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서태지25주년 앵콜, 29일 메모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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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메모인증합니다; 혹시 이 후기가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글이 길어서 29일, 30일 두 개로 나눠 올립니다;
앵콜공연 열어주신 오빠와 서태지밴드, 그리고 모든 스탭분들께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 역시 영원토록 서태지를 사랑할거야] 손피켓 (컨닝페이퍼 아닙니다),
교실이데아 깃발, 전자양초 배포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각 스탠딩 구역에서 슬램 주도해주신 분들, 멋있었어요.
원장님 부디 컨디션 잘 회복하시길 빕니다. 연주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현장 메모 후기입니다.
일기체로 작성한 점 양해 바랍니다.
멘트와 공연 내용 외에 개인적인 감상들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실시간 메모의 한계로 사실과 조금 다르거나 빠진 내용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기록은 중요합니다. 저도 분명 2009년 3월에 웜홀 공연 갔었는데
들어갈때 입구 디자인, 사탕받은거, 압사 심했던거,
그 외에는 공연 내용에 대한 기억이 대체 왜 웜홀로 사라진건지 알 수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단체기억상실ㅋㅋ 오빠 미안ㅋㅋㅋㅋㅋㅋ
셋리스트
내 모든것
Juliet
엘리의 시간여행
난 알아요
이밤이 깊어가지만
환상속의 그대
하여가
너에게
영원
교실이데아
Come Back Home
필승
Good Bye
Maya
Take One
Take Two
울트라맨이야
탱크
오렌지
인터넷전쟁
로보트
Zero
Outro
T'ik T'ak
Coma
소격동
Christmalo.win
시대유감
1996,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10월 4일
비록
우리들만의 추억
공연 시작 전 LED 화면에 금지사항 몇가지 안내가 나왔는데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금지라고 표기된거 보고 속이 다 시원 :)
미디어 메쉬 LED 연출이나 전체적인 흐름은 9월 2일 잠실 공연과 비슷했는데,
그때 맺힌 한(?)을 제대로 다 풀었다.
정말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온 몸이 부서져라 미친듯이 놀았고,
월오데 타임에 마음껏 슬램도 했다!
그 와중에 오빠도 많이많이 눈에 꼭꼭 담고, 깨알 메모도 하고ㅋㅋ
모든게 완벽했다.
우리가 주인공이 되는 자리라
떼창도 역대급이었고, 여기저기서 춤판이 벌어지고ㅋㅋ 추억여행 제대로!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
여유로운 동선, 너무 길지 않은 입장대기시간,
빡빡하지 않았던 스탠딩 밀도,
실내 음악공연장이라 음향 전달도 정말 역대급,
온 몸과 심장을 울리는 음압의 느낌도 최고!
오빠가 신경써서 최대한 높였다는 무대, 덕분에 정말 탁 트인 시야,
개인적으로는 클럽공연보다도 더 가깝고 잘 보이는 느낌.
그리고 오빠가 정말 편안해보이고 신나보였고,
공식적인 자리보다는 우리끼리 모인 자리에서
정말로 하고 싶었던 진심어린 이야기들,
그리고 우리 팬들의 최고의 매너 :)
29일은 스탠딩B, 30일은 스탠딩A에서 관람했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포인트들 몇가지, 그리고 깨알 멘트들 최대한 자세히 적어본다.
- 29일
내모든것 때 '슬픈 내 모습을 그저 바라보는' 하고 나서
오빠가 양 팔을 쨘 벌리는 동작이 있었는데 완전 멋있었고+_+
줄리엣 때는 곡 중간중간 오빠의 장난꾸러기 같은 포인트들이 있었는데
가사 중 속삭여줄래- 너만의 언어로- 에서 "속삭이라니까" 라고 하시고
2층, 3층 좌석 손으로 가리키면서 "바로 너야" 하셨다.
