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30 서태지25주년 앵콜, 30일 메모후기 :)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부끄럽지만 메모인증합니다; 혹시 이 후기가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글이 길어서 29일, 30일 두 개로 나눠 올립니다;
- 30일
오늘 A구역이라 좋았던건 중간중간 스킴이 리듬타거나 춤추는 몸짓들이 잘 보여서 :)
그리고 스페셜게스트 롹! 진정 멋졌음!
줄리엣 후반부에 '이 언덕위에- 오류가-' 부분에서 A구역 단상에 올라가주셔서 좋았음
하여가 때도 '이렇게 떠나가버린 너를 보려한 것이 아니야-' 에서도!
이날은 안무가 이원우씨 소개하면서
25주년때 태평소 연주해주신 '잠비나이'의 이일우씨와
사촌동생 사이라는 얘기 하시면서
오늘 추억 소환을 많이 하는 날인데 어떻게 서태지 매니아가 됐는지?
- 원우씨 이야기.
친누나가 굉장히 팬이세요. 오늘 오셨는데
(객석에 계시던 친누나분을 화면에 비춰주셨는데 감동받아 우셔서
매냐들도 같이 감동받음)
일우랑 저랑 어렸을때 누나가 대장님 음반을 많이 들려줬어요,
제가 녹화도 하고, (녹화하기 싫었다면서요?)
컨츄리콘, 캔디아이스가 언제나올지 모르니까~
일우씨도 형님이 기타를 친다고.
사촌형이 원래 밴드를 하셨는데 사촌형 영향을 받아서
일우는 기타 치고, 저는 춤 추고^-^ (일동 박수, 다음 무대 준비하러 가심)
우리 25주년 공연인데 추억 얘기할 거리가 너무너무 많아서
며칠밤 새도 다 못할것 같아요. (밤새자! 밤새자!)
밤새자고? 아쉬울때 얘기해야지~
자 오늘, 25주년 앵콜 공연의 마지막 공연을 열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9월2일 실제로 했던 25주년 성대하게 잘 치렀고
그래서 여러분들한테 감사인사를 정식으로 안 드릴 수가 없네요. 감사드립니다. (일동 박수)
언제나 기대 이상이고,
어제도 정말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있는 공연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오늘 혹시 어제보다 못하면 어떡할까 생각했는데
첫곡 인트로 나갈 때 딱 알았어요.
처음 인트로 때 함성 딱 들으면 그날 공연이 어떻게 될지 다 알거든요.
자, 이따가 돌고래 함성은 따로 할시간 있으니까-ㅎㅎ
이번 공연은 25주년이다보니까 예전에 했었던 공연들을
여러분들한테 많이 재현을 시켜드리고자 만든공연이에요.
93 마지막 축제 기억나죠? 95 다른하늘이 열리고에서 교실이데아 연설도 하고,
물론 오그라드는 부분도 많지만 용기를 내서- (팬들 응원)
93 마지막축제 공연은 정말로 제가 너무너무 애정하는 공연이에요.
그게 20년이 지났는데 그거를 제가 재편집을 다 했어요.
20년 전 그 옛날 방송용 테잎 있잖아요, 그거를 20년동안 이사가면서 계속 갖고다녔어요.
이게 어떻게 쓰일지 몰라서.
20주년 때 우리 여기 있어요 라는 DVD로 재편집을 했죠,
그때 다락방에서 그 테잎을 딱 뽑았는데 곰팡이가 살짝 슬어있더라구요.
통상적으로 그 테잎이 10년이 넘어가면 에러가 나는 현상이 많다고 해요.
그걸 편집실에서 넣고 플레이를 하는 순간 그 모든 30개의 테잎이 아무런 에러가 없었어요.
그래서 한땀한땀 다시 편집을 하고
여러분 셀프캠 찍었던거, 스케치 찍었던거.
여러분 진짜 다 단발머리고, 다 쌍둥이들이야?ㅋㅋ
김실장님 20대 때 모습도 많이 포착됐어요.
그 비디오테잎을
또 마지막에 쟈니브로스에서 한컷한컷 톤 보정을 이쁘게 해서 만들었는데
오늘 그거를 재현한다고 생각해서
준비할때부터 너무 많이 떨렸어요. 잘했죠?
여러분들한테도 93년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오늘 공연은 타임트레블러에요. 여러분들을 모두 음악 하나로 원하는 시기로
삭-삭-삭- 돌려드릴 수 있는 공연인데, 잘 느끼고 있죠?
옛날 생각 많이 난다고 했던 나이 지긋한 분들도 계셨고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를거에요.
93 마지막축제. 그런 공연이 있었단다. 나중에는 이 공연이 그렇게 될거야~
이번 곡은 장치가 필요없는, 피아노 한소절이면,
가상 순수했던 시절의 예쁜 노래죠? 스킴~
너에게.
25주년 공연을 세 번째 관람하다보니 감성이 엄청 되살아나서
변함없는 오빠 목소리에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남ㅠㅠ
목소리가 어쩜 25년째 그대로야..
그리고 팬분들 LED 양초 너무너무 예뻤다.
오빠는 93년도 재현하면서 손키스 날리시고 :)
"안변해" 때는 B구역 단상 위에 한쪽 무릎 꿇고 가만히 들으셨는데
오빠 이 "안변해" 시간 디게 좋아함^-^
속으로 슬쩍 웃는거 다 보였음!
교실이데아 끝나고 멘트-
옛날 생각 많이 나죠? 됐어, 됐어를 외치는 모습은 장관이었어요.
교실이데아는 3집 94년도 곡이었어요.
근데 아직도 최신곡 같은 기분이 들어요. (격하게 공감)
오늘 최신곡으로 업데이트 됐어요. 왜냐면 여러분들이
과거에서 깃발들을 다 가져와서, 어떻게 가져왔지?
