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직립 자세
인간이
직립 자세에 적응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이었다. 특히 유달리 커다란
두개골을 골격이 비계처럼 지탱해야 했기에
더 그랬다. 인간은 높은 시야와 부지런한 손을
얻은 대가로 오늘날 허리가 아프고
목이 뻣뻣해졌다.
- 유발 하라리의《사피엔스》중에서 -
* 모든 일에는
상응하는 대가가 뒤따릅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진화하고 발전해 가는 것입니다.
직립 자세 때문에 목과 허리가 아프다 해서
다시 네 발로 기어다닐 수는 없지 않습니까?
허리가 아파도 반듯이 서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삶의 기본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가끔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음? 시간이 조금 이르긴 하지만 오늘 아침은 좀 많이 흐리군요. 적어도 좀 덜 덥기만 해도 좋을텐데요.
최근 며칠 계속 그랬듯이 어젯밤에도 자기 전에 약간이나마 가동하던 에어컨 끄고, 창문 활짝 열고 쾌적하게 자고 일어났습니다. 새벽의 선선함은
점점 더 강해지는군요. 오늘도 그렇게 눈을 떴는데 눈을 뜨자마자 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알고보니 예~~~전에 작업해두고 당장 반영 일정이
잡히지 않아 슬슬 잊혀져가고 있었던 게 있는데, 그걸 오늘 새벽에 반영한다는데 저한테는 일정을 말해주는 걸 깜빡했다는 거예요. -ㅁ-;;;
게다가 "조금 있다 반영할 건데 일찍 와주실 수 있으세요?"도 아니고, 새벽 5시부터 다들 나와 있는데 제가 한 부분이 반영이 안 되어 있으니까
완료가 안되고 있다는 것이었죠. 맙소사... 그런 얘기를 그렇게 당장...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여유있는 출근 준비는 고사하고, 다행히 아직
회사 택시를 탈 수 있는 시간이라 당장 배차를 해달라고 요청한 후에, 스트레칭조차도 못하고 꼭 필요한 준비만 얼른 해서 빠르게 택시를 탔습니다.
그렇게 회사에 예정에 없던 새벽 출근을 했지만, 이게 작업한 지 하도 오래돼서... 미리 알았다면 어제 미리 준비를 해뒀을텐데, 새벽에 당장
소스를 정리하자니 막 꼬이고... 소스 정리는 어떻게 했는데... 저보다 먼저 반영하셔야 하는 분들이 계셔가지고... 제가 그 분들보다 먼저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시간 더 늦어지고... 그래도 새벽에 급했지만 어떻게 실수 없이 반영 잘 마치고 느즈막히 이 글을 쓰고 있죠.
와~ 정말 폭풍같은 새벽이었습니다. 요새 제가 소화가 잘 안 되고 오늘 아침도 마찬가지인데 긴장이 풀리니까 이제서야 배가 아파오네요.

