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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7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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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1-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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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기도 기도란 말하는 것이고 듣는 것입니다. 깊은 침묵과 경배, 다음 순간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인내하고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의《천국과 지상》중에서 - * 다른 길이 없습니다. 항상 기도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기도가 힘이고 기도가 답입니다. 기도함으로 들리게 되고 기도함으로 열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393715f3ba5b3ce439d60c71718&name=IMG_5657.JPGdownload?fid=64224393715f3ba5b555439d60c9ca18&name=IMG_5658.JPGdownload?fid=64224393715f3ba54217439d60cc6f18&name=IMG_5674.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이렇게 흐린 걸 보면 주말에 눈 온다는 예보도 틀린 말이 아닐 듯. 반영할 것은 없었지만 일찍 나왔습니다. 오늘은 원래 지난 주 금요일 완전 새벽에 나와 반영했던 것에 추가로 반영할 일이 생기면서, 다시 같은 시간에 나와 같은 반영을 할 뻔 했는데 그 일정이 조금 더 밀렸어요. 반영이 밀린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시간에 나왔으면 일찍 집에 가야 하는데, 오늘은 오후에 실 워크샵이 있어 일찍 나갈 수가 없으니 새벽에 나오고도 꼬박 잡혀 있을 뻔 했으니까요. ㅎ 그래도 그것 만큼은 아니라도 일찍 나왔습니다. 지금 공부해서 문서 자료를 만들어야 할 것이 있는데, 아휴~ 이게 생각만큼 퀄리티가 안나오니까 마음이 급해서요. ㅠㅠ 조금 일찍 와서 아침반 글 미리 써놓고는 공부 좀 더 해보려고 일찍 나왔습니다. 이른 시간에 나온 덕분인지 버스에서는 통로 자리나마 편하게 올 수 있었고 (다~ 앉으시고 통로에 저 뿐이었음 ㅋ) 오늘 새벽 공기는 약간 선선하긴 해도 춥지 않고 상쾌했기에 회사까지 걸어 들어오는 길을 택했어요. download?fid=64224393715f3ba519ec439d60c18d18&name=IMG_5655.JPG 점심 때부터만 해도 여기가 사람으로 복작대는 길인데 새벽에는 이렇게 인적이 드뭅니다. 새벽에 걸으면 재미있어요. 그런데 계속 걷다보니... 회사에 도착할 무렵에는... 엄청 춥더라고요. -0-;; 골병 드는 추위였나봐요. ㅎ 휴게실에 나온 것은 김밥... 배고픈데 마침 잘 됐어요. 일단 김밥 한 줄부터 뚝딱 해치우고 아침반 글 쓰고 있습니다. 회사까지 걸어 들어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계획한 만큼의 여유가 있네요. 차근차근 오늘 하루 시작해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기차에 토끼의 두 귀를 달아주었으면 한다 왠지 토끼라면 달을 여하히 찾아갈 수 있고 어디서 한잠 늘어지게 자고 가더라도 달에 무사히 도착시킬 것 같다 세월아 네월아 거기에 홍당무까지 씹어 먹으면서 간다면야 아무리 덜컹거린다 해도 그건 숫제 춤 동작이고 경쾌한 음악이기까지 하지 않겠는가 왜 안 그렇겠는가 달에 가는 기차야 기적은 아주 커다란 것으로 울어도 되겠다 아무래도 달의 뒷면을 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달의 뒷면이란 것은 가서 꽈당 하고 부딪치기보다는 두 귀를 나풀거리며 사뿐히 돌아야 할 것이다 엇갈리는 얼굴들아 토끼야 달려라. - 신현정, ≪달에 가는 기차≫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도 아침부터 정신없이 두 가지 일을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특히나 평소에 아침 일찍 와 버릇하던 놈이 새벽 조조 영화 보고 정시 출근 시간에 겨우 맞춰서 들어왔으니 더 정신없고 빠듯한 오전을 보냈죠. 어제도 "눈 떠 보니 점심 시간"이었습니다. 점심 먹자고 막 끌려 나갔다능... ㅋㅋㅋㅋㅋ 원래 가려던 일식집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12시에 나가도 그렇지 보통 사람이 많은 게 아니더라고요. 이대로라면 기다려도 30분 되기 전에 밥 먹기 힘들겠다 싶어 다음을 기약하고 얼른 다른 밥집으로 향했습니다. 대안으로 향했던 곳은 칼국수 집이었는데 여기가 흔히 "명동 칼국수"라고 부르는, 고기로 국물을 낸 칼국수를 주로 파는 곳이에요. 