봤던 저로서는 "과연 어떨까" 하고 토요일 아침에 함께 찾아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긴 좋던데요? 거짓말 안하고 아들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뛰어 들어가 놀고 싶을 정도였어요.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저희는 거의 문 열자마자 들어갔기에 초반에는 한적하고 좋았는데 시간이 조금만 지나니까 아이들로 치일 정도... 아직 저희 아들은 많이 어려서 좋은 장난감보다는 뛰어놀 수 있는 넓고 한적한 장소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냥 좋은 곳 하나 알아놨다 치고 다음부터는 기존에 다니던 키즈 카페에 그냥 계속 다니기로 했어요. ^^;;;; _:*:_:*:_:*:_:*:_:*:_:*:_:*:_:*:_:*:_:*:_:*:_:*:_:*:_:*:_:*:_:*:_:*:_:*:_:*:_:*:_:*:_:*:_:*:_ 갈맷빛 수평선 위에 날개를 펴고 있는 흰 범선처럼 나는 물위에 떠 있는 슬픈 살이다. 지구 표면의 칠십 퍼센트 이상은 군청색 물에 덮여 있다 나의 팔십 퍼센트 이상은 투명한 물이다. 이오니아 바다의 눈부신 반짝임을 바라보는 탈레스의 눈빛. 그러나 나의 혼에는 수분이 없다 뜨거운 바람과 잔모래만이 어울고 있는 최후의 사막에 누워 있는 미라의 움푹한 눈을 보라. 하이델베르크 무너진 고성 입구에서 장미꽃 화환을 잡고 있는 풍화한 돌의 천사를 만났다. 천사의 날개가 흘러내릴 것 같은 불안에 뒤척이던 밤의 몸을 휘감고 엑카 강 녹둣빛 수량은 나의 내부를 흘렀지만 나의 혼에는 여전히 수분이 없다. 속눈썹 사이에서 물은 보석처럼 잠시 반짝이지만 너를 떠나보내는 나의 혼에는 수분이 없다. 에메랄드빛 동해 물빛을 바라보면서 나는 단정했다. 나의 실체는 물이 아니라 그리움이다. 시간의 손길이 닿은 적 없는 반짝이는 잎사귀도 시들지 않는 춤추는 불꽃도 꺼질 줄 모르는 함박눈처럼 눈부신 어둠이 자욱한 고향에 대한 아득한 그리움. 나의 그리움은 호수 위에 물안개처럼 갈앉는 가을같이 자욱이 나의 내부에 서리어 있다. 성운과 성운 사이를 헤엄치고 있는 나의 그리움 쓸쓸한 물질의 꿈. - 허만하, ≪물질의 꿈≫ - _:*:_:*:_:*:_:*:_:*:_:*:_:*:_:*:_:*:_:*:_:*:_:*:_:*:_:*:_:*:_:*:_:*:_:*:_:*:_:*:_:*:_:*:_:*:_ 저희 집과 가까운 곳에 살고 최근에는 거의 주말마다 만나던 선배네가 두 분 계시는데요. 선배가 그동안 주말에 계속 출근을 하면서 최근에는 자주 못 봤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주말에는 출근을 안하게 되었다며 토요일 오후에 놀러 오라고 하셨죠. 마눌님과 형수님들끼리 저와 선배 때문에 서로 알게 되었으나, 평일에는 오히려 저희 남자들보다 서로 더 자주 만나서 아이들 서로 놀게 해주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요. 지난 번에 우연히 아파트 알뜰 장에서 곱창볶음을 드셔보고 나서는 거기에 반해서, 지난 주말에 저와 마눌님은 그 곱창볶음 트럭의 동선까지 체크해서 쫓아가 따로 사다 먹기도 했었죠. 그 곱창볶음을 사둘테니 맥주만 사가지고 오라고 하셨어요. 그리하여 세 가족의 모임이 또 간만에 성사되었습니다. download?fid=64224498f2b26c85b96544ac50ec7457&name=IMG_7986.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cc3044ac50ed0557&name=IMG_7987.JPG 일단 곱창볶음과 함께 낮술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곱창볶음을 다 먹은 후에는 적당히 담소나 나누고 후식이나 먹으면서 놀다가 헤어지게 될 줄 알았는데, 그 날은 다들 걸신이 들렸는지 곱창볶음 먹고 나니 이번엔 저녁 시간이 되었다며... download?fid=64224498f2b26c852a9744ac50ee9d57&name=IMG_7997.JPG 저녁은 감자탕을 사다가 또 끓여 먹고, 그러면서 술은 또 마시고, 평소 마시던 주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어라 마셔라... 