우리끼리 모인 자리라 오빠도 엄청 즐겁고 기분좋아보였다 :)
LED 닫히면서 예쁜 엘리 등장!
무대가 가까워서 엘리가 LED 안에서 어떻게 연기(!)하는지도 아주 잘 보였다.
엘리가 무대 밑으로 뿅 사라지고 나서 25주년때 봤던 그 영상이 다시 나오고
1집으로 시간여행. 사실 1집 곡들은 인간적으로 다들 랩 떼창 해줘야한다.
이밤이 흐르면, 요!요!요! 에서는 주먹질도 다같이 하고ㅋㅋ
그런 포인트들이 너무 재밌었다. 다같이 공유하는 그 추억들-
밑에서 위로 솟아오르는 구조물에서 오빠가 한쪽 손을 앞으로 쫙 펼치면서 등장!
개인적으로 느낀건, 오빠가 춤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고 했지만
이번에 연습하시면서 되게 자신감 생기셨나보다, 라는 느낌이 분명히 있었다.
표정도 엄청 해맑고 신나보이고, 어린아이처럼 웃으면서 즐기는 느낌!
이밤이 깊어가지만 에서도, 오빠 목소리도 참 감미롭고 좋았지만
춤이 너무 멋좋아서ㅠㅠ 마치 '나의 멋좋음을 봐, 얘들아!'라는 느낌으로
오빠 춤에 정말 feel 받으신 느낌 ㅎㅎ
덕분에 그 춤동작 하나하나에 자동반사로 돌고래 소리가 꺅꺅 나오고ㅠㅠ
빨리 딥디로 다시 보고 싶다ㅠㅠ 디테일하게 잘 찍어주세요ㅠㅠ
환상속의 그대 때도 관객들 다같이 손 왔다갔다하면서 춤추고 깨알 재미ㅋㅋ
그리고 오빠가 열심히 준비한 '졸빡' 춤과
최소리 님이 정말 멋지게 등장했던 부분, 태평소 라이브 연주,
여자 키에 맞게 한 옥타브 올린 떼창까지 정말 멋졌던 하여가!
끝나고 오빠 멘트,
멋진 기타와 태평소 연주해주신 최소리 님을 소개!
(엄청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연주자분이었음)
그리고 아이들 역할을 함께해주신 분들은 남현재님, 이원우님!
소개해주시는 중에
오빠가 브이앱에서 흑역사라며 "제발 이건 하지 말아주세요" 했던 그 포즈를 재현ㅋㅋ
잘 봐요~ 서태지가 하는거야~ 라며 :)
이원우 님은 25주년때 태평소 연주해주신 '잠비나이'의 이일우 님과 이름이 비슷하다고,
왜 이름이 비슷할까요? 직접 말씀해주세요, 라며 마이크 넘기시고
사랑하는 사촌동생입니다-
(다시 오빠 멘트) 국악의 천재와 댄스의 천재- 좋습니다!
오늘 이 두 분과 함께 재미있는 공연 만들어볼거고.
자, 준비해주세요. (두분 잠시 들어가시고 일동 박수)
25주년 공연을 성대하게 열었죠? 품격있는 공연이 됐어요. 멘트를 자제하고-
먼저 25주년 공연, 여러분 덕분에 성대하게 잘 열어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추억이었고, 오늘 못지않게, 앵콜공연이니까,
더 좋은 추억 만들라고 노력할게요. 그리고
이번에 공연을 하면서 제목이 타임트레블러이다 보니까,
여러분 굉장히 옛날 생각 많이 했다고,
어땠나요? 옛날 생각 많이 났죠?
이게 바로 나이가 들었다는- ㅋㅋ 함께 나이들어가는건 정말로 좋은 느낌인데,
이번 공연은 93 마지막 축제, 95 다른하늘이열리고를 재현하는 공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제가 1집 공연을 망했다고 하긴 뭐하지만 제 맘에 안 들게 한 다음에
2집 공연을 이를 갈고 열심히 하기 위해서
아시죠, 이태현 회장님! 지금까지 25년동안 한결같이, 오늘도 이 자리에 계시죠-
또 그때 만난 분이 김성태 실장님, 그 외에도 고재형 대표님 아시죠?
