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춘삼월도 왔고... 이제 슬슬 대장이 돌아올 타이밍인데................
대장이 돌아오면 제 아침반 글은 쭉쭉 페이지가 밀릴 활발한 게시판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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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는 봄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 도종환의 시〈다시 오는 봄〉중에서 -
* 옹달샘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얼었던 땅에는 파릇한 기운이 돌고
생강나무, 진달래, 목련은 도톰한 꽃망울로
이미 봄을 맞고 있습니다. '아, 내 생전에
이 봄을 몇 번이나 맞을까' 생각하니,
어김없이 다시 오는 봄이 더욱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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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역시 해가 길어지고 있는지 이 시간에도 훤하군요. 컴컴한 것보다는 훨씬 낫네요. ^^
사실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만 해도 컴컴했는데 말이죠.

회사까지 걸어 들어오는 중간부터 거의 실시간으로 훤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타이밍을 잘 맞춘 것 같아요. ㅎ
오늘은 반영이 있었습니다. 해야 할 작업량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특성상 좀 많이 일찍 와야 하는 작업이긴 했어요.
(물론 그 시간보다도 더 일찍 오기는 했습니다만... -ㅁ-;;) 그걸 고려해서 어제 좀 일찍 자기도 했지만,
좀 피곤하군요. =_=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알람 소리에 바로 일어나기도 했고... 뭐 오늘 좀 일찍 가면 되니까요.
꽃샘 추위 얘기가 나오더니 점점 더 추워져요. 새벽 공기도 선선했고 거기에 제가 이불을 걷어차고 자는 습관이 있어서
더 그랬는지, 어제 저녁 먹고 충분히 소화 시키고 잔 것 같은데도 새벽에 배앓이로 좀 고생을... ㅠㅠ
그래도 집에서 나와 정류장까지 열~심히 걷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쑥 내려가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전에 입던 것과 바꿔서 회사에 가져다 둘 집업 후드가 있었는데 추울 것 같아 그냥 패딩 점퍼 안에 껴 입었거든요?
그래서 좀 나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추웠던 걸 생각하면 오늘 아침은... 후와... 정말 많이 추웠던 거군요.
시간이 시간인 지라 버스에서는 자리를 골라 앉을 수 있을 정도였고, 덕분에 책 보면서 편하게 올 수 있었지요. ^^
지금은 반영 다 마치고 제 선에서 테스트도 끝내고 담당 기획자가 확인해주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원래는 반영 마치고 나가서 북어국이나 한 그릇 먹고 올까 했었습니다만, 출근길에 겪어본 아침 공기는 자연스럽게
그냥 편의점에서 먹을 걸 사가지고 들어오게 만들었어요. ㅎ 지금은 그것들을 우물거리면서 아침반 글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할 일이 많다보니 아침에 일찍 왔다고 그렇게 여유가 많은 것도 아니네요. 모닝 커피 한 잔과 함께 바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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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탁상 위에 턱을 괸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것들이 떠오른다
라운드 테이블 위로
예를 들어 내가
젤라틴을 부정한다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면
열매는 가로수 이마들에 달라붙고
아이스크림과 혓바닥의 유비는
더 이상 불가능할 것이다
노조의 대표단은 사측의 입장에 맞서 무한한 궐기를 양보하므로
투우의 쟁기질과
쟁취의 입씨름이
윤리적이다
탁상에 있어서 늘
반짝반짝 빛이 나는
사측 대표의 금이빨은
마침내
어금니를 간다
밖에 매달린 누군가는 창을 닦는다
아마도 깊은 잠에 소환되었는지
탁싱 위 아이스크림은
젤라틴으로 변한다
진화라는 단어에 대해 희비가 엇갈린다
급한 불은 끄고 봅시다
우리에겐 연중무휴 가동되어야 할 공장이 있지만
젤라틴은 누구의 취향에도 타협하지 않고
주사위처럼 구르는 단어들이
혓바닥의 유뮤를 의심케 한다
각자의 의자는 도무지 융통성이 없으므로
모두의 원탁이 유연해져야만 한다
그들만의 허황된 이론에 골몰하는 한 연인은
시간의 정물이 된 감정들을 가지고서
탁상 위에다 주사위를 던진다
형태 속에서 각설탕의 구조는 은밀하다
라운드 테이블이 있는 어디로든
그날그날의 쟁점처럼 햇빛은 떨어진다
녹은 아이스크림이 솔직한 심정을 내보이고
연인의 혓바닥은 각설탕을 난도질한다
난항을 겪던 협상이 늘 결렬되지만
탁상을 탓할 수는 없다
탁상과 아이스크림과 혓바닥의 삼위일체 속에서
누군가 젤라틴을 혐오한다면
우리는 저마다 턱을 괸 채
테이블 위로 떠오르는 것들을
좋아한다
- 신두호, ≪탁상공론의 아름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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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오전 시간에 적립된 스트레스를 점심 먹는 것과 산책으로 푼다고 해도 맨날 혼자서 따로 먹을 수는 없죠.
어제는 팀 동료분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

