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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을 낸다
맛있게 밥을 먹는다거나,
밝은 표정을 짓는다는 것은
지극히 작은 일이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작은
일상의 일들이 때로는
큰일을 이룬다.
- 유희태의《포용력》중에서 -
* '큰일'이라 하면
거창한 것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가장 소소한 것, 일상으로 늘 하는 일이
가장 큰일입니다. 그걸 놓치면 나중에 정말 큰일이
되고마니까요. 작은 물방울, 작은 구멍 하나가
큰일을 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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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가끔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각도에 따라 꽤 예쁜 그림이 나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흐린 아침이군요. 오늘도 어제보다는 낫겠지만 계속 춥겠죠?
어제 오후에 할 일이 있었는데 그걸 어제 안으로 해결하려면 야근이 필수였어요. 하지만 어제는 칼퇴근을 해야 했기에 오늘 오전까지 그 일을 하기로
약속을 했지요. 그런데 그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보니 왠지 오늘 오전 중으로 여유있게 해결이 될 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겼어요.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역시나 일찍 일어나 일찍 출근해서 바로 그 "오전"의 시간을 늘리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오늘 새벽은 거의 평소 택시 타고 새벽 출근 하던 때와 비슷한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반영 업무나 미리 보고된 종류의 업무가 아니라서 이제 회사 제휴 택시까지 탈 수는 없지만, 평소보다 이른 알람 소리에 바로
눈을 뜨고 몸을 일으킨 덕분에, 스트레칭과 스쿼트에 약간의 모닝 인터넷까지 다 해주고도... 대충 택시타던 것과 큰 차이 없는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네요.
요새 며칠 춥다고 다시 긴 청바지를 꺼내 입었었는데요. 반바지가 허락되어 입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한참 반바지를 입다가 다시 긴
청바지를 입으려니 답답하긴 하더라고요. 전날 밤에 미리 다음 날 아침 입을 옷을 꺼내서 준비해놓곤 하는데요. 오늘 아침이 어제보다 덜 춥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혹~~~시나 싶어서 긴바지와 신사용 양말 외에 만약을 위한 반바지와 최근에 새로 산 발목 양말 한 켤레도 준비를 해두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은 굳이 베란다에 나갈 일이 없었음에도 이른 새벽의 공기를 느껴보기 위해 일부러 베란다에 나가서 창문을 활짝 열어보았던 바...
네... 그냥 긴바지 입고 출근했네요. 그냥 상대적으로 어제보다 기온이 높다는 거지 춥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욕심이 컸군요. 제가.
다만, 두터운 집업 후드도 드디어 꺼내놓긴 했지만 그건 입지 않고, 위에는 그냥 반팔 티셔츠 하나 입고 출근했어요. 저에게는 요게 딱 균형 맞춘 거네요.
이른 시간이라 버스에도 자리가 많아서... 일찍 일어났던 만큼, 버스 등받이를 뒤로 한껏 눕히고 (당연히 뒤에 아무도 안 계셨으니 하는 얘기) 쪽잠을
좀 청해볼까 했는데... 버스 안의 조명이 너무 강해서인지 잠이 오지 않더군요. 그냥 눈 감고 명상 비스무리한 거 하면서 왔습니다. 시간은 훌쩍 가더군요.

시간이 이른 덕분에 사무실은 제가 도착하는 순간에는 이렇게 어두컴컴했습니다. 이른 새벽에 출근해서 반영을 하거나 일하는 분들이 많으면 이 시간에도
조명이 환할텐데, 요렇다는 건 새벽에 오신 분들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이렇게 어둡고 사람도 별로 없는 사무실을 좋아합니다. 포근한 느낌?
다만 제가 겁은 많아서 밤에 야근할 때 이러는 건 싫고, 그냥 동이 터오기 시작하는 새벽에 이런 것만 좋아하지요. ㅎ 잠시 후에 당연히 불이 켜졌지만
그래도 포근한 어둠 속에서, 담당자분께서 어제 야근을 하시면서 보내놓은 문의 건 하나가 있어 그에 대한 대응 하나 해드리고 오늘 아침을 시작했네요.
휴게실에서 모닝 커피 한 사발, 찐~한 걸로, 머그잔에 얼음 가득 넣어서 시원하게 뽑아와 입가심을 하고 있습니다. 선선한 사무실 속에서 수요일을 열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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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로 살고싶다
나대로 살고싶다
어린 시절 그것은 끔이었는데
나대로 살 수밖에 없다
나대로 살 수밖에 없다
나이 드니 그것은 절망이로구나
- 김승희, ≪꿈과 상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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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말한 것과 같이 오늘 오전 중으로 해드리기로 한 일은 약속대로 오전 중으로 어떻게든 마칠 거고요. 그걸 담당자분께 다시 보내놓고
그 다음 요청 사항이 나올 때까지 여유를 좀 즐기겠다... 같은 소리는, 이 분들께서 (처음으로 함께 작업해보는 팀이자 담당자분들이거든요.)
얼마나 존경스러울 정도로 (절대로 비꼼 아님) 빠른 속도로 테스트를 하고 요청 사항을 보내주시는지 어제 실감했기 때문에 하지 않기로 했어요.
요청 사항 나오면 또 얼른 작업해서 보내드리고, 또 요청 사항 나오면 보내드리고... 여유 따위를 즐길 틈은 없겠지만, 어차피 고쳐야 할 거
초반에 달려서 그걸 빠르게 끝내놓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죠. 오늘은 아내가 아들 데리고 저녁에 어디 놀러갔다 온다고 하기도 했으니까,
필요하다면 미루지 않고 야근도 찾아서 하면서 오늘 나온 건 오늘 안으로 다 끝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요일이라서 팀 주간 회의도 있지만
요새는 굵직한 프로젝트 하나에만 올인하고 있고, 안 그래도 쉴 틈조차 별로 없다보니 회의 시간에 보고할 내용에 대해서는 겁나는 것이 없네요. ㅋ
어제 저녁으로 피자와 치킨을 먹었는데요... 어쩌면 당연하게도 먹을 때는 좋았지만 속이 약간 부대끼는 느낌...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너무 맵거나 짠 쪽으로 자극적인 걸 먹으면 다음에는 담백한 거 먹고 싶고, 너무 싱겁거나 느끼한 걸 먹으면 다음에는 좀 짭짤한 걸 먹고 싶고...
오늘은 수요일이라 평소 점심을 거의 안 먹는 팀원들이 다같이 모여 함께 점심을 먹는 날인데... 이런 날에는 초반에 메뉴 정하느라 쭈볏쭈볏~
많은 시간을 보내게 돼요. 오늘은 제가 나서서 짬뽕과 같이 짭짤하고 매콤한 메뉴를 먹자고 유도해봐야겠습니다. -_-+ 아마 다들 오케이 하실 듯.
한 주의 정중앙에 있는... 시간 왠지 되게 안 가는 것 같은 수요일입니다. 여전히 쌀쌀한 가운데 모두들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