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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5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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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2-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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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숲속에 난 발자국 숲속에 산 지 일주일이 안 돼서 내 발자국 때문에 문간에서 호숫가까지도 길이 생겨났다. 내가 그 길을 걷지 않은지 오륙 년이 지났는데도 길은 아직 뚜렷이 남아 있다. - 김선미의《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중에서 - * 옹달샘 숲길도 한 사람의 발자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숲길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걸으며 더욱 아름답고 평화로운 숲길이 되었습니다. 새와 나무, 명상과 휴식, 건강과 힐링의 숲길로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3db5947cb85a60743ff66ebf686&name=IMG_6648.JPGdownload?fid=642243db5947cb85c39243ff66ef0086&name=IMG_6649.JPGdownload?fid=642243db5947cb8527e843ff66f28886&name=IMG_6650.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이 정도면 이른 아침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하늘은 제 몸상태마냥 흐리네요. 밤새 좀 앓긴 했지만 오늘 아침에는 그래도 거뜬하게 일어난 느낌입니다. 일찍 일어나야지... 하는 생각 없이 최대한 잘 수 있는 만큼 푹 자고 일어났거든요. 몸은 좀 우드득 삐걱거리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많이 나아진 느낌. 오늘 아침도 엄청 춥다고 하기에 꽁꽁 싸매고 나왔는데, 어제 만큼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와 다름 없이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사무실에 들어와 앉으니 벌써부터 힘이 빠져 노곤합니다. 휴게실에 가보니까 오늘은 단팥빵이 나와 있었어요. 요거 제가 좋아하는 빵이거든요. 하나 얼른 가져다가... 함께 나온 음료는 흰 우유였는데 약을 먹으려면 우유를 지금 먹으면 안돼요. 유제품과 약 사이에는 1시간 30분 정도 간격을 두고 먹어야 한다고 해서 우유는 포기하고 그냥 물이랑 먹었지요. 그래도 맛있네요. ㅠㅠ)b 약까지 먹고 약간은 정신 없는 와중에 쓰는 아침반 글... 오늘은 글이 평소보다는 매끄럽지 않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낙하하는 어둠보다 빠르게, 조울증 앓는 해보다 먼저 시무룩하게, 너는 어떤 뜨거움을 지나와 여기에 놓여 있는가, 고요한 버찌는 자신으로부터 달아났던 열매가 온몸을 웅크리고 있다 火氣의 순간을 깨물고 있는 문신처럼, 조용히 돋아나는 기억에 물을 주며 낮과 밤이 뒤섞여 뿌옇게 흐려진 봄 날, 조금씩 상해가는 백야를 천일 동안 걸어갔다 문방구 좌판에서 뽑아 낸 오렌지 맛이 나던 설탕 달, 지나간 것은 어디서나 쉽게 떠올라 쉽게 부서졌다 소슬한 바람의 이마를 밀치고 일어서면, 연분홍 불빛을 군데군데 슬어놓은 초저녁 밤 터진 것들은 어떤 식으로든 흔적을 남겼고 이유 없이 오래 남는 얼룩이란 없었다 작은 반성에도 마음을 할퀴며 풀썩 엎어지던 봄바람. 해가 뜨고 해가 지고, 간신히 하루를 매달았다가, 떨어진 뒤에야 온전하게 자신을 안을 수 있다는, 그것이, 문득 위로가 되어주는, 아직도 즙이 덜 빠져 얼룩얼룩한 나로부터, 가만히 멈춰 있는 버찌로부터. - 이영옥, ≪검은 버찌의 나날≫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 아침반 글에 제가 컨디션이 많이 안좋다, 요새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온다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말씀드렸는데, 그냥 그러고 말까 했습니다만 이 얘기를 안할 수가 없는게 제가 어제 이것 때문에 조퇴를 했습니다. ㅠㅠ 설 연휴 직전부터 허벅지 쪽에 수포 같은 게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가끔 피곤하거나 하면 꼭 허벅지가 아니더라도 몸 어딘가 피부에 뭔가가 올라왔다가 가라앉곤 하기도 하니까 그냥 별 생각 없었죠. 살짝 쓰라리기도 했지만 어차피 걷다보면 옷에 쓸리니까 그것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그게 점점 심해지고 부어 올라서 더 아프기도 하고... 그러다가 걷는데 지장을 받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하루 추가로 연차 휴가를 냈던 그저께 월요일에 병원에 가봤는데... 대상포진이라고 하데요? -_-;;; 대상포진이라는 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곤하거나 하면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거라고 들었거든요. 