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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감정을 찾아라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그 감정이 정말로
무엇인지 오리지널 감정을 찾아야 합니다.
감정은 때로 두꺼운 옷을 입고 있기도 하고
전혀 다른 가면을 쓰고 나타나기도 합니다.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 두꺼운
옷을 벗기고 가면을 벗겨 본래
감정의 모습을 드러나게
해야 합니다.
- 이지영의《나는 왜 감정에 서툴까?》중에서 -
* 감정이 춤을 출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제멋대로 흔들립니다.
사랑의 감정이 미움과 불평으로 바뀌고, 감사의 마음이
원망과 배은으로 바뀌어 반대 방향으로 치닫습니다.
'오리지널 감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자신도 본래의 자리에 다시 설 수 있고
뒤틀린 사람 사이도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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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설 연휴 지나고 돌아와 처음 찍는 역삼동은 파~르라니 추위가 묻어나옵니다.
명절 연휴를 포함해서 긴 연휴를 보내고 다시 돌아온, 월요일 같은 화요일 아침... 그래서 월요일 아침마냥 일찍 나왔죠.
몸의 컨디션이 대단히 안 좋은 관계로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떻게 몸을 일으켰네요.
회사까지 오는 출근길에도 생각보다 버스도 자리가 많고 고속도로에서도 씽씽 달려줘서 그 점은 고마운데,
버스에서 내려서 지하철 역까지 환승하러 가는 그 얼마 안되는 길조차도 고역이었을 정도로 오늘 아침은 추웠습니다.
회사 건물로 들어오기 직전 기온을 봤더니 영하 10도... 두 자리네요. -_-;;;
오늘이 입춘이라는데 봄은 무슨 봄... ㅋ 대문에 "입춘대길" 붙이면서도 뭔가 민망할 것 같은 아침이었어요. ㅎ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김밥과 마실 것을 좀 사왔는데, 평소에는 사오고도 아침반 글 쓰도 뭐하고 하느라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먹는 적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아침 식사를 하고 한 시간 반 후에 약을 먹어야 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아침 허기부터 해결했습니다. 뱃속은 든든한데 왜 이렇게 또 아침부터 식곤증이 밀려올까요? ㅋㅋ
약을 먹으면서 커피는 먹더라도 시간을 맞춰 마셔야 합니다. 그러느니 그냥 며칠 커피 안 마시려고요.
녹차고 메밀차고 뭐고 오늘 아침은 그냥 휴게실에 가서 따뜻한 물이나 한 사발 받아와야겠습니다.
아니면 휴게실 냉장고에 보리차 캔이 있는 것 같던데 그거 두 캔 정도 데워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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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반철환, ≪새해 첫 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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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의 섣달 그믐이었던 지난 수요일... 오전부터 "오늘은 정상근무일 지도 모른다던데요... ㅠㅠ" 하는
소문이 돌았습니다만, 결국 항상 그랬듯 오후 네 시쯤 되어 퇴근하라는 얘기가 내려왔습니다.
그 전까지 하던 일이 오후 네 시까지 도무지 끝날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팀장님께서 괜찮다며
연휴 보내고 와서 해도 된다며 격려(?)를 해주셔서 남들과 마찬가지로 4시에 칼같이 사무실을 나갈 수 있었죠.
물론 너도나도 다 같은 시간에 나오다보니 엘리베이터가 몰려 1층을 밟은 건 그로부터 약 20분 후였지만요. -_-;;;

일찍 집에 들어가서는 마눌님과 함께 계사년을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치맥을 먹기로 했어요.
기왕 맥주 마시는 김에 오징어도 추가! 그렇게 설 연휴는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미리 가서 전을 부치고 하는 등의 일은 없으므로 연휴의 첫 날은 장도 보고 하면서 쉬었습니다.

목요일의 아침은 김치 볶음밥과 우동... 둘 모두 처음 생각한 것과는 다른 비주얼이 나왔지만 맛은 좋았다구요! '_~)b

그리고 저녁은 미리 사다 놓았던 토마토 소스를 활용하여 스파게티를!!! 그리고 당연히 맥주도 추가!!!
어째 밥 먹은 것밖에 딱히 올릴 게 없네요. ㅋ 그 정도로 집에서 일단 푹 쉬었습니다.
설날 아침... 새벽부터 준비해서 일단 본가로 향했습니다. 용인에서 부천까지라 그렇게까지 먼 거리는 아닌데
명절 아침이 언제나 그렇듯 야금야금 늦었다능... 그래도 어머니와 동생 부부와 오랜만에 얼굴 보며 차례 잘 지내고

