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즐긴공연, 몇년만에 느낀 감동, 몇가지 아쉬운 점들... > BOARD

오랜만에 즐긴공연, 몇년만에 느낀 감동, 몇가지 아쉬운 점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태지위한 밝은 明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7-09-04 08:51

본문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 라는걸 이번 공연에서 느끼고 왔어요 ㅋㅋ 몇년만에 태지공연을 정말 운좋게도 G-A구역에서 즐기게 되어 대기시간과 공연내내 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스탠딩가길 잘했다! 싶었어요. 그리고 일요일 종일 겔겔겔....

어쩜 이렇게 하나도 안늙는건지... 그모습 그대로, 그때 그춤추던 모습을 정말 가까이서 볼 수있어서 이거 실화냐 소리가 계속 나오던....... 어머어머어머 어쩜좋아, 어떻게 소리만 하다 왔네요. 벌써 17년 전에 방방 뛰던 울트라매니아에 슬램, 헤드뱅까지 미친척 즐기고 싶었는데 인파에 눌려 점핑도 간신히.... 분위기는 좋은데 많이 힘들더군요 ㅠㅠ 남매냐들 한층 더 과격해진거 같은건 기분탓인가....

그런데 태지 단독공연만 보다 게스트와 후원사(주관사인가?)가 있는 공연을 보니 달라진 모습에 살짝 어색, 불편.... 하더군요. 공연시작 전까지 계속 나오던 롯데카드 광고(뭐 그거야 업체계약 되어 있는거니 당연한건데 태지영상만 보던 시간에 광고를 보려니 그냥 아쉬운 마음이고) 아이돌 보러온 대포부대가 뭉탱이로 모여서 찰칵거리는거, 안전요원한테 신고하면 도망가려고 하고 카메라 뺏기면 오히려 승질내고(뭐 비싼카메라 힘들게 들여와서 몇컷 찍지도 못하고 뺏기면 당연히 짜증나겠지만), 태지팬이 아닌 사람들이 옆에 있으니 엄청 불편하더라구요. 물론 이 젊은(?) 친구들 태지노래를 전부 모르니까 같이 호응도 못하고 떼창도 못하는 거지만 되게 띠꺼운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거나 태지 멘트할때 지들끼리 떠드느라 멘트 못듣고(바로 옆이라서 그얘기가 안들릴 수 없었음), 계속 카톡하느라 머리에, 몸에 부딪히고.... 이건 서태지콘서트에 게스트가 있는거지 니들 게스트보라고 서태지가 나온게 아니야!!!라고 얼마나 말하고 싶던지.

가장 압권은 마지막에 태지가 사진찍으세요! 소리가 나오자 마자, 꽁꽁 숨겨놓았던 대포들이 촥촥 올라오더니 연사를 찍기 시작하는데 물론 액정에 잡힌 포커스는 방탄들이었지요. 거기다 그 연사소리가 얼마나 싫던지. 어차피 그땐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들고 찍고 있어서 전광판도 안보일만큼 팔만 보고 있었구요 ㅠㅠ

처음에 입장할때도 사람들 틈을 비집고 자리를 잡는건 좋은데 아이돌공연 스탠딩은 어떤지 모르지만 높은 구두를 신고 커다란 가방들고 올때부터 '아 옆에 있으면 안되겠다. 점핑하다 발찍히면 큰일이다.' 싶었었죠. 보니까 그냥 사진찍으러 왔던거였던듯. 태지 스탠딩이 어떤지 사전 조사좀 하고 오지, 중간중간 발에 채이는 발판, 6-7집에 한번씩 날아오는 물벼락 ㅋㅋ, 슬램을 빙자해 밀어붙여 파고들기 등등 처음 겪는일들이라면 그들도 힘들었을 것 같긴 하네요.

아 결론은 그냥 우리끼리 모여서 티켓값이 20만원이 되든 보조경기장에서 하든 좀 더 마음편히 놀았으면 싶네요. 오랜만에 만난 매냐들, 아쉬운 굿즈들(앨범밖에 못삼 ㅠㅠ), 마음에 박히는 현수막 문구들....(부채만드신 매냐님들 정말 멋짐! 저도 태지근황 알고 싶어요 ㅋㅋㅋ) 솔직히 말해 앨범내놓고 정식 활동좀 하지 왜 25주년 콘서트냐! 싶었는데 이번공연 보니 메마른 팬심이 다시 촉촉해 지네요.

오랜만에 닷컴들어와서 묵혔던 얘기들 주절거리고 갑니다. 혹시나 사진이 문제되면 삭제하겠습니다. 오랜만인 공연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찍었음.

BOARD

페이지 정보

본문

댓글목록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