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4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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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새
저녁 밥상에 올려놓은
흰밥을 먹다가
문득 쳐다본 창밖
짙은 어둠이 밀려드는 산자락 앞으로
하얀 새 한 마리가 날아간다
저 흰색의 새가
왜 인간의 영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모나 엄마, 아버지,
속절없이 떠난 언니의 영혼이라고
믿는 저녁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하얀 새〉(전문)에서 -
* 옹달샘에도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화려했던 단풍은 지고 벌거벗은 나무들이
거세지는 찬바람에 부딪치듯 떨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갈색 꿩 한 마리가 푸드득 푸드득
날갯짓을 하며 날아갑니다. 아, 살아 있구나!
벌거벗은 나무들도, 갈색 꿩 한 마리도!
하늘나라에 먼저 가신 이들이 불현듯
생각나고, 속절없이 떠난 우리
아이들의 영혼도 보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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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가끔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음? -_- 하늘빛이 2016 올해의 팬톤 컬러입니다? ㅋ 하지만 예쁜 하늘빛 뒤로는 어마어마한 추위를 숨기고 있죠.
오늘은 반영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제가 작업한 걸 올리는 게 하나 있었고, 제가 요청을 해서 다른 팀에서 반영해주시는 게 하나 있었죠. 지금은 우선
제가 작업해서 반영한 것이 성공적으로 잘 올라갔음은 확인하고, 아직 제가 요청한 걸 다른 팀 담당자께서 반영해주기로 한 시간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반영을 기다리면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죠. ^^ 그렇게 두 가지 반영이 있었지만 다들 자잘한 거라서 그냥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난 정도였어요.
어젯밤부터 이미 전조가 있었고 오늘 아침이 무척 추울 거라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만... 아침에 눈을 떠서 출근 준비하면서 뭔가 가지러 새벽의 베란다에
나가봤다가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원래 두툼한 겨울 점퍼를 위에 걸치는데, 회사에서는 겨울 점퍼는 벗고 활동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냥
반팔 티셔츠 한 장 뿐인 것도 이상하니까, 그 사이에 집업 후드를 하나 입거든요. 그 집업 후드를 더욱 두툼한 것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후~ 그러기를 정말 잘했어요. 나름 방어막 두툼하게 두르고 나왔다고 했는데도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찬 공기는... 입김도 무슨 용처럼 나오더라고요.
아~ 오늘 아침은 새 청바지를 꺼내 입기도 했어요. ^-^ 청바지는 보통 막 입는 편이고, 제가 패션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라서 청바지 하나를
입으면 줄곧 입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씩 빨려고 내놓고 다른 청바지를 꺼내 입고... 이렇게 하는데요. 어제까지 입던 청바지를 내놓고 오늘 아침은
춥기도 하니까 기모가 들어간 청바지를 꺼내 입어야지~ 하고 옷장을 열어서 청바지 코너(?)를 살펴보고 있는데... 어라? 구석에 새 청바지가 있는 겁니다!
어? 내 사이즈인데? 왜 새 청바지가...? 하고 생각해보니 예~~전에 마트에서 세일한다고 청바지를 세 벌 사놓고, 한 번에 다 꺼낼 것이 아니라 일단
두 벌 꺼내서 돌려 입고 나머지 한 벌은 나중에 개시해야겠다~ 하고 쳐박아뒀던 거네요. 와~ 그럼 이게 사놓고 거의 1년 된 거네... -_-;;; 그래서~!
기모고 뭐고 그냥 새 청바지 꺼내 입었습니다. ㅎ 윗도리에는 방어막을 단단히 쳤으나 찬 기운이 하반신으로 들어오고는 있는데... 뭐 그래도 기분은 좋아요.
목요일이라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기도 해서, 평소 재활용품을 모아놓는 큰 바구니 하나의 양보다 넘쳐나는 것들만 추려서 (보통은 박스 종류가
