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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0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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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4-01-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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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아프리카 두더지 우리 모두 아프리카 두더지의 딜레마를 갖고 있다. 거친 가시가 피부를 온통 뒤덮고 있는 아프리카 두더지처럼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을까 봐, 상처 줄까 봐 우리는 늘 누군가와 거리를 두며 살아간다. - 조앤 래커의《왜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상처받는가》중에서 - * 사람은 아프리카 두더지가 아닙니다. 피부에 가시도 없을 뿐더러 서로 만져보면 너무 부드럽고 너무 따뜻합니다. 있지도 않은 가시에 찔리는 상처를 미리 두려워말고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십시오! 웃으며 두 손을 잡으세요. 포옹하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download?fid=6422433e8892f10bf2ab4378ff53e117&name=IMG_5393.JPGdownload?fid=6422433e8892f10b92564378ff511617&name=IMG_5392.JPGdownload?fid=6422433e8892f10bc5294378ff4e4d17&name=IMG_5391.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컴컴한 새벽에 찍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뭔가 상쾌한 느낌이네요. 컴컴한 풍경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새벽 출근했습니다. 아주 많이 새벽에 나왔습니다. 5시 30분에 사무실 들어왔어요. 반영 때문이었는데요. 이제 막 새 팀 와서 당장 맡은 일도 없고 이전 팀에서 가지고 있던 프로젝트도 다 털어버린 제가 제 일 때문에 반영하러 이렇게 새벽같이 나온 건 아니고, 같은 팀 막내급 사원의 반영을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팀장님께서 최근 맡기신 일 중 하나가 이거였어요. "정기점검 시간에 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니 도와주어라." "녜이!" 그래서 새벽에 나왔습니다. 어제 늦게 자면서 조금 피곤하기는 합니다만 오늘도 일찍 들어갈 거고 곧 주말이니까요. ^^ 평소 조금 일찍 나오는 정도라면 업무 택시 배차가 실패해도 시간상 그냥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오늘처럼 대중 교통도 안 다니는 시간에 택시 배차를 해놓고 "차가 없습니다" 하면 낭패라서 기본적인 불안함이 있죠. 그런데 오늘은 택시 기사님께서 시원시원하게 미리 연락을 주셔서 마음 편하게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지금은 반영 잘 해놓고 1차 테스트 끝나고 기획 분야의 최종 확인만 기다리고 있어요. 기다리면서 뭘 하겠습니까? 아침반 글 미리미리 써놓고 하루를 시작하려고요. ㅎ 지금 쓰나 이따 쓰나 내용이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니깐. 반영 확실하게 잘 끝난 걸 확인하고도 시간은 많이 남을 것 같으니까 함께 반영한 팀원들과 함께 아침 챙겨 먹어야겠네요. 일단은 요기까지 써 놓고 휴게실 가서 모닝 커피부터 한 사발 타 와야겠습니다. 참 이상하게 오늘 새벽은 피곤하기보다는 뭔가 더 운치있게 느껴진단 말이죠. ㅎ _:*:_:*:_:*:_:*:_:*:_:*:_:*:_:*:_:*:_:*:_:*:_:*:_:*:_:*:_:*:_:*:_:*:_:*:_:*:_:*:_:*:_:*:_:*:_ 꿈속에서 활짝 핀 꽃을 보면 다음날 몸에 상처 입었네 사는 게 사나워질수록 꿈에 만개한 꽃밭 자주 보였는데 몸 곳곳에 핀,그 크고 작은 선홍빛 꽃잎들 꿈땜처럼 마를 때,나는 정말 자주 자주 들판으로 이름 모를 들꽃들 보러 나갔네 오,누가 어디 먼데서 쓰라린 마음의 찰과상을 입고 헤매이다 지쳐 쓰러진 험한 꿈이 여기 이렇게 문득 생시로 피어났을까 어느 메마른 이가 이토록 향기로운 꽃꿈을 선뜻 척박한 내 몸에 대고 꿔 주었을까 지난밤 꽃피던 통증이 그저 봄바람처럼 맑아져서 들판에 앉아 하염없이 흰 붕대를 풀어내는,나는 지금껏 누굴 위해 좋은 꿈 한번 꿔 주지 못하고 어디 먼데 꿈속의 꽃밭이나 사납게 찾아 헤매는 사람 - 이덕규, ≪꽃꿈≫ - _:*:_:*:_:*:_:*:_:*:_:*:_:*:_:*:_:*:_:*:_:*:_:*:_:*:_:*:_:*:_:*:_:*:_:*:_:*:_:*:_:*:_:*:_:*:_ 새로운 팀에 와서 새 팀 동료들과 함께 먹는 점심 식사 3일차... 