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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6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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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3-09-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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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운이 좋은 사람' 일본 마쓰시다 전기의 창업자이며 '현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신입사원 면접 때 반드시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까?" 그는 아무리 우수한 인재여도 운이 좋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운이 좋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전원 채용했습니다. 왜 그는 우수한 사람보다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더 선호했을까요? - 송정림의《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중에서 - * 운이 운을 부르고 불운이 불운을 불러들입니다. 스스로 불운하다 생각하면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면 실제로도 좋은 일들이 뒤따라 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운이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 사람의 운도 함께 좋아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기왕이면 운이 좋은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2332DD3652437A7A0E50322246DC3652437A7A09D3D82149E73652437A7B082108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제가 좀 여유있게 출근하기도 했지만 간만에 파~~란 하늘 찍어보아요!!! ^^ 오늘은 일찍 일어나 출근하려고 했습니다. 반영이 있는 건 아니었으나 일찍 나와서 미리미리 해두는 게 좋겠다 싶은 일이 있어서 말이죠. 그래서 아침 5시와 5시 30분... 두 번에 걸쳐 알람을 맞춰 놓았는데 하나도 못 들었습니다. -ㅠ- 어젯밤에 잠들 때까지만 해도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 많이 피곤했는지 알람도 못 듣고 내리 6시 정도까지 자 버렸네요? 뭐 시간이 정해진 반영이 있는 것까지는 아니니까 허겁지겁 일어날 필요는 없었지만 어떻게 바로 옆에 있는 아이폰에서 울리는 그 알람을 못 들을 수가 있는 건지 참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일어나 아이폰 집어들고 현재 기온부터 확인했는데, 27613E3652437A8B0252FE 어? -ㅁ-;;; 19도도 아니고 9도? -_- 한 자리? -_-;;; 으허~ 요즘 새벽 공기 쌀쌀하다 했더니 이건 뭐... 하지만 집에서 나올 때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반팔 티셔츠 한 장 입고 나왔습니다. 바람막이 점퍼 하나 싸온다는 걸 깜빡해서, 마눌님이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 집에 들어가 꾸중 좀 들을 지도 모릅니다. ㅎ 출근을 거의 다 마쳤을 때쯤 아기 방에서 또 인기척이 들렸어요. 아들이 깬 것 같았죠. 하지만 일단 문을 열지는 않았습니다. 아들이 그렇게 일단 깼다가 다시 소로록 잠이 드는 경우도 많은데 괜히 문 열었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벌떡 일어나버리거든요. 그래서 조용히 나오려고 신발을 신으려는 찰나... 아들이 문 열어달라고 방문을 막 두드리기 시작했어요. ㅋ 210B0B3852437AAC0EC5CE220D0A3852437AAD0D99EE2112FC3852437AAE0BD578 할 수 없었죠. ^^;; 저건 이미 깬 겁니다. 그래서 다시 문 열어주고 아들 안아주고 놀아주고... 시간 좀 더 보낸 다음 나왔어요. 느즈막히 나온 덕분인지 오늘도 버스 한 대는 그냥 보내고... 