어제의 메뉴는 김치찌개... 딱히 특이할 것 없이 자주 먹던 김치찌개... 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새콤 칼칼한 김치찌개와
함께 먹는 흰 쌀밥은 훌륭한 메뉴입니다. -_-)b 느낌을 살려보기 위해 애니메이션 GIF 파일로 만들어 보았어요. ㅋ
오후에는 거의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그저께와 마찬가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자잘한 문의 건을 다 처리했어요.
거기에 더해서 오늘 새벽에 반영한 작업에 대한 반영 준비까지 다 했죠. 다 끝내고 나니까 거의 퇴근 시간에 간당간당...
처음에는 가능할 것 같았는데 마무리 정리 작업에 시간을 좀 쓰다보니까 6시 20분인 단골 구내식당 종료 시간에는
맞추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야근을 할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집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어제까지 안 오는 줄 알았다가 퇴근 시간 맞추어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책까지 받아가지고 늦지 않게 퇴근!!!!
마눌님이 퇴근하면서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좀 봐달라고 했어요. 흔쾌히 그러기로 했는데,

집에 들어가는 길에 보니까 마눌님과 함께 유모차에 탄 아들이 아빠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
어쩐지 어디쯤 왔냐고 자꾸 묻더니만... ㅋ 날은 추웠지만 아들이 저녁이 되었는데도 좀 덜 놀았는지 밖에 자꾸
나가자고 졸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눌님이 아들을 꽁꽁 싸매고 유모차에 바람막이까지 치고는 함께 장 보자고
제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나왔던 거예요. ㅎ 저야 좋지요. ^^ 장 함께 보고 온 가족이 다 함께 집에 귀가!

저녁으로는 마눌님과 함께 일요일도 아닌데 짜장라면과 집에 들어가면서 충동적으로 산 어묵으로 든든하게!!!
그 이후로 그저께는 야근 때문에 자고 있는 모습 밖에 못 봤기에 더욱 반가운 아들과 함께 많이 많이 놀아준 후에...
아들 재우고 나서는 마눌님과 함께 수다 떨고 놀다가 오늘 새벽 반영을 고려해서 늦지 않게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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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긴 어디야, 도로 위지
라는 말을 끝으로 네 전화가 끊어졌다
이건 어딜 가나 스코틀랜드 야드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런던 경시청 건물은 그레이트 스코틀랜드 야드 안에 위치해 스코틀랜드 야드를 불렸다
하지만 이사한 건물들마저 모조리 스코틀랜드 야드라고 불리자 다들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러다간 런던 전역이 스코틀랜드 야드가 될 지경이었으니까
2
게임 스코틀랜드 야드의 규칙
—도둑 Mr. X는 택시, 버스, 지하철을 타고 런던을 돌아다닌다
—경찰은Mr. X를 스코틀랜드 야드 안으로 데려가야 한다
3
남동생은 유도에서 낙법을 제일 중요하게 여겼다
마치 매쳐지거나 넘어지길 고대하는 사람처럼
물론 칼을 사고 베이지 않으면 베일 때까지 신경 쓰인다
그래도 칼이 나를 베려고 작정하면 낙법은 전혀 쓸모가 없는데
아무리 말해도 동생은 내게 낙법을 가르치려 들었다
낙법은 몸이 땅에 닿기 전
손이나 팔로 먼저 바닥을 딛는 기술이다
즉, 몸에서 손과 팔을 떼어놓는 것이다
네게서 다시 전화가 온다 이제 역전앞이란다
그래도 네가 보이지 않는 건
나는 역전이고 너는 역전앞이기 때문이다
역전은 낙법을 배우면서 앞을 떼어버렸고
역전앞은 역전의 공격이 두려워 관망 중이다
신중한 동생은 경기에서 결코 낙법을 쓰는 일이 없었다
마치 낙법의 바깥에 영영 내던져진 사람처럼
어쩌면 낙법은 동생 앞을 내내 서성였고
동생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마 너도 낙법을 배웠다면 좋았을 거다 그랬다면
역전앞에서 쓰러지는 순간이 곧 역전이라는 걸 알았을 테니까
쓰러지면서 닿으려 할 때 역전은 결코 물러나지 않는다
4
Mr. X는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경찰에 붙들렸다
경찰이 그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순간
Mr. X는 본능적으로 낙법을 취하고는 스스로 놀랐다
아무리 잠깐이라지만 자신의 전부인 손을 몸에서 떼어놓았다니!
그래도 경찰이 그를 두고 돌아가려 했을 때만큼은 아니었다
Mr. X가 이유를 묻자 경찰이 속삭였다
당신은 이미 스코틀랜드 야드 안에 있소
곧 지하철이 도착했지만 Mr. X는 움직일 수 없었다
어딜 가나 스코틀랜드 야드라면
낙법도, 낙법의 바깥도 소용없어졌다는 얘기였으니까
- 전문영, ≪스코틀랜드 야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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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하나 도착해 있었는데 말이죠... 중요한 건 최근에는 택배 올 것이 없었단 말이죠. "뭐지?"하고 열었는데,