어제도 기존에 가보지 못한 새로운 곳을 알았습니다. 역시 멀리 갈 것 없이 딱 길만 건너가도 새로운 가능성이 막 펼쳐지는군요. ㅋㅋㅋ download?fid=6422433e8892f10bc6cb4378ff058417&name=IMG_5357.JPGdownload?fid=6422433e8892f10bcf984378ff084c17&name=IMG_5358.JPGdownload?fid=6422433e8892f10bc82d4378ff0b3917&name=IMG_5359.JPG 점심 메뉴로 다른 것들도 팔고 있지만 저희는 바로 이걸 먹으러 왔죠. 그 왜 양은 도시락에 밥이랑 계란이랑 김치랑 분홍 소시지랑 고추장이랑 멸치랑 넣고 막 흔들어서 먹는 추억의 도시락... 이걸 주문하면 라면도 끓여주더군요. 일단 당연히 맛은 있었고 (저 구성이 맛 없기는 더 힘들 듯 ㅋ)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찾을 것 같네요. 어제 하루는 조금 바빴습니다. 제가 요즘 조금 여유가 있는 것이 당장 손에 붙잡고 있는 프로젝트가 없기 때문이었어요. 그냥 계~속 새로 맡은 일에 대한 인수인계와 공부만 디립다 하고 있었던 거... 어제라고 해야 할 프로젝트성 업무가 갑자기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대신에 팀장님께서 갑자기 몇 가지 일을 맡기셨죠. 갑자기 팀의 테스트용 기기 담당자 및 학습부장 비스무리한 걸 동시에 맡게 되면서... -_-;; (애매한 짬밥이라... ㅋ) 이것저것 알아보고 조사하고 자료 만들고... 뭐 이러면서 시간이 갑자기 빠르게 가기 시작했습니다. ㅎ (물론 당장 해내야 할 일들이 아니었음에도 저 스스로도 "으허! 할 일 생겼다!" 하고 신나게 하기도 했고요. ㅎ) 그러다보니 시간은 쭉쭉 흘러 평소 퇴근 시간을 한 시간 정도 남겨놓은 시간...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했습니다. ^^ 어제가 저희 부부의 네 번째 결혼 기념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조심스럽게 팀장님께 말씀드렸더니 팀장님께서도 흔쾌히 허락을! (제가 오늘 새벽에 많이 일찍 나오게 되었기에 팀장님께서 더 흔쾌히 허락을 해주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ㅎ) 결혼 기념일이라고 엄청 뻑적지근한 이벤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조금이라도 일찍 들어가 마눌님과 아들과 함께 조금 더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고 맛난 거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 그런데 일찍 퇴근하는 게 그 퇴근 시간에 임박해서 결정되는 바람에... 전화해보니 마눌님은 이미 저녁을 먹었더라고요.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는 힘들 것 같고, 어제는 저희 아파트 단지 내에 장이 열리는 날이었는데 거기서 파는 음식도 언젠가 한 번은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먹거리 좀 사다가 마눌님은 주전부리 저는 저녁 식사... 요렇게 하기로 했죠. download?fid=6422433e8892f10bffdc4378ff3a3317&name=IMG_5376.JPG 닭 강정에 맥주!!!! 이것도 어떻게 보면 치맥이잖아요? ^^ 기념일 기념하기에 치맥이 짱이잖아요!? ㅋ 맛난 거 먹으면서 저와 함께 살아주고 계신 마눌님께 감사 인사도 재차 하고요. (_ _) ㅋㅋㅋㅋ 엄마 아빠가 결혼 기념일인지 뭔지 그딴 거 모르고 열심히 에너지 발산하는 아들과도 한참 놀아준 후에, 아들 재우고 나서는 마눌님과 함께 요즘 탄력받은 대로 영화 한 편 보다가 저는 새벽 출근 전날 치고는 느즈막히 잠이 들었죠. _:*:_:*:_:*:_:*:_:*:_:*:_:*:_:*:_:*:_:*:_:*:_:*:_:*:_:*:_:*:_:*:_:*:_:*:_:*:_:*:_:*:_:*:_:*:_ 고비에 다녀와 시인 C는 시집 한 권을 썼다 했다 고비에 다녀와 시인 K는 산문집 한 권을 썼다 했다 고비에 안 다녀와 뭣 하나 못 읽는 엄마는 곱이곱이 고비나물이나 더 볶게 더 뜯자나 하시고 고비에 안 다녀와 뭣 하나 못하는 나는 곱이곱이 자린고비나 떠올리다 시방 굴비나 사러 가는 길이다 난데없는 고비라니, 너나없이 고비라니…… 너나없이 고비는 잘 