그러면서도 분위기가 즐겁고 화기애애해서 그런가 취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이 (저조차도) 참 신기하네요. ㅎ 그나마도 저녁 다음은 야식이라며 피자를 주문하네 만두를 굽네 어쩌고 하는 타이밍에, 저희는 아들이 밤잠 잘 시간이 되었기에 "자고 가라"는 만류를 사양하고 선배네 집을 나왔지만 (저는 운전을 해야 하니 점심 이후로는 술을 깨는 데에만 집중했죠.) 와...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는지 참 이상할 따름... ㅋ 하마터면 배가 터질 뻔 했어요. 그 여파는 다음 날인 일요일까지 갔죠. 토요일에 많이 먹고 많이 마시고 격하게 논 덕분에 일요일은 속도 계속 안 좋고 몸도 뻐근해서 집에서 푹 쉬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날씨도 좋고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는 아들의 성화 때문이라도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download?fid=64224498f2b26c856be044ac50f1ed57&name=IMG_8032.JPG 아들을 유모차에 태워 마눌님과 함께 온 가족이 동네를 크게 한 바퀴 산책도 해주고 (산책이라고 하지만 거의 한 시간... -_-) download?fid=64224498f2b26c85fa2644ac50f26957&name=IMG_8034.JPG 저녁에는 피자를 먹었어요. 최근에 워낙 매운 걸 많이 먹다보니... 피자는 느끼함보다도 담백한 아이템이었죠. 저희에게는.. ㅋ 최근에 마눌님과의 내기에서 연거푸 패배하면서 거의 3만 5천원 어치 쏠 것이 있었는데 다행히 이 피자 한 판으로 퉁쳐주심... ㅠㅠ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머니가 꼼짝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오줌과 똥을 치우느라 엎드려 있는데 병원 밖 멀리 기차가 배추벌레처럼 꿈틀거리고 느닷없이 그 짐승이 거기를 가로질러 갑니다 그 짐승의 이름은 알지 못합니다 무뚝뚝하기도 하고 흐느적거리기도 하고 석양 무렵이었습니다 햇빛 무서운 대낮에도 마주친 적 있습니다 아이가 잊고 간 도시락 갖다주러 가다가 반짝이는 잎 그물 사이로 농담처럼 그 짐승이 휙 지나는 겁니다 털 오라기 하나 떨구지 않고 길모퉁이 만개한 제비꽃 속으로 두 귀를 펼친 코끼리처럼 잎 그물 속에 출렁이다가 딱정벌레 오리나무 속 갉아먹는 소리 속으로 어느 날인가는 막다른 골목에서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하게 된 그가 갑자기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리던 것도 보았습니다 내미는 손 잡혀버릴 것만 같아 손 내밀지 못하고 묶어서 자루에 넣어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는데 지난 유월 오빠가 집 앞 계단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쓰러져 죽었습니다 왜 자꾸 그 생각이 나는지 모릅니다 그가 잡아 지고 왔던 자루 그는 우리에게 아이스케키를 사다준 것이었는데 자루 속에는 젖은 얼룩과 막대기만 남아 있었습니다 - 최정례, ≪슬픔의 자루≫ - _:*:_:*:_:*:_:*:_:*:_:*:_:*:_:*:_:*:_:*:_:*:_:*:_:*:_:*:_:*:_:*:_:*:_:*:_:*:_:*:_:*:_:*:_:*:_ 주말을 보내고 나서도 저는 하루의 연차 휴가가 더 있었죠. ^^ 쉬는 날이 하루 더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 download?fid=64224498f2b26c85a5d444ac50f2db57&name=IMG_8043.JPG 또 한 번 냉장고에 있는 묵은 식재료들을 처리하는 의미루다가 묵은 김치 + 어묵 + 우동면 + 두부를 섞어 김치 어묵탕을 만들어 아침부터 거~~하게 배를 채워주고는, 오전부터 마눌님과 아들 차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나섰어요. download?fid=64224498f2b26c8576dc44ae88a62b7e&name=IMG_8051-.jpg 오전에는 카센터에 들렀습니다. 저희 차가 소음기 끝부분이 파손됐어요. 최근이 아니라.... 2010년? -ㅠ- 정말 오래전이죠? 