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여 만에 보는건데 안 다녀왔으면 평생 후회했을만큼 좋았네요.

25주년을 축하해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너무나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오프닝을 장식해준 국카스텐 여러분과 어반자카파 분들 진짜 멋지고 잘 하셨고

노래 너무 좋아서 좀 더 듣고 싶다는 생각 들었는데 스트리밍 돌려야겠다는 거...^^;

국카스텐 LOST 도 듣고 싶었지만 곡들 다 좋았고 어반은 세곡뿐이라 좀 아쉽기도요.

A2 구역 앞쪽이라 나름 열심히 놀았지만 바리 밖으로 짐 내놓는 건 안 된다고 해서

계속 들고 있느라 좀 걸리적 거렸지만 통로확보랑 안전 문제로 어쩔 수 없었다고ㅠㅠ

철창같은 전면 스크린 처음엔 좀 의이했는데 영상효과 진짜 멋있었고 삼각형 구조물

쫙 열리면서 대장 등장하셔서 내 모든 것 시작하실때 전율이 온몸을 관통했네요. ㄷㄷㄷ

줄리엣으로 웜홀 열리고 특별출연 엘리가 매냐들 대표로 웜홀타고 과거로 날아가면서

지난 25년을 여행하는 스토리가 있는 연출이 너무나도 좋았고 방탄 친구들 멋졌네요.

난 알아요 이밤깊 환그대 하여가 너에게 명곡 퍼레이드에서 '아이들'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줬고 대장 댄스도 짱짱하셔서 나이는 나만 먹나 하는 뻘생각과 체력방전 느끼다

영원에서 성당같은 영상효과와 홀리한 대장 목소리에 넋놓고 전설의 교실이데아 연설과

깃발 퍼포먼스 멋있었고 컴백홈 말 그대로 보스 같으셔서 좀 웃었는데 필승 비하인드 영상

자그만치 22년전이라는 걸 깨닫고 괜히 흠칫 했다가 굿바이에선 정줄놓고 울어버렸네요. ㅠㅠ

스크린 닫힌 마야 연주는 떨어져있던 시간들을 상상하게 했고 텍원과 텍투 영상효과 후덜덜

울맨이랑 탱크때까지 스크린 닫아두신 이유는 그저 상상해볼 뿐이지만 오렌지 월오데랑 인전

불기둥 땜에 얼굴 화끈거렸지만 간만에 뛰어서 진짜 재밌었고 로보트와 제로+아웃트로 정말ㅠㅠ

라봐여를 안 하셔서 좀 의외였지만 정치이슈 영상들 나오면서 틱탁 해주실때 진심 소름이었고

모아이 심포니 버전 하실때 영상에 김음감님 비치셔서 깜놀...음악작업 참여하시는 건 알았지만

직접 출연까지 해주실줄 몰랐는데 볼 수 있어서 반가웠고 멋진 지휘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

대장도 멘트 자제하신다고했지만 재밌게 잘 해주셨고 소격동 원장님 조명 퍼포먼스 멋졌구요.

내 위치에선 돌출무대 나가실땐 대장 등만 보였지만 스크린이랑 번갈아 보느라 미어캣 흉내...ㅋㄷ

크말 최신곡 드립치실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좀 난감했지만 리믹스 버전 오싹하면서 멋있었고

유감이 영상 나올땐 가슴이 뜨거워졌고 10월4일 휴대폰 불빛 켜서 흔드는 울님들 진짜 이뻣구요.

난 알아요 심포니 버전 완전 웅장한 대곡이 되서 온 몸이 찌릿찌릿했고 텍파 해주실 줄 알았는데

이번엔 안 하셔서 마.축떄 어색하게 종이뱅기 날림...ㅋㄷ 거의 끝나는 분위긴데 뜬금없는 폭죽에

스킴 아쉽다고 멘트하면서 우리들만의 추억 찍어도 된다고 허락하시고 방탄 친구들도 다 나와서

폰카지만 좀 찍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내가 뭘 찍었는지도 모를 지경이라 스크린 메세지만...^^;

25주년이라 25곡 해주실 예정이셨다는데 거의 3시간 가까운 무대를 보여주셨고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도 되는건가 할 정도로 멋진 공연이라 정말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했고 감사했네요. ^-^

뭔가 두서없이 길기만 한 같아 좀 정신없지만 어설픈 후기 읽어주셔서 고맙다는 말로 마무리합니다.

대장도 울님들도 완전 멋지셨고 10집도 얼른 나와 조만간 다시 볼 수 있을 그날을 기대해보며 이만♡

(손목 팔찌랑 빛번짐 심한 저화질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