두 번째 온 버스도 사람이 적은 편은 아니었네요. 이럴 때는 가능한 마지막에 타서 문 옆 계단에 자리를 잡으려 노력하곤 합니다. 오늘도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두 분이 제 뒤로 급하게 따라 올라타시는 바람에 결국 무척이나 엉거주춤하고 불편한 자세로 와야 했어요. 그 와중에 차가 한 번 급정거를 하면서 서둘러 봉을 잡는다는 게 엄지 손톱을 세게 찧어서 손톱 밑에 피 고이고 지금도 욱신거리고... ㅠㅠ 누구 탓을 하겠어요? ㅠㅠ 일찍 나온다고 해놓고 결국 그 시간에 나온 제 탓이죠. 엉엉~ ㅠㅠ 지금도 막 욱신거려... ㅠㅠ 강남에서 내려 회사까지 걸어 들어오는 길은 그야말로 싸늘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빠르게 파워 워킹해서 들어왔지요. 그러고보니 길에는 온통 긴팔의 향연... 마치 저만 반팔을 입고 있는 듯 했습니다. ㅎ 근데 뭐... 아직 긴팔은 답답한 걸요.. ^^;; 2438C33452437AC006A190 오늘 아침에는 집에서 아침으로 먹을 거리를 좀 싸 왔어요. 마눌님이 사 둔 오쟁이 떡 두 개에다가, 지난 한가위 연휴에 처가에 갔다가 빵집하시는 장모님으로부터 마눌님이 얻어온 땅콩버터가 있는데 마눌님 말로는 이게 그렇게 맛있다고... 그런데 평소에는 집에서 아침을 잘 안 먹고 밤에는 운동까지 하고 늦게 퇴근하다보니 먹어 볼 기회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어제 집에 가 보니까 마눌님이 식빵을 사놓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맛있다는 땅콩버터 한 번 발라 봤지요. 거기에 더해 휴게실에는 김밥이 나와 있는데... 제가 김밥 참 좋아하는데...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라고요. 김밥도 득템! 이리하여 아주 거한 아침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은 많이 먹는 게 좋다고 하잖아요? 그쵸? 그렇겠죠? 오늘은 처음부터 필을 받아서 첫 머리의 인사가 평소 웬만한 본문 길이보다 길어졌네요. ㅎ 휴게실에서 쌉쌀한 모닝 커피에 얼음 잔뜩 넣어 시원하게 뽑아와서 목요일 아침의 아침반 글 계속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눈썹이 하얗게 쇤 중이 가끔 마을에 내려와 가까운 계곡을 다녔다 일어나고 모이고 흩어지는 구름과 혼잣말을 하는 것 같기도 했고 숲 속에서 바랑을 베고 쓰러져 잠이 들기도 했다 동네 사람들은 정신을 놓았다고 했고 토굴자리를 찾는 주문이라고도 했다 안팍으로 일어나고 없어지는 덧없음의 경지를 그 먼 꼬부랑길을 내려다보시는 듯 그의 삭발염의削髮染衣를 향해 합장을 하고 연신 고개를 숙이는 옆집 할머니 세속의 무게도 바람 같아 보였다 그 중이 동네에 오지 않은지 한 참 후에 그가 생과 사를 뛰어 넘어 걸림 없이 살아가는 절 밖의 중이라는 것을 얼았다 그의 탱화 속은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해와 달과 별과 산과 내와 금빛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가 길을 비추는 남다른 화엄의 세계였다 한 세상 빌어 쓰는 삶에 남길 자취 있던가 나도 오랜만에 혼잣말 해 본다 ‘내 몸의 무게가 너무 무겁구나’ - 김기산, ≪화승畵僧≫ - _:*:_:*:_:*:_:*:_:*:_:*:_:*:_:*:_:*:_:*:_:*:_:*:_:*:_:*:_:*:_:*:_:*:_:*:_:*:_:*:_:*:_:*:_:*:_ 22670A3652437AD3011DD5225C023652437AD404C6EF2263A23652437AD402C43E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미드 "덱스터"를 모두 다 보았습니다. "모두 다 보았다"...는 얘기가... 시즌 하나 끝났다고 이러는 게 아니에요. ㅠㅠ 드라마를 처음 소개해드리는 경우는 몰라도 시즌 하나 끝날 때마다 일일이 아침반 글에 쓰자면 한도 끝도 없지요. ^^;;; 아예... 드라마의 시리즈 자체가 완결되었습니다. ㅠㅠ 으허엉~! 2006년 후반부터 방영되기 시작했던 드라마... 중간에 잠깐 쉬기도 했지만 나중에라도 몰아서 결국 다 보게 되었는데, 예전 시트콤 "프렌즈"도 그렇고 지난 번 "오피스"와 "하우스" 때도 그렇더니... 역시나 잠깐 방영하고 캔슬되는 정도가 아니라 몇 년을 꾸준하게 방영했던 시리즈가 끝나버리면 참... 뭔가 기분이 묘하고 섭섭하고 그러네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자세히 말은 못하겠지만 덱스터의 마지막은 되게 먹먹했습니다. 그런데 그 먹먹함이 약간의 실망감과도 닿아 있습니다. 