알겠는데 난데없이 고비는 내 알 바 아니어서 나는 밥숟갈 위에 고비나물이나 둘둘 말아 얹어드리는데 왜 꼭 게서만 그렇게 젓가락질이실까 자정 넘어 변기 속에 얼굴을 묻은 엄마가 까만 제 똥을 헤쳐 까무잡잡한 고비나물을 건져 올리더니 아나 이거 아나 내 입 딱 벌어지게 할 때 목에 걸린 가시는 잠도 없나 빛을 보자 빗이 되는 부지런함으로 엄마의 흰 머리칼은 해도 해도 너무 자라 반 가르마로 땋아 내린 두 갈래 길이라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조금만, 조금만 더 필요한 위로는 정녕 위로 가야만 받을 수 있는 거라니…… 그렇다고 낙타를 타라는 건 상투의 극치, 모래바람은 안 불어주는 게 덜 식상하고 끝도 없는 사막은 안일의 끝장이니 해서 나는 이른 새벽부터 고래고래 노래나 따라 부르는 까닭이다 한 구절 한 고비, 엄마가 밤낮없이 송대관을 고집하는 이유인즉슨이다 - 김민정, ≪고비라는 이름의 고비≫ -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동안 한참 기저귀 같은 소모품을 제외하고 아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많지 않았다가, 요새 이것저것 아들을 위한 물건들을 다시 좀 사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어제 다 온 게 아니라 종합하는 거예요.) download?fid=6422433e8892f10be79a4378fedd1d17&name=IMG_5154.JPGdownload?fid=6422433e8892f10b1a2f4378fedff517&name=IMG_5155.JPG 발판과 세면대에 설치하는 수도꼭지 연장 장난감입니다. (정확한 명칭을 모르니 말이 길어집...) 모두 아들 손 씻는 걸 편하게 하기 위한 거죠. 아들도 편하고 씻겨주는 엄마 아빠도 편하고... ㅋ download?fid=6422433e8892f10ba3c14378fee86e17&name=IMG_5247.JPG 요렇게 쓰는 거지요. ^^ download?fid=6422433e8892f10bd7564378feee4117&name=IMG_5327.JPG 뽀로로 주방 놀이를 저렴하게 샀어요. 저렴하게 나오는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는 마눌님의 매의 눈! download?fid=6422433e8892f10b59e04378fef42c17&name=IMG_5336.JPG 별게 다 있습니다. ㅎ 주방에 있을 건 다 있는 느낌. ㅋ 잘 가지고 놀아요. 그래서 돈 들인 보람이 있습니다. 요즘 뭐 하나 잡으면 소꿉놀이마냥 한참 혼자 만지작거리는 일이 많아지면서 이 주방놀이가 더더욱 빛을 발하고 있지요. 아들이 요새 스케치북 같은 곳에 낙서하는 데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는데요. download?fid=6422433e8892f10bb99b4378fed6b017&name=20140109_162331.jpg 땅바닥에 주저 앉아서 그리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책상 세트도 샀습니다. 요건 저렴하게 구하지는 못했지만 이제 슬슬 책상에 앉는 연습도 해야 할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요건 어제 올 줄 알았는데 안 왔네요. ^^ 함께 찍어서 올리면 좋았을텐데... 뭐 주말 지나고 올려보죠 뭐. ㅎ "신혼부부에게 인기있는 북유럽 인테리어의 최후"라는 유머짤을 어제 보았는데요. download?fid=6422433e8892f10b80e34378feda4f17&name=20140109_162704.jpg ( 출처 : http://blog.naver.com/jamnana ) 아기 물건이 많아지면서... 저게 딱 저희 집 모습입니다. ㅎㅎ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과정인 것 같아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목숨의 팔만대장경 어디엔가 숨겨진 얼굴이 있다 문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얼굴,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얼굴이 있다 행복한 순간에만 살짝 나타나는 얼굴이 있다 삶의 그늘, 찌든 계곡 속에 숨어 있다가, 해맑은 웃음 사이로 잠깐 나타났다가는 가뭇없이 시간 속으로 사라지는 얼의 모습 사진관에 가서 여러 컷을 찍어 보아도 그 얼굴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사진이란 사람을 온전히 보일 수가 없는 법, 찰나로 변해 가는 어느 지점에 셔터를 누를 것인가 적중의 플래시를 터뜨릴 것인가 칠백만 화소는커녕 천만 화소를 잡아낸다는 최첨단 카메라로도 안 잡히는 얼굴, 사람의 참 얼굴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인가 앨범 속 어느 갈피에선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얼굴, 흐린 눈으로는 도무지 잡히지 않는 얼굴, 초고속 디지털 카메라로도 잡을 수가 없는, 사람에게는 술래처럼 꽁꽁 숨은 얼굴이 있다 - 고명수, ≪숨은 얼굴≫ - _:*:_:*:_:*:_:*:_:*:_:*:_:*:_:*:_:*:_:*:_:*:_:*:_:*:_:*:_:*:_:*:_:*:_:*:_:*:_:*:_:*:_:*:_:*:_ 자아.... 