그런 분들과 함께 25년을 계속 지내왔다는게 실감이 잘 안 나요, 그리고
여러분 어렸을때 중학생 때부터 시집가고 애 낳고ㅋㅋ
제가 여러분을 지켜본 제일 강력한 산 증인이죠.
오늘은 추억 얘기 많이 하고-
타임트래블러, 타임워프라는거, 사실 그게 그냥 옛날 것을 재현해서가 아니라,
시간은 중력에 의해 왜곡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읭?)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걸 이 시간에 보여줄게요. 아무런 장치도 필요없어요.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지만 과거는 그대로 살아있고 미래는 이미 진행되고 있답니다. (오~)
가장 순수했던 시절, 피아노 한소절만으로- 스킴에게-
그리고 이어진, 너에게.
실내에서 듣는 오빠 라이브는 정말ㅠㅠ 고막에 저장하고 싶은 목소리였다ㅠㅠ
간주때 옛날 모습 재현하는거 엄청 귀여웠고
객석에서 불빛으로 화답해주는 퐐로들 모습은 장관이었다.
우리 "안변해" 외칠때 한쪽 무릎 꿇고 엄청 집중해서 가만히 듣던 오빠 표정..♥
정말 목이 터져라 외쳤다ㅠㅠ
그리고 이어진 영원. 목소리 진짜 어쩜 25년째 변한게 없는지ㅠㅠ
하늘에서 내려온 왕자님 같았다.
교실이데아 때는 준형씨와 마미 등장 모습부터가 너무 멋짐 폭발.
매냐들의 깃발이 정말 빛났고, 오빠가 그 깃발 보면서 엄청 좋아하셨다 :)
교실이데아 끝나고 오빠가
깃발 어디서 났어요? 93년도에서 가져온건가?
오늘이야말로 비로소 교실이데아가 완성됐습니다. 감사합니다!
3집 때 제일 재밌던 일이 교실이데아 악마 파동.
저한테 CD 깨서 보낸 팬들 많이 있었어요.
여기 있어요 혹시? 솔직히 손들어 솔직히!ㅋㅋ
그러면, 테이프 거꾸로 돌려본 사람?
덕분에 테이프 정말 많이 팔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지 상술을 부려서 판을 많이 팔아볼수 있을까,
내가 작전을 짜서 너희들이 낚인거지.ㅋㅋㅋㅋ
3집 활동은 정말, 많은 방송 활동은 못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우리 팬들과 단단하게 맺어준 계기가 된거 같았어요.
지켜준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지켜주고 있어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지켜주길 바라면서,
이제 어디로 가볼까요? 이번엔 95년도로 가봅시다-
컴백홈! 스탠딩에 또 춤판 벌어지고 우리 매냐분들 다들 어찌나 스웨그가 넘치는지 :)
간주 때 '터질 것 같은~' 바로 직전 부분의 오빠 솔로 춤이 이번에도 매력 터짐♥
그리고 필승 뮤비 촬영 비하인드 영상 나오고,
어릴적 우리 모습도 나오고ㅋㅋ
우리가 영상 보면서 떼창하는동안 영상에 이어 오빠가 다시 등장하면서
따라하고 있었어? (완전 다정♥)
갤러리아 앞에서 우리가 기습적인 갤러리아 (말 꼬임) 게릴라 콘서트ㅋㅋ
그때 왔던 사람 혹시 있어요? 살아있구나 너네~ 반가워~^ㅇ^
필승 원키 너무 쉬운데 여러분은 목소리가 좀 내려간거 같아. 아니야?
- 여매냐들 돌고래 함성 타임ㅋㅋ
여러분이 떨어지면 떨어지는만큼 낮춰서 부를거야. 자, 에블바뤼~ 스크림!
