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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6일 아침... 매냐 여러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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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세우실 회원 정보 보기 작성일 16-05-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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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 사랑의 숨바꼭질 누구에게나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함께 걷는다는 것은 함께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함께 숨쉬고 함께 사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빗물에 혼자 젖지 않고 두 사람이 함께 젖어드는 것, 그게 사랑입니다. 인생은 어쩌면 그 한 사람을 찾아 헤매는 숨바꼭질인지도 모릅니다. - 고도원의《더 사랑하고 싶어서》중에서 - * 술래는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꼭꼭 숨어있더라도 기어코 찾아내야 합니다. 그런 기쁨 때문에 숨바꼭질이 재미가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숨바꼭질과 같습니다. 찾을 만한 가치가 있는 그 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 오늘도 술래가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세상의 골목길을 헤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 *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w5JWgmV.jpg9lzvrlt.jpgv5ar3ry.jpg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오늘도 많이 흐리군요. 오늘 새벽의 저의 안 좋았던 일진과 그로 인한 심경을 그대로 대변하는 듯 합니다. 껄껄~! 새벽에 한참 자고 있었는데 "남편! 남펴언!" 하는 아내의 다급한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아내는 아들과 함께 자고 있었거든요. 그 소리에 깨서 한 1초 정도 멍~하긴 했지만, 아내가 뭔가 단순히 필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새벽에 다른 집 다 들릴 정도로 고함을 지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퍼뜩 정신이 들어 아들 방으로 달려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때 발가락이 기둥에 찧이는 충격이 느껴졌던 기억은 나요. 들어가보니까 아들이 어제 저녁으로 먹은 것들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토하고 있었고, 아내는 그걸 엉겁결에 손으로 받으면서 어떻게 움직일 수가 없으니 저를 부른 것이었어요. 이미 심하게 토해서 이불이며 옷이며 다 묻어 있었고, 아이는 스스로 토하면서도 놀라서 엉엉 울고 있었고, 아내는 그걸 손으로 받으면서 아이를 달래고 있는 상황... 얼른 봉지며 휴지며 물티슈를 가져다가 수습하고, 아내가 아이 옷을 벗긴 후 씻기러 욕실로 데리고 들어간 동안 저는 토사물이 묻은 침대 매트와 이불, 베개 커버 등을 걷어내고 있었는데... 땅바닥을 보니까 핏방울이 엄청 떨어져 있는 거예요. 깜짤 놀라서 아내에게 "애기가 혹시 피도 토한 거야?" 했는데 아니래요. 뭔 소리냬요. 뭔 일인가 싶어서 둘러보다가 제 발가락이 보였는데, 아까 그냥 부딪힌 게 아니라 정통으로 심하게 부딪혀서 새끼 발톱이 크게 훼손되고 그것 때문에 피범벅이 되어 있더라고요. 제 피였던 거죠. 그제서야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어요. 진짜 사람이 당황하고 긴장하면 아픔도 못 느낀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그때가 새벽 세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죠. 흐르는 물이 발을 씻고 간단하게 밴드를 둘러 붙이긴 했지만, 그래도 자다가 어떻게 건드릴지 몰라 잠을 제대로 다시 자기는 힘들었을 것 같긴 한데요. 그 뒤로도 아들도 두 번을 더 토했어요. 그래서 결국 새벽 세 시 조금 넘어서 그렇게 깬 이후로 잠은 안녕~! 일단 아내가 오늘 일을 하루 쉬고 아침에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기로 했고, 두 사람이나 집에 다 있을 필요는 없다고 해서 저는 출근하기로 했지요. 잠을 더 잘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발이 다쳤는데 운동을 할 수 있을 리도 만무했어요. 때마침 오늘 아침에 반영도 있었기에 (오늘 파일을 올려서 테스트해보기로 한 것이지, 굳이 오늘 꼭 해야 하는 건 아닌 반영이라 다행이긴 했죠.) 그냥 그길로 바로 출근했어요. 양말을 신거나 운동화를 신을 수가 없어서 운동화는 쇼핑백에 챙기고 슬리퍼 끌고 출근을 했는데... 응급실을 갈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이따가 병원에 가서 드레싱을 할 예정이에요.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사람이 반으로 썰리고 터지는 영화도 아무렇지 않게 보면서도, 유일하게 사람의 손발톱이 흔들리고 뽑히는 것에는 치를 떠는 제가 발톱이 이렇게 되니까, 혹시나 그 다친 발톱에 충격이 더 갈까봐 모든 행동에 신경이 곤두서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일찍 집에서 나오려고 열심히 준비를 하는데, 어라? 지갑이 없는 거예요. 생각해보니까 어젯밤에 차에 두고 내린 거... 아효... 차 키를 가지고 나가서 차에 가서 지갑을 가져오는 수고를 또 해야 했고... 아무튼 오늘 아침은 이래저래 대혼돈이었습니다. 나오기 전에는 그래도 아들이 편하게 잠든 걸 보고 나왔고, 열이 있거나 다른 증상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수족구인가 싶어 몸 여기저기에 입안까지 들여다봤더랬습니다.) 