그걸 드는 순간 똑같은 모습으로 재현했어요. 감사합니다!
교실이데아 하면 생각나는게 있죠? 바로 악마 파동!
어느날 갑자기 그런 얘기를 듣고 "진짜? 되게 멋있다!"
(이 멘트에서 다들 귀여워 자지러짐ㅋㅋ
"진짜? 되게 멋있다!" <- 이 부분은 딥디에 꼭 들어갔으면 좋겠음ㅠㅠ)
근데 갈수록 점점 일이 커지면서 아마 추적60분,
그리고 뉴스에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그때는 되게 좋아했었어요. 사실은 제가 좀 변태같은 면이 있어서
도발적인 상황을 관찰하고 즐기는 버릇이 있는데
와, 되게 재밌는데?라고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정말로 팬들이 깨진 CD를 보내와서 아, 이게 현실이구나,
내용이 예를들면 오빠, 이제 당신은 더이상 제 오빠가 아니에요,
더이상 당신의 음악을 듣지 않을거에요.이런..
아마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을 수도 있어요.
그 나이또래에 악마가 얼마나 무서워요, 솔직히 나도 무서운데.
안되겠다 싶어서 인터뷰를 했었어요.
제 음악은 악마의 음악이 아닙니다! 아니라고요! 했는데,
("아니라고요!" 이것도 오빠 말투가 너무 귀여웠음)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해야되지ㅋㅋ 했었죠.
진짜 거꾸로 돌려본 사람 손들어봐요.
그때 100만장 나갔으면 110만장 나갔을거에요. 여러분 덕분에~
테이프가 사라진지 오래됐는데 아직도 테이프 얘기를 하고있네요.
3집 때는 그런 이유로 방송을 많이 못하고 힘든 시기를 보냈었죠,
하지만 그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여러분들이랑 우리가 굉장히, 결속이 확 된 순간이었어요.
공연이나 이런데 갔을 때 여러분 눈빛을 읽고 느꼈어요.
이 친구들은 나를 믿는구나.
이번엔 4집으로 넘어가고 싶은데요, 95년도로 타임워프합니다-
컴백홈! 오빠 랩, 오빠 춤, 오빠 표정 하나하나에 그냥 녹아내림♥
오빠 춤추면서 좌우로 깨알같이 눈알 굴리는것까지 매력 장난 아니었음ㅠㅠ
4집 당시보다 오조오억배는 귀엽고 섹시한 오빠!
필승 비하인드 영상에 우리 떼창하고 나서-
와, 여러분 중저음 감사합니다. 에이, 이게 아니지!
여러분들 저때 진짜 어렸어요. 에너지가 열기가 장난 아니었어요.
갤러리아 앞에서 우리 게.릴.라 (오늘은 말 안 꼬임) 콘서트 했었죠?
그때 여러분 눈빛이 너무 멋있었고 다칠까봐 조마조마했던, 95년도 얘기죠?
지금 보니까 따라부르긴 따라부르는데 음이 많이 내려가있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쩔수 없는거지만
근데 나는 아직도 필승을 원키로 하는 사람인데-
오늘 내 필승 원키로 듣고 싶나요?
만약에 원키로 듣고 싶으면 여러분들이~ (여자팬들 돌고래 함성 시전)
남자들은 조용히 있어줘야돼. 방해돼.
다시한번 여자들만 함성!
남자들한테도 기회를 줄까요? 남자들의 돌고래 소리는 어떨지 궁금해요.
자기 목소리로 안되는거 알죠? 가성, 가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들 돌고래!
여러분들이 내 필승을 원키로 듣고 싶다면
나와 똑같은 원키로 불러줄 수 있으면 내가 똑같이 해줄거고,
음이 떨어지면 그만큼 내려서 할 거에요. 알았죠?
처음 오신 분 있으면 조심해주세요. 끔찍한 장면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우리 놀리는거 너무 좋아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어진 팬들 돌고래 떼창 랩, 정말 난 바보였어~ 목 터지는 줄!
만족한 오빠는 기타 주세요! 하고, 기타와 마이크 장착!
진짜 필승이 뭔지 보여준다며 필승 시작.
오빠 랩은.. 하.. 오빠 내가 그냥 잘못했어(?)
1절 랩 끝나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캬오오~ 느낌으로 남성미 발산!
이 섹시함은 지구의 언어로 형용할 수 없으니 그냥 딥디가 나오면 닥치고 봅시다ㅠㅠ
그리고 B구역에 먼저 피크를 선물해주셨는데
테크니션 분이 센스있게 챙겨주셔서 A구역에도 주심!
직접 무대 밑으로 잠시 내려와서 선물해주시고 다시 휘릭 올라가심. 멋졌음+_+
이어진 4집 이야기.
우리가 4집 내면서 사실 정말 즐겁고 신나게, 가장 버라이어티하게,
일부러 화려하게 활동을 했었어요.
음, 알, 알고 있겠지만, 그 음반이 마지막 음반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갑자기 침울해, 침울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굿바이를 이 기회에 했잖아요, 사실 이번에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25년이라는 시간을 공연에 담기 위해서 빠질수가 없는 노래였기 때문에,
처음 연습을 시작했을때는 힘들었어요. 그 트라우마가,
여러분이랑 저랑 아마 똑같을거에요. 전주만 나와도 끄고 그랬었는데,
