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0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땅바닥에 주저 앉아서 그리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책상 세트도 샀습니다.
요건 저렴하게 구하지는 못했지만 이제 슬슬 책상에 앉는 연습도 해야 할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요건 어제 올 줄 알았는데 안 왔네요. ^^ 함께 찍어서 올리면 좋았을텐데... 뭐 주말 지나고 올려보죠 뭐. ㅎ
"신혼부부에게 인기있는 북유럽 인테리어의 최후"라는 유머짤을 어제 보았는데요.
( 출처 : http://blog.naver.com/jamnana )
아기 물건이 많아지면서... 저게 딱 저희 집 모습입니다. ㅎㅎ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과정인 것 같아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목숨의 팔만대장경 어디엔가
숨겨진 얼굴이 있다
문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얼굴,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얼굴이 있다
행복한 순간에만 살짝 나타나는 얼굴이 있다
삶의 그늘, 찌든 계곡 속에 숨어 있다가,
해맑은 웃음 사이로 잠깐 나타났다가는
가뭇없이 시간 속으로 사라지는 얼의 모습
사진관에 가서 여러 컷을 찍어 보아도
그 얼굴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사진이란 사람을 온전히 보일 수가 없는 법,
찰나로 변해 가는 어느 지점에 셔터를 누를 것인가
적중의 플래시를 터뜨릴 것인가
칠백만 화소는커녕
천만 화소를 잡아낸다는
최첨단 카메라로도 안 잡히는 얼굴,
사람의 참 얼굴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인가
앨범 속 어느 갈피에선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얼굴,
흐린 눈으로는 도무지 잡히지 않는 얼굴,
초고속 디지털 카메라로도 잡을 수가 없는,
사람에게는 술래처럼 꽁꽁 숨은 얼굴이 있다
- 고명수, ≪숨은 얼굴≫ -
_:*:_:*:_:*:_:*:_:*:_:*:_:*:_:*:_:*:_:*:_:*:_:*:_:*:_:*:_:*:_:*:_:*:_:*:_:*:_:*:_:*:_:*:_:*:_
자아.... 이제 오늘이 지나면 또 주말입니다. 이번 주는 월요일에 하루 쉬어서 그런지
과한 여유로 약간 혼돈의 시간을 보냈던 것에 비해서는 한 주가 빨리 흘러간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에도 딱히 정해진 계획은 없.......는게 아니라 생각해보니까 있네요. ㅎ
이번 주 토요일은 마눌님에게 약속이 있습니다. 친구분과 함께 영화 한 편 보고 밥 먹고 온다고...
그래서 이번 주 토요일 대부분의 시간은 아들과 저와 둘이 보내게 되겠군요. 이게 바로 평소와 다른 계획인 거죠.
저야 평일에는 회사에 왔다가 저녁에 퇴근해서 아들과 잠깐 놀아주고 주말에나 마눌님과 함께 아들을 보는 거지,
마눌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평소에는 내내 아들과 하루종일 함께 있는 거잖아요?
또 저는 출근을 좀 일찍 하면서 새벽 조조 영화를 볼 수도 있는 거지 마눌님은 영화 못본 지도 한참 됐고요.
어쩌다 한 번 큰 맘 먹는게 아니라 가끔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고 얘기는 했었는데,
이제 아들이 적당히 놀 거리만 있으면 아빠랑 둘이서만도 안 보채고 잘 노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긴 모양... ^^
제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한 덕분인지 바로 요 작품... "변호인"을 본다고 하네요. 흥행에 도움이 되겠군요. ㅎ
그리고 요새 퇴근 후 잠들기 전에 영화를 보는 게 습관처럼 되다보니 그 탄력을 받아 주말에도 VOD로 영화 한 편 보려고 합니다.