이에 해당합니다.) 분리수거 싹 해주고 나왔죠. 새벽부터 내놓을 수가 있는데 텅 빈 분리수거장에 제가 제일 먼저 재활용품을 내놓을 때의 기분은 저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꽤 짜릿합니다. 분리수거 조금이나마 해주느라 더 추운 것보다도 분리수거를 다만 얼마라도 해주고 나온데 대한 기쁨이 더 컸지요. ^^
버스 정류장에서는 버스 한 대가 마침 신호에 걸려 있길래 냅다 전력 질주했고, 기사님의 배려 덕분에 그걸 올라타서 바~~로 출발할 수 있었어요.
널찍한 신형 버스인데다가 자리도 많아서 편하게 올 수 있었죠. ^^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 역까지 가는 길만 해도 다시 오들오들 떨 정도였으니까 회사까지
걸어올 엄두는 못 냈고요. ^^;;;; 아~! 이제 곧 제가 요청한 내용이 반영될 시간이로군요. 담당자 자리로 슬슬 가봐야겠어요.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요.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에 휴게실에서 모닝 커피 한 사발 뽑아오면서, 무척 춥지만 동시에 상쾌해서 피로는 날아가는 목요일 아침을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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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 흔적은
잡목림雜木林을 쏘다닌 사족蛇足들이 아니었는지
눈이 내려
흰 밤 되니 흔적이 없다.
- 최승호, ≪눈이 내려 흰 밤 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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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반영한 부분에서도 뒤늦게 사소한 문제가 발견되어 수습해야 했고, 제가 요청하고 다른 팀에서 반영해준 것도 한 번에 매끄럽게 안 돼서 반영은
좀 늦게 끝난 감이 있네요. 그래서 이 글도 평소보다 늦게 마무리되고 있고요. ^^;;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어쨌거나 잘 돼서, 막 며칠씩 끌지 않고
오늘 아침 안으로 해결된 것이 다행입니다. 자~ 이제 오늘은 제가 일정 관리를 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저희 쪽 외주 업체 담당자분들께서 작업하실
산출물들이 또 한 번 대~거 나오기로 한 날이라서... 이상없이 나왔는지 확인하여 담당자분들께 분배를 해야 하고요. 오전에는 프로젝트의 정기 실무자
회의도 있고, 오후에는 조만간 회사 내에서 시작할 개발 대회...랄까? 아무튼 이 이벤트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있는데 이게 또 거의 세 시간이
잡혀 있네요? -ㅠ-;;; 야근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오늘은 뭔가 작업할 시간은 거의 없겠습니다. 그래서 어제 여유가 생긴 김에 붙잡기 시작한
이전 프로젝트의 수정 요청 사항은 어떻게든 어제 일과 안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죠. 오늘도 점심 먹은 후에 산책을 좀 해주고 싶은데, 아시다시피
추워서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아들 유치원에서 배추 뽑기 활동하러 간다던데 아이들이 야외 활동을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해리포터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인 "신비한 동물 사전"이 최근에 개봉했죠. (커뮤니티에서 "신동사", "신동사" 하길래 아침 드라마 제목을
줄인 것인가 했는데 이 영화더군요. ㅋ) 되게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고, 실제로 개봉 후 반응도 엄청 좋더라고요. 그래서 안심하고 슬슬
관람 일정을 잡아봐야겠네요. 분위기를 봐서는 이번 주는 안될 것 같고... 다음 주로... 가능한 일찍... 그런데 기왕이면 아이맥스루다가... ㅋㅋ
이번 주는 시간이 좀 빨리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 오늘 하루도 모두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아시죠? 건강 잘 챙기시길~~~ ^-^~♡




댓글목록
행복해지는 마법...님의 댓글

오늘 몇분 안남았지만 반가워요~
세우실님의 댓글

ㄴ행복해지는 마법...님 : 새로운 오늘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 역시나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