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9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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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황무지를 일구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먼저 들판에 말뚝을 박아 경계를 표시하는 것이지요.
삶이라는 땅은 일 년 안에 모두 일굴 수 없습니다.
인생의 넓은 황무지 중에서 올해에는 어느 부분을
먼저 일굴 것인가를 결정하십시오.
- 안젤름 그륀의《머물지 말고 흘러라》중에서 -
* 우리 모두는
황무지를 일구는 개척자입니다.
처음부터 할당받은 면적이 따로 없습니다.
자신의 그릇에 따라, 꿈의 크기에 따라 스스로
말뚝을 박아 개척해 나갈 뿐입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그 넓은 황무지가 옥토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마땅한 순서가 있고, 단계가 있습니다.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오직 자기 할 나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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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컴컴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밝네요. ^^ 다시 조금씩 밤이 짧아지고 있는 느낌.
오늘은 간만에 반영이 있었습니다. 그냥 조금 일찍 나와서 하면 되는 정도가 아니라 새벽 출근해야 하는 반영 말입죠.
반영 작업 자체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데 시스템 특성상 일찍 나와서 해야 했지요.
간만에 일찍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혹시 알람을 못 듣거나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안 들어 늑장을 부릴까봐,
아예 알람을 10분 간격으로 마지노선까지 네 번을 맞춰 놓았습니다. 그런데 꼭 이런 날은 맨 처음 알람에 그냥 깨요. ㅎ
아픈 허리는 의외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조금도 안 나아지네... 며칠 가겠는데..."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딱히 자세가 좋았다거나 뜨뜻하게 지지거나 한 것도 아닌데 (하긴... 잠버릇이 워낙 험하다보니
뜨뜻하게 허리를 지지며 자기 시작했어도 어느새 요상한 자세로 자고 있어서... -_-;;;) 통증이 많이 줄었어요.
물론 아직까지 다 나았다고 보기는 힘들어서 몸을 숙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 각별히 조심... 또 조심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스트레칭 한다고 하다가 괜히 불에 기름 붓는 꼴이 될까봐 그냥 나왔더니 몸은 좀 찌뿌듯하군요.
이른 시간에 나왔더니 다행히 버스에서도 자리가 있었어요. 등을 기대고 편하게 왔더니.. 아흐~ 너무 좋아... ㅠㅠ
지금은 반영 잘 마치고요. 일단 제 선에서 해본 테스트는 통과인 것 같은데 기획자와 운영자의 확인을 통과해야죠. ^^;;
업무 특성상 제가 보지 못하는 그 이상의 것을 보고 특이한 케이스를 많이 찾아내시는 분들이니... ㅎ
이제 반영이 끝나면 아침 식사를 하러 가야 하는데, 오늘은 평소 저녁을 먹는 단골 구내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어볼까 해요.
물론 그것도 반영 확인 일찍 끝나고 시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겠죠. 별 문제없이 잘 끝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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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겪게 되는 일로
애증이 엇갈릴 때
그리하여 문득 슬퍼질 때
한바탕 사랑싸움이라도 벌일 듯한
투구꽃의 도발적인 자태를 떠올린다
사노라면 약이 되면서 동시에
독이 되는 일 얼마나 많은가 궁리하며
머리가 아파올 때
입술이 얼얼하고 혀가 화끈거리는
투구꽃 뿌리를 씹기도 한다
조금씩 먹으면 보약이지만
많이 넣어 끓이면 사약이 되는
예전에 임금이 신하를 죽일 때 썼다는
투구꽃 뿌리를 잘게 잘라 씹으며
세상에 어떤 사랑이 독이 되는지 생각한다
진보라의 진수라 할
아찔하게 아리따운 꽃빛을 내기 위해
뿌리는 독을 품는 것이라 짐작하며
목구멍에 계속 침을 삼키고
뜨거워지는 배를 움켜쥐기도 한다.
- 최두석, ≪투구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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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침 출근과 동시에 "오늘 해야 할 일이 뭐가 있을까?" 하고 정리해보니 그 시점에서는 여섯 개...
그리고 뒤늦게 생각나 하나 추가된 것까지 해서 일곱 개였죠. (물론 경중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결국 어제 그걸 다 끝내기는 했는데 진짜 아주 정말 치열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_-)b
특히나 오전부터 뭔가가 잘 안 풀려가지고... 그것만으로도 짜증나는데, 다른 팀에도 치이고... ㅠㅠ
그런데 제 이게 제 실수 때문이라 뭐라고 말도 못하고... ㅠㅠ 안 그래도 점심 시간에는 강남역 주변에 가서
맛난 것 좀 먹어볼까 하고 있던 차에, 오전이 정신없고 짜증나다보니까 무조건 먹는 걸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에 강남역 근처에서 뭘 먹을까 헤매다가 우동집을 고르면서 "다음 번에는 저기에 가봐야지" 했던 태국 요리 전문점입니다.
