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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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의 곡을 신세대 아티스트가 재해석 한다고 할때,
그것이 종전의 히트를 넘어 원작자가 원곡을 뛰어넘는 재해석 버젼으로 부르고 있을 경우에는 더더욱 우려가 크죠.
늘 그래왔습니다. 원곡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곡은 거의 없었죠..
이번 작업은 25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을 대표 하는 아이돌 그룹이 재해석을 한 곡 입니다.
원곡을 뛰어넘는 곡이 나올거라 생각치 않았고, 큰 기대가 없었기에 '그냥 무난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서태지라는 이름을 걸고 나오는 음원인데 이 정도라니.. 실망인데...' 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후자 쪽의 의견을 내 주고 계신 것 같아 아쉽고 또 95년 96년의 추억들이 망가지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하지만 15주년 때 '컴백홈'이라는 곡을 '스윗소로우'가 재해석 하여 불렀을 때는 많이 신선하고 오히려 그 버젼이 좋게도 들려서
음원으로 추출하여 듣곤 했고 지금도 가끔 듣곤 합니다.
서태지컴퍼니, 더 나아가 서태지 본인의 결정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인 이번 작업들의 결과물을
이제 처음 나온 음원과 뮤직비디오 만으로 평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장이 현재 작업 중인 뮤지션들과의 작업도 처음일 뿐더러, 공동작업을 잘 해오지 않았으며 혼자 작업하곤 하던데다가
9집에서 '아이유'와의 작업이 좋은 호평을 얻었던 것에 비해 이번 작업물은 좀 많이 실망스러울 수 있죠.
그러나 분명 모든 것이 합쳐진 결과물은 우리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 퐐로 여러분들, 많은 노여움들 푸시고, 앞으로 계속 공개될 음원들과 공연을 기대해 봐요.
이미 '신세경' 씨의 포스터 작업만으로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운 25주년 입니다.
모두들 즐겁게 기다려보는게 어떨까요? : )
+ 야밤에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
댓글목록
울보세은님의 댓글

그치요~ 아무리 리메이크를 잘 해도 원곡보다 좋다고 할 수 있는 리메이크는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근데 전 사실 노래 자체만을 보면 잘 했다고 생각해요 컴백홈이 그 당시 시대상에 대해서 노래한거라면 이번 방탄의 컴백홈은 지금 청소년들의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거고 지금 가장 많이 나오는 스타일로 한거라 잘 했다고 생각해요 ㅎㅎㅎㅎ 다만 노래 스타일이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렇지 ㅎㅎㅎ
아무리 대장이 관여를 했다고 해도 대장은 아티스트들의 의견을 존중했을거라고 생각해요 같이 작업하자 해놓고 그 아티스트가 리메이크한 스타일을 '이건 아닌 것 같아'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거야 말로 꼰대잖아요~ '내꺼 하는거니까 이런 식으로 해'~ 이렇게 할 대장이 아니라서 노래편곡도 뮤비도 최대한 아티스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해요~ 그러니까 가사도 그렇고 노래 스타일이나 뮤비 연출도 방탄의 색이 잘 나오는 것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
티즈토이님의 댓글

동의합니다. 원곡을 최대한 살리 되 아이돌 자신들의 색깔을 입혀 리메이크 했다고 봐요. 각자 취향의 차이일 뿐 이렇다저렇다 할 건 아닌 것 같아요. 후배들과 함께 콜라보를 하거나 리메이크 하게 하는 건.. 거기다 오빠가 먼저 후배들에게 러브콜을 한 거잖아요. 이 또한 새로움이자 도전이라 25주년을 기념하기엔 좋은 프로젝트라 생각돼요. 늘 고급지고 최신상의 음악과 무대,뮤비,프로모션에 눈높이가 높아질 때로 높아진 매냐들 입장에선 이번 뮤비나 커버사진 너무 진부하고 시대에 뒤처진 아재스타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봐요. 각기 다른 생각의 사고로 음악을 듣고 재해석하듯이 이번 컴백홈 리메&뮤비에 대한 생각도 각자 우리들의 몫이고 생각의 차이라고 봐요.뭇매를 맞고 있는 서컴과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분들은 아마도 자정작용을 지금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여러 연령층의 매냐들이 있다보니 다양한 생각이 나오는 거겠죠? 오빠처럼 같이 나이 먹다보니 손에 잡고 움켜지는 것 아닌 놓을 줄도 아는 관용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그냥 맹목적인 오빠 바라기가 아닌 25주년을 기념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고 우리 모두 함께 옛 추억에 잠겨 그날들을 회상하며 그렇게 흥에 겨워 즐길 준비만으로 가슴벅찬데 이렇게 우리끼리 다툼아닌 다툼을 하고 있는 것이 씁쓸하고 25주년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금방 다들 새로운 떡밥 떨어지면 좋아할 테니 큰 걱정은 안해요. 왜냐면.. 우리는 기-승-전-서태지니깐요.^^
내곁에 T님의 댓글

맞아요 맞아.. 이미 무서운 25주년입니다ㅎㅎ 아이돌그룹 중에 그래도 방탄을 제일 응원해왔던 저로서도 역시 우리 태지오빠만한 음악가는 없구나 했으니까요 방탄 리메이크는 딱 방탄 같아요 좋고나쁘고를떠나서.. 그럼 된거지요.. 오빠님의 선택덕분에 이번 공연 방탄 팬인 초등학생 1학년 울딸과 아들과 다 같이 갑니다ㅎㅎ 딸아이 입에서 컴백홈 인트로를 따라하고 후렴구를 반복해서 따라하는 모습을보고 뭔가 뿌듯했어여 ㅎㅎ 오빠의 선택을 믿어요.. 9월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