고맙게도 이번에 연습을 하고, 노래도 직접 하고, 그러면서
그 트라우마가 조금씩 조금씩 녹아서 없어졌던 거라고 확신을 하고 있어요.(박수)
그때를 생각하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 다 똑같은 기분을 느낄거에요.
저도 몇가지 기억이 있는데, 굿바이 녹음을
연희동 지하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녹음을 했었어요. 음, 잘 안 돼서, 노래가.
어쨌든 조금 이상했지만 노래를 해서 음반이 나왔고
또하나 기억나는건 헬기를 타고 ..
이 얘기 했을지 몰라요. 너무 강한 기억이라서.
저만 겪은 기억이긴 하지만.
헬기를 타고 공항 가는 도중에 기분이 정말 멈춰있는듯한 느낌인데
내려다봤을때 집들이랑 아파트들이 보이잖아요.
그때는 내가 인기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아마 몇집 몇집에 걸쳐서 팬들이 다 살고 있었을거에요.
정말 그때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계속 안녕, 안녕이라고..
(나 굿바이 트라우마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말듣고 바로 눈물남ㅠㅠ)
마지막 인사라고 생각했었어요.
그 트라우마를 우리는 이제 깨야되는거 같아요.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리고, 어.디.안.가.니.까. 그죠? 순수했던 시절의 이야기로 남겨두고,
트라우마를 깨고 이 노래를 감상해주면 좋겠어요.
그때 미안한 마음을 말로 할 수 없어서 노래로 만들었지만 한번도 부를 수 없었던,
오늘 이 노래로 제 마음을 전합니다.
(멘트에 이미 울고 있었음. 고마워서.. 곁에 오래 있어주는게 고마워서..
이렇게 얘기해주고 어루만져주고 치유해주는게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 노래 시작 전에 오빠가 "초가 너무 예쁘네요"라고 말해줬다ㅠㅠ
+ 눈물닦고 다시 타임워프해보자!
30일 공연에서 또 생각나는 장면. 텍투 하던 도중에
잠시 락님 연주가 너무 멋져서 락님 보는 사이에
오빠 허리 숙이고 날개 몸짓 하셔서 비명 터짐ㅋㅋ
잠시도 다른 사람 볼 틈을 주지 않는 오빠ㅋㅋ
세월이 무색하게 6집때랑 전혀 다를것 없는 오빠,
더 열정적이고 체력 넘치는 우리.
A구역 슬램 진짜 최고였다.
사실 개인적으로, 체력도 체격도 슬램하기엔 좀 위험한 편(?)이라
그동안 월오데에 한번도 껴보지 못했는데
30일은 한풀이하기로 작정하.. 려다가 망설이던 순간에
어느새 무대를 등지고 옆에 있던 여자매냐분과
그 와중에 갑자기 자연스럽게 말을 섞게 되었는데ㅋㅋ
(슬램) 하실거에요? 무서워요ㅠㅠ 오늘 일부러 안경빼고 렌즈끼고 오긴 했는데
아몰라, 넘어지면 누가 일으켜주겠지! 이러면서 그냥 뛰어듬ㅋㅋㅋㅋ
A구역 슬램 졸빡! 한쪽 신발 벗겨질뻔했고. 근데 너무 재밌는거다!
이 맛에 오빠 공연 온다 싶었다. 월오데는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인듯 :)
슬램 한번 돌고 나면 자리 넓어져서 시야 확보되고 놀 공간 생기는 것도 너무 좋고.
롹님이 소개되면서 인터넷전쟁 시작될때의 그 흥분과 전율은-
이 희열을 내가 느낄 수 있다는게 ㅅㅂ ㅈㄴ 진짜 미치게 좋았다.
[[[바로 오늘이 여러분과 제가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바로 오늘이 여러분과 제가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바로 오늘이 여러분과 제가 가장 젊은 날입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2층도! 3층도! 미친점프! 라는 오빠의 말에
진정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쓰러지기 직전까지 뛰었다.
오빠 공연 보면서 이렇게까지 격하게 놀았던 적 없었을 정도로 진심 원없이!
스탭분들은 긴장하셨겠지만 언제나 그랬듯 서로 도와가며 한판 잘 놀았고
이날 우리는 또한번의 레전드를 갱신했다 :)
이어진 오빠 멘트.
정말 원없이 놀았어요? 여러분 정말 장관이었어요. 나 여기 클럽인 줄 알았어.
클럽 하나 빌려서 놀까? 딱 좋은데.
가장 젊은 여러분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오늘 점프 진짜 레전드인거 같아요. 2층, 3층 어떻게 생각해, 맞아? (함성)
여러분들이 잘 놀면 우리가 정말 공연할 맛이 막 나요. 미치는거지 이제~
좋아요, 우리, 이렇게 빡쎈 노래 만든게 2000년도죠?
그때는 정말로 빡쎘어요. 여러분 굉장히 전투적이었고
뭐, 난 예전부터 평화주의자였기 때문에 착하고~ 그랬지만 여러분은 정말 좀 무서웠죠.
그때 아마 언론에서 굉장히 괴롭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지나고 보면 되게 재밌는 일이지만 그때는 심각할정도로 괴롭혔죠.
서태지 나가라고 하고. 어딜 나가 자꾸.ㅋㅋ
그거를 막아주기 위해서 여러분들이 정말 노력했어요.
