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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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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3-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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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예술이야! 우주가 당신이 하는 일을 돕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신의 도움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친구의 도움처럼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신은 위대한 아티스트라는 걸 잊지 말자. 아티스트는 다른 아티스트를 좋아한다. 우주가 당신의 꿈을 지지할 거라고 기대해보자. 우주는 반드시 그럴 것이다. - 줄리아 카메론의《아티스트 웨이》중에서 - * 예술은 창조입니다. '창조'는 우주적 신의 영역입니다. 따라서 아티스트, 곧 예술가의 창조작업은 우주가 도와주고 신이 함께해야 가능합니다. 오늘도 많은 예술가들이 창조의 길을 갑니다. 우주가 기꺼이 지지해 줄 것이라 믿고, 전능한 신이 함께해 주리라 믿고, '예술이야!' 힘차게 외치며 창조의 길을 갑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484f67726726e264484f677bca3&name=IMG_7798.JPGdownload?fid=64224484f6772672c7bb4484f67b56a3&name=IMG_7799.JPGdownload?fid=64224484f677267271a64484f67e91a3&name=IMG_7800.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이번 주는 월요일 아침부터 매우 화창하군요. ^^ 미세 먼지들아 좀 꺼지렴~~! 3월 들어 처음 올리는 아침반 글입니다. 언제나 새삼스럽지만 벌써 3월이에요. 시간 증말 빠르죠... ㅠㅠ)b 뭐 딱히 반영할 것까지는 없지만서두... 그래도 주말 보내고 돌아오는 월요일 아침이니까 일찍 출근해볼까 했죠. 그래서 알람 시간을 좀 일찍 맞춰 놓았고 그 소리 듣고 눈을 뜨기는 했는데, 잔뜩 풀려버린 몸이 이불을 그렇게 쉽게 벗어나고 싶어할 리가요. ㅋㅋㅋ 그래서 "에이~ 조금 더 자도 돼..." 하고 다시 눈을 감고... 다시 잠이 들려던 찰나... "아니야! 그래도 그래선 안돼!" 하고선 이불을 박차고 벌떡 일어나 출근 준비를 시작했어요. 미지근한 물에 샤워까지 딱 해주고 나니까 피곤함 같은 건 싹 사라져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디다. 빠르게 준비하고 나오는 아침 출근길... 약간 어둑어둑할 무렵부터도 맑고 화창할 거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문제는... 좀 춥더라고요. 어제부터 그러더니... 혹시나 해서 며칠 전까지 입었던 두터운 패딩 점퍼 입고 나오길 잘했어요. 사무실에 도착하니까 역시나 저희 팀에 사람은 아~~무도 없고 휴게실에는 맛난 애플 파이가 놓여 있군요. ^^ (정말로 딱 이 부분 쓰자마자 저희 팀 막내 사무실 도착 ㅋㅋㅋㅋㅋ 아~무도 없는 건 아니네요. 이제... ㅎㅎ) 오늘 마침 음료도 우유인데 예전에는 흰 우유만 나오더니 요새는 흰 우유가 여전히 대부분이긴 하지만, 초코 우유, 딸기 우유, 커피 우유도 조금씩 섞여 있어요. 정말 오랜만에 초코 우유 가져다가 맛보고 있습니다. 아이 달달해~! 이번 주 할 일을 다시 떠올려보니 벌써부터 긴장이 되는군요. 