당시 초보 운전자였던 제가 후진 하다가 화단을 덮쳐서 차를 한 번 해 먹은 후에 -_-;;; 소음기가 망가졌는지 소리도 크고 운전하면 차도 좀 덜덜거리고... 근데 그걸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면서도 아직도 그대로 두고 있었습니다. 소리 나고 떨리는 건 운전을 하다보니까 저희가 적응이 되더라고요. ㅋ 하지만 그냥 두면 안될 것 같아서 최근에 저렴하게 해준다는 집 근처 카센터를 알아냈고 그저께 가려고 했다가 일요일은 휴무라고 해서 마침 휴가였던 어제 가게 되었어요. 저렴하게 잘 바꿨고요. ^^ 와... 소음도 사라지고 승차감도 확 달라졌어요. 이걸 거의 4년 여를 그대로 달고 다녔다니, 저희도 참... -_-;; 처음엔 금방 고치고 돌아올 줄 알았고 그러면 다른 곳도 들러서 귀가하려고 했었는데, 부품이 늦게 오는 바람에 다 고치고 나니까 아들이 낮잠 잘 시간... 어쩌겠습니까? ^^ 일단 집에 들렀고 아들이 낮잠 다 자고 쌩쌩하게 일어난 후에야 오후 일정을 시작했죠. ㅋ 어제 오후에는 대형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장 보러 대형 마트 자주 간다면서 마트 가는 게 뭐가 특이하냐고요? download?fid=64224498f2b26c85b30044ac50f5ac57&name=IMG_8054.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57d144ae88a2a27e&name=IMG_8056-.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a19744ac50f77a57&name=IMG_8057.JPG 어제는 집에서 거리가 좀 있는 창고형 대형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코스X코부터 해서 창고형 마트야 이전부터 있었고, 창고형 마트 이용하는데 무슨 엄청난 자격이 필요한 것도 아니지만 저희는 창고형 마트를 한 번도 안 가봐서요... ㅋ 이번에는 필요한 게 있고 꼭 여기에만 그게 있어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구경"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ㅎ 결론은... 좋던데요? 일단 자주 다니던 대형 마트와 달리 물건을 파는 양의 기본 단위가 다르고 높은 선반 위에 가득 쌓인 물건들도 인상적이고... 평소 다니던 마트에 없는 물건들도 많아서, 가끔 주말 같은 때 어디 다닐 데 없으면 나들이 겸 해서 자주 오기로 했습니다. ㅎ 원래는 그냥 구경 목적으로 갔던 것이었지만 그래도 몇 바퀴 돌다보니 맥주를 포함해서 몇 가지 사서 나오게 되더라고요. download?fid=64224498f2b26c85e59d44ac50f8f557&name=IMG_8077.JPG 그리고 저녁 식사는 아침에 잔뜩 끓여서 많이 남아 있는 김치 어묵국에 닭발 볶음, 마트에 가서 산 번데기 탕에 맥주까지... 토요일에 선배네 집에서 매운 거 너무 많이 먹고 시달린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매운 음식 위주로 저녁을 먹고.... 아들이 낮에 낮잠을 워낙 많이 자서 "밤 잠은 늦게 자겠구나"했는데 오후에 워낙 격하게 돌아다닌 덕분인지 일찍 잠이 들어줬고, 마눌님과 함께 일찍부터 둘 만의 시간을 보내다가... 오늘 또 일찍 출근해야 했지만 타이밍 놓쳐 느즈막히 잠이 들고 말았죠. _:*:_:*:_:*:_:*:_:*:_:*:_:*:_:*:_:*:_:*:_:*:_:*:_:*:_:*:_:*:_:*:_:*:_:*:_:*:_:*:_:*:_:*:_:*:_ 나, 이런 길을 만날 수 있다면 이 길을 손 잡고 가고 싶은 사람이 있네 먼지 한 톨 소음 한 점 없어 보이는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도 그도 정갈한 영혼을 지닐 것 같아 이 길을 오고 가는 사람처럼 이 길을 오고 가는 자동차의 탄력처럼 나 아직도 갈 곳이 있고 가서 씨뿌릴 여유가 있어 튀어오르거나 스며들 힘과 여운이 있어 나 이 길을 따라 쭈욱 가서 이 길의 첫무늬가 보일락말락한 그렇게 아득한 끄트머리쯤의 집을 세내어 살고 싶네 아직은 낯이 설어 수십 번 손바닥을 오므리고 펴는 사이 수십 번 눈을 감았다가 뜨는 사이 그 집의 뒤켠엔 나무가 있고 새가 있고 꽃이 있네 절망이 사철 내내 내 몸을 적셔도 햇살을 아끼어 잎을 틔우고 뼈만 남은 내 마음에 다시 살이 오르면 그 마음 둥글게 말아 둥그런 얼굴 하나 빚겠네 그 건너편에 물론 강물이 흐르네. 