이제 오늘이 지나면 또 주말입니다. 이번 주는 월요일에 하루 쉬어서 그런지 과한 여유로 약간 혼돈의 시간을 보냈던 것에 비해서는 한 주가 빨리 흘러간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에도 딱히 정해진 계획은 없.......는게 아니라 생각해보니까 있네요. ㅎ 이번 주 토요일은 마눌님에게 약속이 있습니다. 친구분과 함께 영화 한 편 보고 밥 먹고 온다고... 그래서 이번 주 토요일 대부분의 시간은 아들과 저와 둘이 보내게 되겠군요. 이게 바로 평소와 다른 계획인 거죠. 저야 평일에는 회사에 왔다가 저녁에 퇴근해서 아들과 잠깐 놀아주고 주말에나 마눌님과 함께 아들을 보는 거지, 마눌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평소에는 내내 아들과 하루종일 함께 있는 거잖아요? 또 저는 출근을 좀 일찍 하면서 새벽 조조 영화를 볼 수도 있는 거지 마눌님은 영화 못본 지도 한참 됐고요. 어쩌다 한 번 큰 맘 먹는게 아니라 가끔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고 얘기는 했었는데, 이제 아들이 적당히 놀 거리만 있으면 아빠랑 둘이서만도 안 보채고 잘 노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긴 모양... ^^ download?fid=6422433e8892f10b2cd04379069fd717&name=song.jpg 제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한 덕분인지 바로 요 작품... "변호인"을 본다고 하네요. 흥행에 도움이 되겠군요. ㅎ 그리고 요새 퇴근 후 잠들기 전에 영화를 보는 게 습관처럼 되다보니 그 탄력을 받아 주말에도 VOD로 영화 한 편 보려고 합니다. download?fid=6422433e8892f10ba8244378ff56b517&name=TheThieves.jpg 딱 생각나는 게 요겁니다. 천만 관객을 넘었는데 저희는 아직 못 보고 있었던 바로 그 "도둑들" ㅋㅋㅋ 벌써부터 마눌님과 함께 치킨을 주문하네 오징어를 굽네 팝콘을 튀기네 하고 있어요. ㅎㅎㅎ 아! 그리고 욕실 세면대 수전에서 물이 줄줄 새네요. 이사 오고 나서 최근 주방 싱크대 수전 교체나 언더 싱크형 정수기 설치 등 비스무리한 작업을 이미 해본 적이 있기에 요것도 한 번 제 손으로 갈아볼까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그가 분신했을 때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책 안에서 뼛가루 냄새가 난다 희미해진 활자들, 창문으로 다가가 책을 펼치니 하얗고 거대한 안개가 바람에 휩쓸려 파도친다 그가 焚身했을 때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활자들이 날아간다, 화장터 위에 세워진 도서관 오랜동안 마음속에 두었던 읽지 못한 책을 3층에서 찾았다 그가 분신했을 때 나는 도서관에 앉아 있었다 책을 펼치니 안개가 바람에 흽쓸려 파도친다 숲 속에서 포크레인이 소나무를 싣고 언덕을 내려오고 있다 밑둥이 새끼줄로 묶인 소나무 낮달이 지워진 자리에서 작은 원숭이들이 춤추며 내려온다 도서관 창틀을 딛고서 킬킬댄다 땅에서 바람이 솟구치자 안개가 허공에서 群舞한다 이윽고 다시 땅에 떨어지자 포크레인이 쳐든 삽날 안 창꼬치처럼 서 있는 소나무 허연 뿌리에 매달린다 포크레인이 언덕에서 기우뚱거린다 활자는 희미해져서 군데군데 읽을 수가 없다 도서관 창문에 까맣게 잊혀진 활자들이 몰려오고 있다 뽕짝이 흘러나오는 포크레인, 그를 위해 나부꼈던 輓章, 창문에 들러붙는 송진 냄새, 삽시간에 작은 원숭이들이 포크레인 삽날에 들러붙는다 삽날 안 눈발에 묻혀 소나무가 부활한 것처럼 보인다 책 속에서 시신 타는 냄새가 난다 그를 싣고 오르던 화장터 길에 도서관이 세워졌다 뜰에 원숭이들 뼛가루가 쏟아진다 - 박형준, ≪뼈 위의 도서관≫ -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은 새벽 일찍 나왔으니 조금 일찍 퇴근할 계획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새 팀장님께서 꽤 쿨하셔서요. 다만 그만큼 할 일은 다 제대로 해놓고 가야겠죠. 저는 심지어 당장은 프로젝트도 없으니 맡은 일이라도 더더욱! 조사해서 프리젠테이션 문서 만들어야 할 것도 있고... 