일단 릴랙스 하고 쌉쌀한 모닝 커피 한 잔 타다가 조금 여유있게 아침반 글부터 써 올리면서 마음 다지고 새로운 한 주의 첫날 아침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대문열고 반나절 익명의 편지가 문지방을 넘어요 꽃무늬 팔랑거리는 봄소식인가 봐요 분가한 바람의 안부가 궁금하던 참이예요 뒷마당 몸집 불린 그늘이 기지개를 펼 때 쯤 정오의 시침이 서까래 고집스런 표정을 지나 맞배지붕에 걸린 구름의 달콤한 오수를 훔쳐봐요 선반 위 연장통에도 봄이 오고 있나요 방충망을 걷으면 창틀에 최후를 묻은 날벌레들이 박제된 시간 속을 빠져 나가요 훨훨 그리운 내세, 호접무늬 꿈길을 쫓아 홀연히 환생의 경계를 넘어요 헐거워진 경첩을 조이면 마음의 틈새 헤집던 샛바람이 꼬리를 내려요 이맘때쯤 집은 한 번씩 몸 전체를 뒤틀기도 해요 뼈대들이 아귀를 맞추고 땅의 기운 불러들이면 마당 귀통이죽은 듯이 버틴 대추나무도 몸 밖으로 요통을 밀어내고 벼락 치단 밤의 악몽들을씻어내요 햇빛의 귀를 따라가면 장죽더미에서 숨소리가 나요 아낌없이 깎여서 굽은 길 살펴줄 지팡이 될 준비 되었나요 수첩 속 빼곡한 은허문자들이 덧칠된 형광펜의 잉크 속을 들추고 나와요 완전한 봄인가요 이제 그만 마법을 풀어요 - 이루시아, ≪마법을 풀어요≫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말은 시간을 되게 길게 쓴 느낌이었어요. 토요일도 일요일도 오전부터 부지런히 움직였거든요. download?fid=642244517cfaf396917a44830fafa68f&name=IMG_7628.JPG 일단 "간단하게 먹자"고 시작했지만 어쩌다보니 남은 식재료들부터 먹고 남은 순살 치킨까지 몽땅 썰어 넣어 비빈 비빔밥과 함께 "나름"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토요일 아침을 시작!!!!! 이번 토요일에는 중요한 계획이 하나 있었죠. ^^ 오랜만에 마사지를 받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보너스를 받았는데 그동안 마눌님이나 저나 피곤해서 몸에 이상이 오기도 했고, 몸이 부쩍 찌뿌듯하기도 하고, 예전에 아들 생기기도 전에 마눌님과 태국 놀러갔을 때 받았던 이후로 마사지라는 건 그림자도 못 밟아 봤었기에, 이번에 저희 스스로에게 선물을 준다는 의미로 마사지 한 번씩 받기로 했거든요. 집 근처에 중국식 마사지 하는 곳이 있고 평도 괜찮기에 거기로 골랐어요. 아들이 있다보니 마눌님과 둘이 함께 가서 커플 마사지를 받을 수는 없고 마눌님은 오전에 저는 아들 자는 오후에 번갈아 가며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먼저 다녀온 마눌님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기에 잔뜩 기대하며 저도 출발!!! download?fid=642244517cfaf396405144830fb1128f&name=IMG_7663.JPGdownload?fid=642244517cfaf396bb7c44830fb03e8f&name=IMG_7662.JPGdownload?fid=642244517cfaf396263a44830fb1d88f&name=IMG_7664.JPGdownload?fid=642244517cfaf396998144830fb2a58f&name=IMG_7674.JPGdownload?fid=642244517cfaf396c5d244830fb90d8f&name=IMG_7682.JPGdownload?fid=642244517cfaf396a84744830fb9ac8f&name=IMG_7683.JPG 맨 아래는 거기서 키우는 개예요. ㅎ 원래는 착하고 순하게 생겼는데 좀 무섭게 나왔네요.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지 사람을 겁내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먼저 와서 친한 척 하던데요? ㅎㅎㅎ 마사지는... 와! 몸이 아주 그냥 녹아 내렸습니다. 