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2014년 2월 17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2-17 09:05

본문

_:*:_:*:_:*:_:*:_:*:_:*:_:*:_:*:_:*:_:*:_:*:_:*:_:*:_:*:_:*:_:*:_:*:_:*:_:*:_:*:_:*:_:*:_:*:_ 영혼의 창 "여기 좀 보렴. 이 창을 들여다보렴. 네 영혼을 보여 주는 창이란다. 이 창은 너에게, 네가 누구이며 네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네 삶의 소리에 귀 기울일 때 네가 평생 하게 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네 삶이 너를 어디로 부르고 있는지 보여 주고 있단다." - 켄 가이어의《영혼의 창》중에서 - * 누구에게나 영혼의 창이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창을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볼 여유 없이 그저 바쁘게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영혼의 창 앞에 잠시 머물러 자기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 명상입니다. 영혼의 창을 맑게 닦으세요. 그래야 더 잘 보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41902f9caf8262d443d154a9e1e&name=IMG_7120.JPGdownload?fid=6422441902f9caf82d98443d154e671e&name=IMG_7121.JPGdownload?fid=6422441902f9caf8f68f443d1551c11e&name=IMG_7122.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다소 흐리게 시작하는 월요일의 역삼동... 곧 다시 추워질 것 같은 느낌... 반영은 없지만 월요일 아침이라 또 일찍 출근하려고 했죠. 그래서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어젯밤에 늦게 잔 것에 비해서는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꿈을 꾼 기억이 나는데... 꿈을 꾸면 잠이 깊게 안 드는 거라던데 생각보다 숙면했어요. 빠르게 준비하고 집을 나와서 정류장에도 일찍 도착했습니다만... 이상하게 버스가 몇 대씩 한꺼번에 오더라고요. 제가 타야 할 버스가 분명히 곧 도착한다고 했는데 스마트폰 들여다보다가 한 번씩 곁눈질 해보면 없고... 알고보니 버스가 몰려오다보니 다른 버스 뒤에 숨었다가 붕~ 떠나버리기를 두 차례... 결국 그렇게 두 대를 떠나보내고 세 번째 도착한 버스에서는, 뒷문 계단 쪽에 몸을 기대고 서서 그런대로 편하게 올 수 있었죠. 아흐... 주말에 자다가 삐끗했는지 허리가 좀 많이 아프네요. ㅠㅠ 근육통 같은 느낌인데 걷거나 할 때에는 큰 상관이 없지만, 몸을 숙이거나 자세를 고치려고 하면 욱신~! 하고 많이 아파요. ㅠㅠ 그래서 들어오는 길에 찜질 좀 하겠다고 핫팩 몇 개 사오려고 했는데 회사 건물의 가게가 아직 안 열었더군요. 아침반 글 써놓고 슬슬 내려가보면 아마 열려 있겠죠? 찜질 잘해서 일찍 잡아야지 이거... 아픈 것보다 불편해서... 휴게실에는 고구마 파이와 함께 우유가 나와 있었어요. 그걸로 아침 허기도 든든하게 메꾸고... 와보니까 일할 꺼리가 벌써부터 넘쳐나네요. ㅎ 얼른 아침반 글 써놓고 오전부터 바로 불꽃 코딩 모드 들어가야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늦은 햇살에 감전된 그 떨림의 시작을 찾아 발 닿은 곳은 한번도 가 닿은 적 없는 빛의 계곡 간간이 어미 품을 파고드는 몸집 가벼운 산짐승 불쑥 나타나 내 눈동자를 밟고 사라진다 날숨 쉬며 기다려왔던 시간만큼 그제야 제 본래의 모습을 벗어버린 향기로 몸을 다듬은 풀꽃처럼 목이 긴 유리잔 속에서 휘청거리며 맴돌다 흘러내린 포도의 눈물은 침묵의 매듭을 푸는 향기가 된다 인도블록으로 가려진 푸석한 도심의 뿌리엔 빗물보다 진한 수혈이 필요하다는 걸 알지만 아무도 말하는 이는 없다 한 모금 머금고 상처 난 뿌리가 또 다른 상처를 천천히 핥아주는 동안 바람은 바람이 되어 소리를 내고 지친 몸을 내맡기는 평화는 길지 않아도 아름답다 어둠의 속살을 벗기는 