분위기 좋던데요? 혼자 먹기에도 부담없는 아늑한 내부 구조... 원래는 말로만 들었던 푸팟퐁가리를 먹으려 했으나
그건 식사보다는 요리에 가까운 것 같아서, 다음 번에 친구 놀러오면 그때 먹기로 하고 일단 식사로 주문한 것이
태국식 쇠고기 쌀국수랑 코코넛 새우 튀김이었습니다. -_-)b 향신료의 향이 강하긴 하지만 베트남 쌀국수와는 좀 다른,
약간 계피향이 많이 나는 쌀국수였어요. (원래 태국식이 그런 건지 이 음식점이 그런 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요. ㅎ)
그리고 코코넛 새우 튀김도 고소한 것이 맛있고...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자주 오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
맛난 걸 먹고 나니까 오전의 짜증도 풀리고... 확실히 저는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타입이 맞는가봐요. ㅎ
다시 시간 맞춰 사무실로 복귀한 후... 오후에는 오전보다 더 치열하게 시간을 보냈죠. 덕분에 시간은 엄청 빨리 갔습니다.
예닐곱 가지 정도 되는 일을 하나 끝나고 또 하나 하는 식이 아니라, 막 섞어가면서 해야 했어요.
자리에만 앉아서 하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돌아다닐 일이 많았는데, 그래서 허리가 좀 많이 아프긴 했죠.
중간에 한의원에 가서 침이라도 한 방 맞고 올까 했었지만 할 일이 많아 미루다가 결국 못 갔어요.
그래도 아침에 붙여놓은 핫팩의 힘으로 이겨내며 퇴근 시간이 될 무렵 아슬아슬하게 그 일들을 다 끝낼 수 있었습니다.
회사 주변 단골 구내식당에서 저녁 든든하게 해결하고 열심히 달려 집으로!!!!!
어제도 낮잠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에너지 풀 충전 상태였던 아들과 함께 허리 아픈 와중에도 치고 받고 한참 놀아주고...
10시가 거의 다 되어 아들 재운 후에는.... 저도 허리가 아팠는데 이번에는 마눌님이 갑자기 목에 담이 들어가지고... -0-;;;
저는 잠을 잘못 자거나 일상에서 삐끗해서 목이나 등, 허리에 담이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마눌님은 이번이 처음이라더라고요?
그래서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아픔이지?" 하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어요. ㅎ
마눌님 목에 파스 붙여주고 "요즘 우리 일진이 안좋다"며 한참 신세 한탄을 하다가 오늘 아침 새벽 출근도 있고 해서 일찍 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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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을 때는
그리 일이 많던 아내가
잠에 골아 떨어지고 보면
세상천지는 내 몰라라
숨쉬는 소리만이
새록새록 들리는데,
이렇게 늘 가까이서
살을 대고 산 것이
벌써 30년이 되었구나.
이 인연을 어찌하고
각각 이승을 뜨고
억울하게 땅 밑에 묻히는
숱한 세월을 생각하면
그 허무虛無를 어쩔거나.
- 박재삼, ≪잠자는 아내를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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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아이템을 하나 또 샀습니다.
"뭔지 궁금하시죠?"...라고 하려 했더니, 라벨에 떡하니 사진이 붙어 있네요. ㅎ 요걸 펴면
요렇게 돼요. ^^ 텐트입니다. 집에 볼풀 텐트가 하나 있긴 한데 그건 말 그대로 플라스틱 공을 담아놓기 위함이고,
이건 그냥 아들 들어가서 놀라고 펴준 겁니다. 마눌님 친구분네 놀러갔을 때 그 집에 이게 있었는데,
아들이 아주 신나서 놀더라고요. 들어왔다 나갔다... 안에서 뒹굴기도 하고 까꿍 놀이도 막 하고... ^^
가격 대 성능비가 훌륭해보이는 아이템이라 싸게 나왔을 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질렀습니다. -_-)b

아들이 아주 그냥 난리가 났습니다. ㅎ 어제도 이 안에 끌려 들어가서 한참 놀았어요.