저는 살짝 잠에까지 빠져들어서 비몽사몽 간에 마사지 잘 받았네요. ^^ 몇 년 묵은 피로가 단번에 싹 날아가는 느낌... ㅠㅠ)b 마눌님이나 저나 둘 모두 마사지 솜씨며 가게 분위기 모두 만족했고, 가격도 생각보다는 안 비싸기에 앞으로는 아예 한 달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다녀올까 생각중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1 몸은 점점 녹슬어가고 갈 길은 멀다 한땀 한땀 피땀이 손 끝에 맺힌다 가끔 질서를 벗어난 몸짓을 뜯어내기도 한다 진실 하나 꿰고 가기도 힘겹다 어떤 날은 마음이 바다처럼 넓다가도 또 어떤 날은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는 알 수 없는 마음 하나가 오늘은 나무 바늘에 새끼줄 꿰어 고향집 싸리 울타리 엮는다 2 응어리를 짓고 풀고 다시 짓는다 끊고 맺음이 너무 잦아 햇볕에 바래진 누더기 같은 마음이 꿈길까지 어둠이 되어 스며든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캄캄한 어둠을 한 조각 한 조각 잘라 수를 놓는다 어머니, 기울수록 가난의 구멍은 더 커져간다고 촘촘히 홍실 청실로 바깥뜨기 안뜨기 해가며 도톰한 잎사귀마다 꽃등 매단다 동생과 나는 찔려도 아프지 않은 바늘꽃나무 그늘 아래 배를 대고 엎드려 학교 숙제하고, 굴뚝새들은 구슬픈 울음소리를 한 코 두 코 저녁밥 연기로 뽑아낸다 3 마음이 맑으면 귀는 절로 열린다 비틀비틀 피곤으로 헛도는 발걸음 노루발 귀를 연다 모과향 짙은 겨울 창가에 주먹을 쥐고 한땀씩 난향에게로 나래를 편다 그대 사는 마을의 불빛까지 길은 잠시 환하다 - 송유미, ≪바늘꽃 나무 아래≫ - _:*:_:*:_:*:_:*:_:*:_:*:_:*:_:*:_:*:_:*:_:*:_:*:_:*:_:*:_:*:_:*:_:*:_:*:_:*:_:*:_:*:_:*:_:*:_ 토요일 저녁에는 곱창 볶음을 먹었습니다. 재료 다 사다가 집에서 해먹은 건 아니고, 전에 마눌님이 지인의 집에 갔다가 그 아파트에 선 장에서 사다 먹어보고는 홀딱 반했대요. 그런데 아파트 알뜰장이라는 게 막 요일별로 돌아다니잖아요? 이 곱창 볶음을 파는 트럭은 워낙 인기가 좋아서 지역맘 카페에서 요일별로 동선이 다 공개되어 있다더군요. ㅎ 그래서 저희하고는 전혀 관계도 없는 다른 아파트에까지 찾아가서 이 곱창 볶음을 포장해다가 먹었다니까요? ㅋ download?fid=64224484f6772672531c44850bec2da3&name=IMG_7696-2.jpgdownload?fid=642244517cfaf396dfa444830fbae08f&name=IMG_7705.JPGdownload?fid=642244517cfaf396ddf244830fbba78f&name=IMG_7714.JPG 야... 밥도 볶아 먹으니까 끝내주던데요? ㅎ 당분간은 자주 찾아가서 포장해다가 먹기로 했어요. 이것도 몇 번 먹으면 살짝 질리겠지만 그 전에는 좋은 거 안 김에 아주 뽕을 뽑으려고요. download?fid=642244517cfaf396114e44830fbc448f&name=IMG_7732.JPG 일요일 아침은 강된장과 양배추 쌈과 함께 시작했어요. 이것도 해먹으려고 재료를 다~ 준비해놓고 있었죠. ^^ 하... 강된장이야 최근에 자주 해먹었지만 양배추 쌈이 얼마 만인가... ㅠㅠ)b 그리고 아침부터 대형 마트에 가서 장 보고 오고 카센터에서 차 점검도 받고 놀이터에서 아들 뛰어놀게도 해준 후... 저희도 좀 지쳐서 "계획이고 뭐고 그냥 대충 먹고 끝낼까?" 했다가 안된다고 서로를 다독이며 기어이 해먹은 그 메뉴! download?fid=642244517cfaf3966ff344830fbcfc8f&name=IMG_7786.JPG 양상추 샐러드와 스테이크였어요. ㅎㅎㅎ 스테이크를 집에서 직접 해먹은 건 처음이었는데, 아직 조금 더 노하우를 쌓을 필요는 있을 것 같지만 처음 치고는 꽤 맛있게 잘 해먹었습니다. ^^ 이번에 고기 살 때 두 번 해 먹을 만큼 사왔으니까 조만간에 한 번 더 해먹을 때는 더 잘하겠죠. ㅋ 이렇게 이번 주말 얘기는 마사지 + 온통 먹는 얘기와 함께 끝! 이 정도면 재충전에 딱 맞는 아이템들 아닌가요? ㅋ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부가 아닌 탓에 염화미소와 전전반측의 나날들 나는 옥에 티가 되고자 하였으나 티끌 모아 태산이 되고자 하였으나 조족지혈에 불과하고자 하였으나 오비이락 배를 떨어뜨리고도 태연히 날아올라 제 갈 길을 가는 까마귀가 되고자 하였으나 풍전등화 바람 앞의 등불 등불과도 같은 상징이 되고자 하였으나 타산지석과 같은 돌이 되고자 하였으나 주객전도 주와 객이 전도될 때 그 묘한 느낌 스릴 아! 