설날 아침이니까 떡국을 함께 나눠먹으며 회포를 풀고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어머니께 그리고 동생 부부에게
지난 번 제사 이후 고새 훌쩍 더 큰 아들 실컷 보여드리고, (아들 사진은 나중에 한꺼번에 모아 올릴게요. ^^)
어머니께서도 따로 다녀오실 곳이 있었으므로 점심 시간 즈음하여 본가를 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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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가장 맑은 눈동자로
당신 가슴에서 물을 긷게 하소서
기도하는 나무가 되어
새로운 몸짓의 새가 되어
높이 비상하며
영원을 노래하는 악기가 되게 하소서
새해엔, 아아
가장 고독한 길을 가게 하소서
당신이 별 사이로 흐르는
혜성으로 찬란히 뜨는 시간
나는 그 하늘 아래
아름다운 글을 쓰며
당신에게 바치는 시집을 준비하는
나날이게 하소서
- 이성선, ≪새해의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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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에 다녀왔으니 다음은 처가로!!! 본가는 아침에 일찍 갔다가 점심 시간 전후로 돌아오곤 하지만,
처가는 충남에 있으므로 오후쯤 가서 그 다음날 점심 때쯤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작은 손윗처남(이하 "작은 형님")께서 세종시에 곧 식당을 개업하시는데 현재는 막바지 정리 및 청소 중이세요.
그래서 일단 세종시로 향했죠. 세종시 세종시 말만 들었지 직접 가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뭔가 허허벌판 위에 커다란 성 하나가 들어선 느낌이었지만 전반적으로 계획도시 느낌이 팍 나는 것이 멋지더라고요. ㅎ


곧 개업하는 작은 형님의 가게... 예쁘죠? 자재 조달과 인테리어를 거의 대부분 직접하셔서 일반 가격의
1/10 정도밖에 안 들었다고... 작은 형님 내외분께 인사를 드린 후 처가로 향했습니다.

처가에서도 명절 음식 잔뜩 먹어주고요. ㅋ (명절 차례 음식들... 저는 한 종류도 안 빼고 다 사랑합니다. ㅎ)
장인어른 장모님과 두 형님, 그러니까 마눌님의 두 오라버니 식구들께도 아들 재롱 보여드리고 다음 날 올라왔어요.
올해는 왔다갔다 운전하는데 예전만큼 크게 고생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친구의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비보였습니다.
이전부터 편찮으셨고 투병중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건강해지고 계신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들었었기에
갑작스러울 수 밖에 없었죠. 일단 제가 처음 연락을 받았으므로 저희 동아리 멤버들에게 모두 연락을 돌리고,
처가에 다녀오는 대로 바로 빈소로 달려갔습니다. 친구를 위로하고 슬픔을 잠시라도 잊게끔
일부러 좀 더 쾌활하게 행동하려고 했었는데 얼마나 먹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일단 친구들과 후배들과 함께 빈소에 한 차례 다녀오고... 발인이 하루 연차휴가를 냈던 어제였는데,
마침 친구가 운구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장지까지 갈 필요는 없고, 이 친구네 집안이 천주교 집안인데
장례식장에서부터 성당에 가서 미사를 마치고 장지에 가기 전 영구차까지 관을 운구할 사람이 한 사람 더
필요하다고 하기에 마침 어제 연차 휴가를 내놓기도 했으니 제가 돕기로 했죠. 그래서 월요일인 어제...
새벽부터 준비해서 단정하게 차려입고 장례식장으로 다시 달려가서부터 성당에서 장지로 출발하는 것까지 보고
집에 돌아오니 딱 점심 때였지요. 어제 많이 춥던데... 친구네 식구들 모두 고생은 많이 안하셨나 모르겠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친구도 슬픔을 빨리 떨쳐버리고 기운찬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집에 돌아오고 얼마 안 있다가 낮잠을 잔 아들이 잠을 깬 후... 오후에는 어디 한 군데라도 바람을 쐬고자 했었는데요.
처음에는 어린이 박물관을 가네 대형 마트를 가네 어쩌네 하다가 다 귀찮아지기도 하고 제가 병원 갈 일이 생기면서,
온 가족이 외출로서 다 함께 다녀오는 것으로 연차 휴가를 하루 추가로 썼던 어제도 지난 연휴와 함께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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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굴러라 발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 김현승, ≪새해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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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난 토요일로 생후 88주 째를 맞은 아들의 한 주와 설날 이야기 종합해보겠습니다. ^^
(언제나 그랬듯 사진 순서가 꼭 시간 순서대로인 것은 아니에요.)