한 방울의 포도즙은 둥글고 모난 아픔의 자리마다 손끝으로 흐르는 물길을 내고 땅을 들썩이는 뿌리엔 수액이 차올라 다가올 계절은 늘 푸르다 나무는 땅 밑과 땅 위에 몸을 나누고 하늘과 땅을 아우르는 성자다 지상에 귀를 대고선 나무그림자 사이로 사람들이 남겨놓은 눈웃음이 가로등으로 반짝인다 사랑 한 올 명치 끝에서 풀려나와 골 깊은 가슴과 가슴을 지나 금가고 더께 진 생의 블록을 꿰매고 다듬는 동안 저녁 종소리엔 눈을 감는 하늘 해거름엔 모두 포도나무 그 가지가 되고 싶다 - 조미희, ≪해거름엔 포도나무가 되고 싶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금요일 저녁... 아주 간만에 퇴근 시간 이후 약속이 생겼습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서 갑자기 야근을 하네 주말에도 출근을 하네 하는 소리가 나와서 식겁했었는데, 저는 그 프로젝트에 발만 살짝 담그고 있는 비핵심 인원이라 다행히 야근도 주말 출근도 대상이 아니었어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약속 장소로 향했습니다. 대학 시절 동아리 후배와 선배와 보기로 한 자리였는데... 사실은 후배가 이번에 어머님 돌아가신 친구 격려차 기획했다가 그 친구가 막판에 일 때문에 못 온다고 했지만, 이렇게 모이는 자리가 흔하지 않을 것 같아 그냥 되는 사람끼리라도 얼굴 보기로 한 거였어요. download?fid=6422441902f9caf8f8a1443afba78e08&name=IMG_7014.JPGdownload?fid=6422441902f9caf83f5f443afba67d08&name=IMG_7012.JPG 일단 1차로는 어묵탕 + 모둠 꼬치 안주에 따뜻한 사케~~! download?fid=6422441902f9caf8cbf5443afba94708&name=IMG_7018.JPGdownload?fid=6422441902f9caf8ca6e443afba8dc08&name=IMG_7017.JPG 2차로는 은행구이 하나 주문해놓고 아사히 흑맥주 두 잔씩!!! 요게 이번 약속에서 먹은 거 전부입니다. ㅎ 2차까지 갔는데 사케 한 잔에 맥주 두 잔씩... ㅎ 저희가 이렇죠. 술을 다 잘 못하고 술자리 길어지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대신에 말하는 거 좋아하고... ^^ 거기다가 지난 금요일이 발렌타인 데이이기도 했기에 막 부어라 마셔라 늦게까지 먹을 생각은 없었지요. 이 정도로 가볍게 즐기고 일어났어도 다들 만족했습니다. 조만간에 다시 한 번 자리를 마련하기로 하고 쿨하게 집으로~~! 집에 들어가 마눌님께 초콜렛을 바치고는... ㅎ 정월 대보름이기도 했기에 그 핑계로 귀밝이 술 한 잔 더 했습니다. download?fid=6422441902f9caf89489443afbaa8508&name=IMG_7021.JPG 귀밝이 술은 대상포진 때문에 그동안 아껴뒀던 발렌타인 17년산으로... ㅠㅠ)b 한참 못 먹었던 술을 종류별로 참 다양하게도 마신 금요일이었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 사람들은 약수터에서 산을 떠간다 무덤 많은 산이라 물맛도 좋다며 뼈도 떠가고 눈동자도 떠간다 꽃이 피면 호랑이의 뿌리도 떠가고 민들레의 젖도 떠간다 단풍 들면 불타는 내장도 떠가고 금세 바스러질 듯한 세월의 손바닥도 떠간다 눈이 오면 시퍼런 몸, 최후의 숨결도 떠간다 줄을 서서 차례로 빈 통을 들이밀며 우리는 갸륵하게 산 뒤에 차려놓은 구름 한 덩이도 마저 떠간다 또 누군가는 나를 떠갈 것이다 - 정영, ≪누군가 나를 떠간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말은 전반적으로 집에서 푹~ 쉬면서, 하지만 아들 때문도 있고 날씨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하루에 두 군데 정도씩은 외출을 하기로 하는 가벼운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단 토요일에는 아들 데리고 장난감 전문 매장에~~~ download?fid=6422441902f9caf817ce443afbacff08&name=IMG_7039.JPGdownload?fid=6422441902f9caf8bdd0443afbadae08&name=IMG_7042.JPG 어째 아들보다도 제가 더 뽐뿌가 와서 참느라 혼났다능.... ㅋ 두 번째 외출이 저 아래에도 언급할 아들 미용실행이었고요. 