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뮤지컬 페스트 후기 (길어요&스포주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지난번에 올렸던 글 또 다시 올립니다;;;;본글에서 왜 다시 안올라가는지 모르겠네요ㅠㅠ ====================================================================================================================
제가 뭘 잘못 눌렀는지;;;본문이 삭제되고 다시 안올라가서 다시 올립니다
-----------------------------------------------------------------------------------------------------------------
사실 이미 다른 팬사이트들에 올린 후기인데요
생각해보니 우리집에 안올린게 맘에 걸려서
합체 및 또 생각나는 거 덧붙여서 같이 올립니다
결론으로 한줄을 먼저 말하자면,
완전 재밌더라고요~
감정선을 따라가게 해서 눈물이 나오게 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주르륵주르륵 콧물도 쥘쥘...-_-;;;
끝나고 세수까지 하고 왔습니다
영화보다 잘 우는 감성이 풍부하고 특히 예민한 팔로님들은 손수건 꼭 가져가세요
깜빡하고 안가져가는 바람에 곤란했어요... 콧물까지 나오는 바람에....-_-;;;
오늘 배우님들 모두 실수 하나도 없고
안보였어요
모든 배우님에게 마가 뜨는게 전혀 없더라고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실수도 없고
인간적이지 않-_-; 오해 금물!! 네, 찬사입니다!!
천천히 갈 부분은 천천히 가고, 내지를 땐 확!,
공백 땐 가만히
이렇게 관객 감정을 충분히 따라가는 여백은 마가 뜬다고 생각안하니까요
정말 섬세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감정 연결이 자연스럽게 되더라고요
제가 콧물질질까지 하면서 운게 정말 ..평소에 슬픈 거 보고 잘 울긴 하지만..
특히 나이 먹고서.. 그렇게 변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전에는 감정 표현에 너무 서툴렀던거 같아요
근데 쪽팔린 게 아니란 생각이 들면서 그냥 표현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요
마음열고 그냥 따라가 보면 나도 모르게 저처럼 울고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배우님들 연기에 구멍이 없었습니다.
앙상블님들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정성껏 연기를 하시는데...감동적이였어요.
대사 동선 넘버 모두 매끄럽더라구요
대사 말투나 속도 같은 거 대체로 다 다르고 정말 개개인의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어요.
세심세심~~
서밴 멤버분들 보는 느낌이랄까요 순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분명 다른 장르이고
다른 분들인데.. 암튼
어쩜이래요.... 노래도 최고였고 한목소리인줄 가사 전달 뚜렷~
주조연 배우님들 노래도 다 안정적이였고요
리샤르 배우님 넘버 관련 말들을 쫌 봐서 도대체 왜? 했는데 좋았어요~
무대 체인지도 부드럽더라고요~
음악들도 아주 적절하게 들어가 있었구요
주크박스 뮤지컬인데 이렇게 적절하게 넘버들이 딱 들어맞다니 정말 신기했어요.
제가 첨에는 타루가 식물학자니까 그걸로 뭔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뮤를 보고나니까 근데 꼭 그걸로 성과를 내야 하나,,싶더라고요
때로는 옆에 있기만 해도 힘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침의 눈은 사실은 나도 긍정적이려고 노력하는 거다
라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단편적으로 그 식물학자가 된 계기만 보여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덧붙여서 할 얘기는 맥락상 잠시 후 넘버 포인트에서 하겠습니다
뮤지컬이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존재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여주니까 꼭 넌 무슨 두드러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해
라는 건 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 죽는다고 타루가 전하려고 했던 정신들
(오그라든다고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사람에 대한 휴머니즘, 행복 그리고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뻔한 얘기라고 많이들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그게
사실 실천하기에는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아요
많이 들어서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착각을 하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은 쉽고 뻔하지만,
내가 본인이 스스로 실천을 하기에는 너무 완전 어려운 거니까요.
그 정신을 전하려고 했던 역할이 정말 가볍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러브라인은 무리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에 정답이 있진 않죠.
첫 눈에 불꽃이 튀고 사랑을 느낄 수도 있는데
무려 타루는 미인이고 마음도 어쩜 이럴까 싶을 정도로 긍정적이려고 또한 그걸 전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예쁘기까지
그런데 어떤 남자가 사랑에 빠질 수 없겠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묵묵히 신념으로 일하는 남자는 멋좋습니다
리유도 아주 멋진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무려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까지 있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실천까지 합니다. 결정적으로 흔들릴 때도 그 말을 듣고 중심을 잡으니까요
그렇게 너무 힘든 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는건 정말 대단한거죠.
