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영상 하나땜에 잠깐동안 주말기분을 잡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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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원치 않았는데 개인의 삶이 온라인에서 무작위로 노출된다는 건 끔찍한 일일 거 같아요.
사생활의 치부가 드러나버린 동영상 하나가 카톡 등을 통해서 마구 퍼지고 있다는 얘기를 넷 상에서 봤는데
도대체 그런 걸 마구 퍼다 나르는 사람들은 무슨 심리일까, 내 주변에선 내 폰으로 굳이 그런 동영상을
넣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넣어 줬네요, 친구 한 명이...
순식간에 그 사람들에 대한 정보도 몇가지 들었지요.
짧은 순간에 나는 누가 내 입 속에 원치 않았던 음식물을 우격다짐으로 쑤셔 넣은듯한 불쾌감을 느꼈어요.
이런 일을 접할 때 내가 가장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은 유포자다 라고 말 해 버렸어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던 인연으로 몇년간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었던 친구 이기에
앞으로도 그 친구가 괜찮다면 나도 계속 우정을 지속할 생각입니다.
각자가 정확하게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선 한발짝 물러나 줄 수 있는 친구라면.
그리고 다행히 내 친구는 그럴 수 있는 사람 이었구요 ...^ ^
에휴... 기분 좋았던 주말에 괜히 울적해지려고 했던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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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같은 공간 인 거 같습니다...
과거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판타스틱한 일들이 가능한 공간임과 동시에 끊임없이 역기능도 발생하고...
남들보다 인터넷에 나를 많이 드러내지 않고 살아 왔는데 (서태지 닷컴 말고는 거의 눈팅.. 카카오스토리나 블로그, 페이스북 이런 것도 안 하니까) 한편으로는 좀 더 그런 것들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자각도 들고, 욕망도 생기거든요.
그러나 이런 일들을 접할 때마다 생기는 피로도를 돌이켜 보았을 때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도 들고.. ㅎㅎ
얘기하다 보니 답이 없는 얘기 같습니다.
이건 마치, 내 방 안은 안 그러는데 밖에 나가는 순간 너무 혼잡하고 싫어요, 라고 말 하는 거 밖에 안 되네요 ㅋ
그럼 아예 그 혼잡한 사회와 떨어져 살 각오를 하거나,
아님, 적당히 이용하고 이용 당해주면서 섞여 살 각오를 하거나...
댓글목록
flavor님의 댓글

인터넷으로 인한 폐해 정말 심각하죠. 우리 사회 전체의 각성이 있어야할텐데 쉬운 일이 아니어서...
선인장꽃님의 댓글

인터넷이나 현실이 다 이 모양들이니 태지 오빠가 인터넷 전쟁, 시대유감을 안 부를 날이 없는 것 같네요ㅠㅠ 뉴스도 대부분 국민들 스트레스 받게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고 말이죠.
모난돌님의 댓글

인터넷은 특히나 파급력이 크니까 더 문제인 거 같아요... 어떤 상황이든, 어떤 사람이든 최소한의 보호도 없이 세상의 도마 위에 올려버리는 행위는 너무 무책임하고 야비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