여러분들은 정말 서태지와아이들 때부터도,
사전심의 철폐운동 해서 결국 공윤 철폐를 이뤄냈고
2000년도에도 정말 많았어요,그죠?
(어느 여자매냐분이 사랑해요! 외치니까 바로 받아서)
그럼~ 사랑하지~ >_< 어떻게 안 사랑할수가 있겠어~ (오빠ㅠㅠㅠㅠ)
정말 전투적으로, (한밤) 광고 철회도 했고, 저작권지킴이,
심지어 가요계 순위폐지운동도 했었어요.
여러분이 사회의 부조리를 못 참는 성격이야.
누굴 닮아서 그런거야, 도대체~ 난 평화주의자~ㅎㅎ
인터넷 전쟁 만들 때, 저는 인터넷 이전의 이야기를 사실은 몰라요.
(갑자기 팬사이트, 팬클럽 얘기 꺼내는 오빠+_+)
난 그때 PC통신을 못했어요. 오늘 호구조사 좀 해야겠는데?
투스텝, 또래네, 아이비, 요요, 포트!
그러면 사이트는 우리가 태지존으로 시작했죠, 진짜 재밌었어요 그때.
물론 나는 그런데 안 들어가요. 그냥 쫙 펼쳐놓고 있지. 모니터 열 대로.
태지매니아, 아직도 가끔 올라오는 따뜻한 글들 정말 좋아요.
닷컴, 그다음에 위태가 생겼죠, 붸비들 어딨어~
그 다음에 요즘은 서쪽 갤러리.
자태, 팔태도 있었어요, 팔태 좀 재밌었어, 그때. 4차원 애들이 모여서.
그러면 아무데도 속하지 않은 사람 손들어봐요,
아예 팬사이트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근데 공연은 어떻게 알고 왔지?
우리 건전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 팬사이트를 일주일에 한번은 최소한~ (일동 박수)
매니아들이 해야 할 일이죠.
(여기저기서 점 찍어달라고 아우성) 못알아듣겠어 잠깐만.
안경 쓴 매니아 한명만 얘기 들어볼게요. 자, 쉿~ 다시한번~
아~ 점? 여러분이 몰라서 그러는데요, 거기에 절반은 내 글이에요. 뻥이고,
닷컴에 옛날에 찍어본적은 있는데,
그게 사실 마음은 막 찍고 이야기도 해보고 싶고 그런데
나 아닌척하다 걸리면 얼마나 챙피해요. 그래서 아직은 못 찍고 있지만,
언젠가 여러분이 저를 되게 자극하거나 심각하게 놀리거나 그러면 공격 들어갑니다~
얼마전에 우리 서태지컴퍼니 쪽으로 어떤 사진 한장으로 티셔츠를 만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기를 하실 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정말로 흑역사의 문제가 아니라-
그래서 제가 "불가합니다"라고 쓰라고 했어요. 여기에 혹시 그 매니아 있나요?
섭섭했을지 모르지만 내가 오늘 이 얘기를 할라고 했어요.
앞으로 까불면 죽는다 너.
그 사진은 기억에서 지우고 머릿속에서 싹 날려주세요.
나는 멋있음밖에 없는걸로 다시 기억을 리셋합니다 쉭-
오늘 집에가서 검색할거같애. 아이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아무래도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같........
지금 온갖 팬사이트에 그 사진으로 다 도배되어 있.......
이건 분명 오빠가 초래ㅎ..........)
좋아요 오늘 25주년 콘서트, 이제 2000년도로 넘어왔어요.
일곱번째 소리를 찾아서- 멋진 감성코어로 돌아와 만났습니다. 2004년으로 가볼까요?
잠시 웃음을 멈추고 DB, 로보트-
아니 너무 웃긴 얘기 한참 하다가 로보트라니 오빠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로보트 2절 때 '낯설은 바람에 어느날-' 에서
A구역 단상 위에서 불러주셔서 좋았다. 롹님 너무 멋졌고!
제로 편곡버전 진짜 너무 좋은데
특히 이날은 '나를 감싸주진 마-' 에서
오빠가 마이크를 점점 입에서 떼면서 끝부분에 생.목.소.리. 들렸다ㅠㅠ
이날 제로를 들으면서 느낀건
오빠는 최고의 작곡가, 최고의 연주자이기도 하지만
최고의 보컬리스트라는거 :)
틱탁 시작할때 멤버분들 이름이랑 캐리커쳐 한명씩 나올때
준형씨가 LED 뒤에서 깨알같이 박수 유도하는거 보였음 :)
특효 빵빵 터지고!
코마 때는 조명이 진짜 예술이었다.
탑마미, 기타를 뿌셔뿌셔ㅎㄷㄷ 조금 놀랐지만 정말 멋진 퍼포먼스였다.
그리고 우리는 원장님!원장님!을 큰소리로 연호함. 원장님의 소격동♥
환상적인 원장님 연주 덕분에 꿈꾸는 듯한 초현실을 경험하고,
오빠 멘트.
소격동은 언제 들어도 아련한 기억이 있네요.
거의 모든 유년기를 지낸 동네라, 이 노래 만들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저희 어머님이 되게 좋아하세요. 소격동 노래 가사를 많이 공감하셨던거 같아요.
우리가 어느덧 마지막 곡을 할 때가~ 눈치챘어?
9월 2일에 왔던 사람 손들어봐요. (너무 많음)
그러면.. 마지막 곡이라고 할 수가 없네.
하지만! 오늘! 마지막 곡은 마지막 곡으로 결정이 되어있는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협조를 좀 해주셔야겠습니다.
아쉬우면 여러분들이
옷을 입는 동안 메소드 연기를 준비해줘요. (깨알같이 method 의 th 발음)
사실 앵콜곡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우리 연습한대로 해볼까요?