일요일 아침에는 유모차에 아들 태워서 마눌님과 함께 동네 한 바퀴 크~~~게 산책하면서 화창한 날씨를 즐겼지요. download?fid=6422441902f9caf81714443afbb17308&name=IMG_7095.JPG 오후에는 평소 자주 다니는 단골 키즈 카페를 찾았습니다. 아들 녀석은 어째 갈 때마다 더더욱 잘 노는 느낌... ㅎ 이 키즈 카페에는 부모용으로 안마 의자가 있습니다. 요새 허리가 아프길래 안마 의자의 축복을 좀 받아보려고 했는데, 잔뜩 기대하고 갔더니 이~~따만한 글씨로 "고장"이라고... 결국 안마 의자의 축복은 받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어요. ㅠㅠ download?fid=6422441902f9caf810f5443afbb0ec08&name=IMG_7087.JPG 일요일 아침은 강된장 쌈밥~~! 요새 채소를 일부러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련한 메뉴입니다. 이번에는 특히 강된장이 되게 잘 됐어요. 아침부터 밥 두 그릇 뚝딱했어요. ^^ download?fid=6422441902f9caf8f502443afbb3a308&name=IMG_7116.JPG 그리고 주말을 마감하는 일요일 저녁은 순대 볶음!! 요건 재료를 미리 다 준비해 놓았었기에 이번 주말은 넘기지 않고 무조건 해먹어야 했거든요. ㅎ 아예 순대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서 냉장고에 쟁여뒀었지요. ^^ 그리고 양념은 마눌님이 맡았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_-)b 매콤하면서도 지나치게 자극적이지도 않았거든요. -_-)b 준비한 메뉴 중 닭발도 있었는데 그건 사정상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ㅎ 그것까지 해먹었으면... 아주 그냥... _:*:_:*:_:*:_:*:_:*:_:*:_:*:_:*:_:*:_:*:_:*:_:*:_:*:_:*:_:*:_:*:_:*:_:*:_:*:_:*:_:*:_:*:_:*:_ 유리병과 유리잔이 빨간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나는 빨간 이야기를 버린다 유리병은 유리잔이 가득 차기 전에 이야기를 멈춘다 나는 빨간 이야기를 버린다 유리병은 유리잔의 생각이 바닥날 때마다 빨간 이야기를 한 잔 씩 채워준다 나는 빨간 이야기를 한 잔 씩 버린다 유리병은 유리잔을 강요하지 않는다 나는 빨간 이야기를 버린다 유리병과 유리잔이 파란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나는 빨간 이야기를 버린다 유리잔은 파란 이야기를 담아두지 않고 곧 바로 잊어버린다 나는 빨간 이야기를 버린다 유리병과 유리잔은 파란 이야기를 멈춘다 나는 빨간 이야기를 버린다 - 조말선, ≪매우 솔직한 담론≫ -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럼 이번 주 토요일로 생후 90주 째를 맞은 아들의 한 주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진 순서가 꼭 시간 순서인 건 아니고 주중에 올렸던 사진이 일부 중복될 수도 있습니다. ^^;; download?fid=6422441902f9caf861b2443add88cb06&name=20140216004032_21460736_3_4876430527450.jpgdownload?fid=6422441902f9caf8c82c443add8ad806&name=20140216005708_21460736_1_5550358302477.jpg 최근에 교재 주문했다고 쓴 적이 있었는데요. 그 DVD 볼 때는 되게 진지합니다. 저 상태로 움직임이 거의 없거나 노래 나올 때는 격하게 춤을 추거나 둘 중 하나죠. ㅎ download?fid=6422441902f9caf83605443add93c706&name=IMG_6891_2_767624154457.jpg 요구르트 먹으면서 전화 받는 흉내... 하도 많이 해서 그런가 이제는 진짜 전화를 받는 느낌입니다. download?fid=6422441902f9caf8e8df443add854806&name=20140216003137_21460736_3_8138471745708.jpg 아들 태우고 운전을 자주 하고 그러다보니 기름도 많이 넣는데 그걸 봐서 그러는지, 저 코딱지 불림용 스프레이를 주면 저렇게 주유하는 흉내를 내더군요. 