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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일은
지루함과 나쁜 생각
그리고 가난을 멀어지게 한다.
일의 괴로움이야말로 한편으로는
진정한 기쁨이다.
- 가와키타 요시노리의《남자의 말》중에서 -
* 일을 어떻게 하느냐,
어떤 마음, 어떤 태도로 하느냐가
자기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결정합니다.
자기 일이 지루하고 괴로워지기 시작하면
자기 인생도 따라서 지루하고 괴로워집니다.
자기 일이 기쁘고 즐거우면 자기 인생도
덩달아 기쁘고 즐거워집니다.
성공이 뒤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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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새벽 시간인 걸 감안해도 좀 어두운 편입니다. 아마 내리고 있는 눈 때문이겠죠? ^^
월요일 새벽... 안 그래도 주말이나 연휴 보내고 처음으로 출근하는 날은 일찍 나오는 편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반영이 있었습니다. ^^ 그래서 일찍 나왔지요. 뭐 반영 하기로 한 시간보다 더 일찍 나오기는 했네요. ㅎ
아예 택시를 탈까도 생각했지만 오늘은 아침에 꼭 보고 싶은 미드가 하나 있었어요.
택시를 타면 사르륵 잠이 오는 경우도 많고 택시에 타서 뭔가에 집중하면 이상하게 멀미가 나더라고요. ㅎ
그래서 오늘은 택시 안 타고 조금만 더 부지런 떨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해 출근하기로 했지요.
오늘 눈이 온다는 얘기를 어젯밤에 듣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집앞 놀이터에 이렇게 가득 쌓인 눈을 보니, "택시 부를 걸 그랬나? -_-a"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어요.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조금 걸어가니까 눈이 그렇게 많이 쌓인 것도 아니기에 그냥 버스를 탔습죠.

그런데 오히려 강남에 도착하니까 하늘에서 눈이 막 쏟아져요. ㅎ 핸드폰을 꺼내서 만지작거리기도 힘들 정도!
그래도 생각보다 춥지는 않고 나름 포근해서 좋긴 했습니다만,

바닥은 이게 이상하게 녹으면서 빙판이나 다름 없었죠. 아예 얼음판도 아니고 반쯤 녹은 눈이 쭉쭉 밀리는 느낌!
조심~스럽게 지하철 역까지 걸어 한 정거장이지만 지하철로 환승해 안전하게 회사까지 들어왔네요.

오늘은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아서 커피나 한 잔 사 왔습니다. (브라우니는... 그냥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_-;;)
라떼 아트를 열심히 예쁘게 해주셨을텐데 제가 부주의하게 들고오는 바람에 다 깨져버렸다능... ㅠㅠ
일단 반영은 잘 끝내놓고 의뢰한 기획자의 확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아까 사온 커피를 홀짝이며 메모장을 열었죠.
아마 반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그럼 시간적 여유가 좀 있거든요. 일찍부터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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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저런 이불이라면.
밤새 산의 마음처럼 내리는 눈
옆에 앉아 계시는 무량(無量).
하루쯤 더 업힌 채 잠자고 싶은 눈.
나날이 나는 나의 잠을 재우지요.
그대 개처럼 내 잠의 바쁨을 비웃겠지요.
나는 무량(無量)합니다.
이 잠을 입양(入養)해 주십시오.
저 밑으로 내려가 길에서 졸다가 하도 고요해져서
한없이 내가 펑펑 고요해져서
무량수전(無量壽殿)에서 들려온 마른 헛기침소리 문득 듣고
나는 입이 비어 있습니다.
마른 북어처럼 쩍 벌리고
저 헛기침 몇 번 내다가
흰 산 같은 마음 속으로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잠을 받아주십시오.
세이각(洗耳閣) 문풍지를 건드리는 마른 나뭇잎같이
이 가벼운 잠을.
- 조정권, ≪무량(無量)한 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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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점심 먹으러 간 곳은 역시나 이전 팀에서는 가보지 못했던 곳!!!




여기가 저녁에는 술집이에요. 이전 팀에서도 초반에 한 번 회식처럼 술 마시러 온 적은 있었는데,
점심에는 점심 메뉴로 딱 이거 하나, 즉석 떡볶이를 한다고 하네요. 매콤 달달하니 꽤 맛있었습니다.
여기도 새로운 점심 레파토리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 같아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양이 꽤 많거든요. ㅎ
그리고 이제 주말 이야기!!!!!! 이번 주말 얘기는 길게 할 것이 없네요. ^^ 마눌님의 친구분네 집에
1박 2일로 놀러갔다 왔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왔어요. 이래저래 일정이 밀려서 마눌님과 영화는 결국 못 봤습니다. ㅠㅠ
마눌님 친구분 댁은 대전에 있었습니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 고속도로 타고 신나게 운전했네요. ㅎ

마눌님 친구분의 아드님과 함께... 저희 아들하고 정말 딱 일주일 정도 차이나죠 아마? ㅋ
수다 떨고 뭐하고 한 내용을 다 적을 순 없겠죠? ^^;;; 역시나 그저 먹은 것들 정리하면서 "잘 놀았습니다" 하는 거죠.