똑같이 불러줄 수 있어요?라며 시이~작!
(우리들 정말 원키로 목 터져라 부름ㅋㅋ)
오빠가 박수치며 인정! 좀더 제대로된 원키로, 여러분들 회춘합시다!
- 하아.. 오빠 목소리, 샤우팅은 25주년 때도 들었지만
앵콘에서 다시 들어도, 눈앞에서 라이브로 보면서도 언빌리버블..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너무나 멋진 곡,
곡 하나로 모든 팬들을 이렇게 미치게 대동단결 시켜줄 수 있는
오빠의 상남자 파워를 흠뻑 느꼈다.
필승 끝나고 오빠가 와, 진짜 멋졌어요, 라고 하시고
A구역 앞에 피크를 던져주심 :) 그리고 멘트.
여러분과 4집 활동은 정말 화려하고 신나게 한거같아요,
우리가 4집 콘서트는 없었어요. 콘서트는 못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그래서 오늘은, 전에 굿바이 불렀다고.. 슬펐다고 했는데,
저는 이제는 이 노래를 여러분들한테 제가
당당하게 들려드릴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된 것 같고,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꺼내는 오빠)
여러분도 이제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서..
(아직도 말투에서 미안함이 담뿍 느껴지는ㅠㅠ)
이제 어디 안 가니까-
순수했던 시절의 그 마음으로 감상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요.
그때 미안한 마음을 노래로 만들었지만 감히 아직까지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노래,
이번 25주년 공연을 빌어서 용기내서 여러분께 제 마음을 전합니다.
ㄴ라고 오빠가 말을 마치자마자
좌석 쪽에서 어떤 남자팬분이 엄청 큰 소리로
"사랑해!"라고 외치셨음ㅠㅠ 일동 환호!
굿바이 들으면 아직은 눈물이 나지만 이제는 슬픔이 아니라 고마움의 눈물..
훌쩍거리며 눈물을 닦는 사이 LED가 닫히고,
마야 때는 LED 안에서 오빠 기타 치는 움직임도 다 보이고
테이크원 시작때 팬들을 향해 팔 높이 드는 모습도 보였다ㅠㅠ
진짜 멋졌던건 음압, 음향이 압도적으로 좋았고
오빠 뒤에 보이는 화면에 양 옆으로 큰 날개가 펼쳐진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볼 때의 벅찬 감정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했다.
텍투 때는 오빠가 LED 안에서 호응 유도하면서 장난스럽게 왔다갔다하는 몸짓도 보였고
스킴, 거기서 뭐해, 좀 멋진데?라고 하시는것도 잘 들렸다 :)
영상과 함께 이어진 울트라맨이야! 6집 전투적인 쎈 언니들 시절로 돌아갈 시간!
바로 이어서 짧게 태지의 화 인트로, 그리고 LED 닫힌 채로 탱크! 사운드 지리고!
오빠의 "놀기 딱 좋아! 진짜 멋있겠다"라는 구역별 지침을 받고
2층, 3층도 깨알같이 챙기는 오빠!
월오데 대형 만들고, 오렌지는 LED 열린 채로 진행.
스탠딩 모든 구역이 자리가 빡빡하지 않아서 진짜 놀기 엄청 좋았다.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스탭분들은 긴장을 뽝 하신 표정이 역력했지만
오빠나 우리나 서로 원투데이 해온게 아니어서ㅋㅋ
아주 익숙하고 매너있게 미친 슬램슬램!
단언컨대, 우리만큼 잘 노는 팬덤 없다 진짜. 이건 진심 레알 인정.
누가! 우리를! 뇐네라! 하는가! 아직 뇐네 되려면 멀었음!
이번 분위기 봐서는 다들 엄청 젊은 피가 아직 한창 들끓고 있어서
앞으로 10년은 더 스탠딩 거뜬할 것 같았다.