와, 정말 시간이 빨리 갔네요. (아우성) 벌써 마지막 곡을 할 시간이-
너무 아쉽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크리스말로윈~
크말 점프와 떼창도 장관이었다. 다들 마지막이라 더 불사르는 느낌.
크말 끝날때 엘리 등장. 엘리 너무 사랑스러워♥
우린 또 중간에 애정표현하느라 엘리! 엘리! 연호하고ㅋㅋ
앞니가 빠진 엘리가 너무 귀여워서 다들 눈에서 하트하트-
그리고 시대유감, 1996. 진짜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미친듯이 외치고 달렸다.
새로운 세상이 좀 온 것 같냐! 지금 생각해도 진정 초흥분 상태였어ㅋㅋ
시대유감 끝날때 빨간색 폭죽 터진것도 좋았다.
1996때는 나도 모르게 오빠 춤동작에 악! 멋있어! 악! 이러고ㅋㅋ
'여기저기서 찔러넣는 까맣게 썩어버린 돈들-' 부분에서도
A구역 단상 위에서 하셨는데
양쪽 발을 바닥에 부비듯이 발꿈치를 움직움직 바깥쪽으로 밀면서
어깨를 같이 움직이는 그 몸짓이 진정 간지ㅠㅠ 아 진짜 1996 개좋아ㅠㅠ
오빠 멘트.
여러분들이 살려낸 시대유감, 2017년에 이렇게 신나게 울려퍼진다니
다시한번 감회가 새롭고, 여러분들이 꼬꼬마시절 어린 나이에
이 노래 살리려고 이렇게 노력한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잠시 릴렉스, 쉬어가는 타임) 아, 바로 착석이 되는군요, 맞아요.
이번에 "그지석"이 좀 있었죠. 그래서 무대가 좀 안보인다고 그래서 (오빠ㅠㅠ)
이 무대도 최대한 높이긴 했어요. 오늘 한번 얼만큼 잘 보이는지 볼게요.
제 무릎이 안 보이는 사람?
그러면 발이 안 보이는 사람? 에이, 맨 앞줄은 보이지~
(A구역 단상 위에서 한쪽 발을 높이 들며) 발 여기있습니다^-^
우리 멤버들이 말을 잘 못하는거 같아요. (아니요~)
-이때 준형씨가 정말 멋진 말을 했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여러분 25년간 함께하는 모습
너무 아름답고 멋있고 사랑스럽구요,
몸이 아프신데도 병마와 투병하시는데도
이 공연장에 찾아주신 분들이 몇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여기 온 이유가 (울컥)
단지 태지형 보기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러분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힘을 얻기 위해서- (박수)
꼭 쾌유하시고,
그리고 저는 태평소를 분 적이 없고요,ㅋㅋㅋㅋ
지휘를 한 적도 없고, 방시혁씨 아닙니다!ㅋㅋㅋㅋ
여러분 항상 태지형 옆에서 지켜주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빠가 이건 생각지도 못했는데 허를 찌르는 멘트였다고,
준형씨 정말 속이 아주 깊은 멋진 남자라고 :)
닥스킴 인사. 당진 출신이고요, 원래 전주 출생인데
태어나자마자 다음날 당진으로 이사갔고,
비밀 하나 알려드릴게요.
원래 랩퍼가 되고 싶었고 흑인 친구들과 프리스타일 배틀 많이 했는데
랩 엄청 못해서 피아노 쳤어요.ㅋㅋㅋㅋㅋㅋ (보여줘! 보여줘!)
우리들만의 추억 영어랩 짧게 선보임!
-오빠가 우리들만의 추억에서 처음으로 원어민 발음이 나왔다고ㅋㅋ
다음은 어제 감기몸살로, 츤츤데레? 현진씨 앞에 봐봐요.
현진씨 인사. 드럼치는 최현진입니다.
어제 아팠는데 약먹고 좀 괜찮아졌어요. (끗)
마이크 다시 넘기려고 했는데 오빠가 무대 한쪽으로 도망가고
팬들이 원장님! 원장님! 노래해! 노래해! 하니까
오빠는 거기에 맞춰서 옆에서 같이 박수치고 계심ㅋㅋ
여러분 덕에 처음으로 현진씨 노래를 듣는다며 오히려 부추기고ㅋㅋ
매냐들이 "노래를 못하면 장가를 못가요 아 미운 사람~"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세 박자 마저 쉬고 하나둘셋넷"ㅋㅋㅋㅋ
근데 현진씨가 계속 시작을 못하고 당황, 곤란해하니까
오빠가 그럼 제가 앞에 부르면 따라서 부르라고 하시고는
왠지 요즘에 난 -> "그 소녀가 떠올라" 꺄아~>_<
마미 멘트.
저도 서태지와 아이들 팬이었다는거 아세요?
1집 대박났잖아요, 2집 기다렸다가 첫 방송날 춤을 30분만에 카피해서
아는 동생들하고 락카페에서 춤빨 세웠죠.
사람들이 쳐다보고 그랬어요. (보여줘! 보여줘! 같이해! 같이해!)
-오빠랑 두분이 사이좋게 하여가 춤 짧게 보여주심.
오빠 이어서 멘트.
2000년도에 탑 처음 만나고 하여가 추는걸 봤는데
이거보다 훨씬 잘했었는데 세월이..ㅎㅎ
나는~ 말을 많이 했잖아요 지금까지.
저는 서태지밴드에서 보컬을 맡고있는 정현철입니다.
보컬과 브이, 찡!♥을 맡고 있습니다. 이제 한을 풀었으니 됐고,
이번 공연이 한 푸는 공연이거든요,
처음 기획은 이렇게까지 뭐가 많진 않았어요.
이전 곡들을 오리지널 사운드로 한번 해보자로 가다가
춤 고민을 많이 했죠. 그래 내가 지금, 내 관절이 남아있는 시간이
언제까지일지 고민하다가
25주년이라는 [anniversary] 같은게 아니면 춤추기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이번에 한번 미친척하고 해보자,