다른 건 안하고 꼭 저 스프레이로만 해요. download?fid=6422441902f9caf824e0443add85ce06&name=20140216003742_21460736_1_8154725353140.jpg 마트에만 가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방앗간. 어째 뽑는 맛은 아들보다 마눌님이 더 들린 것 같습니다만... ㅋ download?fid=6422441902f9caf839b1443add869f06&name=20140216003839_21460736_4_3125206771056.jpg 신발을 새로 한 켤레 사줬습니다. 신발이 딱 한 켤레 있었는데 이제 발도 커가고 해서... 역시나 직구로 샀지요. 그냥 보여만 주고 다시 넣으려고 했는데 굳이 신겨 달라고 해서 이렇게 한참동안 걸어다녔어요. download?fid=6422441902f9caf8691c443add87dc06&name=20140216003949_21460736_7_71736287468310.jpg 그리고 박스도 버리려고 했는데 또 굳이 이렇게 처음 구성대로 포장하겠다며....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우체국 가면서 생각했다 꼭 연인네 가는 것 같다고 가다가 개울을 건너 자판기에서 따뜻한 커피를 꺼내 마시며 생각했다 꼭 연인네 집 앞에 온 것 같다고 우체국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난롯가에 앉았던 아가씨가 일어서서 누구에게 보내는 편지냐고 묻지도 않고 일부인을 꽝꽝 내리친다 봉투가 으스러져 속살이 멍드는 줄도 모르고 꽉꽉 내리칠 때 내 손가락이 바르르 떨었다 - 이생진, ≪우체국 아가씨≫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41902f9caf8f322443add89de06&name=20140216004652_21460736_2_6507416407608.jpg 집 주변에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이 있는데 여길 정말 좋아해요. 몇 번을 갔는데 항상 처음 간 것처럼 열광한다죠. download?fid=6422441902f9caf83057443add8b5906&name=20140216005858_21460736_7_0626140560852.jpg 밖에 나갈 때가 되면 저렇게 문 앞에 주저 앉습니다. 신발 신겨달라는 얘기... download?fid=6422441902f9caf8742b443add8c0c06&name=20140216010054_21460736_8_1581386282073.jpg 얘가 최근에 한참동안 유모차를 안 탔었어요. 태우면 거의 안전벨트를 끊고 뛰어내릴 기세고... 울고불고 난리... 그래서 항상 걷게 하거나 안고 다녀야 해서 솔직히 많이 힘들었는데... 갑자기 유모차를 다시 타데요? 다른 집 유모차에 막 올라타려고 하길래 혹시나 하고 다시 태워봤더니 겁나 잘 타요. 딱히 계기는 모르겠고 그냥 어느날부터 다시 잘 탑니다. 어쨌거나 겁나 편해졌어요. ㅠㅠ)b download?fid=6422441902f9caf8b4b4443add8d2406&name=20140216010259_21460736_3_4120081232101.jpg 주말 아침부터 모닝 사과~~~ 아침에 먹는 사과가 금사과라죠? '_~) download?fid=6422441902f9caf854d0443add8ddc06&name=20140216010335_21460736_0_42505868628135.jpg 이번에는 제가 먹고 한 모금 남겨준 쿨피스... 배 뽈록 내밀고 쭉쭉 잘 먹습니동. 아~ 그런데 머리카락이 진짜 너무 길었죠? 아직 겨울이라 날 좀 풀리면 잘라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그리고 마눌님이 혼자 아들 데리고 가서 자르려고 하면 보통 아이들이 다 그렇듯이 울고불고 난리라고 하길래, 이번에 그냥 저 있을 때 같이 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 토요일에 바로 데려가서 머리카락을 잘라줬지요. _:*:_:*:_:*:_:*:_:*:_:*:_:*:_:*:_:*:_:*:_:*:_:*:_:*:_:*:_:*:_:*:_:*:_:*:_:*:_:*:_:*:_:*:_:*:_ 큰길로 가기 위해 골목을 돌아 내려가다 보면 거기 무릎관절처럼 안으로 꺾여 움푹, 구덩이 하나 패여 있다 잠시 툴툴거리다 누구는 돌아가기도 하고 훌쩍, 주춤거리던 발길 뛰어넘기도 하고 혹은 저벅저벅 흙탕물 튀기며 건너기도 하는 곳 꺾인 곳에선 