애들 좀 키워놓고 개인 시간 생기면 여매냐들도 돌아올거고!
넌 가진 척! 척! 척!에 지쳐~ 에 완전히 미쳐서 날뛰고,
오빠는 스페셜게스트 롹 소개!
롹이 나와있다는건, 트윈 기타! 빡세다는거지!
인터넷전쟁 시작 때 오빠 멘트에 정말 뻘하게 빵 터졌는데ㅋㅋ
[[[바로 오늘이 여러분과 제가 가장 젊은 날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 오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점.프.라고 엄청 강조하시고. 2층, 3층도 점프,
미친점프입니다, 그냥 점프 아니야. 자, 준비됐습니까!!!
그리고 흘러나오는 인터넷전쟁 멜로디!
애석하지만 너 좀 작작해!!!! 완전 정신줄 놓고 미친듯이 머리흔들고 뛰어놀았다ㅠㅠ
이제껏 갔던 오빠 공연들 중에 개인적으로도 에너지 가장 많이 쏟아부은듯 :)
컨디션이 안 좋거나 피곤해도 이 순간만 되면 어디서 그렇게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지.
잠시 한숨 돌리고, 오빠 멘트.
와, 오늘 무슨 클럽공연이에요? 이렇게 놀아도 되는거야? 무릎 안 나가요?ㅋㅋ
그리고 6집 때 전투적이었다는 얘기.
그 당시에 팬들이 이뤄낸 (한밤) 광고 철회 사건, 저작권 살리기부터~
정말, 여러분 운동권이야? 가요계 순위 제도도 폐지시켜버렸어. 좀 무서워요.ㅋㅋ
정말로 치열하게 싸웠고, 열심히 놀았고, 거기에 힘을 입어 다음 소리를 찾아 떠났습니다.
이제 7집으로-
로보트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아하는 곡ㅠㅠㅠㅠㅠㅠㅠ
밴드 연주, 오빠 액션 너무 멋지고
오빠가 A구역 단상에 앉아서 노래할때 롹이 뒤에서 연주하는 두분 투샷 멋좋았다.
그리고 제로.
그냥 공연장 분위기에 휩쓸려 생각 없이 듣고 넘기지 않으려고
가사 한마디 한마디, 소리 하나하나, 엄청 집중해서 들었던, 제로.
삶이 너무 무겁고 버거울 때, 긴 시간 유일하고 절대적인 위로가 되었던, 제로.
오빠 숨소리까지 다 가까이 들려서 더 숨막힐 것 같았던, 제로.
라이브로 들으면 더 먹먹하고, 눈물이 날 수밖에 없는 곡인데
9월 2일에는 주변 방해를 너무 많이 받아서 제대로 듣지 못했었다.
앵콜콘 열어주셔서 진짜 감사해요 오빠..
후반부에 '어쩌면 다 모두다 같은 꿈-' 에서부터 끝부분까지
마이크에 이펙터를 넣어서 감정 표현이 극대화됐던 것 같다.
9월 2일에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앵콜에서는 정말 제대로 와닿았음.
그리고 이어진 우리의 아우트로 떼창에 오빠 잠시 울컥한 것 같았다.
우리도, LED 화면에 나타나는
'난 너를 향해 노래하네' 글씨는, 언제봐도 울컥함.
틱탁 시작할때 LED에 밴드 멤버 소개, 멤버별 멋진 캐리커쳐 그림,
수트 자켓 입고 등장한 오빠! 그리고 특수효과 뽜바방!
온도의 차이~에서 다같이 손가락 모션 맞추는 깨알 재미도.
그리고 이 시점에서 왠지 2008년 8월 1일 코엑스 게릴라의
그 등장씬 짤이 생각남ㅋㅋ (아시아경제 짤ㅋㅋ)
그리고 코마는 진지한 곡인데 난 왜 자꾸 마음속 한구석에서
아무튼 난~ "절인 파에~"가 생각나는거냐ㅋㅋ
아무튼 난 코마 들으면 레플리카 듣고싶고
너에게 들으면 이제는 또는 이젠너에게 듣고싶고
이밤이 깊어가지만 들으면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 듣고싶고
제로 들으면 아침의 눈 듣고싶고 뭐 그렇다 (응?)