팬들이 좋아할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죠!
물론 30주년에는 나이가 50대인가요? 아마 힘들거에요,
오늘 눈에 꼭꼭 담아두었길 바라고,
그러다가 태평소도 소리를 내볼까?
심포니.. 일이 점점 커지는거에요.
모든 스탭들이 감당이 안된다고 만류했지만
오래 연습하다보니까 가능성이 있겠구나, 싶어서 공연을 했고
우리 멤버들이 예전의 컴퓨터 미디 음악을 라이브로,
컴퓨터 박자를 사람이 연주하는것 자체가,
멤버들이 포기할 뻔했었어요.
마치 양궁 선수가 과녁을 맞추려고 조준해서 긴장한 상태로
연주를 한 곡을 끝까지 가야되는.
근데 이번 25주년 공연을 하고
CD 틀었냐는 반응에 멤버들이 환호했어요.
스킴은 환상속의 그대 할 때 정말 긴장해요.
(오빠가 입으로 디테일하게 연주 모사하는 모습에 꺄아~)
해낸게 뿌듯하고, 멋진 멤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박수)
다음곡은 10월4일!
넌 내 귓가에- "속삭여줘봐" (우리: 속삭였어-)
오빠 목소리가 너무 맑아서 참 좋았다.
없기에- 에에- 에- 에- 에- 이 부분 완전 너무 좋았고♥
넌 아름다워- 라고 세상 감미롭게 노래 부르시다 말고 갑자기 깨알같이
"뭐라구?" "(우리)쓰담쓰담~"
"쓰담쓰담, 어제부터 안하기로 했어요."ㅋㅋㅋㅋㅋ
"쓰다라람~ 이건 쓰담이 아닙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고 쓰담~ 하면서 한번 휙 쓰담 하고는
손 냄새 맡고 냄새난다는듯이 으~ 얼굴 찌푸리며 장난ㅋㅋ
오빠 멘트.
정말 오늘 재밌는 시간 보낸거 같네요. 추억 얘기도 진짜 많이 했는데
사실 오늘 한거, 10분의1, 100분의1도 안돼요, 그죠?
날 잡아서 어디 모여서 찜질방 같은 데서
지금은 내가 인기가 좀 너무 많아서 힘들지만 쫌만 더 기다려봐요.
'찜질방 일겅' 이런거 언젠가 나올지 몰라요.
여러분들이랑 정말 나이 더 먹고 두런두런 옛날이야기하는게 꿈이기도 해요.
아마 언젠가 저는 그 꿈을 이루게 될 거에요. 왜냐면 내가
하고싶은건 꼭 하는 성격이라서.. (환호)
이번 공연 정말 스페셜했고, 멋진 공연 만들어준 모든 스탭분들에게
모든 음악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여러분이 행복한 것이 스탭들 모두에게 진짜 큰 힘이 될거에요.
*그리고 이 타이밍에 스크린 화면에 플랜카드가 보였는데
[25년전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보고 나 눈물 터짐ㅠㅠ (지금 후기로 쓰면서도 이 문구는 정말 눈물남)
오빠가 보시고 진짜 감동받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시고ㅠㅠ
예전에 내가 서태지를 여러분들이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했을거에요,
사실 좀 쫄았어요. 내가 나중에 잘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그래서
난 더 잘하겠어, 라는 노래를 만들었고, 열심히 했구요.
저보다 여러분들이 이 무대 해서 이렇게 노는거는
정말 저는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갑자기 편한 옆집 오빠 말투로)
지칠 때도 됐잖아 이 정도면, 어떻게
점점 레전드를 찍고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는거야 도대체 니네!!
항상 다음 공연 기다려지게 만드는 여러분-
이 멋진 여러분들은 250년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거에요.
왜냐면 내가 상징이니까!
실제로 90년도에 타임캡슐을 아마 넣어놨을거에요. 알죠?
거기에 우리 음반 들어있어요.
300년 정도 지나서 여러분들을 사람들이 잊는다고 해도
단 한 사람은 절대 잊지 못할겁니다. 누군지 알아요?
그거 알죠? 여러분 남자친구 있어요?
(손으로 오빠 자신을 가리킴. 이거 나중에 알고보니
1집 콘서트때 했던 멘트 장면 재현하신거.. 오빠 난 그때는 너무 어렸어ㅠㅠ)
절대 잊지 않을겁니다.
이번 공연 마치면 또 기나긴 잠적기가 올텐데,
내일도 만나게 될까요-
8집 만들때 많이 힘들었다는 얘기 어제 해서 알고있을텐데,
여러분 생각을 많이 하고 음반을 준비하죠. 근데
준비가 거의 끝나고 여러분을 진짜로 만나게 되는구나라고 생각할 때
모든 문제점들이나 힘들었던 일들이 다 없어져요.
비록에 괜찮아 널 이제 만나러 갈 테니까 라는 가사가 있는데
빨리 다음 음반이 준비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고
다음에 우리가 다시 만날 때 제가 여러분 곁으로 뚜벅뚜벅 걸어올게요.
(이 말 진짜 너무 예쁘고 감동이고 눈물나ㅠㅠ 오빠 고마워ㅠㅠ)
그러면 환하게 웃어주시면 우리는 다시 만날겁니다.
새로운 멋진 모습도 기대해주세요.
비록-
오빠 모습, 오빠 목소리, 꼭꼭 담았다.
찰나의 순간 네 눈빛조차 내 안에 소중히 각인되어 있으니까-
그리고 진짜 앵콜콘의 마지막 순간, 우리들만의 추억!
이날 진짜 이 타이밍 멘트는 너무 빵빵 터졌다.