손을 턱 붙잡고는 그냥 끌고 들어갑니다. 마눌님이나 저도 앞으로 이 안에서 함께 보낼 시간이 많아지겠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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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은 말씀을 첫서리로도 내려놓으신다
간밤엔 청량 하늘에 찬란한 수를 놨던 목소리들을
오랜 창호지 빛으로다 고루고루 말아 사뿐히 펼쳐 놓으셨다
언젯적 말씀이신지
아직 철없이 푸르던 것들은 다 수굿이 고개 숙였다
그러나 이대로 命이 끊어지는 것!
단호한 글자들이
구르는 벚나무 색동 잎사귀에도 곱디곱다
이제 모두 숨들을 삼키고 새 귀를 갖는다
첫서리 온 아침엔 모두 새파란 귀를 갖는다
- 장석남, ≪첫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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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얘기 하나 더 해볼랍니다. ^^ 요즘에는 아껴뒀던 미드 얘기를 많이 하게 되네요. =_=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정치 드라마입니다. 이것도 저는 지금에서야 얘기하는 거지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좋았죠. 포스터에 떡~하니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케빈 스페이시가
제작과 주연을 맡았고요. 역시나 이 작품 속에서도 연기력은 명불허전... -_-)b
그리고 데이빗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벌써 느낌이 퐉 오지 않습니까? ㅋㅋㅋㅋ
정치를 소재로 코미디나 판타지에 가까운 드라마는 꽤 많았고, 잔인하고 퍽퍽한 정치판의 세계를 꽤 현실적으로
그린 작품들도 많았지만, 이 작품은 그야말로 거의 르포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현실감이 살아 있습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라는 곳에서 만들고 배급하는 작품인데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 두 편씩 야금야금 방영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아예 한 시즌을 유료로 통째로 풀어버립니다.
또한 TV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만 연결되어 있다면 거의 모든 기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자세한 설명은 http://estima.wordpress.com/2013/03/04/netflix-houseofcards/ ←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혹시나 저 링크의 포스팅이 삭제될 경우를 대비해 미리 간단하게 요약을 했을 뿐이에요.)
독특한 컨텐츠 제공 방식으로 인해 딱히 시청률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에 패기 넘치는 전개를 보여줄 수 있는 듯.
아주 그냥 흥미진진합니다. 지금은 2시즌 막 시작했습니다만 저는 아직도 1시즌을 보고 있는데,
1시즌을 이미 오래전에 봤던 선배가 2시즌이 나오기만을 오매불망 고대했던 그 마음을 이제 알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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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이겨진 흙의 시간을 두드려 폅니다
둥근 방, 그 안에 오롯하게 잠기고 싶어
욕망의 뼈와 살을 섞어
집 한 채 짓습니다
허물어진 벽, 금 간 바닥 무수한 울음 사이
내 오랜 절망은 푸른빛으로 몸을 바꾸고
부서진 생의 뼈대를
일으켜 세웁니다
흙과 불의 영혼이 깃든 내밀한 숲 속의 방
온몸을 달구고서야 한 숨결로 여뭅니다
먼 길을 걸어온 눈빛들이
붉은 등을 켭니다
- 이송희, ≪견고한 저녁 — 옹기에 대한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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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업무적인 부분부터 업무 외적인 것까지 한 예닐곱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웬만한 건 다 처리를 했죠. 오늘 새벽에 반영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업무 하나도 처리되었다 치고 포함해서요.
그러면 그만큼 여유가 생겨야 하는데 다음 프로젝트도 기다리고 있고, 심지어 어제는 새로운 미션이
갑자기 급하게 주어졌어요. 다른 팀을 지원하는 일인데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거...
결국 오늘은 어제와 다른 방식으로 또 바쁩니다. ㅎ 아침반 글 쓴 이후부터 바로 작업 들어갈 거예요.
그래도 오늘은 아무리 바빠도 한의원에 잠깐 들려 허리에 침 좀 맞고 물리치료 좀 해야겠습니다.
통증은 많이 줄었지만 확 잡아서 일찍 날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 허리가 아프니까 일하기에도 불편해요.
대상 포진은 이제 약도 다 먹어서 싹 털었는데, 이번 주가 가기 전에 허리도 가급적이면 다 나았으면 좋겠군요.
아무튼 허리 통증 때문에 썩 좋지는 않은 컨디션과 싸우면서 오늘도 알찬 하루 보내보겠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일찍 나왔으니 오늘은 일이 빨리 풀리면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조금 일찍 들어가서 쉬어야겠어요.
한 주의 반토막인 수요일, 오늘 하루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

댓글목록
jimono 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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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실님의 댓글

ㄴjimono님 : 오늘도 점 찍어주셔서 고맙네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