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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9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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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6-08-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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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그때마다 조금씩 가벼워졌다 내 한숨을 먹으며 자란 토란잎은 내 근심거리보다 얼굴이 더 커졌다 저 넓은 잎에 무거운 마음을 많이 기대었다 녹색의 이파리는 내 어두운 얼굴을 이리저리 굴리다 바닥에 쏟아버리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조금씩 가벼워졌다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토란잎에게〉(전문)에서 - * 얼마나 간절했으면 토란잎을 보며 가벼워졌다 했을까요. 그래요. 몸도 마음도 가벼워져야 합니다. 그래야 일도 공부도 신나고 즐겁게 웃으면서 할 수 있습니다. 무거워지거든 토란잎을 바라보십시오. 꽃과 나무를 바라보세요. 그때마다 조금씩 가벼워질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가끔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IMG_4350.jpgIMG_4352.jpgIMG_4353.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한껏 맑았다가 다시 약간씩 흐려져가는 느낌이군요. 이제 슬슬 더위도 물러갈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어제 오후 늦게부터는 그래도 바람이 불어주는 듯 하더니... 물론 에어컨은 타이머 맞춰 놓고라도 켜고 자야 했지만, 새벽에 집안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니 어제 아침보다는 바람이 좀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창문을 열어 놓아봤자 공기의 움직임 자체가 없는 느낌이었거든요. 아들 녀석이 어제 평소 자기가 자는 방 말고 놀이방에 이불 펴고 자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거기가 조금 더 에어컨 범위 내에 있어 더 시원하긴 한데 문을 열어놓으면 아침에 제가 출근 준비를 할 때는 자고 있는 아들 옆에서 움직이는 것이나 다름이 없어요. 그래서 출근 준비를 할 때에는 아들이 자고 있는 놀이방의 문을 닫아놓아야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은 그래도 약간 살랑살랑 바람도 불고 좀 시원한 편이라서 잠시나마 방문을 닫아놓는 데에 있어 미안함도 덜했습니다. ^^;;; 출근 준비를 얼른 마치고 집을 나서는데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에도 예상 외로 시원하더라고요. 어제 한참 일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메일이 오기를... 이제부터 남자 직원들 반바지도 허용을 한다는 거예요. OㅁO!! 일반적으로 사복을 허용하는 회사라고 해도 웬만하면 남자들 반바지는 허용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고 불만이긴 했어도 정작 그 제한이 풀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반대는 절대 아니고요. ㅎ) 기회가 온 김에 오늘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까 잠깐 고민하기도 했지만, 일단은 며칠 정도 관망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그렇다고 막 고무줄 바지 같은 걸 입고 올 생각은 아니었지만, 다른 분들이 어떤 반바지를 입고 오시나... 며칠 보고 입어보려고요. ㅎ 근데 어제 하시는 말씀들을 들어보니 웬만해서는 다들 며칠 눈치를 보실 생각인가봐요. 그러면서 "이러다가 아무도 안 입고 여름 가는 거 아니냐... ㅋㅋㅋ" 했는데... 뭐 잠깐이라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으면 좋은 거고, 그게 아니면 나중에 비가 많이 올 때... 지금까지는 반바지 입고 슬리퍼 신고 출근해서 회사에서 신발 갈아신고 옷까지 갈아 입어야 했다면, 이제는 신발 정도만 갈아 신으면 되니까요. 뭐 추운 겨울이라도 취향 맞으면 반바지 입고 출근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일단 허가 됐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거겠죠? ^-^ 아무튼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기 위해서는 케어해야 할 것도 몇 가지 있어서 대충 내일이나 모레 쯤에는 저도 반바지를 입고 출근해볼까 하고, 오늘은 그냥 평소처럼 입고 나왔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오래 기다려야 하긴 했는데요. 한참 만에 도착한 버스에는 버스 전체에 승객이 딱 두 분만 앉아 계셨어요. -_-?? 기사님께 "타도 되는 건가요?"