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가 보내준 메시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태지 오빠를 어느 정도 잊었던 열 다섯살의 나에게 온 메시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 우리의 곁을 떠나있던 그 시기에 날아든 날개의 메시지.
생각해 보면 나는 아직도 태지 오빠를 잊지 않았었다고 생각해요.
잊었다고 생각 했었지만,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건 그 만큼 사랑하고 있었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처음으로 나를 사랑에 눈 뜨도록 해 준 사람도, 처음으로 원망을 해 본 사람도 모두 태지 오빠였죠.
사랑이 커지면 원망도 커진다는 것을 태지 오빠를 통해서 배웠으니까요.
그런 태지 오빠가 날개에 담아서 보내준 메시지는 지금도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여름을 생각나게 해요.
조금만 내가 태지 오빠를 이해 했다면 원망한 시간을 반성하고 있었을까요?
내가 열 다섯살이었을 때 날아온 날개에 담긴 메시지에는 태지 오빠가 잘 지낸다고 말 하는 것 같았어요.
지금도 나는 태지 오빠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게 가장 고맙고,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 고마울 때가 많아요.
날개가 보내준 메시지처럼 태지 오빠와 우리는 소중한 인연으로 다시 만날 거라고 믿고 싶어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