그 강물 속 깊고 깊은 곳에 내 말 한마디 이 집에 세들어 사는 동안만이라도 나… 처음… 사랑할… 때… 처럼 그렇게…… 내 말은 말이 되지 못하고 흘러가버리면 내가 내 몸을 폭풍처럼 흔들면서 내가 나를 가루처럼 흩어지게 하면서 나, 그 한마디 말이 되어보겠네 - 박라연, ≪너에게 세들어 사는 동안≫ - _:*:_:*:_:*:_:*:_:*:_:*:_:*:_:*:_:*:_:*:_:*:_:*:_:*:_:*:_:*:_:*:_:*:_:*:_:*:_:*:_:*:_:*:_:*:_ 자아... 그럼 이제 이번 주 토요일로 생후 93주 째를 맞은 아들의 한 주 이야기~~! 언제나 그렇듯 사진의 순서가 꼭 시간 순서인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서... 고고~! download?fid=64224498f2b26c85d4a444a70b2185ab&name=20140307214318_21460736_5_48866047543647.jpg 요즘엔 아들이 눕는 걸 참 좋아합니다. ㅎ 마눌님이 설거지하다가 아들 인기척이 없어서 보면 이러고 있다고... ㅋ download?fid=64224498f2b26c85734a44a70b4a39ab&name=IMG_7803_7_1215006430444.jpg 이번엔 엄마 무릎 옆에 누워서 TV를 보는 녀석... download?fid=64224498f2b26c8517cd44a70b23deab&name=20140307214635_21460736_0_26380830222806.jpg 아빠가 퇴근을 해도 이렇게 누워서 애교를 부려요. ^^ download?fid=64224498f2b26c85416844a70b2514ab&name=20140307215159_21460736_8_85222417328487.jpg 어허~! 벌써부터 코파고 그러면 앙대!!! download?fid=64224498f2b26c8547c344a70b28c5ab&name=20140307215327_21460736_3_38361081362557.jpg 지난 주는 쭉 추웠지만 어쩌다가 날이 잠깐 풀린 틈을 타 놀이터에 놀러 나갔다고 해요. (그리고 콧물감기 걸림요. ㅠㅠ) download?fid=64224498f2b26c85cd7044a70b4c6eab&name=IMG_7877_2_56728237664734.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9cc744a70b2b5cab&name=20140307215553_21460736_2_34468416138868.jpg 저렇게 생긴 아이들용 음료병 있잖아요? 요즘 저걸로 마시는 데 꽂혔어요. 아직 달달한 음료를 주기는 이른 것 같고 해서 보리차로 나온 걸 사주고 있는데, 꿀꺽꿀꺽 앉은 자리에서 한 병 다 마실 때도 있습니다. download?fid=64224498f2b26c85759b44a70b2cb8ab&name=20140307220057_21460736_7_06351874614786.jpg 앵그리 버드도 이제는 겁먹지 않고 되게 즐기면서 타는 느낌.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비가 한 마리 나에게로 수 만 마리의 몸짓을 버리고 버리면서 나에게로 빨리빨리 날아오니 낙화유수입니다. 꽃밭에 든 내 마음의 향기가 나비를 한 마리 맞이합니다 나비는 천사가 백지로 날개를 오려줄 때 그 가위질 소리도 한 소절 가지고 날아옵니다. 나비는 천사가 손거울에 햇볕을 담아 요리조리 비춰서 나에게로 한 마리 지어 보내준 것입니다 나비는 다 자란 내 마음의 향기위에 날개를 한 번 접힌 백지입니다. 나비는 뿌리의 땅속에서 대장장이가 연거푸 불어올린 풀무질에 귀가 밝은 불꽃으로 나불거립니다 나비는 연금술을 꿈꾸기 시작하는 백지의 은유입니다. - 서정춘, ≪나비祭≫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498f2b26c857b9244a70b308eab&name=20140307220354_21460736_8_05051842245312.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190144a70b337cab&name=20140307220453_21460736_0_72626548531345.jpg 지난 금요일에 빠른 퇴근으로 일찍부터 맞은 불금을 기념하며 갔던 애슐리... 밥이며 아이스크림이며 혼자서 잘 먹기도 하고... 