예전 "하우스"의 경우에도 후반부에는 전개가 엉망이었고 결말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인정할 수 없었는데, 이번 "덱스터"의 경우는 제가 그러네요. 이게 허접하다... 엉망이다... 용두사미다... 이런 의미가 아니라 (이런 방향으로 비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굳이 이렇게 끝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결말이었어요. 쩝... 어쨌거나 그동안 참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되게 독특한 작품이었는데 말이죠. 사이코패스라는 소재도 그렇거니와 마이애미의 때깔도 CSI 마이애미의 그것과 다른 뭔가 전반적으로 독특한 느낌의 드라마였는데 요런 드라마 하나가 사라지는 것은 좀 아까운 기분도 듭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북경의 아침, 밤새 거치대에서 잠자는 내 자전거를 찾았다 바퀴살에 잘려나간 시간들은 녹슨 채 뼈대마다 덕지덕지 붙어있고 이가 흰 바퀴살 사이로 힘든 속내가 얼비친다 백미러 없이 질주했던 날들의 흔적이 닳아진 바퀴자국에 선명하다 바퀴 속에 부풀려 있던 욕망, 다 빠져 나가고 안장은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천리마의 비상을 꿈꾸며 내가 깨우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새벽어둠이 땅속으로 숨어들자 아침햇살이 링거첢 자전거 팔에 꽂힌다 아직 녹슬지 않은 바퀴살이 아침햇살을 뿌리며 거리에 아침을 나른다 - 최영준, ≪비상을 꿈꾸며≫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는 일과 시작하면서 바로 붙잡은 프로젝트 작업이 오전 중에도 아주 그냥 착착 잘 진행이 되었어요. 그리고 점심 시간... 점심 먹으러 다들 후문 앞에 모였는데 비온 후라 그런가 뭔가 싸늘하기도 해서 다들 "따끈한 국물이 땡기네..." 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정확하게 콕 찝어 어디어디 가자고 결정된 건 아니라 또 고민... 그러다가 팀 막내가 툭 던지듯 말하길 "따끈한 국물 좋은데... 일본 라멘 같은 거..." +_+) +_+) +_+) +_+) +_+) 다들 눈을 빛냈습니다! 어딜 가야 할 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같은 거"라고 하면 거길 가자는 얘기죠. ㅎ 21613E3652437AEC03337E 회사 주변 일식집에 가서 돈코츠 라멘을 주문해서 점심 해결했습니다. ^^ (분명히 다들 국물 땡긴다고 했는데 정작 일식집에 가자 절반은 덮밥을 주문했다는 건 함정. ㅋ) 그리고 다시 들어와 오후에도 역시 업무 탄력 제대로 받는 아주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한 네 시 반까지는 말이죠. -_-;;; 예전에 작업해서 테스트 맡겨놓은 프로젝트가 하나 있는데 그게 테스트를 해주실 분들 사정으로 한참만에 테스트가 시작되었어요. 그러면서 어제 뭔가 수정해야 할 부분이 발견되었다고 제보가 들어왔는데 그걸 작업하던 중, 저희 팀 차장님 한 분과 제 소스가 막 꼬여버린 거... ㅠㅠ 제 컴퓨터에 소스 열어놓고 차장님 의자 가져와서 옆에 아예 자리 잡으시고 둘이서 꼬인 걸 풀어내는데... 아후~~~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그것도 퇴근 시간 전에 막 삽질을 하게 되면서... 결국 야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25056D3952437AFA05846A 야근은 야근이고 밥은 먹어야죠. ^^;; 가능하면 6시 전후로 저녁을 먹는 걸 습관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어서 얼른 나가서 평소 먹던 대로 회사 근처 건물 지하 구내 식당에서, 어차피 야근할 거라 끝나고 운동 가야 하는 평소보다 느긋하게 맛나게 먹어주고요. 2747BB3752437B0B334482 기왕 아싸리 야근하게 된 거 들어오면서 여유있게 커피도 한 잔 사가지고 들어와 쪽쪽 빨아주고... 아주 밤 늦게까지 야근한 건 아니고... (처음에는 그럴 줄 알았습니다만) 한 시간 남짓 야근해주고 나니까 일이 풀렸어요. ^^ 평소 퇴근하고 체육관에 가면 7시 30분 수업을 듣게 되는데 바삐 가면 8시 30분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예 운동 못하게 될 줄 알고 거의 체념하고 있었는데 빠르게 달리고 달려 8시 30분에 도착... 어? 그런데 8시 30분이 되었는데 아무도 절 신경쓰지 않는 거예요. 