소격동.
원장님 진짜 최고. 9집 전투 때도 소격동 연주를 많이 봤지만
볼 때마다 라이브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현진씨의 노고에 정말 큰 박수를!
조명과의 조화도 정말 환상적이었다.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
감기투혼! 혼신을 다한 멋진 연주!
사이렌 소리 들릴때 빨간색 조명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장면도 멋졌다.
소격동 끝나고 오빠 멘트.
소격동은 언제 불러도 아련한 느낌이에요. 옛날 생각나서 울컥해-
그리고 아쉽지만 벌써 마지막 곡이라고 하면서 '아쉬운척하기' 연기 시킴ㅋㅋ
우리가 밤새자! 밤새자! 하니까 많은 스탭분들이 밤을 샐 수는 없다고 하시고,
우리가 8집 활동 끝내고 많은 시련을 겪고 9집으로 돌아왔죠?
타이틀곡 반응이 첫날은 좋았는데 다음날 되게 안좋아진ㅋㅋㅋ
숲파는 되게 빡센 노래라고 생각했고ㅋ
우리에게는 이 곡이 가장 최신곡입니다! 라며 크말 시작-
크말 1절 시작할때 오빠 좌우로 어깨 움직거리는 몸짓 너무 귀엽고 멋좋다.
편곡 완전 웅장하고 신나고 비장하고. 다들 헤이! 포인트에서 기운 넘치고. 들썩들썩~
그리고 엘리 다시 등장!! 다들 엘리 이름 연호하고ㅋㅋ
엘리가 잠시 읽은 메시지가 생각지 못하게 정말 깨알같이 큰 웃음을 줬다.
[안녕하세요, 엘리에요. 오늘 공연은 어떠셨나요?
저는 25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지는 잘 모르겠지만ㅋㅋㅋㅋ
언니오빠들과 태지삼촌한테 엄청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오빠, 우리 많이 컸지요?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요,
저도 많이 컸지요?
저도 빨리 커서 태지 삼촌 매니아가 되고 싶어요.
언니들 오빠들, 앵콜을 외쳐보세요.
그러면 태지삼촌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 다들 큰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퐐로쓰답게 발 구르며 가열차게 앵콜 연호!
이어서 시대유감을 할 시간.
LED에 나타난 글씨는 기억나는대로만 적어보면,
1995. 10. 5 우린 목소리를 잃었어
1996.6.7 되찾은 울림
그리고 오늘 두개의 달이 떠오르는 밤이야
- 대략 이러했던 것 같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우리가 살려낸, 시대유감.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를 그 어느때보다도 목이 터져라 외쳤다.
진짜 이번 공연은 여러모로 한풀이 제대로!
그리고 오랜만에,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아아아아악!!!!
오랜만에 오빠 1996 춤에 또 격하게 치임ㅠㅠ
진짜 이 춤 너무 멋좋음ㅠㅠ 오빠 춤에 정복당해버림!
편곡 버전 넘나 좋고.. 미칠듯이 좋고.. 오빠 남성미 뿜뿜.. 섹시카리스마 뿜뿜..
앞으로도 1996 자주 해줘요 완전좋아ㅠㅠ
오빠 멘트.
열기를 잠시 식히고 다음곡 뭔지 알죠? 릴렉스하게 대화도 좀 하고~
대화한다니까 좋아하는구나^-^
저번에 25주년 공연이라 멤버들이 고생을 많이 해서 인사를 좀 시켜봤는데
오늘은 길게 할 수 있을지. 이번에 두달 반 동안 매일 연습했어요.