개인적으로 칼국수를 좋아하긴 하는데 이런 칼국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지라 다른 메뉴를 봤더니 소고기 국밥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생겼는 지도 모르는 채 일단 주문을 했습니다. download?fid=64224393715f3ba520d3439d609dd818&name=IMG_5641.JPG 오호~~~ 양도 꽤 되고 비주얼부터 벌써 칼칼해 보이는데 실제로 얼큰~하니 목을 간지럽히는 것이... 꽤 괜찮았어요. 원래 먹으려던 돈까스 대신에 소고기 국밥을 먹고 나니 속도 뜨뜻~한 것이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은 전혀 춥지 않았죠. ^^ 사무실로 들어와서는... 그저께 문제를 찾아내느라 한 나절 다 보내고 이제 해결만 하면 된다던, 최근에 받은 업무... 그 작업이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끝났습니다. ^^ 그래서 일찌감치 테스트를 보내고 공부 하나에 올인할 수 있었어요. 막연한 공부가 아니라 남들보다 먼저 배우고 익혀서 이번 주까지는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미션! 자료를 만들면서 보니까 자꾸 모르는 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공부하고 고치고 더 알아보고 고치고... 퇴근 시간 전까지 공부하고 문서 수정하고 공부하고 문서 수정하기를 열심히 반복하다가 늦지 않게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평소 웬만하면 저는 회사에서, 마눌님은 집에서... 가능한 일찍 저녁을 먹는 게 나을 것 같아 알아서 해결하곤 하는데, 어제는 회사에서 밥을 먹고 들어가지 않았어요. 나름 또 기념일이라고 집에 가서 마눌님과 함께 저녁을 먹었죠. ^^ 어제는 아들이 태어난 지 600일 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600일이라고 무슨 정해진 음식이나 의식같은 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저희끼리 자축하고 그 핑계로 맛난 거 먹고 그러자는 거였죠. (어차피 아들은 600일인지 뭔지도 모를.... ㅋ) download?fid=64224393715f3ba5f56d439d60b02718&name=IMG_5647.JPG 짜장면 + 짬뽕 + 탕수육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짜장면도 은근 오랜만에 먹는 거... ㅋ download?fid=64224393715f3ba5fcd8439d60acca18&name=IMG_5646.JPG 그리고 어제의 주인공(?)인 아들이 좋아하는 도넛도 몇 개 사서 들어갔죠. ^^ 일단 밤이라 조금만 주긴 했지만... download?fid=64224393715f3ba52ecf439d60a9b718&name=IMG_5645.JPG 건강하게 커준 아들에게 감사하며 실컷 놀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들 재운 후에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죠. ^^ 재활용 쓰레기 버리고... 운동도 하고... 수다도 떨다가 기절하듯 일찍 잠이 들었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벌레가 내 요즘 화두다 나는 원래 죽으면 흙 속에 묻히고 싶었다 남의 살 많이 먹어둔 살덩어리 벌레들에게 다 도로 돌려주고 싶었다 한동안, 몸속의 욕심덩어리, 죄덩어리를 벌레들에게 옮길까 봐 저어했으나 다 핑계거니 마음을 굳혔다 그런데 아내가 먼저 죽었다 죽기 전에 매장할까, 화장할까 차마 물어보지 못해서 황망 중에 화장을 했다 요즘 그게 걱정이다 나도 아내 따라 살덩이를 불에 태우자니 벌레들에게 미안하다 내심으로는 벌레들에게 살덩어리를 내어주기 싫어서 서둘러 화장했다는 혐의도 없지 않다 돌무덤도 미리 마련해 두었으니 불목욕할 날만 기다려야 하는데 나를 기다릴 벌레들 생각만 하면 온몸이 따금따금하다 길가다 벌레와 마주치면 얼굴도 화끈 달아오른다 - 박제천, ≪벌레의 집≫ - _:*:_:*:_:*:_:*:_:*:_:*:_:*:_:*:_:*:_:*:_:*:_:*:_:*:_:*:_:*:_:*:_:*:_:*:_:*:_:*:_:*:_:*:_:*:_ 최근까지 본 영화 중 하나 얘기를 안한 게 있어서.... download?fid=64224393715f3ba518df439d60903c18&name=74959.jpg 최호 감독에 황정민, 류승범, 김희라, 추자현 등이 출연한 "사생결단"이었습니다. 2006년 영화네요. 꽤 됐죠? ㅎ 영화라는 게 이렇게 한 번 때를 놓치면 한참이 지나서야 보게 된다능... ㅋ 부산을 무대로 마약 중간 판매상인 류승범과 마약계의 거물을 잡고 싶은 거의 건달 수준의 부패 경찰 황정민이 서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이용당하면서 치고 박고 하는... 일종의 느와르 물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여기에 당시에는 무척 파격적이었던 추자현의 연기 변신과 영화계의 원로인 김희라의 출연, 그리고 리쌍이 참여한 OST 등 화제가 된 포인트가 아주 많았던 영화로 기억합니다. 