운동할 사람이 저 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속으로 "아~ 혼자일 때는 따로 가르쳐주는 거 없이 그냥 알아서 하면 되나?" 하고 30분 동안 줄넘기며 케틀벨이며 복근 운동이며... 땀을 줄줄 흘려가면서 혼자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 9시가 되자 "자! 9시 부 시작하겠습니다아!" 8시 30분이 아니라 9시였던 거죠. ㅠㅠ 아이고~ 물어볼 걸... ㅋ 어쨌거나 30분 더 추가 운동 잘한 셈이 되었습니다. ㅎ 아들은 낮에 열심히 나가 놀고 온데다 낮잠도 한 번 안 잤다는데 이렇게 되면 저녁 잠을 되게 빠르게 잔다는 얘기입니다. 어차피 평소처럼 7시 30분 수업을 들었다 해도 깨어있는 아들을 보기는 힘들었을 거예요. ^^;; 그래서 좀 느긋하게 귀가~ 요새 아들이 부쩍 크면서 그만큼 무거워졌는데 엄마한테 자꾸 안아달라고 보채니까 마눌님이 허리가 많이 아프대요. 그래서 미리 약이랑 파스를 사뒀거든요. 마눌님 어깨도 주물러주고 파스도 붙여주고 수다 떨면서 놀다가 느즈막히 잠이 들었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 과일 속을 제 집 삼아 사는 벌레들을 보았다 7월 중순쯤, 토당골 송두철 형의 과수원에서 복숭아나 자두 속에 살고 있는 벌레들이 한세상 달콤한 집에서 꿈틀거리는 삶을 보았다 탐스러운 빛깔에 끌려 자두 속, 복숭아 속을 열어 보면 잘 익은 속살 명당마다 궁궐을 차린 벌레들이 웬일이냐며 꿈틀거렸다 농약을 치지 않은 탓에, 아예 꽃필 때부터 달라붙어 과일과 함께 자란 벌레들을 보는 순간 제 몸이 과일과 함께 익어버린 생명의 거처마다 살결을 환히 밝히고 들어앉아 있는 것이다 단맛을 미리 알고 들어가 터 잡은 이 벌레들이야말로 원시 인디언 아니면 오랜 평원의 유목민 같았다 어쨌든 최소 6할이 그들의 터전이고 보면 4할이나마 그들에게 얻어먹는다고 여길 때 과즙 달콤한 한 조각도 쉽게 맛볼 수 없는 세상 또한 단맛 속에 웅크린 유혹의 그물 같아서 4할이든 6할이든 그들과 나누어 먹을 땐 조심조심 대뜸 서로가 씹히지 않도록 겸손해야만 했던 것이다 애당초 벌레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지 않고서야 겸손하게 나눠야만 나머지 할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벌레든 사람이든, 세상에 난 목숨은 무엇이든 먹고 살자고 터 잡은 곳이 제 집이라서 서로의 집이 허물어지지 않아야만 공생했던 것이다 세상에 땅주인 집주인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나누어 먹고 나누어 살면 그만인데 무엇이 얼마나 더 탐이 나서 미리 약을 친단 말인가 이런 송두철 형의 마음을 반겨 찾아온 듯 과일 속 벌레들 한세상이 마냥 향기롭기만 하다 - 이인평, ≪나눔의 경전≫ -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은 목요일이고 내일 금요일 하루가 더 있습니다만 조금 일찍 이번 주의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 하겠네요. ^^;; 금요일인 내일 휴가를 쓰거나 한 건 아니고요. 대신 내일 아침 일찍부터 건강 검진이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건강 검진... 아침 8시로 예약을 해놓다보니까 집에서 아침반 글을 쓰고 나오기도 뭐하고, 수면 내시경까지 있어서 끝나고 회사로 다시 들어오면 점심 시간 전후가 될 것 같으니 그때부터 쓰기도 좀 벅찰 것 같아요. 게다가 한 달에 한 번 있는, 오후 네 시에 끝내주는 패밀리 데이가 원래 한가위 연휴인 지난 주여서 "이번 달은 그냥 이렇게 넘어가나보다" 했는데 그걸 이번 주로 하루 미뤄준 덕분에 내일 오후 네 시에 퇴근하게 되었네요. 즉 건강 검진 받고 와서 회사에서 한 네 시간 정도 있다가 퇴근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오전에는 건강 검진을 받고 오후에는 아예 반차를 써서 하루 쉬는 식으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어차피 일찍 퇴근할 거 그냥 반차를 아낀 거지요. ^^;; 아무튼 그렇게 일찍 퇴근할 건데 그 몇 시간 안되는 시간은 프로젝트 작업에 좀 더 열을 올리는 게 맞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금요일은 아침반 글을 쉬고 이렇게 미리 인사를 드립니다. (_ _) 건강 검진은 뭐 다른 건 크게 걱정하는 게 없는데 제가 좀 퉁퉁한 편이라 항상 지방간이 있다고 지적을 받았었죠. 꾸준히 운동을 하면 그에 비례해서 지방간도 줄어들게 마련이지만 최근에는 운동이라고 해도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아마 꾸중을 좀 들을 것 같아요. 