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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보내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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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선인장꽃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7-07-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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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 오빠를 어느 정도 잊었던 열 다섯살의 나에게 온 메시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 우리의 곁을 떠나있던 그 시기에 날아든 날개의 메시지. 

생각해 보면 나는 아직도 태지 오빠를 잊지 않았었다고 생각해요. 

잊었다고 생각 했었지만,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건 그 만큼 사랑하고 있었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처음으로 나를 사랑에 눈 뜨도록 해 준 사람도, 처음으로 원망을 해 본 사람도 모두 태지 오빠였죠. 

사랑이 커지면 원망도 커진다는 것을 태지 오빠를 통해서 배웠으니까요. 

그런 태지 오빠가 날개에 담아서 보내준 메시지는 지금도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여름을 생각나게 해요. 

조금만 내가 태지 오빠를 이해 했다면 원망한 시간을 반성하고 있었을까요? 

내가 열 다섯살이었을 때 날아온 날개에 담긴 메시지에는 태지 오빠가 잘 지낸다고 말 하는 것 같았어요. 

지금도 나는 태지 오빠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게 가장 고맙고,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 고마울 때가 많아요. 

날개가 보내준 메시지처럼 태지 오빠와 우리는 소중한 인연으로 다시 만날 거라고 믿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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