내가 주인일 수도 있구나 수주대토의 토끼 토사구팽의 토끼가 될 수도 있겠구나 전전긍긍 긍긍은 의태어 모양이 우습지만 전전에 임하는 긍긍의 자세 태도 입장 긍긍 긍긍 나는 어부지리로 살고자 하였으나 회수를 건넌 귤이 되어 탱자가 되어 탱자 탱자 살고자 하였으나 긍긍 긍긍 허리띠도 없이 바지춤을 움켜쥐고 - 박순원, ≪나는 어부지리로 살고자 하였으나≫ -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럼 이제 이번 주 토요일로 생후 92주 째를 맞은 아들 이야기 해보겠습니동. 언제나 그랬듯 사진의 순서가 딱 시간의 순서대로인 건 아니에요. ^^;;; download?fid=642244517cfaf396612b4482ff58748f&name=20140228232838_21460736_6_1127771380644.jpg 퇴근한 아빠 지갑을 뽑아서 카드며 뭐며 막 끄집어 내더니 나중에 보니까 저렇게 줄세우고 있더군요. download?fid=642244517cfaf39662294482ff592f8f&name=20140228233330_21460736_5_2231775048652.jpg 어? 뭔가 소리가 막 나온다?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에서) download?fid=642244517cfaf39697714482ff5c7e8f&name=20140228234059_21460736_2_5808832345602.jpg 엄마 아빠와 함께 치킨 먹는 중... 건들면 큰일낼 기세... ㅋ download?fid=642244517cfaf396c70b4482ff5deb8f&name=20140228234131_21460736_6_6656180852680.jpg 카메라 앞에서 포즈 잡는 스킬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 download?fid=642244517cfaf396abc74482ff5eef8f&name=20140228234806_21460736_3_4278632167454.jpgdownload?fid=642244517cfaf39677854482ff61cc8f&name=20140301215039_21460736_4_46053727845376.jpg[클릭하시면 영상 나와요~~! ^^] 새 신발 하나를 사줬더니 마음에 드는지 집에서도 계속 신겨 달라고 난리에요. 저걸 신고 참 열심히도 돌아다녔죠. download?fid=642244517cfaf3962ea84482ff62b48f&name=20140301215245_21460736_6_61416688555471.jpg 만약 신고 있지 않을 때는 저렇게 가지고라도 다녔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숙모집에 얹혀 살던 덧말 아재의 오래된 전축에서 처량하게 흘러나왔지 배호의 목소리였던가 안개 낀 장충단공원 누구를 찾아왔나,던 그때 나는 국민학생 라면땅,건빵,눈깔사탕 내 그리움은 오직 먹는 것에만 있었을 터, 아버지의 멀쩡한 고무신을 숨기고 일주일 후에나 올 엿장수를 기다렸다 그리고 난 여물통 앞에서 죽도록 맞았지 꿈벅거리던 암소의 눈방울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날도 덧말 아재 방에선 누가 우~울어,하는 배호의 목소리,내 눈물을 닦아주던 아재의 손, 일 원짜리 눈깔사탕, 난 도랑 건너 버드나무집까지 편지배달을 갔다 내가 보는 앞에서 아재의 편지를 북북 찢던 그 누나 그년 때문에 아재는 두번씩이나 농약을 마셨다 아재 나이 스물 몇이었더라 읍내 병원에서 윗속을 깡끄리 청소하고 돌아온 아재는 천정 벽지에 그려진 아메바 무늬만 넋없이 올려다 보았다 이후,늘 꿈에 취해 살던 몽유병의 사내 꿈속에서도 꿈을 찾아 하늘을 헤매던 그에게는 끝까지 배호의 음성을 들려주던 오래된 전축만이 소중했다 그에게 다른 방법이 없었을까,그의 유품이 된 전축, 배호보다 먼저 간, 나에게 지금 그의 모습은 없다 그를 떠올릴때면 배호의 처량한 목소리와 낡은 전축만이 떠오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를 무등 태우고,서울이 보이니? 