그리고 수면 내시경으로 인해 기절했다 깨어나는 기적같은 경험도 다시금 해보고요. ㅋ 그렇게 건강 검진 하고 회사에 와서 얼마 안되는 시간 열심히 일하다가 일찍 퇴근하고... 그래도 잊지 않고 일찍 운동도 갔다가 집에 일찍 들어가면서 이른 주말을 시작할 예정이지요. 이번 주말에도 딱히 미리 정해진 계획은 없습니다. 이번 주에는 친한 선배네 놀러가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사실 집에서 푹~ 쉬는 것도 좋긴 하지만 이제 걷기 시작하고 활동량도 부쩍 많아지고 바깥 공기에 맛들린 아들이 그렇게 안 놔둡니다. 아무리 가만히 못있는 게 저희 부부의 캐릭터라지만 이제는 아들 때문이라도 더더욱 하루에 한 군데 정도는 "어딜 다녀올까" 하고 고민을 해야 해요. ㅋ 아마 이번 주말에도 근처 공원 같은 곳이나 키즈카페라도 돌아다니다가 들어올 확률이 높겠네요. ^^ 그리고 주말 심야 영화는 이젠 아예 포기하게 되었지만 집에서 IPTV VOD로 영화를 보는 재미를 최근에 맛본 터라, 대신에 아들 재우고 마눌님과 영화 한 두편 보게 될 듯 해요. (할인 이벤트 이용하고 포인트 결제까지 잘 섞으면 생각보다 저렴하게 영화 한 편 볼 수 있죠.) 뭐 대충 이 정도 계획 가지고 있습니다. ^^ 다음 주도 개인적으로는 짧겠지만 다음 주를 위해 푹 쉬고 다시 돌아올게요. _:*:_:*:_:*:_:*:_:*:_:*:_:*:_:*:_:*:_:*:_:*:_:*:_:*:_:*:_:*:_:*:_:*:_:*:_:*:_:*:_:*:_:*:_:*:_ 잠 못 들어 화려한 밤을 아는가? 어둠 속에서 나를 어둠에 길들이고 있을 때, 푸른 비늘을 털고 수런수런 일어서는 새벽 창을 아는가? 새벽은 빛살 무늬 상형문자 그대가 나에게 써 보낸 편지. 어둠은 해면처럼 끈끈하다, 어둠은 뻘밭처럼 집요하다. 어둠은 동굴처럼 은근하다, 어둠은 길고 깊은 자유. 어둠은 나의 곳간, 어둠은 나의 쉼표, 어둠은 나의 태초, 아, 어둠은 내 질병과 회생의 굴헝, 칠색 영롱한 내 은둔의 꽃밭이다. 꿈으로 가는 기차를 타듯 미망에 타오르는 눈을 감고서 나 드디어 떠나도 좋은지. 어둠의 문설주에 기대어 기적소리가 울리기를 기다린다. 나는 어둠에 실려서 간다. 나는 어둠의 수레를 굴리며 간다. 어둠은 실오라기처럼 내 육신을 감고 나 쓸쓸히 고개 숙여 경청하노니, 아름답다, 어둠의 유순한 숨소리. 열 두 고개 향내나는 여우굴 지나 큰 바닷길 가파른 돌벼랑 지나 바람 잔 다북쑥 야트막한 언덕까지 물푸레나무 머리 빗는 강나루까지 밤으로의 종착역이 신기루처럼 멀어져도 나는 좀처럼 지치지 않는다. 나는 밤마다 어둠을 삽질한다. 새벽은 나의 어깨에 얼굴을 문지르고 나는 청보석 같은 별 하나에 눈을 맞춘다. 그대 바라볼 창을 뚫는 것이다. 잠 못 들어 화려한 밤을 아는가? 걸어 둔 벽시계의 초침 소리가 북치는 마을의 환호와 같고 천정에 얼룩지는 박쥐 그림자도 일제히 일어나서 갈채하는 밤 내 안에 불 켜지는 거대한 궁성의 그 비밀한 장소를 아는가? - 이향아, ≪어둠의 노래≫ - _:*:_:*:_:*:_:*:_:*:_:*:_:*:_:*:_:*:_:*:_:*:_:*:_:*:_:*:_:*:_:*:_:*:_:*:_:*:_:*:_:*:_:*:_:*:_ 내일 사실상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반나절 정도밖에 안되다보니까 오늘이 이번 주의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야겠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 작업이 원래 다음 주 월요일까지가 개발 완료로 책정된 기간이거든요. 그런데 이거 중간에 다른 팀에서 먼저 해줘야 하는 일이 생겼어요. 최선을 다해주신다고 약속을 했지만 그 팀의 일정에 따라서 어쩌면 다음 주 월요일까지 완료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뭐 제 잘못으로 일정이 엉킨 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 정해진 일정에 맞추지 못한다는 게 뭔가 좀 찝찝하고 그래요. ^^ 다음 주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다음 주는 사실상 화요일까지 일하면 또 한 주가 정리될 예정이라서 일정이 늘어나버리면 이게 일정이 확 도약해버립니다. 부디 빨리 끝내주셔서 다음 주 월요일까지... 아니아니 가능하면 그냥 오늘 또는 내일까지 다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주말에도 마음이 편할 듯... ^^;; 그럴 수 있겠죠? ㅠㅠ 그랬으면 좋겠어요. 