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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년 공연 후... 버스안에서 정줄놓고 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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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위버멘쉬T™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7-09-0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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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주년 공연 후...

 

  어떻게, 이 떨리는 마음을 좀 털어볼려고

 

핸드폰 메모장에서 정줄놓고 쓴 글이기 때문에,

 

노래 순서 엉망이고 빼먹은 곡도 있을 수 있어요ㅠ.ㅠ^^;;;

 

 

 

• 국가스텐

자기가 이 무대에 서게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서태지팬으로써 영광이라고 말함. 총 3곡. 마지막 하여가.

 

• 어반자카파

자기노래 3곡. 팬들에게 앵콜요청해달라 부탁(우리연기 참 잘함). 마지막 "모아이~! 모아이~!"를 외쳤지만

부르지않아서 아쉬웠음.

 

 

• intro

 

 

7시 20분을 좀 넘은시간... 팬들 조용하다가 갑자기 폭발. 별들이 가득한 앞뒤 스크린이 너무나 환상적.

위에서 피라미드모양이 서서히 내려옴...

그리고 그곳에서... 서태지가 나오면서...

내 모든 것...

진짜 그곳에서 등장할 줄은 상상도 못함... ETP UFO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 심각함.

눈물샘 폭발... 서태지를 보는 순간 그냥 가슴이 미어터지고 눈물이 펑펑...

 

 

• 서태지 1집 역사...

그리고 방탄과 환상속의 그대, 이밤이 깊어가지만.

오빠가 춤 추는 걸 보는 순간,

망치로 머리 한 대 얻어맞은 느낌...

서태지가 춤을 추는데 방탄은 안보이고 그냥 태지만 보임.

1집 때 모습 보는 것 같이 아주 실감남.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음.

너무 좋아서 팬들 아주 정신이 하나도 없었음.

 

 

• 서태지 2집 역사...

그리고 하여가...

보는내내 미쳐버리는 줄 알았음... 내 앞에서 서태지가 하여가를 추고있다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에게...

그냥 2집 목소리, 모습, 춤, 감성 다 똑같음... 팬들 엄청난 열창...

그리고 마지막 "않길바~.........(안변해!!! 안변해!!!) ......래...~♬^_^" 똑같이 재현... 내가 이 현장에 있다니...!

 

 

• 서태지 3집 역사...

하아 .. 교실이데아...

방탄이 있어서 다행... 깃발 퍼포먼스가 멋있어서 노래가 살맛났음...

아주 다들 달리고 오열하고 난리.

그리고 그 유명한 까만 스크린에 하얀글씨 가사 재현!!!(됐어!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세상에맙소사 다시 옛날로 돌아간것같아!

영원 ..

시작하기전 스크린 속 위에 새가 너무 아련함.

다들 사랑스럽게 감상...

 

 

• 서태지 4집 역사...

달리는 트럭 위에 필승부르는 옛날태지...^^ 영상이 너무 사랑스러웠음.

그리고 맙소사... 필승... 부르기전에

태지오빠 曰: "나 이거 원키 못 부르는다고 뭐라 그러는데 사실 안부른거야. 이게 얼마나 쉬운데...~!"

솔직히 놀랬고, 너무너무 귀여웠고 기타매고 노래부름.

원키 샤우팅 정말...

이 오빠 뭔가...싶었음... '다 잘 할 줄 아는데 그저 표출을 안할 뿐.'이란 생각이 들었음.

감동의 도가니...ㅠ^ㅠ

컴백홈 방탄과 함께. 컴백홈은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진리.

그리고 나조차 잘 듣지못했던 굿바이...

몸이 굳어버렸음.

팬들도 다 가만히 바라봄...

목소리와 모습이 너무나 예뻤고 가사가 너무 슬퍼서 따라부를 수가 없었음...

 

 

• 서태지 5집 역사...

팬들 다 숨죽임...

앞 스크린이 닫히고...

태지 혼자 나와 서성거리다

기타를 잡고 5집 연주... 마치 미국생활을 할 때의 태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참 복잡했음...

그리고 ..

테이크 원... 그냥 울고싶음... 최고최고...ㅜ^ㅜ

그리고 맙소사 테이크 투... 문득 우리나라에 서태지라는 뮤지션이 있어 무한감동감사...

 

 

• 서태지 6집 역사...

여기는 그냥 처음 영상 보여줄때부터 소리지르고 난리남...

울트라맨이야 ..

무슨 대망의 태지공연 총집합하는 타임머신 같았다. 그냥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그리고 3절안부르고...

바로 .. 탱크로 넘어감... 으아...

아아 .. 오렌지는 정말 서태지의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진리의 명곡이다.

오빠가 직접 슬램 현장을 만들어주었고...

이때는 진짜 6집때의 공연으로

돌아간것같았다 ..

밟고 밟히고 온 몸이 부침개되는 이 현장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다들 팔팔해서 다행이야.

 


• 서태지 7집 역사...

내가 이 곡을 듣게될 줄이야... 로보트. 로보트다. 마음에 뜨거운 것이 마구 올라왔다...