어디까지 보이니?, 하던 자신의 꿈을 내 눈을 통해 보려 했던 덧말 아재, 아무도 그를 무등 태워 주진 못했다. - 이용한, ≪덧말 아재를 추억함≫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4517cfaf396629e4482ff5fb58f&name=20140301214601_21460736_2_58885742586521.jpg 밥도 혼자서 잘 먹어여~~~! download?fid=642244517cfaf396c4794482ff60c68f&name=20140301214844_21460736_6_17847571057734.jpg 먼저 밥 먹고 엄마 아빠 밥먹는 동안 엄마 옆에서 우유 마시면서 엄마 바라기. download?fid=642244517cfaf396fc994482ff636c8f&name=20140301221244_21460736_8_15647436507455.jpg 간식으로 딸기 먹는 중...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데도 부득불 포크로 찍어야 한다죠. download?fid=642244517cfaf396c79a4482ff63f68f&name=20140301221325_21460736_6_07467035187111.jpg 빨려들어가겄다. download?fid=642244517cfaf39693724482ff65808f&name=20140301222112_21460736_7_60722072208874.jpgdownload?fid=642244517cfaf396c9384482ff668c8f&name=20140301222236_21460736_6_53652537480481.jpg 아이들이 좋아하는, 저렇게 쭉 빨아먹는 음료 있잖습니까? 사실 지금 저 안에 담긴 건 달달한 음료가 아니라 보리차인데 저런 용기에 처음 줘봤어요. 맛있어서가 아니라 저게 재미있어서인지 앉은 자리에서 한 병을 다 빨아마셨어요. 나중에 기저귀가 장난 아니게 묵직했습니다. ㅋ 또 짧은 시간에 여러 번을 갈아줘야 했죠. ㅋ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대 반짝이는 별을 보거든, 이성인(異星人)의 손은 야구 글러브처럼 자라났음을 떠올리자 날아가던 야구공이 공중 한가운데 멈춘 채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골똘히 미지를 생각하다 사라졌다 타석에 들어선 직립한 타자들이 허공을 보았다 외계에서 날아온 마구 앞에선 어떤 타자도 그 공을 칠 수 없고 캐치해낼 수 없다 태초에 인간은 우주 속을 부유하던 야구공! 엉덩이의 푸른 몽고반점이 인간의 탄생이 데드볼이었음을 우주로 타전한다 텅 빈 일요일 운동장에 모인 야구의 신자(信者)들이 미스터리 서클 같은 몸짓으로 사인을 주고받고 화성의 사막에선 거대한 야구방망이를 닮은 탱크의 포신을 향해 석기시대 원주민들이 돌을 던지고 외계의 테러리스트 혜성이 떨어진 운석공마다 인간의 여섯번째 손가락이 빨갛게 피어나고 스파크를 튀기며 대기권으로 슬라이딩하는 우주왕복선을, 관람하는 어느 기이한 야구장에서 나는 엉덩이 무거운 항성인 듯 앉아 열광한다 홈이 멀지 않았다 마구가 보여준 은밀한 세계가 포르노의 모자이크처럼 음모(陰謀)를 가린 채 날아오는 중이다 아우라가 불타오르는 별들의 투구법 자, 오늘 밤 외인구단이 지구를 침공하겠다는 선전포고를 마침내 수신했다 - 조인호, ≪마구(魔球) - UFO≫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4517cfaf396a7d74482ff67d48f&name=20140302150425_21460736_1_32728554815156.jpg 마눌님이 청소하는 걸 자주 봐서인지, 옆에 있는 물티슈 보더니 하나를 탁 뽑아서는, (예전에는 막 뽑더니 이번에는 한 장만 탁 뽑아서는) 손에 잡히는 걸 다 닦고 있습니다. TV 보는 것도 닦으면서 보고... ㅎ download?fid=642244517cfaf39655de4482ff68d18f&name=20140302150612_21460736_4_11515445827164.jpg 아들 머리에 왁스를 살짝 발라봤는데 제 머리도 잘 못 만지는 아빠 작품이다보니 영... ㅋ download?fid=642244517cfaf39657524482ff6a278f&name=20140302150804_21460736_0_51743257447066.jpg 운동화 말고 욕실용 슬리퍼를 하나 또 사줬더니 운동화 버리고 이번에는 슬리퍼만 신고 돌아다녔어요. 