가끔 생살 찢긴 상처가 생겨 있고 사람들은 조금씩 뒤로 물러서거나 보폭을 좁히며 머뭇거리던 발길 고쳐 잡는다 한참을 가장자리가 헐어있는 물웅덩이 들여다보고 있으면 내 관절 어딘가에도 아마 저런 진물자리 하나씩 패여 바삐 길 떠나는 내 걸음걸이 조금씩 잡아당기고 있을 것 같다 상처가 변형시키는 힘 오늘도 나는 등을 치는 세상에 휘청, 꺾이고 칭얼거리는 내 사랑에 푹, 꺾이고 꺾이는 내게 또 한풀 꺾였다 조금 느슨해지며 조금 골똘해지며 조금 크르릉거리는 사이 뿌리에서 뽑아올린 송진 같은 생각 뭉글뭉글 터를 잡아 새길을 만들어주는 꺾인 자리의 튼튼함이라니 그래서 나는 무엇엔가 자주 꺾이고 꺾인 곳에 머물러 새살의 향기 오래 맡고 있다 - 권애숙, ≪꺾인 곳에 머물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41902f9caf8b093443add8e8206&name=20140216010411_21460736_1_2137625755416.jpg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습니다! 하도 울어서 눈 밑 벌건거봐요. 저거... -_-;; 머리 자르는 과정... 울고 불고 하는 과정도 찍어보려고 했는데 그건 웃으면서 찍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여~~~;;;; 처음에 생각했던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깔끔하게 자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 download?fid=6422441902f9caf81ae3443add8f9006&name=20140216010612_21460736_4_2171064656570.jpg 집에 와서 살짝 왁스칠 해봤더니 스타일 사네요. ^^ download?fid=6422441902f9caf89e9b443add908706&name=20140216214932_21460736_0_8447661584347.jpg 하지만 왁스칠 안하는 평상시에는 머리가 이렇게 됩니다. ㅋㅋ 어째 벌칸족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download?fid=6422441902f9caf8f29a443add947506&name=IMG_7075_8_422116404208.jpg 깔끔하게 깎였죠? 뒤로 점점 길게 내려오던 제비초리도 당연히 사라졌습니다. [클릭하시면 영상 보여요~~~] 깔끔한 모습으로 구슬놀이~ download?fid=6422441902f9caf8bdd6443add913a06&name=20140216215008_21460736_5_3415577634142.jpg 요건 의도한 건 아닌데 우연히 빛을 잘 받았네요. ^^ download?fid=6422441902f9caf8b22f443add92ea06&name=20140216215445_21460736_7_6376756234575.jpg 아이스크림 잡수심. _:*:_:*:_:*:_:*:_:*:_:*:_:*:_:*:_:*:_:*:_:*:_:*:_:*:_:*:_:*:_:*:_:*:_:*:_:*:_:*:_:*:_:*:_:*:_ 보름달빛 넘치고 넘쳐 길이 하얗게 바래져도 파도들은 양 손 서로 휘어잡고 달려온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난 포위되었다 멀리 비무장지대 바라보이는 삼팔선 무심한 해금강 바다까지 달아나봐도 핸드폰 이메일 다 빗장 걸어봐도 무궁화는 거리 곳곳에 피고 보름달은 뒤척이는 베개머리까지 따라와 한 밤을 지키는 파도를 자꾸 조른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지워지지 않는 그 해 여름 모래사장의 발자국 어디에 내 그리운 환영 보름달로 떠서 가야금 소리 울창하다는 영금정* 동쪽 바다를 흔들고 선걸까 까마득히 올라앉은 등대불빛에 걸려 퇴색한 사랑의 뒷그림자 쫓는 것일까 - 김금용, ≪그 여름 흔적들≫ - * 靈琴亭 : 속초 등대전망대가 비켜 서있는 동명항 주변에 세워진 정자. 이 정자는 엄청난 바위벽 위에 있어 파도가 그 암벽에 부딪쳐 나가는 풍경이 일품이다. 파도치는 소리가 영혼을 울리는 가야금 소리처럼 들린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 download?fid=6422441902f9caf8f43b443add942606&name=IMG_7032_1_1674167550827.jpg 엘리베이터만 타면 무조건 이 자리로 달려갑니다. 