아들의 뒤태... ㅋ 머리가 많이 길어서 제비초리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ㅎ 잘라줘야 하는데 미용실은 일단 겨울 지나고 가려고요.

요즘 아들이 아빠방 책상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아빠 엄마도 모르고 있던 엄마의 예전 폴더 피처폰이 나왔습니다. ㅎ
안 그래도 전화기 좋아하는 녀석이라 하루종일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접었다 폈다 전화 받는 시늉하고 신났죠.

퇴근하고 나면 달려드는 아들... 이렇게 보면 아빠가 느무느무 좋아서 그러는 것 같지만 정확히는 제 외투의 지퍼에 달려드는 겁니동. ㅋ

아들 녀석이 비오비타를 되게 좋아해요. 저도 살짝 맛을 봤지만 이게 말은 유산균인데 어른들 먹는 그런 시큼한 게 아니라,
좀 찝찔한 맛이던데 말이죠. 아이들은 입맛이 다른 건지 아무튼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최근에 비오비타가 다 떨어져서 비오비타 두 개 사갔더니 빨리 하나 뜯어서 먹여달라고 난리인 모습입니다.

아들의 시선에 있는 건 설거지 중인 엄마... ㅋ 엄마 설거지하는 동안 혼자 놀다가 지루해지면 이렇게 나와서 엄마 바라기....
잘 보면 비오비타 한 통은 여전히 손이 닿는 거리에 두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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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변에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이 있습니다. 예전에 유모차 태워서 한 번 간 적은 있는데 이렇게 걷기 시작한 이후로는 처음.
근데 유모차에 탈 정도로 어렸을 때는 싫다고 빨리 집에 가자고 난리더니 좀 컸다고 엄청 좋아합니다.
다 집중해서 정신없이 쳐다보고 떠나려고를 안해요.
저 어렸을 때 어린이 회관 과학관을 되게 좋아했거든요. 그때 저를 보셨던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이 비슷한 심정이었을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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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되어 사는 동안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겐 없사오니,
새로운 날의 흐름 속에서도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희망-당신의 은총을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소서
육체는 낡아지나 마음으로 새로웁고
시간은 흘러가도 목적으로 새로워지나이다!
목숨의 바다 - 당신의 넓은 품에 닿아 안기우기까지
오는 해도 줄기줄기 흐르게 하소서.
이 흐름의 노래 속에
빛나는 제목의 큰 북소리 산천에 울려퍼지게 하소서!
- 김현승, ≪신년기원(新年祈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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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날... 분명히 낮잠 푹 잘 자고 일어났는데 뭐가 불만인지 계속 울었습니다. ㅠㅠ

한참 달래고 혹시 더워서 그런가 잠옷도 벗겨줬지만 여전히 심기가 불편하심. ㅋ

치워도 하루면 원상태로 돌아오는 아들 놀이방... ㅋ 이번에는 특히 카세트 테이프를 죽죽 뽑아 아야~하게 만들고 있는 중인데요.
어차피 집에는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에 뭐 그냥 장난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상관은 없습니다.
(그런데 다 풀어놓고 아빠한테 다시 감아달라고 보챈다는 게 함정. -ㅁ-)

요새 아빠 책상에 관심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하루에 꼭 한 번 이상은 이렇게 자리 차지하고 아빠가 만지지도 못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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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는 실룩거리면서 아주 다 뒤집어 엎어서 죽겄어요. ㅋㅋㅋ



설을 맞은 아들의 한복 맵시!!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복주머니는 세뱃돈 유도용입니동. ㅋㅋㅋㅋ

본가에 다녀와 집에 들어가기 전 놀이터에서 잠깐 놀게 해줬습니다.
내복 + 겉옷 + 한복 + 패딩조끼의 레이어드로, 마치 침낭을 입고 돌아다니는 듯한 두툼함과 안전함과 편안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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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날 아침에 우리는
희망과 배반에 대해 말했습니다
설레임에 대해서만 말해야 하는데
두려움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산맥을 딛고 오르는 뜨겁고 뭉클한
햇덩이 같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않고
울음처럼 질펀하게 땅을 적시는
산동네에 내리는 눈에 대해서도
생각했습니다
오래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느티나무에 쌓이는
아침 까치소리 들었지만
골목길 둔탁하게 밟고 지나가는
불안한 소리에 대해서도
똑같이 귀 기울여야 했습니다
새해 첫날 아침
우리는 잠시 많은 것을 덮어두고
푸근하고 편안한 말씀만을
나누어야 하는데
아직은 걱정스런 말들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도 새해 첫날 아침
절망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 도종환, ≪덕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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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닿지도 않는 소파 위에 앉아서 놀기도 하고 TV도 보고...
혼자 잘 알아서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저기서 뿅~ 하고 앞으로 뛰어내리죠.