확실히 예전보다 의젓해졌어요. ^^ 손은 점점 덜 가네요. download?fid=64224498f2b26c85d5e044a70b35e9ab&name=20140308230511_21460736_1_51103155843105.jpg 어어~~? 이건 웬 카메라? download?fid=64224498f2b26c85cd1c44a70b38b5ab&name=20140308230551_21460736_1_58633325008117.jpg 감기 걸려서 약간 상기된 얼굴과 다운된 컨디션으로도 아침 잘 먹는 아들... 잘 먹은 덕분인지 금세 나았습니다. download?fid=64224498f2b26c85337044a70b3caeab&name=20140308230911_21460736_6_24383603678306.jpgdownload?fid=64224498f2b26c85691c44a70b3e9fab&name=20140308231006_21460736_4_33074406302674.jpg[클릭하면 영상 보여요~~~] [클릭하면 영상 보여요~~~] 평소 다니던 곳보다 조금 더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토요일 아침에 다녀왔던 키즈 카페...... 조금만 지나도 아이들로 붐벼서 치일 정도였지만 일단은 잘 놀았습니다. ^^ download?fid=64224498f2b26c85771e44a70b3fb8ab&name=20140308231316_21460736_7_83063675645551.jpg 한참 소파에서 TV를 보다가 부스럭 소리가 나서 보니 소파 옆에 숨어서 뭔가 혼자 잘 놀고 있던 아들. download?fid=64224498f2b26c85019144a70b423eab&name=20140308231532_21460736_0_35827751882110.jpg 창문틀에 누워서 뭘 하고 있는 건가... ㅋ _:*:_:*:_:*:_:*:_:*:_:*:_:*:_:*:_:*:_:*:_:*:_:*:_:*:_:*:_:*:_:*:_:*:_:*:_:*:_:*:_:*:_:*:_:*:_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 섭섭하지 않게 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 손목에 달아 놓고 아주 춥지는 않게 가죽가방에 넣어 전세 택시에 싣고 군산(群山)에 가서 검색이 심하면 곰소쯤에 가서 통통배에 옮겨 실어다오 가방 속에서 다리 오그리고 그러나 편안히 누워 있다가 선유도 지나 무인도 지나 통통소리 지나 배가 육지에 허리 대는 기척에 잠시 정신을 잃고 가방 벗기우고 옷 벗기우고 무인도의 늦가을 차가운 햇빛 속에 구두와 양말도 벗기우고 손목시계 부서질 때 남몰래 시간을 떨어트리고 바람 속에 익은 붉은 열매에서 툭툭 튕기는 씨들을 무연히 안 보이듯 바라보며 살을 말리게 해다오 어금니에 박혀 녹스는 백금(白金)조각도 바람 속에 빛나게 해 다오 바람 이불처럼 덮고 화장(化粧)도 해탈(解脫)도 없이 이불 여미듯 바람을 여미고 마지막으로 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 바람과 놀게 해다오. - 황동규, ≪풍장(風葬)1≫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498f2b26c85558944a70b4495ab&name=20140309221948_21460736_7_41880427535256.jpg 요새는 에디슨 젓가락이라고 아이들 젓가락질 가르치는 이런 기구가 나와 있더라고요. 저 어렸을 때도 이런 게 있었다면 제가 지금 젓가락질을 이렇게 못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ㅋ 아무튼 아들이 벌써부터 당장 젓가락질 잘 하기를 바라는 건 아니고 그냥 친해지라고 장난감처럼 사서 줬습니다. download?fid=64224498f2b26c85647b44a70b46d3ab&name=20140309222237_21460736_3_46847174183278.jpg 감기에 걸려서 약을 먹고 있는데 주사는 무서워해도 약은 정말 잘 먹어요. 무엇보다 언제나처럼 저 약병을 무척 좋아해서 약을 다 먹고 나면 저기에 물 넣어달라고 해서 들고 다니면서 마시고 다른 거 가지고 놀 때도 거의 놓지를 않죠. download?fid=64224498f2b26c854b3244a70b4854ab&name=20140309222440_21460736_4_85675807873875.jpg 의자를 가지고 노는 새로운 방법. download?fid=64224498f2b26c85d54344a70b4990ab&name=20140309222705_21460736_2_17053305771017.jpg 목욕하고 옷 갈아입는 중. 