마약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도시의 뒷골목 온갖 지저분하고 어두운 것들을 다 끄집어 내는 듯한 영화인데, 이 작품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다보면 영화 "부당거래"와 비교한 글도 가끔 보이더군요. 황정민과 류승범이 함께 출연했다는 공통점도 있네요. 뭐 둘이 맡은 역할은 두 영화가 많이 다르지만... 영화의 만듦새는 확실히 "부당거래"가 더 낫습니다만, 홍콩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스타일과 처절함이 생생하게 묻어나는, "느와르"라고 표현하면 미화일 것 같은 뒷골목 느낌은 "사생결단"이 좀 더 낫네요. 배우들의 연기야 뭐 말할 것 없죠. 황정민, 류승범, 김희라에 연극계에서 인정받은 이도경... 특히나 류승범은 부산 사투리를 위해서 황정민이 대사 전 분량을 녹음해 준 걸 통째로 외웠다죠? 그리고 추자현도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이를 악문 느낌이 나서 어색함 없이 좋았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는 불을 먹는 마술사였다 한 입 가득 불을 머금고 머리 위로 뿜어내면 천막 아래 둥근 무지개가 그려지곤 했다 그때마다 아이들은 손뼉을 치고 아가씨들은 외마디 소리를 지르곤 했다 때로 그는 불로 허공에 글씨를 쓰기도 했고 신이 나면 불새들이 깃을 치며 그의 입술 사이로 빠져나오기도 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환호했고 그네에 매달린 난쟁이가 불어대는 나팔소리에 불의 무지개를 넘나들던 새들이 폭죽처럼 터져나갔다 그는 불을 먹는 마술사였다 식탁에 차려진 빵과 고기를 외면하고 밤이면 밤마다 독한 술만 몸속으로 부어넣었다 그가 앉았다 일어난 자리마다 검게 탄 자국이 남곤 했다 불을 먹고 불을 토해내며 그는 세상을 떠돌았다 아이들이 손뼉을 치고 아가씨들이 소리 지르는 동안 앙상하게 뼈만 남은 그는 어느 날 마지막 힘을 쥐어짜 불을 마셨다 타오르는 불이 그의 목구멍 속으로 잠겨들었다 다시 뿜어져 나오는 순간 거대한 활화산이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검붉은 용암이 사방으로 흘러나왔다 아이들이 소리 지르고 아가씨들은 달아났다 불을 먹는 마술사가 쓰러져 죽은 자리 사람들은 작은 비석을 세웠다 ― 여기 불을 마시고 무지개를 피워낸 마술사 잠들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온몸에 불을 붙이고 거리를 달리는 젊은이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 남진우, ≪마술사≫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 오늘이 지나면 또 주말입니다. 이번 주는 유난히 길게 느껴진 한 주였어요. 이번 주에는 좀 멀리 다녀올 생각입니다. 대전에 있는 마눌님 친구분 댁에 놀러갔다 올 생각이에요. 일단은 1박 2일 계획입니다. ㅎ 그렇게 먼 곳은 아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하룻밤 자고 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죠. 그런데 왜 "일단은"이라고 말씀을 드렸느냐... 하면! 이번 주 토요일에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더라고요? 만약 눈이 온다면 계획 취소입니다. 도로가 미끄러울테니깐요. ^^;;; 다음 번으로 다시 약속을 잡는 거죠. 그런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다음은 대안이 없네요? 뭐 집에서 맛난 거나 해먹으면서 쉬죠 뭐... 지난 주말에 처음 가봤던 핸드 드립 커피 전문점에 가서 다른 원두도 마셔보고 싶고요. 마눌님과 함께 VOD로 영화도 또 한 편 볼 생각이에요. 평일에도 꾸역꾸역 보는데 주말을 그냥 넘길 수 있나요. ㅎ 뭘 볼까 아직 정한 건 아닙니다만... 일단은 선배가 "너 이거 아직도 안 봤냐? 꼭 봐라!" 라고 추천해 마지 않았던 download?fid=64224393715f3ba5f69d439d6381fb18&name=t_poster2.jpg "장고 : 분노의 추적자"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이것도 극장에서 보려다가 그냥 넘겼던 작품이라... ㅋ download?fid=64224393715f3ba5dcf2439d60cf1118&name=thegenius_rulebreaker.jpg 요즘 많은 네티즌들이 "이걸 보자니 암에 걸릴 것 같다"고 말하는 바로 그 예능! 보자니 속이 터지지만 또 그런 만큼 안 볼 수가 없게 만드는 "더 지니어스 : 룰 브레이커"는 무조건 본방 사수! 그리고 이번 주말에는 아들 재운 후 밤에라도 조금씩 짬을 내서 공부를 좀 해야겠습니다. 