그리고 평소에 들을 수 없었던 제로가 나옴...

옆에 남자 탄성...

옆 남자도 두 손 꼭 맞잡고 바라봄...

세상만사 너무 아름답고 슬펐다... 그리고 아웃트로...

그냥 미어지고 미어질 뿐. 우리에게 마이크 넘겨주고 불렀을 때 울 뻔했음... 태지 고마워...

 

 

• 서태지 8집 역사...

Zero + outro 여운이 너무 깊게 남아

마치 돌아오지 못할것같았던 인상을 남겨주다 갑자기 세상의 모순과 수수께끼를 제기하러 온 외계인 같았다.

8집 영상이 가장 세련됐고 호기심을 유발.

역시 잘어울리는 첫 곡

틱탁 ..! 와우 사람들 미치다.

그리고 들어도 또 들어도 좋은 심포니 모아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너무 예쁘다 예쁘다" 남발...ㅎㅎ

 

 

• 서태지 9집 역사...

잠깐의 영상과 드럼조명으로 곡을 표현하였고 소격동...

소격동은 참 전주부터 나를 울컥하게함.... 노래 자체가 참 아련한 것 같음...

무대 앞에서 부름...

크리스말로윈 !! 이 노래는 정말 명곡이야. 잘 만들었고 색다르게 불러도 멋져...!

 

 

• 검은 스크린 하얀 자막...

태지오빠의 메세지...

목소리를 잃었는데... 우리가 다시 살려주었대...

사람들 함성 대폭발...

그래그래 시대유감...!!!

 

 

• 그리고 10월 4일...!

일명 천사...! 역시 이 노래는 꼭 해줘야지...!^_________^

그리고 오빠가 말하기를

나를 이 곳에 있게해준 곡...

당연히 빼먹을 수 없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난 알아요!!!

남자여자 할것없이

모조리 다 따라부름... 태지 너무 예쁘더라... 뭔들...

 

 

• 그리고 방탄과 마지막축체...!!!

이 때 태지가 메인이고

방탄과 같이 춤을 췄을 때

정말 기가 찰 정도로 그냥 같은 멤버같았으며 리더 같았음... 게다가 태지밖에 안보임...

그리고 마지막축제 공연 재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쁜 태지의 음성을 담은 메세지...ㅠㅠㅠ 와...

정말 90년대로 돌아간것같아...

메세지를 오늘날로 조금 바꿔서 전해준 태지의 정성...^_________^

"아직까지 사랑한다고..."

글고보니 우린 사랑한단 말 못했고

오빠가 먼저했네...?!...ㅠ^ㅠ

 

 

느낀 점

이런 무대인 줄 몰랐을 정도로,

1집태지부터 보고싶었던 나로서는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는 무대였다.

하나하나 역사를 보여주고 앨범마다 대표곡을 불러줄때마다,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게 뭐였냐면,

'정말 서태지라는 뮤지션 한사람만 알아도 충분하다는 것.

모든 노래의 장르와 각 노래마다 특유한 감성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것.' 태지는 지금까지 너무나도 많은 장르를 해왔고,

심지어 노래들도 다 훌륭한 수준이다. 진짜 태지만 알아도 되겠다. 내가 태지란 사람을 알게 되서 너무 감사하다. 태지는 다시 한번 신이다.ㅠㅠ

 

 

• 어쩜 저리 안변할까... 춤도 더이상 못추는게 아니라 그냥 안 추는 거였다...

거대한 괴리감이 든다... 정말 사람이 아닌가...

 

 

• 오늘 무대 컨셉, 조명, 영상 최고.

우리나라에서 태지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감사하고 자랑스럽고 뿌듯.

(조금 아쉬웠던 건 베이스 소리가 굉장히 울려 태지목소리와 오케스트라를 귀 기울여 들어야했다.)

 

 

오늘 팬들 보며 드는 생각.

예전에는 어렸을 때라 오빠, 사랑해, ○○○ 세글자로 만들 수 있는 유치한 구호도 많았다.

그런데 오늘 본 팬들의 모습은 마치...

태지를 계속 보고담고봐도 모자를 판이라는 눈빛과 뒷모습들...ㅋㅋㅋ

무언가 되게 태지만 쫓고 초초하게 바라보느라 구호도 필요없어... 이런 느낌...ㅋㅋㅋㅋㅋㅋ

알았어요. 그 맘 알 것 같다. 우린 이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팬들...ㅎㅎ

 

 

• to 태지오빠.

내가 더이상 오빠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까요.

오빠 덕에 이런 감정도 느껴보고,  살맛나는걸요.

가슴이 미어지도록 사랑해요.

영원히 곁에 있을래요 그냥.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Dr.JSM.님의 댓글

no_profile Dr.JSM. 회원 정보 보기

진짜 고맙고 고마워요~ 항상 우리가 사랑하는게 자랑스럽고 당연허게 해주셔서~~^^
님 기억력 추천이요^^~ 전 하나도 기억이 없어요 ㅎㅎ 대장 본것만 기억나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