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병원 그리고 식혜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뮤즈여행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7-10-04 17:31

본문

앵콘 다녀와서 10월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뭐든 해내고 싶은... 구름 위를 걷는 듯 설레임으로 충만했지요. 오빠를 만나고 온 그 힘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었는데.. 그 힘을 처음으로 나눠가질 사람이 어머니가 되었네요~ 휴일이라 1일날 산에 가셨다가 추락을 하셔서 머리와 어깨, 허리, 골반 등 성한 곳이 없어요. 하마터면 장례식을 치를 뻔...ㅠㅠ 전 연휴동안 서울에 있을 예정이었는데 비행기 남아있는 좌석 겨우 잡아서 내려왔어요. 큰 수술이 남아있지만 어머니가 그래도 살았다는 안도감과 오빠 앵콘이 다 끝나고 난 뒤라.. 딸이 사랑하는 사람 실컷 보고 올 수 있도록, 정해져 있던 수순의 불행도 다행으로 느껴져요. 사고가 난 그 순간에도 누군가 지켜준 느낌이랄까... 한없이 오빠 앵콘을 함께했으니 이제는 또 현실에 발을 딛고 치열해야겠지요... 추석 연휴를 모두 반납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앞으로의 회복과정도 쉽지 않겠지만 어머니 간호하며 태지오빠 만나고 온 그 기억이 또 버틸 힘이 되네요. 전에 글에도 썼지만 생애 중요한 순간마다 오빠가 서려있어요. 진정 내 사람^^ 병문안 오면서 누군가 들고 온 식혜~ 앞뒤 세심히 살펴보아도 "비락"은 아니지만 식혜 마저 오빠를 떠올리게 하네요. 모두 건강하고 또 건강한 추석 보내세요~ 예전 오빠의 사서함처럼 몸건강 몸단정하게~ 나날이 좋은 날 되길... 우린 우리만의 추억을 나눠가진 하나임으로...❤️

댓글목록

위생도시락님의 댓글

no_profile 위생도시락 회원 정보 보기

힘들때 여기와서 쉬다가요
쌀쌀한데 자기몸도 챙겨가면서 씩씩하게 잘 지내야해요
꼭 어머니도 이겨내실거예요
오늘 달보며 기도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