토요일 저녁은 떡만두국!

일요일 아침은 순대볶음!

간식으로는 미니 호빵... 저렇게 두 접시를 뚝딱했지요. ^^
마눌님의 친구분과 그 남편이 직접 만들어주신 메뉴들은 어디 나가서 외식하거나 주문해 먹는 것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일요일 아침으로 매콤한 순대볶음을 맛있게 먹고 올라오는데... 차 안에서 이상하게 튀긴 음식이 땡기더라고요?
튀긴 음식 하면 보편적이고 간편하고 머리속에 바로 떠오르는 건 다름아닌 치킨!!!

주말을 마감하는 일요일 저녁에는 그냥 치킨이 아니라 치맥이 진리입니다!
이번 주말 얘기는 이걸로 끗!!!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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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곳에서 하늘은 있다
너를 들여다보기 위하여 아주 먼 곳에서 공기는 빛나고 날은 흐리다
맑은 날이면 구름이 분명한 자리를 차지하고
너보다는 느린 속도로 하늘에 구멍을 내고 아주 먼 곳에서 흐린날까지 걸어서 온다
구름에는 비의 두 발이 언제라도 숨어 있다
지상에 발을 딛는 순간 모이를 쪼듯 땅을 후벼파는 빗방울도 너와 함께 너의 이웃들.
잊어먹지 않고 다시 올라가는 너를 둘러싼 공기방울도 너처럼 배가 부르지는 않다
너를 말하기 위하여 너는 거기 있다
한동안 네가 있다는 것만 확인되는 까만 점 한 귀퉁이에서 문득 바람이 불고 구름이 일고
너는 그러고도 한참을 떠 있다.
바람 속인지 구름 속인지 너의 내부는 배부른 물방울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하늘 속
보이지 않는 구멍에서 온 하늘바닥으로 너는 날개를 친다
너를 말하지 않는 곳에서 비는 내리고 누구보다 큰 발자국 소리로 너는 걸어서 온다
아주 먼 곳에서
또 한 번 구름이 되는 것을 구경할 것이다.
- 김언, ≪새의 윤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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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평소 주말의 아침반 글보다 빠르게, 이번 주 토요일로 생후 86주 째를 맞은 아들 이야기 들어갑니다!! ^^
지난 목요일은 아들의 생후 600일이었죠. ^^ 건강하게 잘 커준 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오늘도 역시나 사진 순서가 꼭 시간 순서인 건 아닙니다요. ㅎ

잠이 살짝 오기 시작해서 한껏 진지해진 표정...

지난 번에 아들 물건을 온라인에서 몇 가지 샀는데 사은품으로 저런게 들어 있더라고요.
우유(...라고 하는데 전지분유 같은 것인 듯)를 뭉쳐서 일종의 사탕으로 만들어 놓은 건데,
만져보면 딱딱하지만 깨물면 비타민처럼 아기 이로도 잘 부서집니다. 먹어봤는데 고소한 것이 제 입에도 맛있더라고요.
이게 사은품으로는 한 서너 개 들어 있었는데 아들이 잘 먹길래 아예 큰 걸로 두 봉지 샀거든요? 정말 좋아하네요.
아주 소중하게 먹어요. 그런데 하루 정량이 다섯 개라고 적혀 있어서 웬만하면 다섯 개 이상은 안 주려고 하죠. ^^

"밥 하자!" 하면 자기가 와서 의자 가져다 놓습니다. 그리고 들어서 올려주면 아들이 직접 취사 버튼을 누르죠.