그렇게 멋좋은 캐릭터인데 어떻게 러브라인이 무리라고 하는가. 싶더라고요.
일방통행도 아니고...
아무튼 모든 걸 초월하는 러브라인도
위에도 말했다시피 뻔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사실
또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게 목숨을 내놓을 사랑을 한다는게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이것또한 그런 말들을 많이 들었으니까 잘 안다고 뻔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직접 그런 사람을 만나고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는 확률은 그렇게 크지 않죠..
처음에는
라이브 와이어 단어 개사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내 상쾌한 샤워같은 소리로-> 상쾌, 샤워
그단어 2개만 바꾸면 될것 같은데..
(12개 멜로디는 원래 뮤지컬이 노래로 표현하는 거니까. 무리 없다고 봤습니다.)
그 단어 2개 때문에 녹아듬이 아쉽다는 말을 듣는건 좀...차라리 바꾸는게?
솔직히 까기 위해 까는거다 그런건좀 작작좀 하지 싶기도..했는데요,
페스트가 발병하고, 시민들이 계속 리샤르 시장한테 고구마 같은 소리만 계속 들어요, 무려 반복해서요
숨이 턱 막히는 고구마 같은 소리 집어 치워라 라는 의미로
시민들이 나의 의견은 내 소리는 상쾌한 소리라고 표현하는 것도 재밌고 표현이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오랜 시간동안 여러 가지 깊게 생각을 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지막 합창 때도 정말 합도 좋고, 분위기도, 상황에도, 여러 가지로 안성맞춤으로
노래가 딱 맞더라고요!
사실은 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뮤지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주연 조연 엑스트라로 구분된 영화 드라마를 봐와서
다른 형식을 봐서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엔 리유랑 랑베르등 주요인물 넘버 더 들어가서 차이점을 둬야 할 것 같다고 저도 생각했거든요.
근데 뮤를 보니까 구성상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뮤에서도 주인공 중심으로 했으니까 드라마 영화랑 마찬가지로 익숙하지 않은 느낌인것 같더라고요
새로움에서 오는 틈이라고나 할까요
보다보면 익숙해 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서태지 오빠님을 통해서 어느 정도 단련(?)이 되있지만,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번 음악에서 대다수의 팬들이 놀랐었죠 ㅋㅋㅋ 특히 하여가때 크리스말로윈도 그렇고요 ㅋㅋㅋ )
익숙한것에 익숙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틈이 더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체적인 구성이 짜임이 잘되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시민모두가 주인공이니까요. 기적같은 그 이야기를 랑베르 –기자-가 전해주는 방식이니까
전체적으로 나오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무리하게 넘버 넣을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넣을 곡은 정말 많지만요 하루종일 할수도 있을 기세;; 그래서 대사중에 중간중간 대사를 어울리는 노래가사로 조금씩 바꾸는것도 어떨지 싶기도하네요 재연때 이렇게 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코타르가 신약 관련 회의할때,
이때 대사를 약간 줄이고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때 가사를 넣어서
물질 만능주의 이미지를 더 강하게 만들어도 좋을것 같아요
-아직도 수많은 넋이 나가있고 모두가 돈을 만들기 위해서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걸 나는 볼 수가 있었지
난 항상 그 머리속 구석엔 그대를 떠올리면서 복종을 다짐해
돈의 노예 이미 나에겐 남은 자존심은 없었어
정도 들어가도 괜찮을것 같아요
페스트를 사람들이 물리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온 건 첨엔 좀 안맞는것 같기도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과거에는 연대를 했지만 그 근본적인 건 물리칠수 없었어요
페스트 스스로 물러난거지...
하지만 미래에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지금 에이즈 치료법도 이미 생겼는데 말입니다
물론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게 페스트지만 그래서 근본적인 치료법이 생기지 않는 한 만약에 발병이 된다면 또
어마어마한 희생이 따를 테지만 이것 역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구한다면 결국은
언젠가는 근본적인 치료법도 확실하게 밝힐 수 있을 것 같아요.
뮤에서도 태어나면서 이미 돌연변이 까지 예상한 질병에 대한 백신을 맞는 것처럼.