아항!!!! 예전에 무슨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오기로 했던 그릇 세트였습니다!!!!
그때 "당장 오늘 배송합니다"가 아니라 "보름 안에는 보내 드립니다" 였기 때문에 며칠 지났다고 잠시 잊고 있었어요.

일단 브랜드 자체가 많이 알려진 거라 기대하긴 했는데, 그 기대 이상으로 괜찮아 보여요. ^^;;;
안 그래도 집에 있는 식기가 좀 부족해서 차근차근 그릇이건 접시건 잔이건 식기를 모으려고 하던 참인데
이렇게 한 세트가 덥썩 들어와주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있나요. ^^ 손님들 오셨을 때 꺼내서 가끔씩 쓸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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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나무옹이에 새 한 마리가 구겨져 있다
다물어지지 않는 부리 위를 기어 다니는 어두운 벌레들
작은 구멍에 다 들어가지 않는 꺾인 날개가
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들의 그림자를 쓰다듬고 있다
누군가가 억지로 밀어 넣은 새의 몸을 오래도록 들여다본
나도 분명 그런 적이 있었을 것이다
어울리지 않았던 것들의 속을 채워보기 위해
아귀가 맞지 않는 열쇠를 한 번 밀어 넣어 보듯이
혼자 날아가지도 못할 말들을 해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둥근 머리통을 한참 보다가 눈이 마주친다
이쪽의 눈과 저쪽에 있는 새의 눈이 마주치자,
여태껏 맞아본 적 없는 햇빛이 머리 위로 쏟아진다
머리통이 간지러워져서,
나도 어딘가 머리를 드밀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방에서 방으로 옮겨갈 때의 걸음을 생각해보니
나는 언제나 이곳과 저곳의 국경을 넘는 사람인 거 같아
누워있는 사람의 말을 대신 전할 때
구겨진 새의 몸을 손으로 감싸서 누구한테 내밀 듯
나도 어떤 말인지 모를 말들을 했던 것 같아
새의 부리가 날보고 웅얼거리는 것 같아서
내 귀가 어쩌면, 파닥거리다가 날아갈 것 같아서
나무옹이를 나뭇가지로 쑤신다
좀 더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라고
삼키지 못할 것들을 밀어 넣듯이 밀어 넣는다
- 김진규,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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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허접하게나마 시험삼아 해 먹었던 신종 칵테일들을 소개해보는 시간... 요게 일단은 마지막입니다.



