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기쁨의 파동
물잔에 떨어진 잉크 한 방울처럼
우리 각자는 세상 전체의 색조를 바꿀 수 있다.
비록 산꼭대기에서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기쁨의 느낌을 만들어냄으로써
다른 이들이 기쁨을 느끼는데
도움이 되는 파동을 보낸다.
- 로버트 슈워츠의《웰컴 투 지구별》중에서 -
* 모든 물질은
저마다 고유의 파동이 있습니다.
납과 철, 돌과 수정의 파동이 다릅니다.
사람도 저마다 다른 특유의 파동이 있습니다.
나타나면 갑자기 방안이 싸늘해지는 사람도 있고,
온 방안이 훈훈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사람이 내는 작은 기쁨의 파동이
세상을 기쁘게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가끔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흐리지만, 요즘에는 흐린 날에 풍경 자체는 깔끔하게 나오는 날이 많더군요.

지난 번 iOS 10.1 베타 버전을 처음 올린 후 약 일주일 지난 시점부터 매일 다음 베타 안 올라오나 확인을 했었는데, 오늘 새벽에 드디어 올라왔더군요.
베타 1에서 자잘하게 존재하던 몇 가지 버그가 잡힌 건 좋은데 최근에 널리 알려져 있던 카메라 무음 꼼수는 이제 막혔더라고요. ㅎ 하긴 뭐 그건 버그를
이용한 것이었기에 언제 막혀도 개인적으론 딱히 애플을 욕할 일이 아니긴 하죠. 저 캡처를 만든 시간이 새벽 4시 30분인데 그때 바로 잠을 깬건 아니고,
새벽에 화장실 잠깐 다녀오면서 저걸 보고 업데이트 걸어놓고 다시 잤던 것이거든요. 제가 평소에도 일찍 일어나는 편이긴 한데, 최근에는 그것보다도
더 일찍 일어나버릇 했었죠. 그러다가 오늘은 간만에 원래 리듬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벽에 한 차례 돌리는 보일러 덕분에 집안이 훈훈해서 컨디션은
아주 좋았고, 아침에 신을 양말 걷으러 베란다에 나가봤는데 어제 아침만큼 쌀쌀하지도 않더라고요. 신나고 빠르게 준비해서 일찌감치 집을 나섰습니다.

어제 아내가 "내일 비 올 건가봐" 하긴 했는데, 집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도중에 이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밤새
태풍 때문에 제주와 남부 지방은 걱정이 큰 모양이던데요. 별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경기도는 이제 빗방울이 막 떨어지고 있었는데,
바닥을 저렇게 점점이 적시기는 해도 빗방울이 아직은 많지 않아, 후두둑 소리는 들리는데 대부분은 바람에 날려가고 얼굴에 와서 닿는 건 별로 없는
그런 정도... 더 거세지기 전에 빨리 버스에 올라타자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서둘렀습니다. 버스를 좀 오래 기다리긴 했는데 다행히 버스에 타기 전까지는
더 거세지지는 않았고요. 버스에 무조건 자리가 있을 시간은 아니었고 전광판에도 다음 도착하는 버스에 자리가 없다고 되어 있었는데, 막상 버스가
도착해보니 앉을 자리는 좀 있었어요. 특히나 기사님 바로 뒤에 있는 앞자리 하나가 비어 있어서 냉큼 앉았고요. 오늘 아침에는 자리에 앉으면 책을 보고
서서 가야 한다면 스마트폰으로 미드나 하나 볼까 했었는데 앉았잖아요? 조명이 다소 어두운 감이 있었지만 요새 보는 책의 한 챕터는 끝낼 수 있었네요.
"강남에서 내려서 우산을 들게 되더라도 일단 버스까지는 우산 쓰지 말고 얼른 가자"라는 마음이었는데, 정작 강남에 도착하니 비는 다 그쳐 있었어요.
언제 다시 비가 내릴지 몰라 아침 공기는 딱 시원하고 좋았음에도 지하철로 환승해서 들어왔죠. 어제 아침에 나온 간식이었던 빵을 하나 가져다가,
출근하면서 맥모닝 세트를 사와서 먹었던 관계로 냉장고에 바로 넣어놓았었는데요. 오늘 아침 나온 간식인 멸치 김밥 반 줄과 함께, 그리고 휴게실에서
뽑아온 모닝 커피 한 사발과 함께 먹으니, 다른 날에 비해 유독 주렸던 배가 든든해졌습니다. 간만에 좀 여유있게 시작하는 수요일. 상쾌하게 열어보아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대추 밤을 돈사야 추석을 차렸다
이십 리를 걸어 열하룻장을 보러 떠나는 새벽
막내딸 이쁜이는 대추를 안 준다고 울었다
송편 같은 반달이 싸릿문 위에 돋고
건너편 성황당 사시나무 그림자가 무시무시한 저녁
나귀 방울에 지껄이는 소리가 고개를 넘어 가차워지면
이쁜이보다 삽살개가 먼저 마중을 나갔다.
- 노천명, ≪장날≫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까지 야근을 하면서 이제 큰 작업은 끝났습니다. 일단 뼈대부터 열심히 얼른 세우고 나서, 다음으로 자잘하고 디테일한 보수 작업들을 하고,
또한 그동안 모인 수정 요청 사항을 반영하고... 뭐 이런 식으로 작업하고 있는데요. 일단 뼈대는 다 세웠다는 얘기입니다. ^^ 마지막 작업할 것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그건 지금까지 했던 1차와 2차 작업에 비하면 어려움이 정말 새발의 피거든요? 재활용할 수 있는 기존 결과물도 많고요.
그래서 이제는 여유를 좀 되찾은 느낌이에요. 그래도 자잘한 것들을 다 모아서... 오늘까지 야근을 해야 한다면 야근까지 해서 초반에 또 한 차례
몰아서 처리해버리고, 내일부터는 진짜 여유있게 다른 일 해야지~~ 뭐 이런 생각으로 하루를 보낼 예정이에요. 오후에 팀 회의가 한 시간 있긴 한데
지난 주에 비해서는 마음 편하게 들어갔다 올 수 있겠어요. 지난 주에는 막 "아흐~ 일할 시간도 부족한데 한 시간이나 회의를 해야 하다니~" 했었죠.
오늘은 팀원들이 다같이 점심 식사를 하는 날이라 점심 시간 산책은 못할 것 같고, 그렇게 되면 하루 일과가 아주 빠듯할 것 같지도 않으니 오후에
잠깐 시간 내서 좀 걸어주면 될 것 같은데, 역시나 관건은 비네요. 새벽에 잠시 떨어진 걸로 그쳐준다면야 좋은데, 잘못하면 점심 먹으러 밖에
나가기도 곤란할 테니까요. 뭐 그렇다면 하루 한 번 해주는 (근데 어제는 못한 -_-;;;) 계단 오르기를 몇 번 더 해주는 걸로 대체해주기로 하고요.
한 주의 가운데에 있지만 이번 주는 4일만 일하다보니 그렇지 않게 된 수요일, 오늘 하루도 모두들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