요새 잘 먹고 살이 더 쪄서 턱은 접히고 배는 볼록 나오고... ㅋ download?fid=64224498f2b26c85f8ff44a70b4bb1ab&name=IMG_7832_6_0021622001444.jpg 쿠오오오오~~~!! 흑화한다!!! download?fid=64224498f2b26c85161344a70b4ce7ab&name=IMG_7945_2_7160066022580.jpg 외출하기 전 신발 신겨 달라고 알아서 세팅하고 기다리는 아들... [클릭하면 영상 보여요~~~] 뭐 다른 거 꺼내다가 저 콧물 빨아들이는 도구가 오랜만에 밖에 나왔는데요. 반가웠는지 냉큼 채가서 저렇게 계속 가지고 놀았어요. 달라고 해도 들은 척을 안하더군요. ㅋ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맘때쯤 다시 만나기로 하자 이제 여기서 헤어지고 나면 가을 깊어가고 겨울이 오고 또 몇 백년 강물이 흐른 뒤 야무나강이든 갠지스강이든 저 멀리 남한강이든 그 강물 흘러가는 어디쯤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자 손톱 밑으로 빠져나가는 시간의 햇살따라 벵골만 건너 캘커타 지나 아그라 붉은 태양 아래 흰 대리석으로 빛나는 타지마할 죽은 다음에도 되살아나는 왕과 왕비의 살냄새 거웃냄새 또 몇 백년 강물이 흐른 뒤 타지마할의 눈부신 대리석 위에 보름달이 솟을 때 여기쯤에서 만나기로 하자 사랑에는 꼭 이별이 있는 법 저승의 푸른 하늘 아래 대리석이나 오동나무 관이 아니면 관솔구멍이 숭숭 뚫린 소나무 관 속에 금은보화 비단옷이 아니면 무명옷이나 삼베옷 두르고 그도저도 아니면 청바지 차림으로라도 또 몇 백년 강물이 흐른 뒤 우리들 사랑이 타지마할에서 이맘때쯤 다시 꼭 만나기로 하자 - 오탁번, ≪타지마할≫ - _:*:_:*:_:*:_:*:_:*:_:*:_:*:_:*:_:*:_:*:_:*:_:*:_:*:_:*:_:*:_:*:_:*:_:*:_:*:_:*:_:*:_:*:_:*:_ 월요일인 어제 하루 연차 휴가를 쓰면서 마치 월요일처럼 시작하는 오늘 화요일... 지난 주 금요일에 예상했던 것보다 늦게 퇴근하도록 만들었던 그 회의에서는 사실 눈에 띄는 결론이 안 났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마저 회의를 하기로 했었는데 어제는 제가 휴가였잖아요? 그러니 아마 저를 빼놓고 회의를 하셨을 것이고 결론이 났겠지만 저는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은 아침부터 그 결론... 즉 곧 작업을 시작할 방향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이번 주를 시작해야 할 것 같군요. 그리고 이번 주는 쭈욱~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초반부터 집중하는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는 어제 쉰 것 말고도 이번 주 목요일에 민방위 훈련으로 인한 (제 인생 첫 민방위 훈련) 휴일이 하루 있기 때문에 이번 주는 저에게 좀 짧아요. 언뜻 이번 주는 금방 흘러간다고 좋아할 수도 있지만, 일단 작업할 시간이 좀 모자라기 때문에 그만큼 일과 시간에는 더욱 정신없이 일해야 하죠. 야근을 당연하게 할 생각이 아니라면요. ^^ 그리하여 오늘부터 아주 바쁜 하루 보내보겠습니다. 점심에 먹을만한 맛있는 돈까스 집을 하나 알아놨어요. 문제는 회사에서 거리가 좀 있다는 것이라 오늘 점심 시간은 좀 빠르게 움직여야겠어요. 듣자하니 사람이 많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재료가 일찍 떨어지기도 한다는데 오늘은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늦었지만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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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늘 하루도 즐거운 시간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