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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학교'
옛날에는 골목길이 있었다.
거무튀튀한 나무 전봇대를 기준 삼아
술래잡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다방구,
왕거미놀이를 했다. 골목길이 알고 보면 놀이를 통한
사회성과 창의력, 규율과 배려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사회화 교육의 첫 장소였던 것이다. 굳이 집에서
아빠가 야단을 쳐 가며 교육할 필요도 없었다.
동네 어른들이 꾸짖거나 타일러서
바로잡아 주었다.
- 탁경운의《나의 직업은 아빠입니다》중에서 -
* '골목길 학교'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웃고, 떠들다가
동네 어른들의 꾸지람에 의기소침했던 기억들이
먼 옛날의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골목길 학교'에서는 동네 어른들이 모두
훌륭한 선생님이었는데, 그 선생님조차
사라져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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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가끔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뭐... 시간이 이른 지라 맑은 건지 흐린 건지도 잘 구별하기 힘든 어두컴컴한 역삼동... 상쾌한 기분이긴 해요.
블리자드 "하스스톤"의 새 확장팩이 오늘 발매인데 이게 자정이 되자마자 열리는 건 아니고... 시간이 미리 딱 공지된 것이 아니에요. 제가 오늘 눈을 뜬
시간이 되게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혹시나 하고 눈을 뜨자마자 충만한 기대감으로 하스스톤을 실행했는데... 역시나 아직이어서 급 실망하면서 ㅠㅠ
금요일 새벽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출근 시간 정도였다면 출근길에 열려서 카드팩을 까볼 수 있었을까요? 뭐 이렇게 된 거 오전 중으로는 열리겠지~ 합니다.

오늘은 택시를 타고 간만에 일찍 출근했습니다. 웬만해서는 반영을 하더라도 여간 굵직한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굳이 택시를 탈 것까진 없는데요.
오늘은 반영이 아니고 어제부터 시작한, 저희 팀도 참여하는 사내 개발 이벤트인 "해커톤" 때문입니다. 일단 현재 아이디어 논의 단계인 초반은 하루종일
이것만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전에는 일을 하고 오후에 해커톤 관련 논의를 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어제 오전에 아주 열심히 일을 하긴 했지만,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이 갑자기 들어오게 되면서 깔끔하게 다 못하고 오전을 넘기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오후에
이 해커톤 이벤트 관련 작업을 하고 저녁에 다시 들어와 남은 부분을 해야 했는데, 정작 또 퇴근 시간이 되니까 다시 회사에 들어오기가 되게 싫데요. ㅠㅠ
그냥 퇴근하고 오늘 그만큼 일찍 와서 못한 부분을 처리하기로 했던 것이죠. 게다가 어제에 이어서 오늘 오전에 관련 업체를 또 방문해야 할 것 같아서...
시간은 팀장님께서 조율 중이신데 언제 가게 될 지 모르니까... 아예 조금 더 일찍 와서 그 준비까지 하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그만큼 피곤하지만
오늘은 금요일이지 않습니까? 이따가 일찍 자죠 뭐. ㅎ 택시에 타서 눈을 좀 붙이려고 했는데, 그냥 눈 딱 감고 바로 자버릴걸... 웹 서핑을 시작하다보니...
요새는 정치/시사 소식을 하나 찾아보게 되면 끝입니다. 다른 기사들도 계속 찾아보게 되면서... 결국은 정신을 차려보니까 회사에 다 왔더라고요. ㅎ
아침에 따뜻하게 마시면서 속이나 달래볼까 하고 편의점에 들러서 컵스프인 줄 알고 사온 것이 냄비에 끓여먹는 가루 스프인 걸 알고 실망하며 시작한 아침.

시간이 일러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어두컴컴한 사무실에서 키보드만 빨간 숨결을 토해내며 습~ 하~ 습~ 하~ 거친 호흡을 토해내고 있는 금요일 아침.
(실제로 호흡하듯이 조명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합니다. ㅎ) 진~한 모닝 커피 한 사발로 피로를 애써 쫓아내면서 일찍부터 바쁜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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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무엇인가 찢어진다
밤에 보면 다름 아닌
가슴이다
깁는다는 말,
뜨개질한다는 말,
세상의 어머니들이 그렇게 했듯이
고개를 숙이고 밤늦도록 앉아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밤들은 있다.
책상 위의 잉크병이 검다.
백지는 희다.
칼은 조용히 접혀 있다.
- 최승호, ≪검은 잉크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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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팀원 세 명이 한 팀으로서 모두 다 참여하고 어제 처음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 이 "해커톤" 이벤트 때문에 일상의 리듬이 막 꼬이고 있습니다. ㅎ
다음 주에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가면 온전히 거기에만 시간을 쏟을 수 있지만, 아이디어 회의 단계인 어제와 오늘은 일단 업무와 병행해야 하다보니
양쪽 다 너무 바빠 미치겠어요. 아주 그냥... ㅋ 그래서 오늘 새벽에는 어제 못 다한 일을 하겠다고 택시 타고 일찍 나오기도 했지요. 오늘은 과연
얼마나 바쁠지... 불금이라 다른 때보다도 야근은 더더욱 하기 싫으니... 업무며 해커톤이며... 마무리 잘 하고 후련하게 주말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번 주말은 저희 가족 단위로 어디 멀리 다녀올 곳은 없고, 최근 주중에는 아들과 아내가 번갈아 병원에 다녀오게 되면서 키즈 카페 같은 곳을
다녀오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키즈 카페 같은 곳에 한 번씩 다녀오면서 주로 집에서 푹~ 쉴 생각이에요. 이번 주말이 포근하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 아들 감기가 다 나은 것도 아니고, 야외에서 마구 뛰어놀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계절 아니겠습니까? 몸 사리면서 맛난 것도 먹고 그러죠. 뭐.


그리고... 저는 토요일 저녁 때쯤 해서 집회에 한 번 더 다녀올 생각이에요. 원래 민중 총궐기는 2주에 한 번이라 다음 주에 참여할까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돌아가는 꼴을 보니까 안 되겠어요. ㅠㅠ 안 그래도 사려고 했던 LED 초와 접히는 미니 방석도 구매를 당겨서 했죠. (이게 제품 자체는 엄청 싼데
배송비의 압박이 있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라... 일종의 공동 구매를 했습니다. 각자 가는 거지만 저희 팀 팀장님과 차장님께서도 참여하신다고...)
광화문으로 가게 될 지 여의도로 가게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웬만하면 잠시라도 다녀오려고요. 집에서 보고만 있으려니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ㅠㅠ
자아~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요. 다음 주 월요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