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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마음으로
둥근 달이 뜨면
할머니는 하얀 그릇에 새벽 첫 샘물을
떠놓고 모두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셨다.
그럴 때면 나도 옆에 앉아 제법 진지하게
손을 모으고 무엇이든 빌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오직 마음만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경이로운 일이었다.
- 전수민의《이토록 환해서 그리운》중에서 -
* '마음'이 힘입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져
열 사람, 천 사람, 만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땅도 울리고 하늘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새 물길을 내며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강물에서 함께 마음을 모으는 시간!
그 진지하고 간절한 시간에
새 아침이 밝아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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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가끔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사방에 둘러진 지평선의 저 은은한 붉은 띠...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군요. ^^ 일단 비주얼과는 상관없이 쌀쌀합니다만...

오늘 새벽에 화장실에 가려고 잠깐 일어났다가... 그냥 뭔가 "왠지...?" 하는 느낌이 들어 확인을 해보니, 이렇게 또 iOS 10.2 베타 3이 올라와 있었어요.
업데이트 딱 눌러놓고 알람이 울릴 때까지 다시 한 잠 자고 일어나니까 업데이트가 깔끔하게 끝나 있었죠. 언제나 그냥 새로운 업데이트 올리는 그 자체가
저는 재미있습니다. ㅎ 오늘 아침은 알람을 좀 넉넉하게 맞춰 놓았는데, 잠깐이지만 모닝 인터넷까지 해주고도 집에서는 늦지 않게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


어제 아이에게 이런 장난감을 사주었어요. 동네 마트에서 장 봐가지고 들어가면서 계산대 앞에 있길래 재미있어 보여서 샀거든요. (계산대 앞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자잘한 제품들을 진열해놓는 건 영리한 생각인 듯. ㅋ) 그런데 저 아랫부분 빈 공간에는 원래 껌이 들어 있습니다. 그건... 어디에 있느냐...

쨘! 여기에 있지롱요! ㅋ 장난감 때문에 사기는 했는데 아이가 껌을 씹는 건 아직은 덜 했으면 좋겠어서 요건 숨겨뒀다가 그냥 제가 아침에 씹었습니다.
네... ㅋ 오늘 아침은 껍을 쫙쫙 씹으면서 출근했다는 얘기를 사진 세 장과 함께 참 길게 했지요. ㅎ 오늘 아침 집 밖을 나섰는데 확실히 쌀쌀하데요.
안에 받쳐입은 옷만 다르지 전체적인 옷차림은 어제와 같았는데, 어제는 시원하고 상쾌하게 느껴졌던 이 옷차림으로 오늘 아침은 제법 추웠으니까요.
그래도 광역 버스 한 대가 기다려주고 있어서 버스 정류장에서는 추위 속에서 1초도 안 기다리고 바로 버스에 올라탈 수 있었고, 자리도 많아서 등받이를
뒤로 한껏 젖혀놓고 편하게 올 수 있기도 해서 오늘 아침 출근길은 아주 쾌적했습니다. 물론 버스에서 내려 회사까지 들어오는 동안은 또 새삼 춥더군요.

오늘 아침에는 간만에 음악을 들으면서 회사까지 들어왔어요. 딱 보면 아시겠지만 영화 "어벤저스"의 메인 테마곡인데, 아침에 보던 유튜브 영상에서 이 곡이
나오는 걸 듣고 "간만에 들어볼까?" 하고 켰다가, 뭔가 막 가슴 벅차게 만들면서... 오늘 아침의 쌀쌀함과 맞물려서 막 소름 돋을 정도로 좋은 거 있죠?
그래서 이 곡 한 곡을 무한 반복하며 사무실에 들어왔습니다. 쌀쌀한 아침 공기 덕분에 약간 남은 잠도 다 달아나고요. ㅋ 휴게실에서 모닝 커피 한 사발
시원하게 뽑아다가 아침 간식으로 나온... 간식으로 나오는 빵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빵과 함께 입을 즐겁게 해주면서 화요일 아침을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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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가을길을 걸어갔다
피아노 소리 뒤엉킨
예술학교 교정에는
희미한 빛이 남아 있고
언덕과 집들
어둠에 덮여
이상하게 안개비 뿌렸다
모든 것이 희미하고 아름다웠다
달리는 시간도 열렸다 닫히는 유리창도
무성하게 돋아난 마른 잡초들은
마을과 더불어 있고
시간을 통과해온 얼굴들은 투명하고
나무 아래 별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저마다의 슬픔으로
사물이 빛을 발하고 이별이 드넓어지고
細石에 눈이 내렸다
살아 있으므로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시간들이 가서 마을과 언덕에 눈이 쌓이고
생각들이 무거워지고
나무들이 축복처럼 서 있을 것이다
소중한 것들은 언제나 저렇듯 무겁게
내린다고, 어느 날 말할 때가 올 것이다
눈이 떨면서 내릴 것이다
등불이 눈을 비출 것이다
등불이 사랑을 비출 것이다
내가 울고 있을 것이다
- 최하림, ≪가을, 그리고 겨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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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 하루종일 이것저것 실험적으로 열심히 시도는 해보았으나 딱히 성과는 없었던 그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야겠습니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기로
약속을 했기에 업무적으로 돌발적인 일만 없다면 야근은 하지 않을 생각인데... 퇴근하기 전까지 뭐라도 좀 성과가 있고 진도가 나갔으면 좋겠네요. ㅠㅠ
오늘은 친구가 놀러온다고 합니다. 지난 금요일에 이 친구한테 오랜만에 느닷없이 카톡이 왔었죠. 이 친구가 아드님이 둘 있는데, 결혼을 비교적 일찍해서
작은 아드님도 이제 곧 초등학교 저학년을 벗어납니다. 그래서 아드님들이 가지고 놀던 토마스 기차 레일이나 블럭 같은 걸 몇 가지 제시하면서 필요하냐고
묻더군요... (이제 이 아드님들은 라즈베리 파이나 아두이노 같은 걸 가지고 논다고... ㅎㄷㄷ) 저희는 아들이 토마스 기차 놀이를 좋아해서 비교적 최근에
레일을 또 잔뜩 사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아들과 함께 저도 열심히 레일 복잡하게 연결해가면서 놀고 있는데, 지난 번에 잔뜩 산 것으로도 부족한 감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럴 때 그만큼의 레일을 친구가 공짜로 더 준다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오늘 친구가 직접 가지고 온다고 하는군요. 감사히 받고
밥 거하게 사야겠습니다. -_-+ 사람이 한 끼 거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돈을 아끼지 않고 대접을 해도 오늘 받는 걸 생각하면 남는 장사입니다. ㅎ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요~ 쌀쌀해진다더니 귀신같이 현실이 되네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