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4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_:*:_:*:_:*:_:*:_:*:_:*:_:*:_:*:_:*:_:*:_:*:_:*:_:*:_:*:_:*:_:*:_:*:_:*:_:*:_:*:_:*:_:*:_:*:_
향기가 낭자하다
저렇게 농익을 때까지
한자리에 얼마나 앉아 있었던 것인가
비명도 지나가고
한숨도 지나가고
너를 낳아준 어머니의 한숨이야 말할 것 없겠고
터질 것처럼 붉은 해 두 알
업보를 다 덮어줄 푸른 손바닥
때 된 것들의 만남
향기가 낭자하다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연잎 아래 감 두 알〉(전문)에서 -
* 시인의 시선은 놀랍습니다.
푸른 연잎에 떨어진 감 두 알을 보고
지난 시절의 비명과 한숨을 읽어냅니다.
인생도 다를 바 없습니다. 한 자리를 오래 지키기가
참 어렵습니다. 비바람과 천둥, 비명과 한숨이
수없이 교차합니다. 그 세월을 오래 견디면서
익을 만큼 익으면 저절로 내뿜는 향기가
사방에 가득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물론 가끔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역시 이른 시간임에도 훤하고 날씨도 좋네요. 보통 이러면 공기는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자외선 빼고는 공기도 괜찮군요.
휴가만 잘 쓸 수 있었다면 오늘도 쉬는 건데 결국 휴가를 쓸 수 없게 되다보니, 어제 하루 쉬고 내일부터 며칠 또 쉬는 날 앞두고, 그 사이에 하루 또 출근하게 됐습니다.
아이 유치원이 참 신기하게 오늘 휴무더군요? -_-;;; 얼마 전 웬만한 노동자들이 많이들 쉬는 5월 1일도 있었는데, 굳이 일부러 다들 휴가를 내야 하는 오늘이
휴무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아내가 휴가를 내고 오늘 아들과 놀아줄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네요. 저야 "안" 내는 것이 아니라 "못" 내는 것이다보니...
어제부터 무려 6일을 노는 아들 녀석이 유난히 부러운... 마치 금요일 같은 목요일 아침! 어제 친한 선배네 놀러가서 저녁을 정~~~말 거하게 먹고, 술을 잘 못하는 제가
물론 깨고 왔다고는 하지만 맥주도 연거푸 마시고... 결국 집에 와서도 화장실에 한 번 다녀와야 할 정도였는데요. 다행히 오늘 새벽에는 아~~무 일 없이...
평소와 다름 없는 컨디션과 편한 속으로 눈을 떴습니다. 최대한 잘 수 있는 만큼 자고 일어나면서 운동은 이따가 저녁으로 미루고, 스트레칭부터 시작해서
모닝 인터넷까지 나머지 출근 준비를 착착 빠르게 진행해주고... 평소보다는 조금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목요일이니까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라,
또 큰 박스 하나에 담을 수 있는 만큼 가득 담아서 1차적으로 분리수거를 해주고 출근하려 했거든요? 그렇게 박스 하나를 들고 집을 나왔는데... 분리수거장이 깨끗!
어라? 병류나 플라스틱류를 담을 수 있는 큼직한 자루가 나와있지 않은 걸 떠나, 종이 박스조차 버려진 것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문득 "오늘이 목요일 맞나? -_-" 하고
한 번 더 생각해봤을 정도... 결국 다시 집으로 가지고 들어오면서 게시판도 자세히 봤어요. 연휴라고 혹시 분리수거 계획이 바뀌었나 하고요. 그런데 그런 것도 없고...
그냥 자루 내놓는 경비 아저씨께서 오늘 아침은 좀 늦는 건가? -_-a;; 영문은 모르지만 뭐 어쩔 수 없죠. 다시 집으로 가지고 들어와서 베란다에 쳐박아놓고는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 아침도... 집에서 막 나올 때는 "어? 괜찮은데?" 했지만 한 100미터 걸으니... 역시나 아직은 일교차가 좀 크더군요. ㅋ 꽤 쌀쌀했습니다.
제가 얇은 것이나마 집업 후드 하나는 가방에 일단 넣고 반팔 차림으로 집을 나왔는데요. 버스 정류장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견뎠는데... 아니 새벽부터 버스 안은
왜 그렇게 실시간 냉방을 하고 있는 것처럼 춥던지... 결국 버스 안에서 가방 안에 갈무리했던 집업 후드를 꺼내 다시 입고야 말았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에는
반바지를 입고 출근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준비를 해놨었는데, 아차~ 무심코 양말을 발목 양말이 아니라 긴 바지에 입는 긴 양말을 꺼내놓았던 거죠. 공교롭게도 옷장이
아이 자는 방에 있다보니... 거길 다시 들어가서 부시럭부시럭 꺼내오기도 그렇고... 어제 빨래를 해서 널어두었던 건조대에도 발목 양말은 없고... 그래서 결국
그냥 늘 입던 긴 청바지를 입고 집을 나왔는데, 그런 이유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지 않은 것도 일단 오늘 아침에는 신의 한 수였어요. 멋 부리다가 감기 걸릴뻔... -_-)b
어쨌거나 조금 이른 시간이고... 휴가 쓰신 분들이 많아서인지... (크흡! T^T) 버스 안에는 남은 자리가 승객의 두 배는 되는 느낌이라 등받이 젖히고 편하게 왔고요.