인수인계 받아야 할 것도 하나 있고... (이 인수인계 시간이 애매해서 원래 사무실을 더 일찍 나가려던 계획이 조금 밀렸지요. ㅎ) 학습부장 비스무리한 걸 맡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중간에 나가서 팀을 위해 기술 서적도 몇 권 사와야 하고... 사무실을 일찍 나가기 전까지 할 일이 아주 알차게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피곤할 틈이 없겠는걸요? ㅋ 그래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다 해결하고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퇴근하여 뒤끝없는 후련한 주말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쉬고 놀고... 이제 슬슬 새 업무의 부담이 찾아오기 시작할 다음 주를 위해 재충전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어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이~따만큼 많을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감기 조심들 하셔요~~~ ^-^~♡

댓글목록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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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정혜영-션 부부의 <오늘 더 사랑해>란 책을 읽었는데 기독교 색채가 너무 강한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내용 자체는 감동적이었다는.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아내, 어머니... 떠난뒤에 후회 없도록~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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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피터팬증후군님 : 요즘와서 종교의 부정적인 면이 많이 드러나고 있지만 종교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보고, 진정성 있는 신앙은 여전히 세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죠. 정혜영-션 부부의 활동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떠난 후에 후회하죠. 그러기 전에 있을 때 잘해야 하는데 말이죠. ^^;;; 자주 잊게 되네요.

모난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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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주방놀이 오밀조밀 귀엽네요^ ^  한참 뜯어 봤어요 ㅋㅋ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주신 주방놀이 세트가 생각 나는데 공기주입 펌프로 쉭 쉭 바람을 불어 넣으면 프라이팬에 부어놓은 물에서 공기가 보글보글 올라와 계란후라이 모형을 지글지글 굽는 형상이 되었죠. 그게 얼마나 신나던지 아직까지도 그 장난감을 첨 받았을 때의 설레임이 기억 나요 ㅋㅋㅋ  시윤군, 충분히 즐기게! / 변호인은 이제 곧 천만 소식이 올라오겠더군요. 첨 개봉 했을 때 혹시라도 빨리 내릴까봐 걱정 했는데 괜한 걱정 이었네요...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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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모난돌님 : 저 어렸을 때는 저런 주방놀이가 종류도 많지 않았거니와 하나 사려면 되게 비쌌는데 요새는 구성도 알차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잘 나와 있더라고요. ^^ 물론 저것보다 좋은 것들도 많죠. ㅎㅎㅎ 당분간은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호인은 곧 천만 소식 들려올 것 같고... 그 탄력을 받아 조금은 더 걸려있겠죠. 더 걸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마눌님 아직 못봤는데 꼭 극장에서 보라고... ㅋ 이미 말씀드렸지만 "변호인"의 경우는 직접 보고 나니 흥행을 걱정하는 게 기우였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