근데 저는 최근에 좀 피곤하긴 했어도 인생 최고로 심한 수준도 아니어서, (대략 7~8년 전에 다이어트 한다고 무리할 때도 안 생겼던 거라) 처음에 "왜 이러지?" 하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대상포진도 살짝 떠올렸다가 "아닐거야" 하고 넘겼는데... 바로 그 대상포진이었네요. 심지어 요 며칠 술도 많이 마셨었는데... ㅠㅠ (의사 선생님께서 이번에 절대로 금하라고 말씀하셨던 게 술이었죠.) 약 받아와서 챙겨서 먹고 연고도 부지런히 바르기 시작했지만 통증은 조금씩 심해졌어요. 이 통증이라는 게... 칼로 사악~ 베이는 화끈한 느낌이 나거나 (이 경우는 좀 오래갑니다.) 바늘 같은 걸로 쿡! 찌르는 고통이 오거나 (이 경우는 베이는 느낌보다는 심하지만 금세 사라지죠.) 해요. 검색을 해보니 대상포진이 심한 분들은 단지 이 통증만으로도 입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전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고, 아무튼 계속 신경을 건드리면서 심해지는 통증 때문에 시달리다보니 추웠던 출근길에 떨었던 게 겹쳐서 몸살 기운이... ㅠㅠ 어제 오전부터 쿡! 쿡! 하는 통증이 계속되었지만 그래도 앉아서 일할 만은 했어요. 이 대상포진 자체의 통증때문만이라면 어떻게 참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았죠. 하지만 이것 때문에 계속 시달리다보니, 그리고 이걸 참으면서 장거리 운전 포함 이런저런 명절 연휴 일정을 다 소화하고 난 후유증이 몰려온 건지, 어제 점심 시간 직전부터 몸살 기운이 확 왔어요. 일단은 견뎌볼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점심 시간이 되었지만 점심을 먹는 대신 한 시간 엎드려 자보기로 했지요. 하지만... 자고 일어났어도 딱히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아서 (일단 머리가 쿡쿡 쑤시듯 정말 심하게 아파서... ㅠㅠ) 팀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바로 들어가라고 허락을 해주셨어요. 마침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제휴 업체와의 미팅을 통해 작업량이 좀 줄어든 덕분에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사무실을 나올 수 있었죠. 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세상 천지에 새로 돋는 봄꽃들은 한 사나흘 지상에 문병온 어린 사자使者들이지 환幻인 듯 몸 일으키시는 봄꽃 가지 사이로 멀리 강바람이 물에 부푼 입시울 소리를 낸다 물소리 따라 곧 잊혀질 생의 연보들 두루마리처럼 펼쳐진다 뻘밭에 이르려는 맑은 날들만이 촌음寸陰에서 촌음을 건너뛰는지 음푹 팬 대기의 바늘구멍으로부터 저녁 땅거미가 서서히 꽃 한 송이로 불거져 나온다 수취인 불명의 한 꽃송이! 휘청거리는 암향, 저 물소리...... 유현한 꿈인가 더 가파른 생시인가 펑 뚫리어 흩어지는 구름장 밑으로 저녁 강은 어느덧 일제히 훈김 올라오는 작약꽃밭이다 - 김명리, ≪강물 소리≫ -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런데 점심을 아직 안 먹었잖아요? 배가 안 고파서 안 먹은 게 아니라 그냥 자려고 안 먹은 것이다보니까 집에 간다고 사무실을 나와 걷다보니 급격하게 허기가 찾아오면서 배가 등과 막 붙을 것 같았지요. ㅎ 버스를 타고 가려고 강남역을 지나 걸어가고 있을 무렵에 뭔가 먹고 귀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어디서 먹을까 두리번거리다가, 평소 궁금했던 우동집이 보여서 별 고민없이 바~~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일본에서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곳인데 우리나라에도 진출한 거라고... 메뉴판만 봐도 특이해보이더라고요. download?fid=642243db5947cb85f69543ff66b6ad86&name=IMG_6628.JPGdownload?fid=642243db5947cb850d6043ff66b9de86&name=IMG_6629.JPGdownload?fid=642243db5947cb85645e43ff66bd2286&name=IMG_6630.JPG 호기심에 이것저것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기본으로는 자작자작한 간장 소스 국물에 참마와 반숙 계란이 들어가 비벼먹는 토로타마 우동이던가요? 그걸 주문했는데... 우훠... 정말 맛있더라고요. 면발의 식감부터가 달라요. 이것저것 요란하게 들어가지 않고 어찌 보면 들어간 건 가짓수로는 부실해보이는데도 그 어떤 우동보다 맛났어요. 거기다가 첫 방문 호기심에 튀김 몇 가지하고 명란젓 오니기리까지 주문해서 먹으니 그 든든함과 따뜻함에 정신도 좀 돌아오는 것 같고... 길거리에서 즉흥적으로 결정해서 들어간 것치고는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이었습니다. ^^ 그리고 바로 귀가... 점심도 잘 먹고 오한 같은 건 다행히 없었지만 몸살 때문에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서 그런가 대상포진의 통증이 점점 더 심해져서 집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고생을 좀 했네요. ㅠㅠ 집에 들어가니 어찌나 좋던지... 일단 집에 들어가서는 무작정 두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어요. 그랬더니 일단 몸살 기운은 꽤 가셨죠. 