우리들만의 추억은 여러분이 랩을 못해서, 못해요.
93년도에 내가 마이크를 딱~ 한 마디도 못따라했었어, 그죠?
혹시 들고있는거 컨닝페이퍼 아냐?
뒤.집.어.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깨알같이 적혀있네요~
여러분들이 아무리 그래봐야 나한테 못 당해요~
내가 자막으로 다 깔아놨거든~
괜한 컨닝하면서 우리 얼굴 보지 못하는 불상사가 오지 않도록
공연 즐기면서 하면 될 것 같고,
여러분들 우리들만의 추억 옛날에 정말 못해서 챙피했었죠?
비디오에 나왔어, (부끄러워하는 모습 깨알 흉내) 못하니까~ 뻘줌하니까~
근데, 이번에는 할 수 있다고 하니까 테스트 해보고,
정말 잘하면 가고, 아니면 나 가고. 기대해볼게요.
읽는다고 되는게 아니라 몸이 익혀야되는데 3층 친구들 잘할 수 있어요?
발음 잘 굴려야돼, 알았죠? 1절 원,투,쓰리,포~
(1절 하는동안에도 컨닝하지 말라고 깨알 간섭ㅋㅋ)
2절 가죠, 자, check it and move, check it begin it and groove 이에요,
(응? 2절 가사
Dance to the music check it and move
move to the sound check it begin it and groove 이건가?
현장에서 오빠가 무반주로 가르쳐주신게 이렇게 들려서 또 대혼란이 오려고 함;;
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 누가 좀 알려주세요ㅠㅠ)
찌그랭묵 아니고! 누가 찌그랭묵이래!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보다가 내가 진짜 찌그랭묵이라고 할뻔했어요. (마성의 찌그랭묵)
(쉬지않고 바로 3절 한소절씩 오빠 따라하기 시킴.
오빠 집요하다.............
이 와중에 악기연주 없이 오빠 목소리 마이크로만 듣는 영어랩이
너무 멋있고 오빠 막 선생님같고 오빠미 뿜뿜해서 막막 멋있었음)
여기에 비진자씨가 나오는군요.ㅋㅋㅋㅋㅋㅋ
여러분 보니까 정말 잘할거같애요. 오늘 그러면 완성해볼까요? 진짜 빡세게 준비,
아니, 아이~ 진짜~ (말 꼬임ㅋㅋ) 왜 빡센게 나왔지?
여러분한테는 이 노래가 빡셀 수도 있죠,
찐~하게 즐길 준비 됐습니까~
옛날로 돌아갈 준비 됐습니까~
요~ 스킴~
우리들만의 추억은 정말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열심히 집중하고, 따라하고, 오빠 꼭꼭 눈에 담았다.
그 따뜻한 (사실 굉장히 재미있어하는 변태같은) 눈빛을 :)
우추 때 탑마미의 포즈는 오빠가 브이앱에서 보여줬던 그 굴욕 포즈~ㅋㅋ
오빠 오늘은 솔로 댄스 타임에 웨이브♥
팬들 향해 엄지척! 손키스!
화면에 [친구들에게] 글씨 나올 때
조명 꺼진 어둠 속에서 오빠가 가만히 앉아서 팬들을 바라보는게 느껴졌다ㅠㅠ
세 시간 반의 공연 끝.
그리고 매냐들끼리의 뒷풀이. 두번째날 선곡은
대경성, 라이브와이어, 마지막축제, 발해를꿈꾸며 (순서는 가물가물)
+
사실 전국투어는 아니다보니 퇴근길 크게 기대하진 않았는데
일단 오빠 배웅하려고 기다리는 팬분들 규모를 보면서
절대로 인기가 떨어질 일은 없을거라는게 느껴졌다. 역시 우주대스타 오빠님 :)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내 눈 대신 내 휴대폰이 잠시나마 오빠의 "안녕~!"을 담아줬고ㅠㅠ
다른 분들이 공유해주신 퇴근길 사진, 영상들 줍줍♥
인파가 너무 많아서 열심히 쫓아가도 보기 힘들었지만
몇 번이나 썬루프 위로 상체를 내밀고 인사 계속 해주셨다고 한다.
차도 엄청 천천히 움직여 나가셨고ㅠ_ㅠ
우릴 바라보는 눈빛이 어쩜 25년간 한결같이 따스한지ㅠ_ㅠ
(지금 이 얘기 쓰는데 또 눈물나려고 한다..)
30일 공연은 29일에 비해서
생각지도 못한 오빠의 팬사이트 언급, 몇가지 달랐던 멘트들,
(오빠가 "니네"라고 했다. 니네! 니네!!!! 이런거 너무 좋아^-^)
엔딩때 단체사진 촬영!
그리고 우리끼리 객석에서 뒷풀이하는거
오빠가 LED 뒤에서 한참을 서서 바라보셨다고ㅠ_ㅠ
그리고 퇴근길까지 모든게 완벽했던 것 같다. 분위기 진짜 최고였다.
+
To. 태지오빠.
공연 준비와 육아만으로도 정말 바쁘셨을텐데
팬사이트마다 요즘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글들이 올라오는지
모르는게 없으시고ㅠㅠ 오빠가 팬덕후, 우리 스토커인 줄은 알았지만
진짜 너무 디테일하게 다 아셔서 깜짝 놀랐고, 감동했어요.
저는 닷컴과 위태와 서갤을 주로 눈팅하며
나우누리 티앤비 출신입니다ㅋㅋㅋㅋ
오빠의 음악이 저에게 주는 절대적 위로, 용기, 에너지, 그 따스함은
그 어떤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이번 공연에서 얻은 힘으로, 언제 어디서나 늘 서태지 팬답게,
힘내서 열심히 당당하게 살아가겠습니다.
몹시, 매우, 격하게, 사랑합니다.
♥25년 전,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저의 영어랩 2절 가사 혼란을 누군가 정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mia03님의 댓글

