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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제대로 먹고 사는지요?'
나는 밥 먹는 시간을
'잘' 대하고자 합니다. 밥 먹고
숨 쉬고 잠자는 것과 같은 일상을 단지
수단이 아닌 삶의 귀한 목적으로서 대할 때,
내가 귀히 여기는 다른 영역도 제자리를
찾는 충만함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대는 어떤지요?
"밥은 제대로 먹고 사는지요?"
- 김용규의《당신이 숲으로 와준다면》중에서 -
* "밥 잘 먹었느냐"
"진지 잘 드셨어요?"
점차 사라지고는 있지만
우리의 가장 전통적인 인사말입니다.
그 사람의 육체적 정서적 경제적 안부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그날그날 밥을 제대로
맛있게 먹고 살면 잘 사시는 것입니다.
행복이 '맛있는 밥'에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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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머리의 글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가져오고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세우실입니다.



오늘 아침 사무실 창 밖 풍경입니다. 맑은 건지 흐린 건지... 오묘한 날씨로군요. 어쨌거나 더위가 살짝 한 풀 꺾이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죠.
"월요일"이라는 사실 자체가 짓누르는 무게감을 이기고 세 번째 알람에서야 비로소 눈을 떠 몸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주말은 어디 멀리 안 가고
집 주변에서 놀았지만 그 덕분인지 시간을 되게 길게 많이 쓴 것 같은 기분이라... 그래서 아마 오늘 아침에 일어나기가 더 힘들었을 수도 있겠네요.
(솔직히 "월요일을 미워할 이유"라는 건 어렵지 않게 수백 가지도 찾아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ㅋ) 오늘 아침의 운동은 건너 뛰고 스트레칭에만 공을
좀 들이고, 간단하지만 아침 반영도 하나 있었기에 빠르게 준비해서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버스는 빨리 와 줬는데 고속도로에서 왤케 안 가던지... ㅠㅠ




어차피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려면 강남역 10번 출구를 이용해야 하기에 눈에 딱 보이기도 하고, 제가 여기에 요 며칠 관심이 많았고,
현장에서 자원 봉사하는 아는 동생도 있으니 마지막까지 그 소식을 전하자면...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있던 추모 공간은 모두 정리가 되었습니다.
요 며칠 여기가 심하게 소란스럽기도 했지만, 지금 딱 봐도 날씨가 흐려지는 게... 곧 비가 오면 종이로 된 메시지들이 다 훼손될 수 있어서,
구청 측과 현장에 계시는 자원 봉사자 분들 사이에서 협의가 되어서, 밤새 정리를 하셨다고 하네요. 시민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메시지는 가지런히
정리되어 구청 → 시청을 통해 보존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장에서 고생한 아는 동생과 만나 간단한 격려와 미안함을 전하고 사무실로 들어왔어요.
반영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간단한 것이고 딱히 문제가 예상되지도 않았기에 결과적으로 잘 끝냈고요. ^^ 휴게실에 나온 김밥 반 줄 가져다가
쌉쌀한 모닝 커피 한 사발과 함께 배도 채우면서 월요일 아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일과 시작 전까지 약간의 여유는 좀 즐겨보도록 합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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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떨리고 있다
손을 잡았다 놓친 손
빈손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랑이 나간 것이다
조금 전까지는 어제였는데
내일로 넘어가버렸다
사랑을 놓친 손은
갑자기 잡을 것이 없어졌다
하나의 손잡이가 사라지자
방 안의 모든 손잡이들이 아득해졌다
캄캄한 새벽이 하얘졌다
눈이 하지 못한
입이 내놓지 못한 말
마음이 다가가지 못한 말들
다 하지 못해 손은 떨고 있다
예감보다 더 빨랐던 손이
사랑을 잃고 떨리고 있다
사랑은 손으로 왔다
손으로 손을 찾았던 사람
손으로 손을 기다렸던 사람
손은 손부터 부여잡았다
사랑은 눈이 아니다
가슴이 아니다
사랑은 손이다
손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손을 놓치면
오늘을 붙잡지 못한다
나를 붙잡지 못한다
- 이문재, ≪사랑이 나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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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날씨가 쭈욱~ 좋았고, 미세먼지 농도도 걱정할 수준이 아니었죠. 그래도 어디 멀리 안 나가고 집을 중심으로 놀았습니다.
날씨가 좋긴 해도 무척 덥기도 했잖아요? (아니 본격적인 여름도 아닌데 뭔 낮 기온이 우습게 30도를 넘어가고 그럽니까? -ㅠ-) 자잘하게
키즈 카페에도 다녀오고, 집에서 정말 가까운 민속촌에도 한 번 잠깐 다녀오고, 외식도 하고 했지만... 집앞 놀이터에서 논 시간이 가장 많았고,
그냥 쭈욱~ 집에서 빈둥거리는 일도 많았고요. ㅎ 그래서인지 몰라도 저 위에도 썼지만 이번 주말은 시간을 겁나 길게 쓴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패밀리 데이라 금요일에 일찍 퇴근했다고 해도, 그래도 이틀의 주말 보내고 온 게... 무슨 막 3~4일 연휴 보내고 온 느낌이에요. ㅎ
이번 주에는... 업무적으로 바쁜 거야 항상 그랬으니 딱히 특이 사항이 아니고요. ㅎ 아들의 생일이 끼어 있거든요. 아직은 아들이 좀 어려서
요란한 생일 이벤트를 준비할 필요까지는 없는데, 유치원 보내놨더니 유치원에서 생일 잔치 준비하면서 부모가 준비할 것들이 좀 많습니다. ㅎ
(주로 돈 보다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것들이죠. ^^;;) 아들 생일로 정신없다 보면 이번 주도 왠지 훌쩍 지나갈 것 같은 느낌이군요. ㅎ

그러고보니 이번 주에는 "엑스맨 : 아포칼립스"를 개봉하는군요. 최근에는 매달 하나씩 히어로 영화를 개봉하고 있는데 그저 기쁠 따름입니다.
뭐 엠바고 풀리고 나니 반응이 안 좋았다더라~ 하는 얘기도 있지만, 그래도 기대중입니다. 정작 이번 주에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ㅋ
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네요. ^^ 모두들 오늘 하루도 다시 돌아온 한 주도 행복하고 또한 건강한 시간들 보내소서~~~ ^-^~♡