미래의 그 의료기술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해 있지 않을까 싶으니까요
옛날, 과거에는 스스로 물러나는 걸 기다릴 수밖에 없었지만
미래에는 페스트 같은 것이 온다면 끝까지 포기 하지 않으면 희망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아요.
여기서, 원작 페스트에서
그 지독한 혼란 안에서 연대와 저항하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인물들의 가치가
뮤지컬 페스트에서 더 완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에는 기술의 발전이라는 그동안 사람들이 쌓아놓은 업적도 있으니
포기하지 않는 한 연대해서 저항하면 그 어떤 이타를 지양하는 것들도 눌러버릴수 있는 아주 기막힌 대단한 선물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이랄까요
이런 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더 완전 이로우니까요
결국은
이길 수밖에 없을거라 믿습니다.
커튼콜때 우리 배우님들 춤추시는데 너무 멋지셨어요~
박은석 배우님 춤 추셨어요 헤드뱅잉은 못봤지만 긴팔 긴다리로 춤 사위를 사뿐사뿐~가볍게 하시더라고요~
관객들 놀라는 소리가 확 나더라고요~
황석정 배우님 춤도 귀여우셨고요^^
이거 추가하면 좋을거 같은거 하나 있었는데
라이브 와이어때 리샤르 담벼락 영상에서
반복해서 경고하는거 중에 처음것에만 간단하게 괴롭고 힘든게 있으면 지워 버리면 된다는 지나가듯 하는 멘트 하나만 들어가면 좋을것 같더라고요
그 시대에 그게 당연한것 처럼 하고 있는 거니까 괴롭고 힘든 일 무서운 일이 일어났고 그러면 될거 아니냐는 정말 ..빡치는...
안그래도 시민들이 하는 말에는 제대로 된 답변도 안하고 로봇같이 고구마같은말만 반복해서 정말 숨이 턱 막히는데
그딴걸 대안이라고 가볍게 말하면 시민들이 더 분노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았어요
그다음에는 그 말은 빼는 거죠 분노하는 시민들 보면서 지가 아무생각 없이 말했던걸
들킨걸로, 시민들이 더 빡치는 계기로 괜찮을 듯 해요. 그리고 계속 원래 멘트대로~
의상이 전체적으로 좋았어요 특히 타루 마지막 의상 아름답더라고요~
너무 요란하지 않으면서 간결하면서 우아하고요
앙상블 의상은 처음엔 너무 놀랐는데 단추 풀고 춤추시니 더 멋지셨고 기분탓인지 여 앙상블님 상의 앞쪽은 약간 커트가 돼서 올라간 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답답해 보이지 않고 약간 변형으로 큰 효과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센스 정말 좋다고 생각했어요,
원래 처음부터 그랬다면 사진으로만 봤던거라 막혀있는줄; 제가 오해를 한것이니 양해 바랍니다^^;
무대도 기대이상이더라구요
정말 미래 도시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식으로 약간 해석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우리나라 거니까 우리나라 전통에 대한 느낌이 과하지 않게 약간 조금만 들어가면 좋을것 같았거든요..
지금 당장도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어쩌면 더 오래 전 일수도!?)
다른 나라와도 차별성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그래도 전체적인 느낌 좋더라구요
영상들도 정말 좋았어요, 기사도 정말 핵심 부분만 쏙쏙 떠서 그리고 저는 한글만 보면 되니까요-_-;
다른 외국어는 그냥 쓱~ 보면 되니까 읽는거 자체에 부담감도 없고
기본적으로 각 지역에서 쓰는 언어는 바뀌지 않을테니까 번역해서 나간다는 설정도 센스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어서 넘버별로 포인트입니다
이것도 생각나는대로 의식의 흐름 이니까 순서 안맞을 수 있는 거 참고해주세요~
(Take one, 휴먼드림)
기계적인 행복에 대한 섬찟함.. 행복의 유토피아로 데려가 주겠다는 여기가 바로 그곳이다. 사람들을 조종하고자 하는 의도의 넘버
테이크 원이 이렇게 표현될수도 있구나 나쁜 의도로 쓰이면 이렇게 되는거구나..
소오름끼치면서 넘버 좋았어요
휴먼드림도 기계적인 느낌 오는 거 잘 살렸고 안무도 좋더라고요(안좋은 안무도 없었지만요 ㅎㅎㅎ)
(Take Five)
타루가 생각하는 행복과 리샤르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개념에 대해,
서로 다른 행복에 대한 느낌이 잘 와 닿았어요.