그 이후에는 download?fid=642243db5947cb85aefa43ff66dd6a86&name=IMG_6641.JPG 저녁은 가볍게 집밥으로 챙겨 먹고... (아픈데는 집밥이 낫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어디 나가기도 힘든 몸이었으니...) download?fid=642243db5947cb85831843ff66e2da86&name=IMG_6643.JPGdownload?fid=642243db5947cb853a1343ff66e5a186&name=IMG_6644.JPG 아빠가 아픈지 어떤지 그런거 잘 모르고 일찍 들어온 아빠 손 붙잡고 계속 놀아달라고 하는 아들 녀석과 함께 한참 놀아주면서, 어제는 통증으로 인한 몸살 때문에 조퇴를 했지만 같은 일을 또 반복할 수는 없으니 최대한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 재운 후에 저도 또 일찍 잠이 들었죠. 일단은 많이 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ㅠㅠ _:*:_:*:_:*:_:*:_:*:_:*:_:*:_:*:_:*:_:*:_:*:_:*:_:*:_:*:_:*:_:*:_:*:_:*:_:*:_:*:_:*:_:*:_:*:_ 철물점 모퉁이에 자귀나무 연자꽃이 붉어갑니다 제 몸보다 더 큰 배터리를 동쳐맨 라디오에서 운다고 옛사랑이 흘러나오면 꾸깃꾸깃한 치마를 뒤뚱이며 역전다방 미스 김이 커피 배달 가는, 길을 가로질러 어느 문으로 사라지는 미스 김 마치 꿈의 문을 통과해서 당도하는 거대한 무의식의 아가리 같은 저 문 자귀나무 연자꽃이 봉긋한 반달의 옆구리를 털어 수염꽃을 피우고, 라디오는 제 몸보다 더 큰 동력으로 운다고 옛사랑이, 과격해진다고 옛사랑이 머리칼을 쥐어뜯고 앞가슴을 풀어헤치며, 그러나 졸면서 한낮의 햇살 아지랑이를 피워내는 철물점의 쇠사슬, 대못, 가시 철망 그러나 풀붓이며 대싸리 빗자루며 가두려는 억센 것이 풀려는 순한 것 사이에서 고대로 정돈되어 있는 저 무의식의 무심함! 미스 김은 나올 줄 모르고 채권 가방을 든 한 사내가 지나갑니다 전화 채권이나 수도 채권 사압니다 사압니다 운다고 옛사랑이 미친다고 옛사랑의 그림자가...... - 허수경, ≪아직도 나는 졸면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설 연휴에 영화를 몇 편 봤습니다. (극장에서는 아니고요. ㅎㅎ) download?fid=642243db5947cb85767143ff66f6ef86&name=ingtoogi.jpg 그 중 하나가 이 "잉투기"입니다. 제 11회 미장센 단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걸 예전에 극장 개봉했을 때 꼭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 맞았었죠. 일단 줄거리부터 읊어보자면... (포털 "다음"에서 퍼왔습니다.) ===================================================================================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영화가 나타났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우고 있지만 ‘잉여’라 불리우는 이 시대의 청춘들, 그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칡콩팥’으로 활동하는 ‘잉여인간’ 태식은 같은 커뮤니티에서 사사건건 팽팽하게 대립하는 ‘젖존슨’에게 속아 급습을 당한다.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는데… 치욕감과 분노로 ‘젖존슨’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태식, ‘젖존슨’을 이기기 위해 절친 ‘희준’과 종합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격투소녀 ‘영자’를 만난다. 뚜렷한 목표 하나 없이 살아가는 잉여 청춘 ‘태식’과 욕구 불만을 먹방으로 해소하는 특이한 격투소녀 ‘영자’ 그리고 겉보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텅 빈 속을 채우고 싶은 부유한 잉여 ‘희준’까지, 이 셋이 모여 화산처럼 청춘을 폭발시킨다! ING+투기 = 우리는 싸우고 있다 =================================================================================== 이렇습니다. "찌질한 청춘들의 이야기" 정도 될 것 같은데 시쳇말로 하는 "병신같지만 멋있어"라는 게 화면으로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잉여"라는 키워드를 영화 속에 잘 녹여냈습니다. 재미있어요. 줄거리만 보면 저 일을 계기로 열심히 수련해서 슈퍼스타로 거듭나고 어쩌고 할 것 같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계속 찌질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묵직해지긴 하는데 현실이 썩 나아지는 건 없죠. 찌질하게 시작해서 마지막은 거의 처절해지는데 그래도 현실은 병신같고 그 모습이 진짜 현실적이고... 아무래도 잉여들의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다보니 인터넷 문화에 대한 부분도 많이 녹아 있는데 그게 어디서 대충 배워와서 넣은 것 같지 않고 무척 실감나더라는 거죠. 비장하게 의도하지 않아도 나름의 풍자도 되고요. 대규모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많이 하신 분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부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ㅎ 일단 젊은 배우들이 하나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권율이야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주인공 태식 역의 엄태구나 영자 역의 류혜영... 