과정을 찍지는 못했지만 지난 주에 산 저 책상, 의자가 좀 높거든요? 그래도 이제는 한 주만에 혼자 잘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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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울을 내려놓는다
당신은 털 빠진 목을 내밀어 새장 밖을 내다본다
손을 넣어 당신의 긴 머리카락을 빗겨준다
깃털이 졸음처럼 쏟아져내린다
나는 당신과 닮은 새 한 마리를 풀어 놓는다
잠에서 깬 당신은 잠에서 깬 자신을 볼 것이다
지워진 화장을 고치며
저렇게 우울한 새는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중얼거리며
거울을 볼 것이다
만져지지 않는 뒷모습
당신의 따끈한 해골을 꺼내고 깨진 알 껍질을 넣어준다
당신은 둥근 알 껍질을 뒤집어쓰고 웃는다
거울이 당신을 찬찬히 훑어본다
상하좌우의 딱딱한 표정
우두커니 콩알을 쪼아대는 한 쌍의 허무가
다 늦은 저녁을 물고 거울 속으로 날아간다
나는 텅빈 새장을 들고 시장에 간다
당신은 이빠진 빗을 들고 희고 긴 머리카락을 빗는다
- 최금진, ≪데칼코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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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의 친구분네 가기 위하여 집에서 나와 차까지 가는 길...
엄마 아빠가 둘 다 있으면 엄마 아빠가 양쪽에서 손을 다 잡아줘야 좋아합니다.
하나 둘 셋! 하고 비행기 태워주는 건 손목에 안 좋을까봐 가끔만 해줘요.

차 타고 가는 동안 차 안에서 내내 자더니 눈 떠보니 남의 집이라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

저 위에 올린 우유 뭉쳐서 사탕으로 만들어 놓은 건 그 존재를 저희만 늦게 안 건지...
마눌님의 친구네도 이미 잔뜩 있더군요. 남의 집 사탕까지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동.

간만에 잘 나온 셀카라능! ㅋㅋ

낯가림 사라진 아들이야 뭐 도착하자마자 바로 적응! 남의 집에서도 저희 집처럼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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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 친구분한테 아기용 수면바지 하나 얻어 입고는 장난감 가지고 놀랴 TV 보면서 춤추랴... 정신 없어요.
수면 바지 입으니까 더 동글동글해보이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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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나는 내가 보았던 매미날개와 매미날개에 머무는 햇살과 그 햇살의 예민한 망설임들을 이해한다. 사랑으로 나는 내가 보지 못했던 오로라와 그 오로라가 우주 먼 곳 태어나지 않은 역사와 맺는 관계를 이해한다. 사랑으로 나는 언젠가 그 칼들이 나를 더 이상 아프지 하지 못할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사랑으로 나는 죽어가는 세계의 모든 생명들과 이제 막 태어나는 어린 생명들과 하나가 되고 싶다, 될 것이라고 믿는다, 될 것이다. 사랑으로 나는 나이며 너이며 그들이다. 사랑으로 나는 중심이며 주변이다. 사랑으로 나는 나는 나의 상처의 노예이며 주인이다. 사랑으로 나는 나의 상처를 세계의 상처 위에 겸손하게 포개놓는다. 세계, 나의 아들이며 나의 지아비인 세계의 상처 위에 나처럼 아프고 불행한 세계의 상처 위에, 가만히, 다만 가만히.
- 김정란, ≪사랑으로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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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수면 바지가 편한지 엉덩이 실룩거리면서 어찌나 잘 돌아다니던지 ㅋㅋㅋ

남의 집이건 저희 집이건 아침에 일어나면 우유부터 먹으며 시작하는 겁니다! 저 수면 바지는 진짜 입히길 잘했네요.