짝깍짝깍하는 그 느낌이 되게 좋은가 봐요. 또 운동화와 달리 슬리퍼는 조금 걷다가 잘못하면 쑥 빠지니까 그게 짜증나면서도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download?fid=642244517cfaf39636c84482ff6ad08f&name=20140302222124_21460736_5_03674460668317.jpg 자기 나온 동영상 보면서 좋아하기. ㅋ (옆 화면은 아빠용입니다.) download?fid=642244517cfaf3967f3b4482ff6be88f&name=20140302222337_21460736_5_46112124016545.jpg 엄마와 함께 그네 타기... 근데 어째 봉제인형마냥 그냥 들려있는 느낌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마른 꽃들에겐 소리가 있다 정원을 지나면서 젖은 꽃들을 놓치는 일이 도래 하였구나 둘러앉을 자리도 없는 방 한 칸 앞에 서서 이처럼 좁은 본가(本家)도 있구나. 반질거리는 바닥에 엄숙한 그림자들이 지나간다. 복도에 세워진 꽃들은 졸지 못하고 걸음의 수다에 경건의 모양만 깜박거린다. 늦가을 꽃들 바람에 피고 바람에 졌다 죽은 자가 산자를 기다리는 집 분골항아리에 새로 이사한 주소가 적혀있다 한 뼘의 공간, 다정한 인사가 오갔을 빛바랜 사진 쪼글쪼글한 귓속말이 정지된 휴대폰이 있고 두 눈을 감지 못한 안경은 시력을 앓고 있다 열이 펄펄 날 때에는 사과를 구우렴. 화가 날 때에는 머리에 파랑색 염색약을 바르고 예측할 수 없는 미움이 생길 땐 창문에 색종이를 여섯 조각으로 잘라 붙여봐 이름들에겐 생시와 죽음이 반드시 있다. 소멸의 징후는 소리에 가늘게 구멍을 뚫어 돌가루를 바르고 방향을 옮기는 것이다 비망록 갈피에 끼워 넣은 울음이 말라가는 즈음 마른 꽃을 들고 젖은 생각을 참 많이도 한다. 세상의 이름들은 모두 눈물 속에 살거니 뚝뚝 흐르거나 말라가는 호칭이 있다. - 김춘리, ≪마른 꽃을 들고≫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4517cfaf396a1384482ff6da58f&name=20140302222450_21460736_0_12614128730432.jpg 저 락앤락 통은 숨겨놓아도 어떻게 찾아서 꼭 저렇게 들어가 있어요. 반도 못들어 갈 거면서. ㅎ download?fid=642244517cfaf396a1814482ff6e198f&name=IMG_7589_3_775025564340.jpg 저희가 "호비 동영상"이라고 부르는 아기용 교재 DVD 보는 중... 이걸 볼 때면 항상 집중력이 엄청나요. download?fid=642244517cfaf39662bf4482ff6e6c8f&name=IMG_7695_0_0688666846775.jpg 엄마가 카시트 안전벨트 채워주는 동안 아들은... download?fid=642244517cfaf39694164482ff6f5d8f&name=IMG_7733_5_1102685277278.jpg 응가한 걸 엄마가 씻겨주고 있는 와중에도 우유를 마시는 저 식탐! [클릭하시면 영상 나와요~~! ^^] 성큼성큼! 잘도 걷습니다! 거의 달리는 수준입니다! [클릭하시면 영상 나와요~~! ^^] 어디서 뭘 봤는지 소파에서 한참 저렇게 힘을 빼는데... 저게 춤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네요. [클릭하시면 영상 나와요~~! ^^] 약간 선선하지만 날씨도 화창하고 미세 먼지도 좀 줄어들었다고 하고, 무엇보다 아들이 집에만 있다보니 너무 찡찡대길래 간만에 집앞 놀이터 데리고 갔습니다. 저~ 위에 있는 사진은 주중에 마눌님이 데리고 간 거고 제가 함께 간 건 되게 오랜만인데.... 햐~ 참 잘 놀아요. 날이 좀 더 풀리면 놀이터에서 거의 살겠는 걸요?