알겠지만 예전의 컴백홈이나 환상속의그대를 리얼 악기로 연주하는것 자체가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했었어요.
실제로 스킴은 환상속의 그대 포기하려고 했어요.
이렇게 멋지게 해낸게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그리고 강준형씨부터 인사.
저는 태평소를 분 적이 없고요,(?) 지휘도 한 적이 없습니다.(?)
BTS 대표님이 아닙니다.(?) 방시혁 선배님도 아닙니다.(?)ㅋㅋㅋㅋ
닥스킴 인사. 청국장 좋아하고, 추어탕도 좋아하고, 김치찌개 좋아한다고 :)
현진씨ㅠㅠ 감기가 심하게 와서 목소리 안 나온다고ㅠㅠ
마이크 받자마자 기침을 해서 팬들이 울지마! 울지마! 외치니까
잘 못알아들어서 준형씨한테 물어보니 "쫄지마"라고 했다고ㅋㅋㅋㅋ
그래서 오빠가 다시 "울지마"라고 정정해주시고ㅋㅋ
원장님 짧게 인사하고,
탑마미! 음악만 하고 싶은데 멘트 짜오라고 한다고ㅋㅋ
팬들이 욕해달라니까 어머님 와계셔서 안된다고ㅋㅋ
이번 공연 기간이 짧아서 아쉬움이 많다고. 감사하다고 :)
그리고 자 그럼 다음곡은~ 하며 은근슬쩍 그냥 넘어가려는 척 하는 오빠 순서! 나도 인사하라고?
안녕하세요~ 저는 보컬을 맡고 있는 서태지구요,
데뷔한지 오래돼서 원로가수급이지만 항상 신인의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돌만 한다는-
(으악 나 메모하다가 브이찡 놓쳤어ㅠㅠㅠㅠ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버림ㅠㅠㅠㅠ)
우리가 한번더 해달라고 계속 조르니까,
이런거 좋아하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 되면 김실장님이 나오셔서
서태지씨 쉬운 남자 아닙니다.라고 하실거라고 :)
10월4일. 멜로디 조금씩 바꿔 부르시는거 너무 좋고, 감미롭고♥
중간에 준형씨에게 노래할 수 있어요? 하셨는데 준형씨가 "내가?"라고ㅋㅋㅋㅋㅋㅋ
팬들 머리꼭대기에 있는 오빠는 쓰담으로 밀당을 시전하시고ㅋㅋ
오늘도 쓰담을 원해요?라며-
곡 마지막에 연주 다 끝난 후에 "쓰담~" 이라며 휘리릭 한번 전체쓰담을 해주셨다ㅋㅋ
오빠 멘트.
오늘 정말로 재밌는 시간 보낸거 같아요. 25주년 공연 자체로 너무너무 뜻깊고
다시는 볼 수 없는, 30주년이나 35주년에 춤을 추지 않을거기 때문에ㅋㅋ
이번에 하길 잘한 것 같아요.
굉장히 기억에 남고, 여러분도 행복한 공연이었으면 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오랫동안 음악할 수 있고
게속 여러분 만날수 있고 그래서 정말정말 감사하구요.
벌써 진짜 마지막 곡ㅠㅠ
아쉽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오늘은 끝이 아니에요, 내일이 또 있기 때문에.
오늘 정말 멋있는 공연 만들어준 모든 스탭들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구요.
30주년에 또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10집! 10집!)
정말 뜻깊은 공연이 됐던 것 같아요.
아침의 눈 가사 중에, 내일도 만날 수, 내일도~ 만날까요~ 라는게 있는데
사실 그때 굉장히 불안한 마음이 컸었어요.