어느 엘리베이터건 무조건 이 자리! download?fid=6422441902f9caf877e4443add94ee06&name=IMG_7093_4_265577155737.jpg 머리카락 자르고 나서도 이 자리. download?fid=6422441902f9caf8b7b3443add959106&name=IMG_7111_7_361875285222.jpg 키즈카페 엘리베이터에서도 이 자리... ㅎ download?fid=6422441902f9caf8e184443add953d06&name=IMG_7094_0_774687672078.jpg 괜히 심술 ㅋㅋㅋㅋ [클릭하시면 영상 보여요~~~] 한참 들어가 놀다가 목이 마르면 우두두 달려나와 소파 위에 세팅해 놓은 우유 한 모금 쪽 빨고 다시 우다다 들어가고... ㅎ [클릭하시면 영상 보여요~~~] 저녁으로 고구마 먹는 중... 고구마를 쪄서 잘게 잘라준 겁니다. 포크로 찍어주면 입에 쏙 넣고 엄마한테 보란 듯이 우물우물~~~! ㅎ [클릭하시면 영상 보여요~~~] 이젠 춤추다가 헤드뱅잉까지 하심. 락페계에 떠오르는 재목이로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왼손잡이였다 갯벌을 옆걸음질 치는 게처럼 숟가락을 쥘 때도 연필을 쥘 때도 흙장난을 할 때도 아버지의 눈치를 살폈다 나는 형을 제키고 아버지를 제키고 싶었다 형과 이리처럼 뒹굴며 씩씩거렸다 어쩌다 형이 코피가 터지는 날엔 아버지께 뺨을 얻어맞았다 사람이 슬픈 까닭은 사람의 천적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세상에 없는 그릇 하나 빚어내고 싶었다 흙을 주물러 맨 처음 빗살무늬를 그려 넣던 사람처럼 그런 그릇 하나 빚어내는 기쁨으로 내 서글픈 강을 초연히 건너가고 싶었다 나는 날마다 그릇을 깨뜨렸다 바람이 부는 날엔 내 안에서 하루종일 그릇 깨지는 소리가 났다 그런 날엔 죄인처럼 뺨을 쥐고 아버지의 눈치를 살폈다 햇살 환한 운동장에서 음악에 맞춰 율동하는 아이들을 보면 팔딱팔딱 이리저리 발맞추는 아이들을 보면 덜컥 겁이 날 때가 있다 저 푸른 벽 뒤에 전능한 누군가가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아 교회에 뛰어 들어가 무릎 끓고 싶을 때가 있다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고 싶을때가 있다 거북이는 단 한 번도 저 밀려오는 검은 파도가 무섭지 않았을까 - 조은길, ≪거북이는 그때 바다로 갔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부터는 이제 좀 부담스러운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저희 팀도 몽땅 다 투입되고 다른 팀도 다 그런 식이고... 기간도 길어요. 그만큼 쉬엄쉬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어렵겠구나,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더 들죠. 새로 옮긴 팀에서는 자잘한 프로젝트보다는 이렇게 굵고 길고 규모가 큰 프로젝트가 주를 이룬다더니 이제 실감이 됩니다. 일단 내일 반영하는 게 하나 있는데 이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에 손을 털어야 하는 건데 테스트가 길어지면서 살짝 밀렸어요. 오늘까지는 요거 반영 준비를 좀 하고 내일 새벽에 반영 끝나는 대로 바로 프로젝트에 일찍부터 올인해야겠습니다. 대상포진 때문에 병원에 가는 건 지난 토요일이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약만 한 3일 더 먹으면 된대요. 이미 통증이나 환부의 딱지 같은 건 자취를 감췄지만 있는 약 다 털어내기 전까지는 꼬박꼬박 약도 잘 먹을 거예요. ㅎ 지난 금요일에 못 참고 술을 좀 마시긴 했는데, 약까지 다 먹고 나면 마눌님과 함께 기념의 맥주 한 캔 제대로 해야겠군요. ^^ 스트레스와 피로 때문에 생기는 대상포진이라는데 이제부터 시작할 프로젝트가 스트레스 유발자이다보니 걱정이 좀 되네요. 시간 관리 일정 관리 잘 해서 스트레스에 빠져들지 않도록 잘 한 번 해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모두들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

댓글목록

세우실님의 댓글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