헉 대단대단 ㅠ.ㅠ 고마워요~!!!
Dr.JSM.님의 댓글

(사랑)
혜니랑님의 댓글

ㅠㅠ 30일날 집에서 마음은 공연장에 있어서 힘들었어요.. 디테일 하게 적어주셔서 다 상상이 되네요^^ 참 좋은 그 사람을 만난 25년전이 정말 제인생에서도 잘한일이예요^^
깨알 멘트들 감사합니다^^
momomam82님의 댓글

ㄴ댓글 감사해요, 우린 정말 탁월한 선택을 했죠^-^/
작은태지님의 댓글

보고나면 바로 지워지는데
이리보니 다시 생각나서 넘 좋아용~^^
감사합니다
Olaf님의 댓글

덕분에 어제 현장이 다시 생생하게 떠올라서 울어요 ㅠㅠㅠㅠㅠㅠ엉엉 ㅠㅠ 디비디에 본공연 앵콜공연 풀버전으로 다시
풀어줬으면 좋겠어요 하나하나 버릴게 없어서 ㅠㅠ 우잉
momomam82님의 댓글

ㄴ그쵸ㅠㅠ하나하나 다시보고싶어요♥
지로니님의 댓글

눈물 핑 ㅠㅠㅠㅠ 주책일쎄ㅠㅠ
나요나오기님의 댓글

너무... 고마워요! 막 기억이 소환 러쉬! 하...너무좋은 오빠님 매냐들!
momomam82님의 댓글

ㄴ지로니님 주책아니어요! 저도 쓰면서 몇번 울컥울컥했어요 :)
vegataiji님의 댓글

아놔 미치겠어요ㅠㅠ 울컥.. 어제도 몇 번이나 울었는지..ㅠㅠ
서블리 내꺼♥님의 댓글

넘넘 좋네요~ 오빠도 우리도 더 울컥하고 더 끈끈하게 맺어준 앙콜이였던거 같아요 9집 막공때도 예전의 그모습이 덜 보였는데 역시 타임트레블러!였어요 다들 옛추억 소환으로 기운을 얻었고 앞으로 25년도 250년도 참좋은 당신을 응원하고 지켜줄께요♡♡♡
러브꽉님의 댓글

후기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모노마토님의 댓글

(치맥)우앙 이게 뭐에요 기억 소환기!!!!!
카르피오님의 댓글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제대로 못들은 단어들도 조금 있었는데 덕분에 빈틈을 꽉꽉 채웠습니다ㅎ
영원01♪님의 댓글

momomam82님 정말 완전 넘나 감사해요~♡
영원01♪님의 댓글

근데 그사진 25~26년 전 사진치고 나쁘지 않은데 오히려 좋은데..ㅠ
호렝이님의 댓글

(사랑) 어떻게 30일로 돌아간듯~ 아직 마음이..떨림이..가시질않는데 덕분에 기억소환 이많은걸 어찌다 외우셨어요
H수행비서님의 댓글

(축하)최고에요 ㅎㅎ
momomam82님의 댓글

좋아해주셔서 저도 감사해요 헤헤 :)
Fernweh님의 댓글

(사랑)
버블리떼님의 댓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