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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트레블러'의 첫 번째 곡 '컴백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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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백년동안의고독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7-07-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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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컴백홈'은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리메이크 프로젝트 앨범 '타임:트레블러'의 첫 번째 곡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던 만큼 팬들의 반응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우선 서로 다양한 의견을 마주할 수 있어 좋습니다.

꽤 많은 분이 방탄이라는 가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대장이 왜 방탄을 선택하였나에 대한 의문에 대한 글들을 작성하셨습니다. 대장이 함께할 가수를 음악 스타일과 실력 등을 고려해서 직접 가수를 지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가수 선택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노래가 나오기 전부터 방탄소년단이 청춘을 비롯한 사회적 메시지의 곡들을 쓴다는 면에서 좋은 노래가 나올 거라 보았습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인 '퓨즈 TV'는 방탄소년단은 원곡이 지난 비밥/힙합 느낌은 지키되 사운드, 보컬 스타일, 가사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가사는 사회에서 강요하는 이상을 거부하는 내용을 다뤘으며 방탄소년단이 오랫동안 이어온 사회적으로 의식 있는 메시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말했는데요.

1995년 당시 노래가 가출 청소년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면 2017년에 정식 리메이크된 노래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피, 땀, 눈물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봅니다.

'트로피에 내 이름 박고 컴백홈'에 대해 꼭 이렇게 썼어야 했냐는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제이홉은 "'트로피에 내 이름 박고 컴백홈'이라는 가사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후 첫 작업이라 기분 좋게 썼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가사에는 랩몬스터와 제이홉이 랩메이킹에 참여한 만큼 방탄소년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왜 시간을 허비해 내 피땀들은 정직해 자 이제 그 트로피에 내 이름 박고 COME BACK HOME”이란 가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피땀 눈물’과 K-POP 그룹 최초 빌보드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은 방탄소년단의 금의환향을 표현했다는 게 불편하다면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 방탄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너도 할 수 있다'라는 의미라고 보는데요.
개인적으로 한국형 힙합이 청년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라는 꿈과 의지, 멋스러움에 기반을 둔다고 생각한다면 이번 리메이크는 그런 것들이 잘 담겨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장의 표현에 비해 다소 장난스럽게 느껴지신다면 대장이 작업 과정 내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원작자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 있는 만큼 전체적인 메시지를 한 번 더 받아들이고 들어보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투어 틈틈이 만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던 부분이 신경 쓰였는데요. 우선 틈틈이 만들었는데도 좋은 작업으로 임해준 방탄분들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회사 간의 스케줄 조정이 실패해서 틈틈이 만들었어야 했었느냐는 생각이 들 만큼 작업하는 분들의 스케줄을 회사 차원에서 고려해주고 있는지 확인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리메이크된 곡에 비해서 뮤비의 질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열심히 작업해주신 방탄분들과 이 뮤비를 보실 방탄 팬분들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뮤비에 대한 의견은 원래 뮤비와 큰 차이가 없게 만들려고 하기 위해서가 목적이었다고 한다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진 지금의 시대에서 한 번쯤은 꼭 그랬어야 했을까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서태지 팬에 대한 입장에서는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영상편집이어도 좋을 수 있겠지만, 같이 리메이크로서 참여한 방탄 팬분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불친절한 스토리텔링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타임:트레블러'의 두 번째 곡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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