귤은 어느 집에 가서든 열심히! 참고로 볼에 지금 귤 들어있는 거 아니고요. ㅋ

친구는 책 읽거나 말거나 아들은 비닐 가지고 노는 게 더 재미있나봅니다. ^^

엄마 품에 안겨서 장난감 가지고 놀면서 밥 받아 먹는 아들!
요즘에는 집에서라면 이렇게 안고 일일이 밥 떠먹이지는 않는데 남의 집이라 아들도 호강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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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로 서 있는 두루미며 백로들은
끝내 나무가 되라는 유언을 들은 게 분명하다
날갯짓마다 나뭇가지 비비는 소리 서걱거린다
그들의 몸통은 무슨
단 하나의 필사적인 열매 같다
아직은 솜털도 못 벗은 풋것이라고
꽃잎 같은 부리를 열어 피라미며 미꾸라지
닥치는 대로 집어넣는다
열매를 흉내 내기 전에는 한 송이 꽃봉오리였다는 듯이
벌 나비 수도 없이 들락거렸다는 듯이
노을 받은 커다란 열매들은
제 꽃잎으로 강물을 찍어 올려 닦고 또 닦는다
간혹 꽃 이파리를 물속에 집어 넣어
뿌리 근처에 붙여보기도 하는 횃불 같은 열매들
그러다간 겨드랑이에 꽃잎을 묻고
몽당연필 같은 뿌리로 강물을 빨아올린다
끝내 숲이 되리라
울음소리에서 장작 타는 냄새 피어오른다
강 안개 속에는, 후드득 후드드득
열매 떨어지는 소리 그득하다
- 이정록, ≪열매를 꿈꾸는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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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수납장에서 까꿍 놀이!!! 다 숨지도 못했고 오래 숨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아빠 발견했으니 꺆! 해준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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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밥 먹는데 뭐라고 옹알옹알... 우리 말은 아니지만 이제 슬슬 자기 만의 언어를 뭔가 하긴 해요.
뭔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대충 원하는 것은 알겠더라고요. ^^;;
자기 말을 엄마 아빠가 다 알아 들을거라고 생각하며 진지하게 짜증내는 게 저희 눈에야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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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풀 텐트에서 모닝 우유 하시면서 여유있게 주말을 시작하는 아들!
조용하게 먹는 듯 했으나 발 밑에 공이 만져지니 가만히 먹고 있을 수 있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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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배고프다고 성화여서 국에다 밥 마는 동안 일단 달걀 프라이부터 해서 잘라줬는데,
아주 그냥 쨥쨥 소리 내면서 잘 먹습니다. 역시 아기들 밥 먹이는 데는 김이랑 달걀이 치트키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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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저녁으로 치킨 먹으면서 좀 뜯어서 줬는데 그걸 삽시간에 게눈 감추듯 다 먹고,
잠시 식판 그림을 감상해주시다가 다시 맡겨놓은 것처럼 더 받으러 옵니다. ㅎ 단, 조금만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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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언제나 내가 있었다
약간 기운 담벼락이 길게 이어져 있었고
그의 말은 자꾸 두 쪽으로 갈라졌다.
재빨리 기록하고 싶었지만
나에게는 하필 두 개의 귀가 있었고
똑같은 말이란 있을 수 없었다.
마른 묘목이 규칙적으로 서 있었다.
해가 절반쯤 기울면
담벼락과 묘목 사이를 그는 서성이며
낮고 또렷하게 입술을 움직였다.
나에게도 입술은 있었지만
귓속에 남은 소리들이 사라질 수는 없었다.
무언가 비슷했지만 자꾸 부딪쳤다.
규칙적인 그림자가 담벼락에 비스듬히 드리웠고
그림자와 담벼락의 사이를
그는 유유하게 나를 두고 거닐었다.
그렇다고 대칭은 아니었다.
입속에는 침이 가득 고였다.
- 신해욱, ≪간결한 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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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새로운 한 주가 돌아왔습니다. 아침마다 정해진 시간까지 (정확히는 9시 15분까지) 자기가 맡은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 지 테스트를 해보고 팀장님께 보고를 드려야 하는 미션이 있어요. 각 시스템마다 두 명씩 배정되어 있어서
제가 맡은 부분도 두 사람이 격주로 당번을 맡고 있는데, 지난 한 주 이상없이 잘 마치고 이번 주는 함께 맡은 동료에게
넘겼더니... 아침에 어차피 일찍 오는 편이긴 하지만 그거 하나 넘겼다고 아침이 좀 더 자유로워진 느낌이네요. ^^
이제 "처음이니까 일단 공부해"라고 팀장님께서 배려해주신 시간은 다 지나가고 슬슬 새 분야의 업무가 들어오고 있죠.
물론 처음부터 몇 주 몇 달짜리 프로젝트가 주어지는 건 아니고 아직은 자잘한 업무들이 많이 들어오는 식이라,
오늘도 업무적으로는 그렇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도까지 급박하지는 않게 다만 꾸준~히 할 일은 충분히 있어요.
단, 지금 마음이 급하고 오늘 더 일찍 오기도 한 이유는 내일 팀 내에서 발표해야 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 팀에서의 세미나 비슷한 건데 이전 팀에서마냥 한 번 발표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제가 같은 실에 속한
다른 팀에도 강의 비스무리하게 하러 다녀야 할 분야... 그 연습을 팀원들 앞에서 1차적으로 하는 성격의 세미나입니다.
그러자니 더 부담이 크고 또 공부해야 할 것도 많았는데, 연습하고 보충하면 할 수록 모르는 게 또 나오고...
그래서 주말에 집에서도 밤 늦게까지 책과 문서들을 좀 뒤적였지요. ㅠㅠ 아직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이 남아서
오늘은 업무 틈틈이 그 부분을 더 공부해서 보충하고... 아무래도 오늘은 꼼짝없이 야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충 말로 넘길 수는 있지만 발표하는 내용을 다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참 귀신같이 그 부분에 질문이 들어오더라고요.
뭐 간만에 하는 야근이고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제가 맡은 부분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거니까 즐기면서 해볼랍니다.
부디 너무 늦지 않게 필요한 부분에 대한 깨우침이 팍 들어와서 최대한 빨리 사무실을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