특히 류혜영 같은 경우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군요. ^^ _:*:_:*:_:*:_:*:_:*:_:*:_:*:_:*:_:*:_:*:_:*:_:*:_:*:_:*:_:*:_:*:_:*:_:*:_:*:_:*:_:*:_:*:_:*:_ 벚꽃 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놓아 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 햇살처럼 쨍쨍한 맨몸으로 앉아보렴 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 구름처럼 하이얗게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그러면 늘 무겁고 불편한 오늘과 저당 잡힌 내일이 새의 날개처럼 가벼워지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벚꽃 그늘 아래 한 며칠 두근거리는 생애를 벗어놓아 보렴 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놓고 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 바람처럼 잘 씻긴 알몸으로 앉아보렴 더 걸어야 닿는 집도 더 부서져야 완성되는 하루도 동전처럼 초조한 생각도 늘 가볍기만 한 적금통장도 벗어놓고 벚꽃 그늘처럼 청정하게 앉아보렴 그러면 용서할 것도 용서 받을 것도 없는 우리 삶 벌떼 잉잉거리는 벚꽃처럼 넉넉하고 싱싱해짐을 알 것이다 그대, 흐린 삶이 노래처럼 즐거워지길 원하거든 이미 벚꽃 스친 바람이 노래가 된 벚꽃 그늘로 오렴 - 이기철,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 _:*:_:*:_:*:_:*:_:*:_:*:_:*:_:*:_:*:_:*:_:*:_:*:_:*:_:*:_:*:_:*:_:*:_:*:_:*:_:*:_:*:_:*:_:*:_ 약은 꼬박꼬박 먹고 있고 연고도 바르라는 대로 열심히 바르고 있지만 아직도 통증은 심합니다. 부디 이보다 더 심해지지는 말고 며칠 고생하다가 그대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예고없이 그냥 "쿡!"하고 강한 통증이 오면 "흡!" 하는 비명이 저도 모르게 나와요. ㅠㅠ 오늘 친구가 점심 먹으러 놀러온다고 하네요. 전해줄 것도 있다고 하고... 친구가 놀러온다고 할 때마다 "어디 가서 뭐 먹지?"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어제 점심에 먹었던 우동 사진을 보내줬더니 친구가 만세를 불렀습니다. 오늘은 어제 갔던 그 우동집에 다시 가서 어제와 다른 메뉴를 주문해 먹어봐야겠네요. ㅎㅎㅎㅎㅎ 어제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양이 조금 줄어서 조퇴하기에도 마음이 좀 편했었는데, 그래도 아직 할 일은 남아 있어요. 오늘은 그 일 열심히 해서 다 끝내놓고 칼퇴근해서 집에 일찍 들어가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며 푹 쉬도록 하겠습니다. 듣기로는 적어도 한 일주일 간다는데... 스트레스, 피로 조심하셔서 대상포진 안 걸리게 하셔요. 대체 이게 뭔 일이여... ㅠㅠ 한 주의 반토막인 수요일, 오늘 하루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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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시길... 주변에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ㅡㅜ 먹는걸 봐도 전처럼 땡기지는 않네요. 세우실님도 40대 성인병 신경 쓰세요. 한번 찾아오면 나가지 않는다는...

모난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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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ㅠㅠ 대상포진... 정도의 차이는 있다지만 통증이 심한 병으로 알고 있는데  어쩌다가..;;;; 빨리 완쾌하시길 빕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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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피터팬증후군님 : 아니 근데 이건 진짜 너무 예상치 못한 질환(?)이라서... ㅎ 예전에는 더 심하게 몸을 혹사한 적이 있어도 괜찮았는데... 말씀하신 대로 나이가 들긴 든 모양... ㅠㅠ 건강 더 신경써야겠습니다. 실제 나이는 30대... 맘은 아직도 20대... 근데 몸은 40대인 듯... ㅠㅠ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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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모난돌님 : TV에서 몇 번 보면서도 저게 내 몸에 올 거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흑흑... ㅠㅠ 제가 좀 덜 아픈 정도인 것 같은데도 한 번씩 찾아오는 고통은 숨을 참게 만드네요. ㅠㅠ 스트레스 조심하셔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ㅠㅠ 몸 피로하지 않도록 하시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