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온 서태지닷컴이네요. 먼저 이곳에 글을 남기면 태지형이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용기내어 글 남깁니다. (저는 여자지만 태지형이란 호칭이 더 편하네요. 용서를..ㅋㅋ) 처음 제대로 서태지 음악을 접한게 2000년 6집이었고 제대로 빠지게 된건 친오빠가 사둔 태지의 화 앨범과 2003년 7집 앨범을 통해서였네요. 힘들었던 고등학교 생활을 좋은 추억으로 남겨준 까닭의 8할은 태지형 음악이었어요. 한여름밤 새벽2시 독서실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며 들었던 제로 라이브 앨범, 그때의 음악과 따뜻한 공기, 벅찬 감정들은 지금까지도 절 설레게 해요. 그런 저에게도 어제의 25주년 콘서트는 정말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많은 것들이 변해가는 현실을 받아들이는것이 좀처럼 쉽지않고 오히려 점점 버겁게 느껴졌는데 시간이 흘러도 영원히 변치않는건 역시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남은 음악이구나 하는 생각에 행복했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낡은 서랍속에 켜켜이 쌓여있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다시 살아나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어요. 잠시 잊고 살았던 소중한 것과 재회한 느낌. 제주변에 계셨던 분들의 감격스런 표정들 하나하나 쉽게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태지형의 음악은 저 뿐만이 아니라 그곳에 있던 모든 분들의 가슴속에 좋았던 과거의 한 장면으로 그리고 현재와 미래에도 계속 남아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참 행복했습니다~~ 올해 서른인 어린(?) 저에게도 어렴풋이 남아있는 90년대 초의 기억과 그때의 행복한 추억을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그런 의미에서 내년에 서태지밴드 결성 10주년 공연 응원(?)하겠습니다.ㅋㅋㅋ 여기 계신 분들 모두 이 행복하고 즐거운 기분으로 새로운 한 주 시작하시기를 ! 굿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