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주년콘 후기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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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가끔 한번도 라이브 때 하지 않았던 곡들이라던가 1~4집, 5~9집 곡들을 나누던가 아니면 1~4집을 오리지널 사운드로 댄서블하게 진행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가수들이 b-sides 곡들만으로 공연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럼 태지보이즈 1~4집의 오리지널 사운드는 둘째치고 무대 자체를 어떻게 진행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했는데 제 개인적으로 방탄을 섭외한 것 그 자체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극성팬들의 노매너와는 별개로)
방탄이 이미 인간계를 넘어섰고 엑소라는 신계를 위협하는, 일정 연령대에서는 이미 넘었다고도 평가되는 아이돌인데 그들이 같이 참여한 것 자체가 다른 선택지보다 훨씬 좋았다고 봅니다. 물론 서컴에는 방탄이 어느정도인지 감도 없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와닿지 않으실지도 모르지만 상대적으로 아이들을 많이 접하는 제가 느끼는 방탄의 위상이란 여러분 상상 이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무 많이 참여한 것 아니냐라는 의견들도 있지만 그건 이번 공연의 컨셉상 어쩔 수 없었다고 보고요. 또 앞으로 한동안 태지보이즈 시절의 오리지날 사운드는 들을 기회가 없을테니 저는 만족합니다. 단콘은 앞으로도 쭉 있을테고. 갠적인 욕심으로 대장 댄스는 좀 더 빡세게 추셔도 되지 않았나 하지만 방탄 멤버들이 잘 메꾸어주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 주변에는 는 전혀 그런게 없었습니다만 스탠딩이나 다른 구역에서는 대포족 때문에 고생을 좀 하신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뒤에 적겠지만 공연장 대포는 사실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인데..
<사운드>
너무 안들렸어요. 주경기장 갈 때 큰 기대를 하고 가는 것도 아니지만 좀 심하더군요. 전문가가 아니기에 뭔가 수치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잘 안들렸습니다.
대장 보컬 자체가 흔히 말하는 반주를 뚫고 나오는 그런 쩌렁쩌렁한 보컬은 아니기 때문에 외부요인을 많이 받는 건 알고 있었지만 걍 잘 안들렸어요. 요근래 대장 공연중 제일 안들렸습니다.
<그라운드 좌석>
이게 좀 애매하죠. 후기들도 보니까 의탠딩 개념으로 예매했는데 아무도 안일어나고 가요무대처럼 봐서 짜증났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근데 그라운드 좌석이라는게 일반 후방 좌석과는 달리 정말 평평한 맨바닥에 의자가 있다보니까 한명 일어나면 뒤에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다 일어나야 하거든요.그라운드 죄석은 진짜 대각선으로 키 큰 사람 앉으면 무대 직접보는 것도 방해받는 좌석이라...참고로 저는 8구역이었습니다.
대장 공연을 어떻게 앉아서보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런 분들을 위해서 있는 게 스탠딩이니까요. 저도 거의 대부분의 공연을 스탠딩으로 보고 한국에서 좌석으로 본 건 지난 콜드플레이 공연과 어제 대장 공연인데 제 개인의 생각은 조금이라도 일어서실 거 같으면 그건 그분이 스탠딩으로 가야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주변 사람들이 같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아쉬워할 순 있지만 안일어난 사람들한테 뭐라할 건 아니에요.
세상 어디에도 가까우면서도 신나면서도 편한 관람석은 없죠…스탠딩은 가깝고 재밌지만 멀고, 좌석은 편하지만 흥이 덜하고..
<대포 및 폰카>
대포는 어느 가수, 어느 콘을 가도 배척됩니다. 어제 대포족들을 겪고 ‘역시 아이돌팬들 극혐’이라고 생각 드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공연장에서의 대포는 다 잡아내려고 합니다. 어제 대포들은 걍 하지 말래도 하는 애들이에요. 아이돌콘 가면 비싼 돈주고 들어왔을텐데 하지 말라는 짓 해서 사진 찍은거 삭제되고 또 찍다가 걸려서 나가는 애들 종종 보입니다. 그렇게 찍는 애들은 팬커뮤니티 내에서도 ‘얘는 하지 말라는 짓을 하는 애니까 사진 올려도 보지 말자’ 라는 식으로 걸러내기도 하고요.
다만 폰카에 대해서는 제재하기는 합니다만 시험감독하듯 하지 않는 한 다 못잡죠. 제가 얼마전에 현재 여돌 중에 탑이라고 하는 트와이스콘을 갔다 왔는데 거기서도 대포/폰카 다 잡더군요. 요샌 하다못해 음식사진도 막 찍고 그러잖아요. 전 걍 그러려니 합니다…괜찮다는 아니고 그냥 이제 뭘 해도 일단 찍는 시대구나 하고..우리 어릴때 밥상머리에서 사진 찍고 칵테일 예쁘다고 사진찌고 이런게 상상이나 했던 광경이었나 하면 그건 아니니까...
다른 아티스트들도 어제 태지형 무대처럼 일정 시간 동안 찍어도 된다고 아예 오픈하는 경우가 많은 걸 보면 이제 찍으면서 뭘 보는 거 자체가 문화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이유 콘서트는 지금부터 1분간 포토타임입니다. 하면서 본인이 포즈도 잡아주고 그러더라고요.
전 안찍습니다만 그건 솔직히 제가 도덕적이라서가 아니라 저는 찍어도 나중에 안볼 걸 알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서 안찍는 것…태지형 골수팬들도 다 찍더라고요. 제 옆에 분 굿바이 나올 때 어떡해 ㅠ-ㅠ 이러면서 우실 정도로 골수팬이신 거 같던데 폰카 찍습디다..계속은 아니고 의상 바뀔 때 한두장씩 정도.
<굿바이>
4집 사고 왜 가사가 없나 하고 항상 갸우뚱했던 기억도 나고, 4집 자켓도 기억이 나고. 트랙순서도 다 기억이 나고 시대유감도 가사가 없었지 하고 혼자 생각하고.
듣고 싶지만 들으면 마음이 더 헛헛해질 거 같아서 듣고 싶지 않다가도, 또 이렇게 재회했으니까 지금은 불러줘도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곡인데 전주부터 마음이 참 저미더군요. 단순히 좋았다가 아니고 그냥 마음에 남는.
다음 콘이 25주년 앵콘이 될지 10집 발매기념콘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 기다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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