다음 프로젝트 일정도 있는데... ㅠㅠ 아무튼 오늘 하루도 내일도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즐겁고 신나고 재미지고 알차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신 후에~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이~따만큼 많을 아침반 글과 함께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목록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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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닷컴 12년을 추억한다" 선택하면 뭐가 다른 거예요?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가 있나요? 궁금해서;;; ㅎㅎㅎ

핑퐁삼총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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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풍경을 보니 정말 가을은 가을 이네요... 정말 가을하늘 공활한테 높고 구름없이 네요...

영원0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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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하면서 그동안의 닷컴에 대한 추억이야기들을 풀어놓는 이벤트를 했었어요,(종료되었어요) 손톱..생각만해도 ㅜ.ㅡ윽,..빨리 나으시기를 바랍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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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imono님 : 점 찍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지금은 토요일 밤에 댓글을 쓰고 있는데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 남은 주말... 계속해서 행복하시길~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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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핑퐁삼총사님 : 거리에는 낙엽이 아예 흩날리고 있습니다. ㅎ 말 그대로 하늘도 높고... 어느새 가을이 시작이 아니라 완연해진 느낌!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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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영원01♪님 : 아! 그런 이벤트가 있는 줄을 몰랐네요. ㅠㅠ 손톱은 아침에는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욱신거리고 하루는 갔는데 댓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Juliett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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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댓 글 두 개 달아줌으로써 드디어 지 댓글 지분이 50% 밑으로 떨어졌음. 심하다 진짜 ㅋㅋㅋㅋ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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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uliet : "지"에다가 "년"에다가... 니가 쓴 댓글 수준을 보고 심하다는 얘기를 하렴.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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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Juliet : 서로서로 나누는 사람사는 세상에서 너는 답댓글의 의미를 모르니? 아~ 미안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고 가는 걸 전혀 모르니 댓글 갯수나 세고 있겠지.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