(너에게)
박물관에서 그랑이랑 타루가 커플에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이야기에 적절했다고 생각해요
꽃향기 맡을 때 잘모르는거니까 첨엔 거부하지만 꽃향기가 얼마나 좋은데 그건 사람이니까 잘 알 수밖에 없죠~
이것도 잘 모르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들을 잘 표현해준거 같아요
하지만 좋은건 결국은 누가 봐도 좋은거죠ㅎ
행복한 감정이 뭔지에 대해,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는 대사랑 넘버 가사가 찰떡입니다!
(이너비리스너비)
의원들이
넌 너대로 떠들어라 난 안들린다..정말 소름끼치더라고요
이너비리스너비가 이렇게 새롭게 들릴줄이야 신기했어요
빨간 조명 받고 8집 앵콜 때 부르시던 오빠는 섹시하셨는데
너무 색달라서 재밌었어요
(10월 4일)
그랑그랑 짝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잘 그려졌어요
짝사랑이니까 그땐 내곁엔 네가 없었을테지만 하필이면 죽을 병에 그 이후에 걸려서...싶긴한데 (이부분에 대해서 다른 팔로님의 의견도 봤는데요 역설적이여서 더 슬프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그렇더라고요..ㅠㅠ)
근데 이게 또 디테일 쩔어요
그 부분 가사에서는 몸을 쓰윽 옆으로 돌리는데
네가 없어도 된다는 의미 아닌거 당연히 알지?-> 이 느낌이 든달까요
여우는 어린왕자에 나왔던 길들임의 의미를 알려줬던 그 여우가 생각났어요
(아침의 눈)
노래 참 청아하고 좋았어요
마리 관련해서는 추측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복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는 시대 상황 속에서 울보 소녀가 겪어야했던
감정에 대한 억압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너는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냐고 그런건 시스템에 반하는 행동이라는,, 억압이..
..억울한 죽음일것 같다는 추측이 들더라고요
<<추측되는 상황>>
모두들.. 행복하라고 하는데..왜 행복하려고 기억을 지워야 하지? 난 모르겠어..., 마음이 안좋아..자꾸 눈물이 나와..
어느 날 갑자기 재판을 받게 됐는데 내가 죽어야 한 대.. 대체 내가 뭘 잘못했지?
대법관 속마음:‘그러니까 시스템에 충실했어야지.. 왜 우는 행위를 자꾸 해서..에잇.... 내 딸까지 걸고 협박하는데...어쩔수 없지.. 이 기억을 지우면 난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괜찮을거야..’
‘넌 불순한 스팩이래 리스트에서 제외 체킹 인 더블 베러 낫 크라이’
..“사형을 선고한다.” 탕탕탕... 어쩌면 총소리 탕탕탕...
사형당할때..
울지 않았어요 소녀가 보이지 않으니까요<-이 대사가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다른 시민들은 분개하며 그 소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거에요. 논리적으로 맞는 말을 대법관이 했으니까
타루는 죽는 이유 자체가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만약에라도 그런 잘못을 했다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거에요
그저 소녀를 조금이라도 더 살아있는 모습을 보려고 했던 마음..
100% 행복할수 있다고 믿어서 눈물에 대해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니 만약 타루가 눈물을 보인다면 사람들은 또 이해하지 못하고 이번엔 타루를 공격할지도 모르죠.
그런 공격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정말 죽음.. 다시는 볼수 없음에 대한 아픔을 표현해준것 같아요
타루는 그 기억을 지우지 않았기에 슬픔을 알아요..
리유도 사람들이 아무런 대안없는 공화국의 무관심속에서 속수무책으로 죽어가고,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이 없는것같아 자책하며 슬픔을 느꼈어요
아침의 눈 가사에서
내손을 잡아줘 난 매일 밤마다 어두운 물살 속으로 빨려 내려 흘러가던 꿈을 꾼거야
그 아픔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그렇게 마음이 아프면서도 그 기억을 지우지 않고, 어마어마한 재앙에 무척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리유를 위로합니다.
위로는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이 같이 울어만 줘도 많이 치유가 되는것 같아요
서로 진한 공감대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너무 절망적이여도 희망을 잃지말자고 위로합니다.