첨부한 이미지에도 이름이 나와 있지만 "더티 호"라는 것인데, 일단 호가든을 컵에 거품이 잘 나도록 따른 후에
숟가락의 둥그런 부분을 위로 해서 조심조심 기네스를 부으면 층이 생기면서 탄생하는 맥주+맥주 칵테일입니다.
"층이 생기네요? 신기하네요? 예쁘네요?" ← 이 칵테일의 특이함은 사실 그냥 딱 요기까지죠. ㅎ
아예 층까지 생긴 마당에 두 맥주의 맛이 섞여서 완전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두 가지 맥주를 차례차례 맛보면서 비주얼도 좋더라... 뭐 이런 건데요. 저처럼 호가든과 기네스를
둘 다 좋아해서 "오늘은 둘 다 먹어보기로 했어" 하는 분들은 한 번쯤 해드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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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왜 기어 다니는지 아세요
불안하기 때문이래요
손발 없이 귀머거리로 사는 동물은 또 없거든요
독이라도 품어야 살 수 있지 않겠어요
얼마나 불안했으면 혀가 다 갈라졌겠어요
남의 땅에 사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혹시 은인을 찔러 죽인 전갈 이야기 들어 보셨어요
본능을 장전하면 갈기고 싶어지죠
본능은 의지보다 늘 앞서니까요
하지만 본능보다 앞에 불안이란 게 있어요
그래서 가장 위험한 것들은 불안해하는 것들이래요
독을 품은 것들은 기억력이 없어요
어느 한구석 오목한 데가 없기도 하지만
사실은, 뒷걸음질 칠 수 있는 담력이 없어서래요
이방異邦의 밑바닥에 몸을 대고 살다 보면
굳이 시간을 되새기고 싶지는 않을 거예요
간혹, 숨 막히게 달 밝은 밤이 있잖아요
그런 날이면 통째 삼킨 먹이를 삭히며
똬리를 틀어요 철이 든 거지요
저도 한번 쭉 뻗고 살고 싶겠지요
하지만 마음 놓치면 독을 품긴 힘들어져요
무딘 칼은 피차 고통이거든요
번질거리던 각질의 모서리가 굵게 갈라져
살을 후비며 파고든 어느 밤
제 살갗을 찢어 벗겨 내며 뿌리치고,
쉼 없이 날름거리며 생을 지켜 냈어요
이런 아침은 늘 뻐근해요
눈꺼풀 없이 잔 눅눅한 잠을 말려야
또 하루를 살아갈 수 있거든요
하늘에서 가장 먼 쪽으로 붙어 다니지만
햇살의 따스함을 알고 있나 봐요
- 윤석호, ≪뱀을 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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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초반 분석 작업 때문에 잔뜩 미뤄두게 되면서 가슴 한 켠을 갑갑~하게 만들었던 자잘한 업무들을
한 이틀 투자해서 거의 대부분 날렸더니 (그럼에도 전부 다는 못 날린게 함정 ㅠㅠ) 그래도 아주 그냥 후련~합니다.
이제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 들어가야죠. 특히나 그저께 이미 분석을 끝내서 문서 작업까지 끝낸 내용에 대해
보충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것도 일단 자잘한 업무들 먼저 처리하느라고 살짝 제쳐두었었는데 그것까지 포함입니다.
나중에 일정의 부담이 덜하도록 가급적이면 할 수 있을 때 초반부터 촤라락 밀어 붙이는 게 좋을 듯 해서요. ㅋ
오늘도 일과 시간에 가급적 안 쉬고 열심히 열심히 프로젝트 작업 진행한 다음에, 일찍 나온 만큼 큰 돌발 상황 없으면
조금 일찍 들어가볼까 해요. 내일은 지난 주 금요일에 하려다가 내일로 미뤄지면서, 지난 주 금요일에 쓰려다가 내일로
미뤘다가 다시 다음 주 월요일로 연차 휴가까지 두 번을 옮기게 만들었던 프로젝트 반영 작업 때문에, 완전 새벽에
나와야 하니까 일찍 들어가서 좀 쉬고 빠릿빠릿한 정신으로 새벽에 일어나야죠. 이번 주는 막판이 다이나믹하군요. ㅎ
어제 도착한 책 "신 엔진"... 책이 좀 얇기도 하지만 재미도 있어서 어제 샀는데 어제 다 읽어버렸습니다. -ㅁ-;;;
그 얘기를 했더니 저 만큼이나 SF 문학을 좋아하는 친구가 냉큼 빌리러 점심 시간 맞춰 회사로 찾아온다는군요. ㅎ
친구 오면 오랜만에 함께 점심 먹어야겠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특별한 밥집에 가볼지 아침부터 구상중... ㅋㅋㅋㅋㅋ
자~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