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긴 세월 동안 숱한 방정식을 풀었습니다 그때는 계산기조차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종이도 귀해 벽지 위에 마구 그려 넣던 시절이었지요 그런데 망아지들을 어떻게 키웠냐고요 해답이 우연히 나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긴 겨울을 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지요 누에도 치고 밭도 일구었습니다 요즘처럼 공식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우습지만 예전엔 누구나 그리했었지요 쓸 만한 수학책 하나 없었습니다 선생도 없었습니다 젖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풀었느냐고요 요즘엔 수치해법도 인터넷해법도 있지만 그때는 보리도 귀해 풀뿌리나 시래기로 죽을 쑤었습니다 고차 미분방정식이란 것도 모르고 몸으로 마구 풀었습니다 숱한 기아의 언덕도 넘었습니다 그러다가 당나귀 같은 놈들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놈들도 나처럼 방정식을 들여다보고 있겠지요 고성능 컴퓨터와 참고 서적이 널려있는데도 지금은 수학자도 있고 의사도 있는데도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고요 자식 문제가 오래가고 어려운 것은 그때도 그랬습니다 눈물이 최고의 답이었으니까요 - 이시경, ≪어머니의 고백≫ - 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주까지 엄청 열심히 했던 분석 작업... 그거 문서 작업을 금요일 퇴근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끝냈어요. 야근할 뻔 했는데 그래도 어떻게 퇴근 시간에 맞춰 겨우 끝내고 불금을 맞을 수 있었죠. ㅠㅠ)b 생각해보니 새벽에 일찍 출근 했어도 그 추세였다면 풀 타임 근무하고 퇴근해야 할 뻔 했네요. 새벽 반영 계획이 취소된 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_-)b 아무튼 그렇게 문서 작업까지 다 끝내놓고 후련하게 퇴근해서 주말 잘 보냈고, 이제 오늘 오전에 다 같이 모여 마지막 리뷰 및 발표를 마치고 나면 ("다 같이 모여"라고 말씀드렸으니 얼마나 오래 걸릴지 상상도 안 가네요. ㅋ 오늘은 마냥 회의실에서 살게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제 그걸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개발 작업에 들어갑니다. 새로운 단계의 작업을 시작하는 거니까 앞으로 며칠은 살짝 여유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3월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쉬는 날도 좀 있고, 워낙 볼륨이 큰 일이라 벌써부터 걱정이기도 하니 미리미리 할 일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여유를 찾기 보다는 일을 찾아 가급적 바쁜 하루... 그러면서 시간도 빠르게 흐르는 하루 보내보도록 하겠어요. 주말부터 확 풀리더니 오늘도 날씨 아주 화창하네요. 오늘은 점심 먹으러 혼자서라도 좀 멀리까지 나가봐야겠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한 주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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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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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마워요 ^^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고 무엇보다도 건강한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