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9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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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여기 없으니까...
"내가 당신의
조용한 시간을 방해한 거야?"
"지독한 방해지. 당신이 여기 없으니 말이야."
- 로맹 가리의《여자의 빛》중에서 -
* 당신이 없으면
조용한 시간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나의 시간을 방해해도 좋고 나의 생각을
방해해도 좋으니, 여기 옆에만 있어 줘요.
당신이 있어야 나도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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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가끔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구름이 도와줘 멋진 그림이 나왔네요. 지난 주에는 이러고 더웠는데 이번 주에는 이러면서 쌀쌀하다는 게 다른 점.
조금 열어놓은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쌀쌀한 새벽 공기와 함께, 첫 번째 알람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어젯밤에 되게 일찍 잤거든요. 아들이 밤잠에
드는 걸 시작으로 아내도 저도 모두 다 평소보다 훨씬 일찍 잤어요. 그래서인지 첫 번째 알람 소리에 눈을 떠서는 이후의 모든 알람 세팅을 꺼버리고
바로 여유있게 출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나와야 했지만... -ㅠ-) 아니 진짜 아침의 쌀쌀함에 대해
한 마디 할 수밖에 없는 게요... 몇 달 전도 아니고 몇 주 전도 아니고 딱 지난 주 이맘 때만 해도 덥다고 난리였잖아요? 새벽 공기는 그래도 좀
시원하긴 하다...고 했지만, 지지난 주까지만 올라가도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쭈욱~ 더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니 어떻게 중간 단계도 없이...
어느 분 말마따나 그라데이션도 없이 색이 급하게 바뀌는 것처럼 이렇게 며칠 만에 추워진대요? 이제는 창문을 열어놓으면 쌀쌀해서 잘 수가 없을
정도이고, 이제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 긴 팔, 긴 바지를 입혀야 할 정도이고, 갑자기 변한 기온차에 여기저기서 콜록거리는 아이들이 보이고...
(저희 아들 포함입니다. -_-;;;) 정말 너무 급한 온도 변화가 아닌가 싶어요. 하루 아침에 가을이 됐어요. ㄷㄷㄷ 아래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저와 아내가 내일 휴가를 썼거든요? 그래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일 워터 파크에 가려고 했었어요. 그 계획이 그냥 하루 아침에 물 건너가버렸죠.
하지만! 저는 또 반바지를 입고 출근했습니다. 이게 반바지를 한 번 입고 그 편함에 맛들리고 나니까... 제가 또 몸에 열이 많은 편이기도 하고요.
기왕이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다가 긴 바지로 돌아가고 싶은 거죠. ㅎ 훤~히 드러난 종아리에 와서 닿는 아침 공기의 종류가 달랐지만,
그래도 오늘 아침은 버틸만 하기에 상쾌하게 출근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최근 며칠과 다르게 바~로 버스 한 대가 와줬습니다만,
고속도로에 무슨 일이 있는지 좀 기어가는 정도가 아니어서,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예상보다 좀 늦었어요. 뭐 괜찮아요. 반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늘 아침에 아들 녀석이 식빵을 먹고 싶다고 해서 한 봉지를 샀기에, 오늘 아침에도 거기에 잼을 듬~~~~~~~~~~~뿍 발라서 하나 싸가지고 왔습니다.
(요새 식빵 한 봉지에 얼마 안 들긴 했지만, 저희 집에서는 그 한 봉지를 다 먹는데 시간이 꽤 걸려요. 그래서 초반부터 부지런히 먹어줘야 하죠. ^^;;)
거기에 휴게실 아침 간식으로 나온 김밥 반 줄을 더하니까 조합은 요상하지만 꽤 든든한 아침 요기가 되었어요. 입가심 겸해서 모닝 커피도 한 사발
시원~하고 쌉쌀하게 찐한 걸로 뽑아오면서... 냉방을 끈 것 같은데도 사무실 공기부터가 스산하게 느껴지는 새로운 한 주의 첫 날을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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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미안하다