타루도 마지막에 딱한번 울거라고 하는데 가사와 상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대사가 오그라든다고 말하는 관객이 많은것 같은데요 또생각해보니 그렇게 느낄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과의 대화가 스마트폰 카톡 같은 것으로 많이 옮겨가고 줄임말이 난무하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서는
가까이 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오히려 더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걸 방해하는, 건성으로 듣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설명충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니..
그래서 더 오그라든다는 표현을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뮤지컬은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고 그걸 표현하려면 대사와 노래는 그만큼 더 많이 필요하니까요
(시대유감)
와 유감이가 정말 나쁜 놈(?-_-;;;) 넘버로 나오니까 색다르고
또 소오름~
(제로)
는 혼란스러운 갈등하는 마음이 잘 느껴졌어요
뭐가 맞는건지 알고는 있지만 (내가 알고 있잖아 내가!!)
모른척 하고 본인의 행복을 지켜야 할지 (코마에서 랑베르가 말했던 모든 진실을 알필요가 없다는 대사를 그 친구가 똑같이 하는 대사에서 소오름)
아니면
내가 여기서 할수 있는걸 해서 인간으로서의 이타적인 역할을 하는 리유를 돕고 싶다는 마음의 갈등이 정말
노래로 잘 녹여냈다고 생각해요
엄마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갈등하는
넘버 정말 잘 어울렸어요(넘버는 다 잘 어울리지만요! 정말 주크박스 뮤가 아닌 뮤지컬 만들려고 만든 노래들 같아요)
개인적으로 약혼녀에 대한 마음이 너무 잘 드러나 있는 넘버가 있어서
내 모든것 넘버 추가되면 좋을것 같은데...
전체적인 짜임속에서 끼어들어갈 부분이 있을까 염려 되기도 해요
보건대 조직해서 오기 전에 있으면 좋을것 같긴 한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는 저는 잘 모르겠고...
그렇게 되면 리유보다 더 비중이 커지기는 하지만 화자가 랑베르니까 본인의 감정을 좀더 부각되게 드러낸다는 건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기 얘기를 좀더 하게 되는것 아닐까 싶어요. 나의 마음은 이랬다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전하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 같고
화자의 감정은 충분히 표현되면 괜찮지 않을까 해요
이 방식이 너무 낯서니까 그동안 없었던 뮤지컬 형태같아서 뭐 주인공 논란은 더 날것 같은데...
나중에는 이해될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 영원)
처음에는 아직 안봤을땐 썸 정도가 괜찮을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썸은 위에서 중간 중간 계속 나왔다고 생각해요
배가 아프다고 한건 사랑을 하는 여자가 부럽다는 적극적인 표현으로 보이고
개인적으로 두번째에서 깨알같은 디테일
리유의 표정- 정말 이건 아니다, 이럴래요? 화난듯 경직된,
그랑의 표정-어허이.. 이건 아니라고 보는데... 약간 피하는 몸짓
박사님이랑 전체적으로 개알같은 표정으로
너무 갔어. 그건 아니야 표정 정말 깨알 같았어요
타루 표정 어쩔...ㅋㅋㅋ 완전 민망..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본인이 너무 나간걸 또 너무 잘아는..ㅋㅋㅋ 그랑이 슬쩍 피하니까 표정이..아그래도 내가 원래 말하려고 한건 다른건데.. 내가 왜 이렇게 말했지....후회 하는 듯한 근데 오버가 아니여서 더 좋더라고요.
암튼 죽게 생겼는데
그렇게 매력적인 여자가, 마음이 가는 여자가,
진짜 곧 하늘로 가게 될걸 뻔히 아는데 의사니까 더 잘알 수밖에 없죠..
더 애틋한 마음이 리유가 들것 같고
앞뒤 안가릴것 같아요.
그렇게 사랑에 빠진 여자를 부러워하던 타루가 리유가 옮을까봐 스킨쉽 특히 키스 피하는 모습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또 그외 생각나는 것들~
깨알같은 장갑 디테일 쩔었어요.
원래 환자에 손을 댈수 없는 의료 시스템이니까 처음엔 당연히 장갑은 없었을거라고 생각해요
마스크는 노래 불러야 하니까 예술적 오류 같은 식으로 생각하면 될것 같고
갑자기 말그대로 응급수술인데 어디서 없는 장갑을 찾아오겠냐는 있으면 그게 오히려 웃긴거지 싶으니
역시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계셨구나 싶었어요
이 장갑이 점차 나오기 시작해요
그다음 부터는 계속 챙기더라고요
리샤르 시장하고 만날때 챙겨오고~
침대를 휙휙~ 춤으로 같이 살린 부분도 멋있었어요!!