보통은 회사의 업무나 숙제를 집에까지 가지고 가지는 않는 편인데 제가 현재 맡은 미션이 부담이 커서... ㅠㅠ 이번 주말은 마눌님 친구분 댁에 다녀와도 혹시나 눈이 와서 그렇지 않더라도, 이렇듯 참 다양한 일을 하는 다채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겠군요. ㅎ 잘 놀고 잘 쉬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하얀 꿈을 꾼 적이 있다. 구름 위를 걷다가 하얀 피를 흘리는 날 만날 때. 그것은 긴 기다림 후에 나타났다. 태양계의 별들이 일렬로 설 때까지 몇 백년이 걸린다는데 나는 하루에도 수십 바퀴의 절망과 환희를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곤 한다. 긴 기다림이 우주에서는 한 끼 식사시간에 불과할지도. 내가 하루를 소진하고 다시 태어나 눈을 떴을 때, 세상이 하얀 빙하로 덮혀 있는 그런 꿈을 꾼 적이 있다. 비가 내린다. 빗소리가 머리를 후둑 내려쳐 잠이 깬다. 그동안 새벽 3시에서 5시 사이에 나는 왜 그토록 잠만 잤을까. 그 시간 동안 비가 내 방에 꽉 들어찰 지도 모를 일인데. 우기를 견디는 도마뱀의 숨소리를 어디서 배워왔던가. 저 비가 그치고 날이 밝아오면 새들은 또다른 안식처를 찾아 이동하겠지. 일제히 하늘을 날아오르는 새떼들. 서로 부딪히지도 않고 다른 세상으로 솟구치는 저 몸놀림 좀 봐. 꿈을 꾸면 때때로 하얀 세상을 보곤 한다. 늙은 어미를 짊어지고 설산을 오르며 부르는 나라야마부시(楢山節)의 애절한 가락을 듣기도 하고, 운좋으면 가슴에 아가미가 달린 소년이 바다를 자맥질하며 뿜어내는 은빛 물무늬를 구경하기도 한다. 내 영혼이 하룻동안 수십 바퀴의 절망과 환희를 돌아오면 하얀 꿈이 몇 백년을 지나 내 앞에 멈추곤 한다. - 이재훈, ≪하얀 꿈≫ - _:*:_:*:_:*:_:*:_:*:_:*:_:*:_:*:_:*:_:*:_:*:_:*:_:*:_:*:_:*:_:*:_:*:_:*:_:*:_:*:_:*:_:*:_:*:_ 제가 팀 학습부장 비스무리한 걸 맡았는데 이게 어째 실 전체의 학습부장 규모로 역할이 커져버릴 것 같은 느낌... ㅠㅠ 이게 어깨를 으쓱거릴 만한 감투 같은 게 아닙니다. ㅠㅠ 남들보다 먼저 공부하고 많이 공부해서 자료 만들고 팀마다 다니면서 그걸로 교육하고 해야 하는 거라 부담만 크죠. 팀장님께서 이번 주까지 1차적인 자료 조사와 공부를 끝내고 가능한 프리젠테이션 문서까지 만들어 보라고 하셨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요. 그래서 일찍 나오기도 했죠. "오늘까지 다 만든 거 줘봐!" 하고 독촉하시지는 않겠지만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주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가급적 일이 겹쳐 허덕거리지 않기 위해 오늘 중으로는 다 끝낼 생각입니다. 심지어 다음 주 팀 주간 회의 시간에 팀원들 앞에서 세미나도 해야 해요. 문서만 만드나? 그것도 준비해야지... ㅠㅠ 그런데 오늘은 이따가 퇴근 시간 임박해서 두 시간 정도 실 워크샵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직 개편 이후 실 자체가 다시 편성되다시피 했으니 한 번은 꼭 해야 할 워크샵이긴 한데, 그렇게 되면 공부하고 문서 만들 시간이 두 시간 또 빠져버리네요. ㅎ 꼭 이렇게 할 거 많을 때 다른 게 막 겹친다니깐요? ㅋ 두 시간의 워크샵이 있으니 그 전에 치열하게 다 마쳐서 워크샵이 끝나자마자 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야근을 하게 될 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요행을 바라는 게 아니라 전자로 만들기 위해 불꽃 학습 해야겠지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이~따만큼 많을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모난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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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러고 보니 저도 아직 장고를 안 봤네요..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가 시간 내서 한번 봐야겠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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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모난돌님 : 결국 마눌님 친구분네 다녀오는 계획이 길어지고 피곤해서 장고는 이번 주말에는 못 봤네요. ^^ 하지만 다음에 보는 작품은 무조건 장고가 될 겁니다. ㅎ 다 보고 나면 얘기 함 나눠보아요. ㅎ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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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영원01♪님 : 주말 잘 보내셨나요? ^^ 새로운 한 주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