최근에는 자기 공간이라는 게 확실히 생긴 듯, 저 놀이책으로 울타리 치고 그 안에 들어가 놀거나 TV보는 걸 되게 좋아합니다.

시크한 아침 간식.... (식사 아님요. 간식...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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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놀러간 (아들 입장에서) 작은 외삼촌의, 곧 개업할 가게!!!
분주한 분위기에 어리둥절... 하지만 소보루빵 한 조각에 이내 행복해지는 아들입니다. ㅋ
아들의 외갓집... 그 중에서 장인어른께서 별장처럼 쓰시는 집이 있습니다.

그 집에는 요렇게 생긴 난로가 있지요. (예~~~전에 한 번 올린 적이 있었던 것 같네요.)

그 난로에 불 붙고 고구마 굽는 걸 정말 유심히 보더라고요. 고구마 넣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눈을 안 떼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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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름 뜨고
바람 부는
맑은 겨울 찬 하늘
그 無限을 우러러보며
서 있는
大地의 나무들처럼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꿈으로 가득하여라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영원한 日月의 영원한
이 回轉 속에서
너와 나, 우리는
約束된 旅路를 동행하는
有限한 生命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져라
- 조병화, ≪신년시(新年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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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에서 잘 자고 일어나 아침부터 또 온 집안을 들쑤시는 아들.

핸드폰이건 집전화건 전화기를 정말 좋아하는 아들... 외할아버지 별장에서 버튼 숫자도 큼직한 집전화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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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들고 옮기려니 무겁고... 수화기는 자꾸 떨어지고... 결국 짜증이 나셨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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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좀 포근해져서 집 밖에 오랜만에 데리고 나갔더니 며칠 못 놀았던 걸 다 발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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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 유아용 카트 타겠다고 멀리서부터 달려오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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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 맛을 알아버린 아들... 처음에 딱 한 모금 "주니까 먹는다"는 티 팍팍 내면서 쪼록~ 받아 먹더니.
그 뒤로는 한 입만 더 달라고 계속 쫓아다닙니다. ㅎ 이번 설 연휴에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 참 많았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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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로와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내가 새로와져서 인사를 하면
이웃도 새로와진 얼굴을 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
거리도 새로운 모습을 한다.
지난날의 쓰라림과 괴로움은
오늘의 괴로움과 쓰라림이 아니요
내일도 기쁨과 슬픔이 수놓겠지만
그것은 생활의 律調일 따름이다.
흰 눈같이 맑아진 내 意識은
理性의 햇발을 받아 번쩍이고
내 深呼吸한 가슴엔 사랑이
뜨거운 새 피로 용솟음친다.
꿈은 나의 忠直과 一致하여
나의 줄기찬 勞動은 고독을 쫓고
하늘을 우러러 소박한 믿음을 가져
祈禱는 나의 日課의 처음과 끝이다.
이제 새로운 내가
서슴없이 맞는 새해
나의 生涯, 최고의 성실로서
꽃피울 새해여!
- 구상, ≪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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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어제까지 하루 더 쉬고 이제는 계사년이고 갑오년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때입니다. 갑자기 엄청 춥네요. ㅋ
지난 설 연휴 전까지 무조건 끝내야 한다는 작업은 안정적으로 다 끝냈고, 이번 주에는 그걸 좀 바꾸고
보수하는 부분과 함께 팀장님께서 내주신 미션 하나를 해결해야 하는데요. 그게 설 연휴 직전만큼 엄청 급하지 않을 뿐
이것도 발등의 불이긴 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공부를 좀 해야 작업이 가능한 부분이 있어서 그거 플러스를 해보면
결국 바쁜 정도는 지난 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이 얘기는 내일 풀어볼까 하지만 제가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딱히 스트레스 받거나 피곤하거나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던 적은 없지만,
스트레스 받을 여지를 줄이기는 해야겠지요. 그런데 이번 한 주는 오히려 업무 부담 생각해보면 스트레스만 팍팍 밀려오는
상황이니 살짝 걱정이네요. 오늘만 해도 컨디션 더 안 좋아지면 반차나 조퇴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데... ㅠㅠ
그래도 언제나 그랬듯 적당히 상황 조율 해가면서 알찬 한 주를 보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오년 청마의 해!!!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날이 다시 무섭게 추워지는데 건강들 조심하시고!!!!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