잔 임상 실험은 정말 슬펐어요 ㅠㅠ 얼마나 아플까 참는거 얼마나 힘들었을까 소리질러도 아픈건 똑같은데...
그래도 리유가 그것마저 표현이라도 하라는 모습도 마음이 애리고...
단계별로 매끄러웠다고 생각해요
난 알아요 나오는데.. ,,, 또 글썽글썽...
보건대 조직해서 갔을때 지원자들이 한마디씩 할때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더라고요
맞아맞아! 그래요. 나같으면 어땠을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까?
아니 부자연스럽게 말했을거 같은데
남들 앞에서 말하는게 자연스러운 사람은 별로 없을것 같은데
아나운서 성우들 같은 사람들 빼고 말입니다 다들 너무 유창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용기내서 또박또박 말하는 모습을 보이는 시민까지 디테일 쩐다고 생각했어요
아 그리고 랑베르 기사치는 반지같은 장갑 재밌고 좋았어요
기술 적인 부분에 대한 다른 발견이랄까 이것도 재밌었고
광주녕 아니 미정오빠야 아니 강준마이 아니 핸섬 킬러강,,결국 다양한 별명을 가지게 된 강준형 오빠의
절대 반지가 생각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서태지에 빠진 사람들 9집 전투에 갔던 서빠들만 느낄 ㅋㅋㅋ 포인트 인것 같았어요
음감님 사 사...사탕 드세요..;;;;;;;;;;;;;;;;;;;;;;;;;;;
사탕 백만개 천만개드리고 싶었어요~~~
모든 배우님들 모두에게도^^ 하트 뿅뿅~~!!!!!!!!!!
무대도 조명도 영상도
의상만 제발 바지에서 무늬만 빼주시면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겠...;(이건 뭐 내 개인적 취향이니까...넘어가고요)
사실 아직 못쓴 내용도 많아요
좋았던거 너무 많아서 천천히 또 올리는게 좋을듯해요;;
뮤지컬 페스트는 한번 보고 다 이해할 수 있는 뮤지컬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뻔하다고 생각할수 있어서 놓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은듯,, 싶네요
암튼 결론은
이런 서태지 밴드 공연같은 모든면에서 케미 돋는
뮤지컬 멋좋다! 그리고
또 보고 싶네요~~~~
관계자 분들 너무 힘든 방향쪽으로 작품을 위해 선택 하신거 자체가 존경스럽더라고요.
제가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이번 페스트가 완전 새로운 시도..처음인것 같은데요 시행착오할 가능성과 그 횟수가 엄청 많을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멘탈 깨질 일이 많을지.. 상상도 안되네요;;;)
비교적 쉬운 길(과거라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시대)을 택하지 않고 도전하신거 자체가 존경스러웠어요
첨에 아직 세세하게 다듬어 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감동 받은 사람들도 많았다는 부분에서 저는 정말 또 감동했죠 그 연출방법등 얼마나 고민이 많으셨을지...
그 이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본 공연은 전체적으로 또 잘 잡혀 있어서 또 감동을 받았구요
그과정에서 배우님들도 많이 힘드셨을텐데 그렇게 바로바로 잘 하시다니 정말 또 감동입니다
근데 장점 좋은점들을 많이 말씀 안하시는것 같아서 ;; 안타까워서 저 원래 후기 잘 안쓰는데 저도 모르게 키보드를 치고 있더라고요
뮤지컬 페스트!!끝까지 들을거 들으시고 거를거 거르시고 멋지게 끝까지 완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좋은데 다음이 더 기대되는건 정말 대단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오뽜님 말씀대로 "베스트를 향하여 페스트!!"
화이팅입니다^^
댓글목록
영원01♪님의 댓글

내용중 오해의 소지가 있을것 같아서 너무 늦었지만 덧글 답니다
페스트를 사람들이 물리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온 건
ㅡ>이부분요,
근본적으로 물리친건 아닙니다,
연대한 보건대 사람들이 페스트를 물리치는데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된 건 맞다고 생각해요
그 전염병에 대한 관리를 했으니까요
시간이 지나고 원작에서도 그랬듯 페스트가 점점 사그라 들고 있는 과정에서 보건대사람들이 그렇게 믿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