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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8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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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6-07-0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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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비 내리는 날 진종일 비가 내린다 너도 젖고 나도 젖고 우리 사랑도 젖어간다. - 유승희의 시〈비 내리는 날〉(전문)에서 - * 반가운 비도 있고 더없이 힘든 비도 있습니다. 머리도 젖고 가슴도 젖고 발도 젖습니다. 슬픔도 젖고 기쁨도 젖습니다. 비가 계속 내립니다. 우리의 사랑처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가끔 제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답니다.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IMG_2189.jpgIMG_2191.jpgIMG_2192.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약간 볼 수 있긴 한데 또 뭔가 공기 중에 빡빡하게 끼어있는 느낌. 요 며칠 실제로 할 일도 있었고 맡은 일에 대한 업무 부담으로 막 택시도 타고 하면서 새벽 출근을 했었는데요. 오늘은 모처럼 평소 일어나던 시간에 알람 소리 듣고 눈을 떴습니다. 평소 알람을 혹시나 싶어서 약 1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세 번 맞춰 놓아요.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그냥 그 세 번의 알람 중 마지막 하나만 남겨놓고는 다 없앴죠. 그리고 그 마지막 알람 소리에 맞춰 놓치지 않고 몸을 일으켰습니다. 그래봤자 시차 출퇴근제 신청 이후 30분 빨라진 출근 시간보다도 훨씬 일찍 사무실에 도착하는 건데, 그냥 한 이틀 새벽같이 일어나다가 평소처럼 기상했다는 것만으로도 몸이 되게 거뜬하고 좋군요. 어젯밤에 일찍 잠이 들기도 했고요. 버스 한 대를 또 눈 앞에서 놓치고 버스 정류장 모니터를 보니 다음 버스가 최소 13분 이후에 오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의외로 5분 만에 한 대가 와준 덕분에 되게 선물 받은 느낌으로 올 수 있었어요. 아침부터 덥긴 해도 날씨가 좋아져서 시간도 있겠다 걸어 들어왔고요. IMG_2193.jpg 저 위에 있는 역삼동 풍경 사진을 찍기 위해 매일 아침 예전에 일하던 층의 휴게실에 가보면 (그 층 휴게실에서만 저 구도들이 다 나오죠.) 그게 대부분 비슷비슷한 시간이라 거의 항상 청소해주시는 이모님 두 분께서 계십니다. 그래서 막 오래 수다를 떨거나 하지는 않아도 거의 매일 아침 인사도 드리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는 인사도 나누고, 가끔은 날씨에 대한 약간의 잡담도 나누고 그렇게 하는데, 그 분들께서 오늘 아침에는 간식으로 싸오신 만쥬도 나눠주셨어요. 곁에 있는 커피 머신에서 급하게 커피 한 잔 뽑아 같이 먹으니 맛있네요. ^^ 어제는 휴게실 아침 간식이 빵이라고 완전 새벽같이 나오더니, 오늘은 밥이라 그런가 기준보다 더 늦게 나오는 느낌이군요. 배가 많이 고픈데, 그거 나오는 대로 저희 층 커피 머신에서 또 커피 한 사발 더 뽑아다가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금요일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내가 늙어 내 눈이 깊어질 때 나는 돌아가리라, 우리가 태양을 묻어버린 곳 바다 중의 가장 검은 바다로. 거기엔 세상에서 잊혀진 이름들, 수많은 범선과 닻이 녹슬고 있으리라 고래좌의 별들이 물속에 잠길 때 멀리서 오는 바람은 사향 냄새를 몰고 온다 그러나 내 뱃속의 상한 쓸개냄새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 일은 어느 금요일에 일어났다 외눈박이 이끼 낀 수염고래 한 마리 턱 아래 늘어진 푸른 주름을 모래톱에 부려놓고 밭은 숨을 쉬고 있다 빛이 사라지는 지평선 바다를 토해내던 숨구멍으로 일제히 날아오르는 붉은 나비떼 너는 포경선에 쫓기며 물위를 떠돌아 다녔지, 사막의 낙타처럼 햇볕에 혹을 말리며. 먼지와 얼음알갱이, 토성의 고리였던 시간을 지나, 빙하가 우는 산에서 너는 자랐지. 몬순의 비가 내리면, 달과의 약속을 지키려 떼를 지어 이동하는 크리스마스섬의 붉은게처럼, 너는 시큼한 바다로부터 여기까지 헤엄쳐왔다. 