혹자들이 애기하는 사생활이 밝혀져서 그런게 아니라
창작을 계속 지속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8집을 작업하면서 더는 못 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여러분 생각하면서 9집을 만들었고
비록 가사처럼
너희를 다시 만나면 다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10집도 준비가 된다면 여러분들 만나러 뚜벅뚜벅 걸어올테니까
환하게 맞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어진,
비록ㅠㅠㅠㅠ
9월 2일 눈물포인트는 오프닝과 엔딩이었는데
이번 앵콜콘은 굿바이, 제로, 비록ㅠㅠㅠㅠㅠㅠㅠ 오빠ㅠㅠㅠㅠㅠㅠㅠ
9집 컴콘 현장에서 산 9집 CD를 플레이하면서 처음 듣자마자 울었던 비록..
우리 팬들에게만 꼭 말하고 싶었던 오빠의 진심을 듣고 나서 이 곡 들으니까
폭풍눈물이ㅠㅠㅠㅠㅠ 오빠 고마워ㅠㅠㅠㅠㅠ
스킴의 '진짜 섭섭한' 발연기 덕분에 금방 눈물 닦고 :)
"이 비락도 좋았지만 한곡 더 하고 싶어요"
비록이 왜 갑자기 비락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
(스킴 혹시 오빠한테 개그 배웠니.....)
다시 오빠가 밝아진 목소리로
여러분 테스트를 통과해야 이 노래를 할 수 있을거 같아요,
25년 전? 24년 전에 이 노래를 했을 때, 진짜 한 마디도 못 따라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25주년에도 재현한거야? 옛날 모습을?ㅋㅋ
오늘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 랩을 연습 했다는 소식 들었어요.
정말ㅋㅋ 잘할 수 있어요?
이거 정말 통과해야지 이 노래 할 수 있어.
1절, 2절, 3절 다 할 수 있어요?
여러분들이 열심히 노력한 그 오디오 음도 들었어요.
마지막엔 좀 감동이었지만. 랩은 좀 별로였어.ㅋㅋㅋㅋ
오늘 진짜로 한번 (오빠 엄청 기대하신듯)
제대로 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볼게요.
1절 먼저 해볼까요? 2층 3층도 준비됐나요?
(진짜로 시킴. 화면에 우리 모습 나오고ㅋㅋㅋㅋㅋ)
3절도! 3절이 중요해요. (3절도 시킴ㅋㅋㅋㅋㅋ)
열심히 3절 하고 있는데 중간에 오빠가 "컨닝하지말고 나를 봐!"ㅋㅋㅋㅋㅋㅋ
좋습니다! 이번 우리들만의 추억은 최초로 여러분이 랩을 따라할수 있는~ㅋㅋ
마지막으로 찐~하게 놀아볼 준비 됐습니까! 요~ 스킴~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우리들만의 추억!
근데 진짜 대박이었던게,
화면에 한글 발음으로 가사를 띄워주신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들 다 노래하다말고 그 화면 보고 자지러지게 웃음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비진자씨~♥] 이건 특별히 물결하트까지!
이걸 준비하셨을 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
뛰는 퐐로 위에 나는 서오빠 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마저도 너무 빠르고 현란해서 도움이 안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사에 "보이스"나 "BTS"가 들어갔던 자리에
이번엔 "버팔로!"를 넣어주셔서 감동♥
그리고 탑마미는 브이앱에서 선보였던 난알아요 각기춤과 헤드뱅 춤을!
안무가 분들 엎드린 자세로 휘릭휘릭 양옆으로 날아다니시는거 너무 멋졌고
서밴 멤버분들 장난스럽게 춤추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공연이 하루 더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매냐들끼리 뒷풀이 BGM! 버뮤다, 숲파, 텍파~
너무 아무렇지않게 각자 "긴 뿔 달린 토끼가~" 율동도 하고
텍파 쩜쩜도 하고 기차놀이도 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집으로 고고씽-
(다음 글에 이어서)
댓글목록
수컷버팔로님의 댓글

우와~~대단하시네요~
느껴지네요~무대가~
LovelyT님의 댓글

사랑해 라고 외치신분 양동근씨죠
애기때문에 가야해서 외치고 떠나셨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