오늘 아침에는 유독 맥도날드의 맥모닝이 땡기더군요. 간만에 하나 사다가 집에서부터 가져온 바나나와 함께 아침 허기부터 채웠습니다. 아침부터 과식을... 꺼억~~! -ㅁ-~
맥모닝 세트로 함께 나오는 커피에다가 휴게실의 모닝 커피까지 해서 이미 카페인도 잔뜩 부어넣은 목요일 아침!!! 기왕 출근한 거 상쾌한 마음으로 열어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둠에 가려 나는 더 이상 나뭇가지를 흔들지 못한다. 단 하나의 영혼(靈魂)을 준비하고 발소리를 죽이며 나는 그대 창문(窓門)으로 다가간다. 가축들의 순한 눈빛이 만들어내는 희미한 길 위에는 가지를 막 떠나는 긴장한 이파리들이 공중 빈 곳을 찾고 있다.
외롭다. 그대, 내 낮은 기침소리가 그대 단편(短篇)의 잠속에서 끼어들 때면 창틀에 조그만 램프를 켜다오. 내 그리움의 거리는 너무 멀고 침묵(沈默)은 언제나 이리저리 나를 끌고 다닌다. 그대는 아주 늦게 창문을 열어야 한다. 불빛은 너무 약해 벌판을 잡을 수 없고, 갸우뚱 고개 젓는 그대 한숨 속으로 언제든 나는 들어가고 싶었다. 아아, 그대는 곧 입김을 불어 한 잎의 불을 끄리라. 나는 소리없이 가장 작은 나뭇가지를 꺾는다. 그 나뭇가지 뒤에 몸을 숨기고 나는 내가 끝끝내 갈 수 없는 생(生)의 벽지(僻地)를 조용히 바라본다. 그대, 저 고단한 등피(燈皮)를 다 닦아내는 박명(簿明)의 시간, 흐려지는 어둠 속에서 몇 개의 움직임이 그치고 지친 바람이 짧은 휴식을 끝마칠 때까지.
- 기형도, ≪바람은 그대 쪽으로≫ -
_:*:_:*:_:*:_:*:_:*:_:*:_:*:_:*:_:*:_:*:_:*:_:*:_:*:_:*:_:*:_:*:_:*:_:*:_:*:_:*:_:*:_:*:_:*:_
자~ 일단 제 책상을 기준으로 주변에만도 휴가 쓰신 동료분들이 꽤 되시는 가운데... 징검다리 휴일에 출근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메신저로는 친구 녀석과 오늘 출근했다는 사실을 계속 저주하고 있지요. ㅋ) 쌓여있는 요청서도 꽤 되니까 지난 화요일처럼 꾸준~하게 처리하면서
퇴근 시간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특히나 오늘은 다름 아닌 팀장님께서 하루 휴가를 쓰시어 안 계시는 날... 저희 회사에서는 요렇게 보스가 없는 날을
무두절(無頭節)이라고 부르는데요. ㅎ 평소 팀장님이 좋은 분인 건 사실이지만, 어쨌거나 보스께서 안 계시는 날이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데 도움되는 건 사실입죠. ^^
일도 열심히 하고... 이것저것 개인적인 행정 업무도 좀 보면서...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가 칼퇴근하여 주말을 포함한 연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일은 어린이날 아니겠습니까?!!! 이젠 아이도 많이 커서 슬슬 어린이날의 의미를 알게 되기 시작한 바... ㅋ 선물도 미리미리 신경 써서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레고 몇 개를 얼마 전에 사서 쟁여뒀었는데요. 요기다가 뭐 하나 얹어서 잘 포장해서 줘야겠습니다. ^^ 그리고 어린이날 당일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요게 최근에 유머 게시판에 올라온 "대국민 눈치싸움"이라는 짤인데, 사실... 왼쪽은 그 당시 메르스가 겹치기도 했고... 놀이공원은 오른쪽이 일반적이죠. -ㅁ-;;
연간 회원권 만들어놓고 평소에 자주 다니기도 했으니... 꼭 연간 회원권이 있는 거기가 아니더라도, 어디가 되었건 놀이공원은 그냥 얼씬도 안 할 생각... ㅋ
날씨가 좋으면 가까운 대학교 캠퍼스나 호수 공원 같은 곳에 가서 열심히 뛰어놀게 하여 에너지 발산할 수 있게 해주는 정도로 즐거운 하루 보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말까지 즐겁게 보내고... 그러면서 푹~ 쉬고... 이른바 장미 대선일을 하루 앞둔 다음 주 월요일에 돌아오도록 하겠어요. 월요일에도 휴가를 못 써서
이번에도 징검다리 출근을 합니다. ㅎ 다들 오늘부터 주말까지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봅시다~~~ ^-^~♡





댓글목록
행복해지는 마법...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세우실님의 댓글

ㄴ행복해지는 마법...님 : 징검다리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