지금 제 앞에는 요렇게 생긴 자그마한 탁상용 선풍기가 있습니다. 올 여름 시작할 때쯤 저렴하게 샀다고, 그런데 생각보다 작더라... 하고
이 글에도 적었던 바로 그 선풍기... 그런데 얘가 망가졌어요. ㅠㅠ 얼마 전부터 돌아가다가 갑자기 멈추고 또 조금 기다리면 다시 돌아가다가
또 시간이 지나면 멈추고... 그러다가 계속 안 돌아가면 눌러보고 때려보고 툭 던져도 보고... 그럼 또 돌아가다가 또 멈추고...기어이 뚜껑을 따서
쪼꼬만 저 팬을 손으로 직접 돌려주기를 여러 차례... 마침내 뭔 방법을 써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운명을 다하셨네요. 예... 뭐... 결국 이것도
싼게 비지떡이라고 한 철 쓸 기계였군요. ㅠㅠ 그래도 더위 거의 다 물러가기 직전까지 버텨줘서 고맙다!! 당분간 남은 더위는 뭐 어떻게 해보마!
어휴... 원래 아침 일찍 반영을 하고 나면 회삿돈으로 밥을 먹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워낙 늦게 끝나기도 했고 정신도 없어서... 게다가
속도 안 좋으니 밥은 됐고 휴게실 모닝 커피 대신에 나가서 커피나 한 잔 큰 걸로 사와야겠네요. (정신 없어서 모닝 커피도 아직 못 마셨거든요.)
여하튼 아직도 정신이 덜 돌아와서 오늘 글이 잘 써지려는지 모르겠지만, 정신 좀 다시 붙들면서 금요일 하루를 즐겁게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구르는 것이 일생인 삶도 있다
구르다가 마침내 가루가 되는 삶도 있다
가루가 되지 않고는 온몸으로 사랑했다고 말할 수 없으리라
뜨겁게 살 수 있는 길이야 알몸밖에 더 있느냐
알몸으로 굴러가서 기어코 핏빛 사랑 한 번 할 수 있는 것이야
맨살밖에 더 있느냐
맨살로 굴러가도 아프지 않은 게
돌멩이밖에 더 있느냐
이 세상 모든 것, 기다리다 지친다 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지치지 않는 게 돌밖에 더 있느냐
빛나는 생이란 높은 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치열한 삶은 가장 낮은 데 있다고
깨어져서야 비로소 삶을 완성하는
돌은 말한다
구르면서 더욱 단단해지는 삶이,
작아질수록 더욱 견고해지는 삶이 뿌리 가까이 있다고
깨어지면서 더욱 뭉쳐지는 돌은 말한다
- 이기철, ≪돌에 대하여≫ -
_:*:_:*:_:*:_:*:_:*:_:*:_:*:_:*:_:*:_:*:_:*:_:*:_:*:_:*:_:*:_:*:_:*:_:*:_:*:_:*:_:*:_:*:_:*:_
자아~! 이번 주는 되게 빠르게 흘러간 느낌입니다. 바쁘게 보내기도 했지만 월요일에 하루 쉬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
더위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꺾인다고 하던데... 아무리 기상청을 못 믿어도 시기상 절기상으로 슬슬 그럴 때가 온 건 사실이라... 지난 주말보다
확실히 덜 더울지 발악으로 화끈하게 마지막 더위가 폭발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시원하게 보낼 방법을 고민하는 게 기본일 것 같습니다.
물이 허리나 가슴까지 찰랑찰랑해서 물에 몸을 담그고 물장구도 칠 수 있는 "수영장" 말고, 물이 깊어봤자 무릎... 보통은 발목까지 닿게 채워져 있고,
대신에 이것저것 물을 이용해 가지고 놀거나 이용할 수 있는 놀이 기구가 많은 형태의 "물놀이장"이 요새는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하나가 있는데 최근 바짝 더울 때 두어 번, 이번 여름 시즌에는 한 서너 번 갔었죠. 거기가 이번 주 일요일까지 운영하고 다시 일 년을 쉽니다.
그래서 이번 주 일요일 오전에는 거기에 꼭 가기로 했어요. 경쟁이 심하니까 새벽부터 준비를 해야겠네요. ㅎ 어쨌거나 반나절은 시원하겠어요.
그리고 이번 주말이 다른 주말과 다른 점이라면, 제 시간이 많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금요일인 오늘 저녁은 아내가 아들 동네 친구들을 초대했어요.
아직 다섯 살이니 다들 어머님들이 함께 오겠죠? ㅋ 사실상 어머님들을 초대한 거죠. ^^ 어차피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바로 그 동네 친구분들요.
그래서 오늘 퇴근 이후는 제 자유 시간으로 쓰고 느즈막히 집에 들어가게 될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영화가 최고죠. ^^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는

저의 올해 생일 선물이기도 한, 알베르 카뮈 원작에 대장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페스트"를 관람할 거예요. 진짜 오래 기다렸네요.
그런데 제가 뮤지컬을 보러 오후 쯤부터 집을 비울 거라서, 아내가 아예 동네 친구분들과 함께 또 약속을 잡았고요. 기왕 잡는 거 일찌감치들
잡으셨더라고요. 애들 데리고 공연을 보거나 키즈 카페에 다녀오거나 하신다고... 그래서 그냥 하루를 다 저를 위해서 쓰라고 하더군요. ^^



그리하여...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에는 이 세 가지 후보 중 두 가지를 골라서, 평소 보기 힘든 영화를 주말 동안 두 편 볼 수 있겠네요.
이것만으로도 벌써부터 기분이 째집니다. 뮤지컬에 영화에... 이번 주말은 그야말로 문화 주간이로군요! -_-)b 물론 그런 만큼 앞으로 더 잘해야겠죠.
당장 오늘 저녁에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면서, 작업 하나를 다 끝내자마자 귀신같이 들어온 새 업무를 가능한 오늘 중으로 끝내기 위해 열심히
오늘 하루를 보내고... 주말까지 잘 보내고... 다음 주를 위한 재충전 잘 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덥지 않은 거 맞겠죠? ㅎ
저희 회사가 얼마 전부터 남자 직원들 반바지를 허용하면서, 요새는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직원이 많고 저 또한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평소에
추리닝 형태의 반바지는 많이 있지만, 회사에 입고 다닐 만한 반바지는 예전에 여행 가서 샀던 거 하나 뿐이에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몇 벌 더
주문했거든요? 그게 오늘 도착할 줄 알았는데 일단 오늘은 못 올 것 같고... 주말 동안이라도 도착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오래 입은 바지는
세탁을 해야 하는데... 새 바지가 도착 안해서 다음 주에도 이 바지 또 입고 가면, 다들 "쟤는 저 바지 진짜 좋아하나봐" 하실 듯... ㅋ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