너의 몸을 빌어 나의 몸을 새겼다
나에게 몸을 허락해 준
가엾은 종이들에게
나의 몸을 바친다
이제야 나도 몸을 가둘 한 채의 집을 갖게 되었다
- 이진심, ≪자서自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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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뭐 그냥 특별할 것 없이 보냈어요. 이제 더위는 다 물러간 데다가 중간 단계가 없이 바로 시원을 넘어 쌀쌀해진 정도... 게다가
가끔 흐리기는 했어도 비가 오지도 않았기에, 어디 밖에 나가기에 전혀 거리낌이 없었는데요. 그렇다고 어디 멀리 놀러간 건 아니고, 저희 경우는
집에서 놀다가 얼른 밖에 나가 가까운 곳에서 좀 놀다가 다시 귀가... 또 조금 있다가 가까운 곳에 나가서 얼른 놀다가 다시 복귀... 이런 식...
그래서 가족이 함께 놀 건 다 놀고도 휴식도 충분히 취할 수 있었지요. ^^ 자~ 이제 다시 월요일을 맞게 되었는데요. 사실 오늘 이 글을 쓰고,
내일 하루 쉬고 수요일인 모레 다시 돌아옵니다. 뜬금없이 화요일에 휴가를 내게 된 이유는... 아들의 유치원 참관 수업이 있기 때문이에요.
읭? 불과 얼마 전에 참관 수업을 했었는데? 게다가 참관 수업을 해도 보통 부모님들 시간 나는 주말에 하던가 하지 평일에 웬 참관 수업?
... 이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게 알고보니 원래 화요일에 있는 "수영 수업"에 대한 참관 수업이더라고요. 다만 못 가면 할 수 없는...
하지만 그래도 시간 낼 수 있으면 내서 참석해야죠. ^^;; 그래서 이제 다음 휴가 리셋까지 이제 2.5일 남아 있는 연차 휴가의 하루를 또 까서
아들 참관 수업에도 참여하고, 아내도 휴가를 내서 오후에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새벽에 회사에 잠깐 들렀다가 가게 됐어요. ㅠㅠ
굵직한 프로젝트 몇 가지의 반영이 화요일인 내일로 잡혔는데... 이게 저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라서, 저 하나 때문에 반영 계획 자체를 미룰 수는
없는 거죠. ㅠㅠ 처음에는 함께 작업한 다른 분께 부탁할까 했는데, 그것도 좀 아닌 것 같고... 반영 계획 몇 가지가 더 생기면서 그냥 미리
만반의 반영 준비를 해뒀다가, 일찍 출근해서 싹 반영하고 그 결과만 얼른 확인하고 다시 바로 집으로 달려가기로 한 겁니다. 일찍 나오는 거야
문제가 없는데, 혹시나 반영이 잘못돼서 추가로 시간을 더 쓰게 되면 낭패... 일단 적어도 제가 작업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하겠죠?
어차피 내일 반영할 것이 몇 개가 되니까 안 그래도 오늘 하루는 반영 준비에만 오롯이 시간을 쓰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몇 차례씩
점검 하고 또 하고... 시뮬레이션도 더 해보고... 그렇게 더욱 철저하게 반영 준비에 애쓸 예정입니다. 오후에 한 시간의 교육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제 시간에 퇴근을 못하더라도 야근을 해서라도, 화요일인 내일 아침에 반영 잘 마치고 아들 참관 수업에 시간 맞춰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어요.
아들의 참관 수업이 끝나면 그대~로 아들을 유치원에서 데리고 나와, 평일에 휴가 내서 모처럼 가족이 다 모였으니 워터 파크에 가볼까 하고는,
티켓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방법도 막 찾아보고 있는 중이었는데, 한여름에서 갑자기 늦가을이 된 모양새이니... 그 계획은 그냥 날아갔죠. 뭐...
암튼 반영도 아들 참관 수업도 잘 마치고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수요일 아침에 다시 뵙도록 합죠~~~ ^-^~♡



댓글목록
슈크림님의 댓글

아, 낮엔 그래도 햇볕이 뜨거운 편이지만 이전처럼 습하고 뜨거운 공기가 아닌데다 가끔 바람까지 불어주니 이게 웬일인가 싶을 정도네요. ^^;; 어제 낮에 서울엔 비가 왔다고 하는데 서울에서만 그랬던 모양입니다. ㅋㄷ 이젠 슬슬 긴소매를 꺼내야하나 싶지만 저도 아직은 반소매네요. 일교차에 감기 조심하시길...^-^
세우실님의 댓글

ㄴ슈크림님 : 네... 아침나절에는 추울 정도라고 했지만, 그래도 낮에는 최근의 무더위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덥긴 하더군요. ^^;;; 이런 심한 온도차때문에 아이들은 감기 페스티벌입니다. ㅎ 긴 옷은 슬슬 꺼내야 할 것 같고요. 아이고 어른이고 감기 조심해야 할 때니까 건강 잘 챙기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