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4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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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전쟁" 시리즈와
"작은 친구들의 행성"을 썼던 SF 작가 존 스칼지의 새로운 작품들을 몇 편 새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번역본을 보고 싶었으나 최근에야 발간된 "신 엔진"은 조만간 종이책으로 주문할 예정이고,

일단은 "휴먼 디비전"부터 eBook으로 구했어요. 소장할 수 있는, 눈으로 보이고 손으로 잡히는 종이책은 아니지만
요즘은 가격이 저렴한 eBook에도 관심이 가고 있죠. 넥서스7을 구입한 이유 중 하나가 eBook을 보기 위함도 있고...
무슨 내용이냐고요? 모르겠습니다. ㅎ 존 스칼지의 작품은 일단 사고 보는 지라... ㅋ 당연히 SF일 것만 알고 있죠.
오늘 출근길부터 보려고 했다가 안돼서 퇴근길부터 볼 생각인데 첫 페이지를 넘길 생각에 조금 설레네요. ^^
얼른 읽고 "신 엔진"도 바로 주문해야겠습니다. -_-+ 요새 책이 잘 읽히네요. 가을도 아닌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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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 녹을 거라, 달달할 거라 생각한다면
혀끝 먼저 대 봐
촉촉 젖어드는 네 가슴
발랑발랑 심장 터질지 몰라
옥수수수염 될지도 몰라
반반한 햇살이 전부인 몸
오락가락 치근대는 빗줄기야
너무 쉽다고는 마
함부로 눕는다고는 마
보드라운 숨결에 네 목이 베일지도 몰라
애간장을 쥐고 천천히 핥을지도 몰라
한 사람만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솜사탕처럼 녹아내린
담장과 어머니와 처녀의 경계
달달한 인생을
팽팽 도는 붉음을
—준비하시고 쏘세요
징그럽도록 달아오른 네 눈에
착 달라붙는 혀,
밤마다 푸른 비늘을 오므려 갈은 칼이지
몰랐지?
꽃이 아니라
뱀이라는
오, 작위 작위꽃
- 정온, ≪오, 자귀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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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서 호기심에 만들어 마셔 본, 간단한 레시피의 신종 칵테일(?)... 오늘도 하나 소개해봅니다.
요게 어제 해먹어서 오늘 소개하고 오늘 먹어본 거 딱 내일 공개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이미 몇 가지 해먹은 것들 중에서 매일 하나씩 뽑아 그냥 "맛이 이렇더라" 하고 소개만 드리는 거죠. ㅋ


이번에는 "소원주"입니다. 재료를 보면 아시겠지만 그냥 "소주 + 원두 커피"입니다.
얼음 채운 잔에 소주와 원두 커피를 1:5로 섞으면 끝!!!!! 결과물의 비주얼은 그런대로 괜찮아요. ㅎ
예전에 좀 더 어렸을 때 오이 소주, 레몬 소주 같은 건 먹어 봤지만 커피 소주는 또 처음인데...
요게 맛은 괜찮은데 충분히 예상은 가능한 맛이에요. 소주와 커피가 만나서 딱히 시너지 효과라고 할 건 없고,
저기 첫 이미지에 설명이 적힌 대로 부담없이 가벼운 음주를 하기에 좋은 정도? 딱 그 정도인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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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를 살 때마다
어딘가에 두고 온 내가 생각났다
나는 화요일마다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에스컬레이터는 기억을 감쪽같이 감아버리고
에스컬레이터의 내면에는 서랍이 얼마나 많을까
나는 목요일의 술자리에서 속삭였지
싱고늄 종아리가 하얗게 얼고 있는 걸
본 적이 있냐고
누군가를 부둥켜안고 싶은 적이 없었냐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사건은 일어나고
그때마다 발생하는 기분들
그 기분들을 다 써먹지도 못했는데
누군가는 결정적으로 신문을 장식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심과 함께
서랍 속으로 사라졌다
탁자의 단순한 힘에 기대어
나는 사라진 라이터들과 한통속이다
당신의 목덜미에 손을 얹고
무슨 말이든 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주머니에 넣어 간 그 기분이 필요하고
당신의 얼굴을 돌려 세우려면
양손의 의지보다 확실한
몇 분 전의 느낌들이 필요한데
입술이 끌어 모으는 결심은 너무 늦거나 빨라
화요일의 에스컬레이터를 오를 때마다
칸칸마다 서랍을 열고
잘 있었니?
안부를 물어야 할 것 같고
- 임승유, ≪라이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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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분석 작업은 정말 완전히 끝났고, 이걸 개선할 방안과 그 작업 스케줄을 짜야 해요. 사실 이건 저희 팀
차장님께서 하기로 하셨었는데... 어제 급하게 처외조부님 상을 당하시면서 미처 인수인계를 제대로 못하고 가셨죠.
처음에는 며칠 여유가 있었는데 갑자기 오늘까지 저 계획을 짜서 넘겨야 하는 상황이 되는 바람에...
저 포함 몇 명이서 머리를 맞대고 1차적인 계획을 짜보기로 했습니다. "나는 이렇게 하겠다"라는 내용을 들은 게
하나도 없다보니... 장례식장에 계신 분께 갑자기 전화 드려서 일에 대한 걸 막 여쭤보기도 뭐하고 해서,
약간의 관심법을 발휘해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나중에 수정은 가능해요. 1차적으로 넘기는 거라고 해도
막 만든다는 건 말도 안되는 지라 최대한 알차게 만들려고 머리를 맞대고 관심법을 발휘해보겠다는 것 뿐~~~ ^^;;;
원래 차장님께서 스케줄 만들어 주시면 저는 그대로 따르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었고,
여기에 자잘하게 들어온 급 요청건들을 처리해드리는 것까지 포함하면 오늘도 무지하게 바쁘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아침에는 "아~ 막막하다~" 해도 열심히 하다보면 일과 중에 어떻게든 다 하게 되더라고요.
이번에는 특히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댈 분들도 계시니까 가능한 일찍 끝내고 여유를 맞아볼 생각입니다.
그럼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 댓글목록
기억나니님의 댓글
^^ (반짝반짝)
jimono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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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oon님의 댓글
'음~ 멋진글이야. 감동감동 ㅜ.ㅜ'이러면서 스크롤을 해가는데..
뭐먹지 하는 고민이 잠시 사라진 찰라였는데.. 너무하시네요.ㅠㅠㅋ
좋은 글 감사히 잘봤습니다! 좋은 하루되시구요. (전 편의점 가야겠어요.ㅋ)
세우실님의 댓글
ㄴ기억나니님 : 댓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사랑)
세우실님의 댓글
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마워요 ^^ 날이 슬슬 추워지는 것 같은데 건강 조심하셔요.
세우실님의 댓글
ㄴmsgoon님 : 아... 제가 먹는 걸 좋아하다보니 잘 찍었던 못 찍었건 간에 먹짤이 빠질 수가 없네요. ^^;;; 죄송해요. 맛난 거 드셨길 바라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