딱 생각나는 게 요겁니다. 천만 관객을 넘었는데 저희는 아직 못 보고 있었던 바로 그 "도둑들" ㅋㅋㅋ
벌써부터 마눌님과 함께 치킨을 주문하네 오징어를 굽네 팝콘을 튀기네 하고 있어요. ㅎㅎㅎ
아! 그리고 욕실 세면대 수전에서 물이 줄줄 새네요. 이사 오고 나서 최근 주방 싱크대 수전 교체나
언더 싱크형 정수기 설치 등 비스무리한 작업을 이미 해본 적이 있기에 요것도 한 번 제 손으로 갈아볼까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그가 분신했을 때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책 안에서 뼛가루 냄새가 난다
희미해진 활자들,
창문으로 다가가 책을 펼치니
하얗고 거대한 안개가 바람에 휩쓸려 파도친다
그가 焚身했을 때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활자들이 날아간다,
화장터 위에 세워진 도서관
오랜동안 마음속에 두었던 읽지 못한 책을 3층에서 찾았다
그가 분신했을 때 나는 도서관에 앉아 있었다
책을 펼치니 안개가 바람에 흽쓸려 파도친다
숲 속에서 포크레인이 소나무를 싣고 언덕을 내려오고 있다
밑둥이 새끼줄로 묶인 소나무
낮달이 지워진 자리에서 작은 원숭이들이 춤추며 내려온다
도서관 창틀을 딛고서 킬킬댄다
땅에서 바람이 솟구치자 안개가 허공에서 群舞한다
이윽고 다시 땅에 떨어지자 포크레인이 쳐든 삽날 안
창꼬치처럼 서 있는 소나무 허연 뿌리에 매달린다
포크레인이 언덕에서 기우뚱거린다
활자는 희미해져서 군데군데 읽을 수가 없다
도서관 창문에 까맣게 잊혀진 활자들이 몰려오고 있다
뽕짝이 흘러나오는 포크레인,
그를 위해 나부꼈던 輓章,
창문에 들러붙는 송진 냄새,
삽시간에 작은 원숭이들이 포크레인 삽날에 들러붙는다
삽날 안 눈발에 묻혀 소나무가 부활한 것처럼 보인다
책 속에서 시신 타는 냄새가 난다
그를 싣고 오르던 화장터 길에 도서관이 세워졌다
뜰에 원숭이들 뼛가루가 쏟아진다
- 박형준, ≪뼈 위의 도서관≫ -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은 새벽 일찍 나왔으니 조금 일찍 퇴근할 계획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새 팀장님께서 꽤 쿨하셔서요.
다만 그만큼 할 일은 다 제대로 해놓고 가야겠죠. 저는 심지어 당장은 프로젝트도 없으니 맡은 일이라도 더더욱!
조사해서 프리젠테이션 문서 만들어야 할 것도 있고... 인수인계 받아야 할 것도 하나 있고...
(이 인수인계 시간이 애매해서 원래 사무실을 더 일찍 나가려던 계획이 조금 밀렸지요. ㅎ)
학습부장 비스무리한 걸 맡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중간에 나가서 팀을 위해 기술 서적도 몇 권 사와야 하고...
사무실을 일찍 나가기 전까지 할 일이 아주 알차게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피곤할 틈이 없겠는걸요? ㅋ
그래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다 해결하고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퇴근하여 뒤끝없는 후련한 주말 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쉬고 놀고... 이제 슬슬 새 업무의 부담이 찾아오기 시작할 다음 주를 위해 재충전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어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이~따만큼 많을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감기 조심들 하셔요~~~ ^-^~♡ 댓글목록
피터팬증후군님의 댓글
최근에 정혜영-션 부부의 <오늘 더 사랑해>란 책을 읽었는데 기독교 색채가 너무 강한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내용 자체는 감동적이었다는.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아내, 어머니... 떠난뒤에 후회 없도록~
세우실님의 댓글
ㄴ피터팬증후군님 : 요즘와서 종교의 부정적인 면이 많이 드러나고 있지만 종교 자체에는 죄가 없다고 보고, 진정성 있는 신앙은 여전히 세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죠. 정혜영-션 부부의 활동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떠난 후에 후회하죠. 그러기 전에 있을 때 잘해야 하는데 말이죠. ^^;;; 자주 잊게 되네요.
모난돌님의 댓글
뽀로로 주방놀이 오밀조밀 귀엽네요^ ^ 한참 뜯어 봤어요 ㅋㅋ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주신 주방놀이 세트가 생각 나는데 공기주입 펌프로 쉭 쉭 바람을 불어 넣으면 프라이팬에 부어놓은 물에서 공기가 보글보글 올라와 계란후라이 모형을 지글지글 굽는 형상이 되었죠. 그게 얼마나 신나던지 아직까지도 그 장난감을 첨 받았을 때의 설레임이 기억 나요 ㅋㅋㅋ 시윤군, 충분히 즐기게! / 변호인은 이제 곧 천만 소식이 올라오겠더군요. 첨 개봉 했을 때 혹시라도 빨리 내릴까봐 걱정 했는데 괜한 걱정 이었네요...
세우실님의 댓글
ㄴ모난돌님 : 저 어렸을 때는 저런 주방놀이가 종류도 많지 않았거니와 하나 사려면 되게 비쌌는데 요새는 구성도 알차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잘 나와 있더라고요. ^^ 물론 저것보다 좋은 것들도 많죠. ㅎㅎㅎ 당분간은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변호인은 곧 천만 소식 들려올 것 같고... 그 탄력을 받아 조금은 더 걸려있겠죠. 더 걸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마눌님 아직 못봤는데 꼭 극장에서 보라고... ㅋ 이미 말씀드렸지만 "변호인"의 경우는 직접 보고 나니 흥행을 걱정하는 게 기우였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