그냥 단순히 조금 체기가 있었던 것 같아서 마음은 조금 놨죠. 일단 사무실에는 어떻게 도착을 했고, 기왕 일찍 도착한 김에 한 번 더 점검을 하고 반영도 일찍 해버릴 생각. 반영까지 문제가 생기면 진짜 울 것 같지만... 오늘 아침의 반영은 "한 번 올려서 테스트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아니면 그냥 원상복구하면 되거든요. 뭐 오늘 아침의 상황이 이렇습니다. 평소 7시 30분에서 8시 사이는 되어야 나오는 아침 간식이 오늘은 신기하게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휴게실에 이미 놓여 있어서, 긴장이 풀린 후 찾아오는 허기를 바~로 채울 수도 있었고요. ^^;; 아침에 많이 놀라고 당황했지만 지금은 상황 종료이고, 뭐 기왕 이렇게 사무실에 일찍 온 거... 평소처럼 아침반 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가 땡기네요. 모닝 커피부터 한 사발 뽑아오고요!!! _:*:_:*:_:*:_:*:_:*:_:*:_:*:_:*:_:*:_:*:_:*:_:*:_:*:_:*:_:*:_:*:_:*:_:*:_:*:_:*:_:*:_:*:_:*:_ 지혜로운 새는 세상에 와서 제 몸보다 무거운 집을 짓지 않는다 바람보다 먼 울음을 울지 않는다 지상의 무게를 향해 내려앉는 저녁 새 떼들 따라 숲이 저물 때 아주 저물지 못하는 마음 한 자리 병이 깊어서 집도 없이 몸도 없이 잠깐 스친 발자국 위에 바람 지난다 가거라, - 류근, ≪새≫ -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은 업무 면에서 바쁜 정도로만 따지면 최근 며칠 중에서는 상당히 느슨할 것같은 느낌이에요. 이따 아내가 아들 데리고 병원 다녀오는 거 봐서 일찍 들어가봐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오전에는 문서 작업을 해야 할 것이 두 건 있어서 그것부터 처리를 해놓을 생각입니다. 아오~! 문서 작업은 정말 싫어하는 일 중 하나인데...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새 갑자기 많아져서... ㅠㅠ 할 때마다 적응도 안되고 참 고역이네요. 아~ 그리고 오늘은 건물 차원의 비상 대피 훈련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불이 나는 등의 비상 상황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훈련을 하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엘리베이터 이용을 못한다고 가정하고 계단을 이용해 부지런히 내려가서, 회사별로 정해진 모임 장소에서 인원 체크를 한 후 다시 돌아오는 겁니다. 계단 오르기 운동은 요새 거의 하루에 한 번 꼴로 꾸준하게 해왔지만, 계단을 오르는 것과 내려가는 것은 달라서... 제가 계단에 대한 공포도 있어서 이런 비상 대피 훈련날은 참 힘든 날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이쯤에 "오늘은 계단 내려가느라 힘들 것 같네요" 라고 적을 계획이었죠. 그런데 제가 새벽에 발톱에 심한 부상을 입은 관계로... -_-;;; 부상자로 분류되어 아마 그냥 사무실에 계속 앉아있게 될 것 같네요. 참... 이런 일이... 보통 이런 날 비상 훈련을 마친 후에는 바로 사무실로 들어오기 보다는 "기왕 나간 거" 팀별로 커피라도 한 잔씩 마시고 들어오곤 했었는데, 저는 뭐 그냥 다른 분들 계단 내려갈 때는 자리에 앉아 있다가 시간 맞춰 나가서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들어오게 될 듯... 죄송하기도 하고... ㅠㅠ 어쨌거나 오늘은 일단 회사 근처 정형외과 문을 여는 대로 바로 달려가 치료부터 하고 올 겁니다. 이번 주에 아들 생일이 있어서 주말에는 지난 번에 산 가림막 텐트 가지고 가까운 바닷가나 공원에 가서 텐트 쳐놓고 놀다올까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들 상태도 저렇고 제 상태도 이렇고... 덕분에 집에서 소박하게 자축하는 주말이 될 것 같군요. ㅠㅠ 뭐 걍 액땜했다고 치겠습니다. ㅎ 아들 상태나 별거 아니라는 소식 들었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할 일이 많겠군요. 집 근처 대형 마트의 코인 빨래방에 가서 아들이 새벽에 토한 침구류도 세탁해와야 하고, (워낙 여러 차례 토해서 남은 침구류가 없... ㅋ) 모레 유치원에서 아들 생일 잔치를 하는데 아들 친구들에게 줄 간단한 답례품(...이래봤자 과자나 사탕같은 거지만요.) 포장도 해야 하고요. ㅎ 이번 주도 생각만큼 시간이 잘 안 가네? 했었는데 아주 그냥 막판에 이런저런 일들이 참 휘몰아치네요. 휘몰아쳐. -_-;; 모두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고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아무리 급해도 한 걸음 한 걸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댓글목록

슈크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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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나름 곤란한 경험을 하긴 했지만 정말 굉장한 일을 겪으셨군요. 아침부터 흐리다 싶더니 하루종일 미세먼지 어택으로 대략 정신도 없고 이래저래 난감한 하루였네요. 그래도 저녁엔 치느님 덕에 기분이 좀 나아지긴 헀지만요. ^^;; 상처 빨리 나으시고 별일없이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세우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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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슈크림님 : 새벽부터 잠들기 전까지.. 어제는 정말 파란만장한 하루였습니다. ㅎ 밖에는 미세먼지가 장난 아니었다지만 그걸 신경쓸 틈이 없었어요. ㅎ 그렇죠! 역시 모든 것을 정리하는 치느님의 위엄! ㅋㅋㅋ 걱정해주신 덕분에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 건강한 주말 보내시고 다음 주에 다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