라고 여쭤보기까지 했다니까요? ㅋ 요 며칠은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앉을 자리가 아예 없어 서서 와야 하더니, 이제는 버스를 전세낸 느낌이라... ㅋ 마침 거의 새 버스나 다름 없는 차라서 넓고 편하게 앉아서 IMG_4349.jpg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놓고 강남까지 편하게 왔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회사까지는 오랜만에 걸어 들어왔네요. 와~ 땀이... 몸 안이 아예 텅 빈 것처럼 배가 고프네요. -ㅠ-;; 그런데 고픈 만큼 편하다고도 할 수 있는게... 어제처럼 역시 회사에서 조금이라도 저녁 식사를 일찍 하고 귀가해서는 딱히 밤에 뭘 먹지 않고 참다가 자는 게 뱃속은 확실히 편합니다. 못 참고 야식을 먹어버리면 먹을 때는 좋지만, 아침에 얼굴도 붓고 뱃속도 좋지 않고 괜히 몸도 찌뿌듯하고 그렇죠. 요새 꽂힌 모닝 버거를 오늘도 사왔어요. 입에 착착 붙어서 아마 며칠 더 먹을 듯? 오늘은 세트가 아니라 단품만 사서 휴게실에서 뽑아온 모닝 커피 한 사발과 함께 먹고 있습니다. 배도 든든하니 좋네요. 즐거운 화요일 열어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아이가 굴렁쇠를 굴린다 빈 골목이 출렁거린다 투명한 바퀴가 오후의 적막을 감는다 파닥거리며 햇살과 바람이 허공이 한 아름씩 감겨든다 감긴 것들이 말려들어가 둥근 시간이 된다 제 몸 속 길을 떠밀며 달려가는 아이 플라타너스 강둑 위 굴렁쇠가 아이를 굴린다 나무그늘 아래서 아이는 새소리처럼 지저귄다 자궁처럼 환한, 굴렁쇠 안 깊숙이 둥근 산이 눕는다 둥근 물소리도 따라 눕는다 들녘 끝 은빛실타래가 천천히 감긴 길을 풀어낸다 고요하던 풍경이 수런거린다 물비늘처럼 반짝이는 길섶 햇살과 바람이 풀린다 노을 몇 점 걸어 나와 강가에 걸터앉는다 텅 빈, 허공을 밀고 가는 아이 우주 한켠, 챠르르 지구가 굴러간다 오월이 푸르게 자전한다 - 김영식, ≪오월≫ - _:*: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도 오전의 인터넷 불통의 영향으로 결국 야근까지 하면서 열심히 했고 오늘도 계속해야 하는 그 업무라는 게... 예전에 한 번 대규모로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성능 테스트를 했던 게 있는데요. 다른 팀에서 "저희도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라는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의뢰는 예전에 들어와서 받아들였는데, 그 테스트를 위한 결과물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린 거예요. (예전에 휴가 가기 전에 아침반 글에 이 얘기를 한 번 쓴 적도 있는 것 같군요. ^^;;) 테스트를 위한 산출물이 나왔기에 그걸 최대한 빠르게 끝내기 위해 노력한 겁니다. 야근을 하고도 다 끝내지 못해서 (산출물 일부가 수정되어야 해서) 오늘도 계속 이 테스트를 이어나가야겠지만, 어제 상당 부분 일단락한 덕분에 남은 양은 많지 않네요. 지난 한 주 작업 부담에 몸부림치게 만들었던 프로젝트 결과물도 오늘 중에는 시스템에 올려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꽤 여유로운 일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미친 듯이 더울테니 산책까지는 힘들겠지만, 가끔씩 어떻게든 짬짬이 한숨을 돌리며 여유있게 일해볼 거예요. 휴가 복귀 이후에 어제까지는 막 뽑아 놓은 커피를 마시지도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더 많았거든요. ^^;; 기껏 시차 출퇴근제 신청해서 빨리 출근하는 만큼 빨라진 퇴근 시간을 지키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가능하면 빠르게 퇴근도 해볼까 합니다. 집에 일찍 들어가서는 아직은 그래도 해가 긴 편이라 밝은 동안 뭔가 즐기고 싶은데... 솔직히 아이디어는 없네요. 마트에서 장이나 볼까요? ㅎ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요. 왠지 더위가 가실까 싶기도 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입니다. 더위 조심합시다~~~ ^-^~♡

댓글목록

슈크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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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래도 그쪽은 날씨가 괜찮았나 보네요. 전 어젯밤도 꼬박 새다시피 해서 대략 정신이 없는데...^^;; 아침에 깨도 상쾌하긴 커녕 끈적하고 답답한 느낌에 마지못해 일어난다는 상황이라 정말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달까요?? 마트에 가려 해도 그 가는 동안이 뜨거우니 어째야할지...더위 조심하시길...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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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슈크림님 : 아뇨 이쪽도 한 1mg 정도 나아진 거지 여전히 더웠고요. ㅋ 오후에는 기습 소나기까지!!! ㅋㅋㅋ 아직은 어디건 마음 놓기는 힘들 것 같네요. 기사 보니까 이번 주까지는 계속 더울 것 같은데... 작작하고 이젠 슬슬 살짝이나마 물러나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더위 조심하시고... 조금만 더 견딥시다! 제까짓게 언젠간 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