안데스의 이회토, 히말라야 석회암에 묻혀있는 네 조상의 뼈. 그 속에 흐르던 낙타의 피. 난바다곤쟁이를 쫓아 남빙양 어둔 바다 밑을 잠수하던, 네 뜨거운 늑골속의 숨주머니. 그 허파는 지금 죽음의 잔처럼 독으로 가득 차 있다. 마침내 너는 일흔 살이 되었다. 몸이 관(棺)이 되어 은수자처럼 떠돌려는가. 지평선 없는 세계 속으로 흩어지려는가. 이제 바다거품으로 몸을 헹구고, 해저동굴을 울리던 웅숭깊은 노래는 마리아나해구의 침묵 속에 놓아두어라. 시든 눈으로 황혼이 떨어진다 태양을 향해 머리를 돌리고 너는 마지막 숨을 거둔다 기도하는 손처럼 지느러미를 하늘로 들어 올린 채 - 김연아, ≪흰긴수염고래≫ - _:*:_:*:_:*:_:*:_:*:_:*:_:*:_:*:_:*:_:*:_:*:_:*:_:*:_:*:_:*:_:*:_:*:_:*:_:*:_:*:_:*:_:*:_:*:_ 이번 주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갔습니다. 휴가를 쓰거나 한 것도 아니었는데 워낙 바빠서 그랬는가 한 주가 정말 빨리 흘러갔어요. 오늘도 어제 하던 테스트들을 계속 단계를 거듭하며 진행하면서... 동시에 최근에 살짝 미뤄뒀다가 까먹었던 일 하나가 어젯밤에 갑자기 다시 생각나 퍼뜩 뇌리를 때렸던 바... 그것과 함께 크게 두 가지 일을 진행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후련하게 주말을 맞이할 생각입니다. 이번 주도 딱히 계획은 없네요. 뭐 간단하게 외식 좀 하고... 날씨가 괜찮으면 또 놀이동산 가서 여름 퍼레이드 참여해주고 그럴까 해요. 주말 계획을 위해선 역시나 날씨가 관건인데, 이번 주말은 계속 맑고 온도도 적당히 높고 미세먼지도 보통이라고 하니 밖에 나가놀기 좋겠어요. 얼마 전 신청했던 성수기 회사 콘도 예약 경쟁에서 밀리면서 휴가 계획을 다시 짤 수밖에 없었는데요. 아예 다른 곳으로 가버릴까 하다가 그냥 원래 계획에서 숙소만 바꾸는 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시간도 생각보다 넉넉한게 아니니까... 오늘은 꼭 숙소 예약을 해야겠습니다. 몇 년 전에 남편분의 해외 발령으로 급하게 미국으로 갔던 후배가 있어요. 몇 년 살다가 다시 오는 게 아니라 거의 이주 수준으로 갔는데, 가끔 메신저로 안부를 묻거나, 요새는 SNS가 잘 되어 있으니까 어떻게 사는 지는 SNS를 통해서 보긴 했지만... 직접 다시 보는 건 대체 언제가 될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이 후배가 한 달 일정으로 잠깐 들어온다고 합니다. 워우~~! 오늘 들어온다고 하는데 거기 가서 막 피켓 들고 맞이할 것도 아니고, 당장 오늘 얼굴 보겠다고 약속을 잡을 것도 아니지만 이따가 저녁 쯤 해서 전화나 한 통 해봐야겠네요. ^^ 자~!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오는 주말도 모두들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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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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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침부터 더웠는데 지금은 에어컨 때문에 춥달까...^^;; 어젯밤에 늦게 자는 바람에 4시간 될까말까 하게 눈 붙이고 나왔는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피곤하진 않은 것 같네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어느새 길들여진 것인가...^^;; 만쥬보니 급 배고파지기도요. 다행히 주말 날씨는 맑을 것 같네요. 즐겁게 잘 보내시길...^-^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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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슈크림님 : 오호~! 추울 정도의 에어컨이라니!!! 그 기분 최고죠. ^^)b 그런데 잠을 못 자고도 참 신기하게 피곤하지 않은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그게 나중에 한꺼번에 정산됩니다. ㅎ 나중에 훅~ 몰려와요. ㅋ 나중에는 그 모자랐던 잠을 챙기실 수 있었길 바랍니다. ^^ 주말은 맑고 또한 무척 덥겠더라고요. 금요일에 벌써 그 조짐이 보이는데... 어휴... 지금 이 댓글을 쓰고 있는 건 금요일 밤인데... 주말은 물놀이 위주로 계획을 짜봐야겠습니다. ^^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